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님들 친가, 외가는 어떤가요?

꾸임2009.07.06
조회462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을 갓넘은;;; 아줌마 직딩입니다.

 

오늘은 문득 '우리 집안 식구들'에 대해 생각이 나서요..

주절주절 그냥 신세 한탄 비슷한 이야기니..

관심 없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톡커님들 중..혹시 저와 비슷한 분들 없이신가요?

 

 

저희 친가와 외가는 한 마디로 사는 모습이 너무 다릅니다.

 

친가쪽은 고모 한 분에 울 아빠 포함-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 여섯 분이신데..

다들 서울, 혹은 근교에서 부족한 것 크게 없이 잘 살고 계세요.

(세세하게 보유한 재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모님은 자식 셋에 서울에 아파트 있고 자식들 다 시집, 장가가 잘 살구 있구요..

-큰 아버지는 사업하시는데 공장도 있으시고.. 해외지사?까지..

  친가쪽에서 가장 잘 사십니다.

-둘째 큰 아버지는 자영업~ 큰 아버지와 가깝게 지내시며 그래도 비싼 동네?;;; 사시는

  듯..

-그리고 우리 아빠는.. 자영업 하시다가 엄마랑 이혼하시고 큰 아버지 공장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다시 재혼하셨구요...

  친가쪽에선 우리 아빠가 제일 생활이 힘들지 않으실까..싶네요.^^;

-넷째 작은 아버지는 자영업으로 수도권에 건물도 한 채 있으시구요,

-다섯째 작은 아버지도 서울에서 자영업.. 부족한 것 없이 지내시는 것 같구.

-여섯째.. 막내 작은 아버지에 대해 사실 아는게 제일 없어서;;;

  요즘 애 키우는데 돈 많이 들어가는데 애들 셋 낳으셔서 잘 키우시는거 보면..

  그냥 잘 지내시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자세하겐 몰라도 이 정도면 친가쪽은 대부분 큰 빚이나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고 잘 사시는 것 같아요.. 친척들 중에 큰 질병이나 우환이 있었던 적도 없고..

 

 

반면 우리 외가쪽은 너무도 사는게 힘들어 보입니다.

큰 외삼촌, 작은 외삼촌 있으시고 엄마 포함-이모 5분 이십니다.

엄마가 막내시고요.

 

외삼촌들이 그나마 잘 사시는 편이십니다. 아무래도 남자이다보니 공부를 좀 더 하셨어요.

문제는 우리 이모들...

 

-첫째 큰 이모님은 지방에서 자영업하셨었는데.. 어렸을 때 가보면 꽤 큰 집에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워낙 멀리 계시다보니 연락도 자주 안하게 되고.. 그래서 실은 소식

  을 잘 모릅니다.^^; 엄마 통해 듣지만 엄마도 연락을 잘 안하시는 듯해요..

  자식들도 다 시집 장가가서 어떻게 사는지^^;;;

 

-둘째 큰 이모님은 지금 저희 엄마랑 가장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이 이모

  님들 중에 가장 어려우신 것 같아요.

  연세가 많으신데 이모부는 건강이 안좋으셔 집에서 쉬고 계시구요.. 이모가 동사무소

  같은데 일용직식으로 다니시며 생계 유지하고 계십니다.

  자식은 남자, 여자 한 명씩 있는데 친척오빠는 사업한답시고 몇 번이고 돈 끌어가

  지금은 수배중인걸로 알고있구요;;; 결혼할 나이가 훌쩍 지났는데 건강도 많이 안좋고

  .. 그러다가 몇년 전 큰 아이가 있는 새언니와 결혼하여 살고 있답니다. 

  친척언니는 두 번의 결혼 실패 후 세번째 결혼으로 지방에서 아기 낳고 살고 있구요..

  중간에 잠깐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 둥 인생 굴곡이 심했죠..ㅠㅠ

 

-셋째 큰 이모님은 재정적인거야 그렇다쳐도.. 자영업을 하시다가 제가 초등학생 즈음

  해서 신내림을 받으셨습니다. 지금은 지방에서 법당을 차리시고 그쪽 관련 일을 하시

  구요.

  자식들은 언니들 두 명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오빠가 결혼할 나이가 지났는데

  마땅한 직업도 없고 그래요;;;

 

-넷째 이모님은 지방에 계시다가 서울로 올라오신지 얼마 안되셨습니다.

 작년 이모부님이 암으로 돌아가시고 식구들이 다 이사를 왔죠.

  이모님 당신도 선천적으로 몸이 안좋으셨습니다. 심장쪽이...

  그래서 몇 번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도 하셨구요.

  자식은 남여 한 명씩 있는데 오빠는 크게 하는 일 없이 공부를 한다는 것 같구요,

  언니는 무척 바라던 직업이 있어서 작은 회사를 들어갔는데 회사가 문을 닫았네요...

 

-그리고 막내인 우리 엄마가 그나마 이모들 중엔 가장 잘 사네요.

  수도권에 아파트 하나. 자영업.. 하지만 요새 경제도 좋지 않고.. 다 접으시고 다른

  곳에서 새출발하실 계획이세요.

  자식으로.. 언니와 저.. 언니는 작은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고 내년 결혼 예정..

   저도 회사 다니며 얼마 전 결혼하여 임신중이구요.

 

아, 친가쪽은 얼마 전 할아버지 선산을 팔아서.. 아버지들, 그 자식들까지 모두 적지 않은 돈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도...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세세하게 친척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길은 없습니다만..

물론 제가 아는 것보다 빚이 있다거나.. 더 힘든 사정이 있으실 수도 있고,

생각하는 것보다 사정이 더 좋으신 분들도 있으실꺼에요.

 

하지만 가끔 살다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걸까?? 모든게 그냥 팔자고 운명인가...

 

 

사실 어렸을 때부터 외가쪽과 교류가 더 많았고..

부모님 이혼 후에 언니와 제가 명절때 친가쪽에 가는 걸.. 아빠는 꺼려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산 분배 과정에서 주체셨던 큰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들 사이에 싸움이 있어

실제 명절때 이젠 모이지 않는다고....

제 결혼식때도 친가쪽에선 둘째 큰 아버지 식구들 빼곤 아무도 안오셨네요.^^;

이건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생긴 일이지만..

 

어쨌든 그러니 아무래도 외가쪽에 더 애정이 가네요.

그런 마음이다보니 힘들게 사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저도 결혼하고 정말 '먹고 사는 걸' 하다보니 자주 이런 생각을 합니다.

로또만 맞으면.. 우리 힘든 이모들, 언니 오빠들 꼭 도와줄꺼라고...

무쟈게 큰 건 아니어도..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그리고 시댁쪽도~~

신랑 말 들어보니 신랑쪽 친가 외가도 저희랑 비슷하더군요..

친가쪽은 엥간히 잘 사는데 외가쪽이..

알콜중독 외삼촌.. 인연 끊고 사는 큰 이모님..

그리고 아버님의 사업 실패, 이혼, 단칸방에 지내시는 시어머니까지...

 

저에겐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들게 지낸다는게...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힘들지 않았으면 하지만~

제가 들어본 몇 몇 사람들도 저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구요.

이상하게 친가쪽은 잘 사는데 외가쪽은 힘든 경우...

 

혹시 저와 비슷한 톡커님들 계시는지..

그냥 작은 공감대라도 만들고 싶네요.^^;;

 

월욜부터 이런 우울한 글 써서 죄송합니다.

날도 꾸리꾸리한데.;;;;

모두 행복한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