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엄마(40)

이경선2004.06.07
조회327

엄마 잘계시죠

이번주는 언니와 얘기해서 엄마한테 가려구요

엄마못뵌지 오래됐네요

어버이날가고 못갔으니까

요새 저 출근하느라 많이 힘들어요

저녁에 퇴근하고 집메 가면 너무 힘들어 씻지도 못하고 누워있다가 일어나 저녁 대충챙겨먹고 씻고 자는게 다인데 뭐가 그리 힘이 드는지...

엄마 간병할때가 오히려 덜 힘들었는데...

지금은 목표 없이 그져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요

예전에는 엄마위해 열심히 간병한다는 생각으로 지냈는데 엄마를 위해서면 아까울께 없었는데..

지금은 내 목표가 뭘까

하루하루 살아가는 목표가 ...

엄마 병원비 약값때문에 진빛 갚으려면 열심히 벌어야하는데 저한테는 많이 힘이드네요

전에는 모자라는 돈 있음 철민이 급료타면 그것으로 충당하고 서로 채우고 막고 했는데 지금은 저혼자 감당하려니 많이 힘들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아끼고 아끼며 한달 한달 생활하고 있는데...

엄마가 아파서 누워만 계셔도 엄마가 제 옆에 계셨다면 힘들어도 많이 의지가 됐을텐데...

요샌 엄마와 얘기도 많이 못하고 항상 사진보면서 얘기하곤 했는데 지금은 엄마 나갔다올께나 엄마 다녀왔어요가 다예요

홈피에 들어간서 엄마사진 보는것도 지금은 자주 못해요

많이 속상해서 엄마볼 면목이 없어서요

하지만 나도 이제는 혼자가 아니예요

언니네 식구가 이달안에 우리집으로 들어올것 같아요

집이 재건축들어가게 되서 집 다지을때까지 우리집에 들어와 살거거든요

언니 말이 집이 빨리 됬으면 엄마 모시고 살고 싶었는데 이제 결정이 났다고 3년동안 끌다가 이제 해결이 났다고 많이 속상하대요

새집에서 엄마 모시고 살고 싶었는데 말이예요

엄마

나 있죠 언니 집 다지으면 나도 같이 들어가기로 했어요

엄마와 살던집 정리하고 말이예요

제가 감당하기에는 많이 힘들어 정리해서 빛을 조금이나마 갚기로 하고 같이 살기로요

언니나 형부가 그러자고 하네요

형진이가 이모는 꼭 같이 살아야 한다고요

지금도 자기 방넒으니까 침대 하나 더들여서 같이 있자고 하는데...

서운하시죠

이집 철민이 주려고 했는데...

내년 3월이면 들어갈것 같아요

몇일동안은 혼자이겠지만 ...

또 형부가 출근하기 힘들어한다고 소형차하나 뽑아주신다네요

만약 그렇게 되면 엄마한테 자주 갈수 있을것 같아요

항상 맘에 걸리는게 엄마를 혼자 외롭게 계시게 해놓고 잘 찾아가지도 못했는데 그게 맘에 많이 걸리더라구요

엄마

경선이가 엄마한테 소홀한 점있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경선이 몸과 맘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 엄마와 자주 얘기 못하고 찾아가지 못한거 말이예요

나도 이제 직장생활한지 5개월이 다되가는데 ...

전에는 퇴근하고 가면 엄마가 계시고 힘들면 투정하듯이 엄마한테 미주알 고주알 다얘기하고 엄마의 말한마디로 모든게 다풀어졌는데...

나 아무래도 사무실에서 엉엉울게 생겼네요

사무실에 아무도 없다고 엄마한테 편지 쓰면서 또 슬퍼져요

엄마한테 기쁜소식 전해드리고 싶은데 없네요 죄송해요

항상 엄마 걱정만 끼치고...

출근길에 엄마다니시던 병원을 애써 외면하고 엄마생각이 간절히 나서 이렇게 편지를 써요

엄마

하늘에서 건강한세요

나에게는 엄마가 아주 소중하고 귀한 분이셨거든요 아시죠 제 마음

그만 쓸께요

우는 모습 직원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거든요

엄마 사랑해요

많이 보고 싶어요 

엄마 품에 한번 안겨봤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