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는 사실에 안도와 감사를요번편은 조금 길어서 3-1, 3-2로 나누어서 올립니다~이번에도 잘 부탁 드려요! 세 번째 살인 “이름 김남훈. 나이 29세, 백수였다고 합니다. 그 날 그를 본 사람은 동네 가게 주인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김형사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내 손에 들려있는 실종된 김남훈이란 남자의 사진만이 내 눈에 박혀 떠나지 않았다. 그 꿈...그 꿈이 사실이었어.. 꿈에서 위협당하고 있던 남자의 얼굴. 그가 바로 김남훈이었다. “이 남자도 배반장님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답니다.” 그 골목...붉은 자국.. “...반장님?” 나의 굳어진 얼굴을 본 김형사가 조심스럽게 나를 불렀다. 하지만 난 대답을 하지 않았고, 그저 사진 속의 웃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실종이 아니야.” “네?” 김형사가 무슨 말이냐는 듯 물었다. “이 사건은 실종이 아니라고.” 나의 말이 어이가 없었는지 김형사의 얼굴에 비웃음이 조금 서려 있었다. “그럼 무슨 사건입니까?” 그래도 예의를 갖추려는지 질문을 해왔고, 난 진지하게 대답했다. “살인사건이야.” “네??” 진지한 내 목소리에 김형사도 그제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내가 쓸데없는 말은 안한다는 것을 잘 아는 그이기에 믿는 것이겠지. “반장님이 그걸 어떻게 아시는 겁니까?” 그래도 의심은 가는지 다시 물어왔고, 난 시종일관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우리가 탐문수사를 마치고 서로 돌아올 때. 내가 잠깐 잠이 들었었지?” “네. 그렇습니다만.........설마...!” 눈치가 빠른 김형사는 내가 말하려는 의도를 금방 눈치 챘다. “진실이야. 내가 꿈에서 본 남자의 모습과 똑같아.” 김형사는 잠시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났다는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현실적인 김형사는 증거불충분을 내세웠다. 아직 완벽히 믿지는 못하는 것 같군. “내가 이 남자가 살해된 곳을 다녀왔어. 그 곳에서 혈흔 같은 자국도 발견했고.” 내 말에 그와 내 사이에는 잔잔한 침묵이 흘렀다. “그곳을 알려주시겠습니까? 그 혈흔이 김남훈씨의 것이 맞다하면 요새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정말 연쇄살인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며칠 후, 김형사는 내가 알려준 그 골목으로 가서 혈흔을 채취했고, DNA검사를 해 본 결과, 역시나 김남훈의 피가 확실했다. “사실이었군요..반장님의 꿈이...” 검사결과를 빼곡히 적어놓은 종이를 말없이 바라보던 김형사가 말했다. 나 역시 내가 꾸었던 꿈이 사실이라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게 정말 사실이었다니... “그래...이 사건은 다시 조사해봐야 할 필요가 있겠어..아, 그 살인마의 인상착의는 대략 이렇다네.” 피처럼 새빨간 코트..긴 검은머리...그리고 기다란 칼. 얼굴은 보지 못했고, 나이불명, 그 외에 체형이라든가 키는 특별히 어딘가 돋보이진 않았다. “그런 차림이라면, 입겠다하면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널리고 널렸잖습니까..그리고 남자는 분명 김남훈씨였어도, 살인마까지 확실할거라곤 장담 못하겠네요..이거..수사가 좀 어렵게 돌아가겠군요.” 김형사는 뭔가 생각하는 듯, 작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렇겠지..일단은 신고 된 실종사건들을 재검토해보게. 지금은 조그만 단서라도 아주 중요할 때야.” 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김형사의 대답을 들으며 옷걸이에 걸쳐두었던 내 까만 코트를 들고 서를 나설 준비를 했다. 문을 열고 나오기 전, 김형사에게 뭔가 알아내면 작은 것이라도 나에게 말하라고 한 뒤, 대답을 듣기도 전에 문을 닫고 나왔다. 난 꿈에서 본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생각에 잠겼다. 꿈이라고는 몇 번 꿔보지도 않은 내가 왜 이런 꿈을 꾸게 된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이었다. 어째서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꿈을 꾸었지? 아니 그 이전에 이런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건... 살인마를 잡으라는 신의 계시인가? 딱히 종교에 몸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못할 건 없지. 신, 당신을 한번 믿어보겠어. 현장에 도착한 나는 흰 장갑을 낀 손으로 옅은 붉은 흔적을 쓱 훑었다. 어쨌든 실마리는 잡았다. 이제는 더 이상 피해자를 늘리지 않고 최대한 빨리 범인을 잡아야한다.
[공포/추리스릴러] 난 사이코패스가 아냐 (3-1)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는 사실에 안도와 감사를

요번편은 조금 길어서 3-1, 3-2로 나누어서 올립니다~
이번에도 잘 부탁 드려요!
세 번째 살인
“이름 김남훈. 나이 29세, 백수였다고 합니다. 그 날 그를 본 사람은 동네 가게 주인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김형사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내 손에 들려있는 실종된 김남훈이란 남자의 사진만이 내 눈에 박혀 떠나지 않았다.
그 꿈...그 꿈이 사실이었어..
꿈에서 위협당하고 있던 남자의 얼굴.
그가 바로 김남훈이었다.
“이 남자도 배반장님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답니다.”
그 골목...붉은 자국..
“...반장님?”
나의 굳어진 얼굴을 본 김형사가 조심스럽게 나를 불렀다.
하지만 난 대답을 하지 않았고, 그저 사진 속의 웃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실종이 아니야.”
“네?”
김형사가 무슨 말이냐는 듯 물었다.
“이 사건은 실종이 아니라고.”
나의 말이 어이가 없었는지 김형사의 얼굴에 비웃음이 조금 서려 있었다.
“그럼 무슨 사건입니까?”
그래도 예의를 갖추려는지 질문을 해왔고, 난 진지하게 대답했다.
“살인사건이야.”
“네??”
진지한 내 목소리에 김형사도 그제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내가 쓸데없는 말은 안한다는 것을 잘 아는 그이기에 믿는 것이겠지.
“반장님이 그걸 어떻게 아시는 겁니까?”
그래도 의심은 가는지 다시 물어왔고, 난 시종일관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우리가 탐문수사를 마치고 서로 돌아올 때. 내가 잠깐 잠이 들었었지?”
“네. 그렇습니다만.........설마...!”
눈치가 빠른 김형사는 내가 말하려는 의도를 금방 눈치 챘다.
“진실이야. 내가 꿈에서 본 남자의 모습과 똑같아.”
김형사는 잠시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났다는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현실적인 김형사는 증거불충분을 내세웠다.
아직 완벽히 믿지는 못하는 것 같군.
“내가 이 남자가 살해된 곳을 다녀왔어. 그 곳에서 혈흔 같은 자국도 발견했고.”
내 말에 그와 내 사이에는 잔잔한 침묵이 흘렀다.
“그곳을 알려주시겠습니까? 그 혈흔이 김남훈씨의 것이 맞다하면 요새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정말 연쇄살인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며칠 후, 김형사는 내가 알려준 그 골목으로 가서 혈흔을 채취했고,
DNA검사를 해 본 결과, 역시나 김남훈의 피가 확실했다.
“사실이었군요..반장님의 꿈이...”
검사결과를 빼곡히 적어놓은 종이를 말없이 바라보던 김형사가 말했다.
나 역시 내가 꾸었던 꿈이 사실이라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게 정말 사실이었다니...
“그래...이 사건은 다시 조사해봐야 할 필요가 있겠어..아, 그 살인마의 인상착의는 대략 이렇다네.”
피처럼 새빨간 코트..긴 검은머리...그리고 기다란 칼.
얼굴은 보지 못했고, 나이불명, 그 외에 체형이라든가 키는 특별히 어딘가 돋보이진 않았다.
“그런 차림이라면, 입겠다하면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널리고 널렸잖습니까..그리고 남자는 분명 김남훈씨였어도, 살인마까지 확실할거라곤 장담 못하겠네요..이거..수사가 좀 어렵게 돌아가겠군요.”
김형사는 뭔가 생각하는 듯, 작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렇겠지..일단은 신고 된 실종사건들을 재검토해보게. 지금은 조그만 단서라도 아주 중요할 때야.”
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김형사의 대답을 들으며 옷걸이에 걸쳐두었던 내 까만 코트를 들고 서를 나설 준비를 했다.
문을 열고 나오기 전, 김형사에게 뭔가 알아내면 작은 것이라도 나에게 말하라고 한 뒤, 대답을 듣기도 전에 문을 닫고 나왔다.
난 꿈에서 본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생각에 잠겼다.
꿈이라고는 몇 번 꿔보지도 않은 내가 왜 이런 꿈을 꾸게 된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이었다.
어째서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꿈을 꾸었지?
아니 그 이전에 이런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건... 살인마를 잡으라는 신의 계시인가?
딱히 종교에 몸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못할 건 없지.
신, 당신을 한번 믿어보겠어.
현장에 도착한 나는 흰 장갑을 낀 손으로 옅은 붉은 흔적을 쓱 훑었다.
어쨌든 실마리는 잡았다.
이제는 더 이상 피해자를 늘리지 않고 최대한 빨리 범인을 잡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