랜던 도노반 "데이비드 베컴, 차라리 팀 떠나라"

조의선인200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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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09-07-03]

 

"베컴, 차라리 팀을 떠나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 임대생활을 마치고 LA로 복귀한 잉글랜드 축구의 간판 스타 데이비드 베컴(34)이 동료의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 소속인 랜던 도노반(28)은 지난 3일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도노반은 "팀 동료들은 최소한 베컴이 우리에게 전념해주기를 바랐다"며 베컴에 대한 못마땅한 생각을 드러냈다.

도노반은 "그(베컴)가 이곳(LA)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벌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만약 그렇다면 베컴은 더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도노반은 베컴이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휴스턴 디나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큰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베컴이 밀란 임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휴스턴전이 끝난지 사흘 뒤 베컴과 밀란 간의 계약이 발표된 바 있다.

도노반은 "베컴이 나쁜 동료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베컴은 오는 17일 뉴욕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뉴욕 레드불전을 통해 MLS 복귀전을 치르며, 도노반은 이 경기에서 베컴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그러나 도노반은 "베컴은 LA에서 3년 더 뛸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남은 3년이 지금처럼 흘러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정말 끔찍하다"며 베컴에게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견딜 수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베컴은 지난 2007년 7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LA갤럭시와 주급 25만 파운드(약 5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베컴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승선을 내세워 지난 해 12월 AC밀란 임대이적을 추진했다.

당초 베컴은 MLS 시즌이 시작하는 지난 3월 9일 LA갤럭시로 복귀할 생각이었지만, 밀란은 베컴이 좋은 활약을 펼치자 직접 협상에 나서 세리에A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그를 붙잡았다.

LA갤럭시를 비롯, MLS사무국까지 나서 베컴의 복귀를 종용했지만, 베컴은 오히려 밀란에 더 남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LA갤럭시는 베컴이 출전하지 않았던 지난 넉 달 사이 경기당 평균관중이 전년대비 7000명 이상 감소했고, 각종 수입도 크게 하락하는 등 손해를 입었고, 팬들이 베컴에게 보냈던 환호는 어느덧 비난으로 바뀌어 있다.

 

〈뉴시스 박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