醜面游龍

솔아 200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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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하늘이 금방이라도 大地를 찍어 누를듯하고 溪谷을 휘모는 바람소리는 마치 鬼神들의 號哭소리인양 奇怪 하기만한 人跡이 끊어진지 오래된 깊은 골짜기에 끊어질 듯 이어지는 거친 숨소리가 더욱 또렷이 들리기 시작하고 이윽고 거친 산길을 헤매어 온 듯한 女人의 모습이 나타난다.  女人은 검은 보따리를 가슴에 안고 바쁜 발걸음으로 마치 무엇엔가 쫒기는 듯 한 모습이다.

그때 멀리서 날카로운 휘파람소리가 골짜기를 흔든다. 날카롭고 긴 휘파람소리에는 깊은 내공의 힘을 넣었는지 공명으로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휘파람소리에 놀란 여인은 더 깊숙한 곳으로 몸을 숨기고 숨소리마저 억제한 채 오들오들 떨기만 한다. 그때 여인의 품안에 있던 보따리가 가볍게 움직이며 아가의 칭얼대는 소리가 들린다. 여인은 화들짝 놀라 손으로 아가의 입을 막았지만 금방 바람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둘, 셋 사람들의 귀를 속이지는 못했다.

“이근처가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 틀림없이 어린애의 소리가 들렸다.”

“아우들 여기서부터 잘 찾아 보세나.”

“예!” 대답과 함께 다섯의 검은 인영들이 비산하여 사라진다.

한식경쯤 흘렀을까? 숨어있던 여인은 황급히 아가를 살펴보고는 깜짝 놀라 아가를 주무른다

아가의 얼굴이 파랗다. 아마도 여인의 손에 막혀 아가의 숨이 끊어진듯하다. 여인은 아가의 전신 혈맥을 추나하며 주무르고 조금 후 아가는 숨을 토해내고 여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후우, 에미가 놀라 아가를 죽일 뻔 했구나. 미안하다 아가야..”

이윽고 여인은 조심스럽게 품에서 낡고 빛바랜 양피책자와 붉은색 주머니를 꺼내어 아가의 품속에 넣고는 잘 싸매었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주위를 살핀 후 조심스럽게 이동을 시작한다. 조심스럽게 이동하던 여인은 깜짝 놀라며 멈추어 선다. 여인의 눈앞에는 사라졌던 검고 깡마른 장한이 서있었다. “흐흐흐... 독한 년 우리를 삼백리나 끌고 다녀. 어디 이번에는 또 어떻게 도망 칠테냐?”하며 휘파람을 분다.

이윽고 네명의 장한들이 바람소리와 함께 나타난다.  “형님, 형님이 잡으셨군요.”

“여인이 갑자기 몸을 날려 초인적인 힘으로 달아나기 시작했지만 얼마 못가서 발걸음을 먼추어 서고 만다. 급한 경사지를 지나면 바로 낭떠러지인 단애가 눈앞에 펼쳐져 있기에 더 이상 못가고 선 것이다.

“흐흐흐... 어디로 또 도망갈 수 있는지 한번 보자.”

“아우들 이제는 더 이상 도망 칠 수 없게 사방을 포위 하게나들..”

“예”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색 인영들이 몸을 날려 포위 해버린다. 검은 인영들의 가슴에는 마치 살아서 꿈틀거리는 듯한 붉은 전갈이 수놓아져있었다.      

멈추어선 여인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자 여인의 얼굴이 보인다. 험한 길에 긁히고 찟겨 핏물과 머리카락이 엉겨 붙어 있었고 깊고 투명한 눈동자는 지금 공포에 질려 두리번거리고 있었지만 뛰어난 자색을 감출 수는 없었다.

“흐흐흐.... 자연선자!, 역시 명불허전이로구만 당장 죽이기에는 너무 아까운데.. 말만 잘 들으면 환락의 맛을 보여준 뒤 고통 없이 죽여 줄테니 말 들어.”

아! 여인의 호가 자연선자인 모양이다. 여인은 꼭 안은 아기를 한손에 감아들고 한손으로 허리의 채대를 풀어낸다.

“악독한 놈들 모두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아기까지 죽여야 겠느냐?”

“네놈들과 같이 이 자리에서 죽을테다.”

여인은 표독스러운 어조로 눈 꼬리를 올리며 악을 쓴다.

“흐흐흐.. 어디 자연선자의 무공을 한번 볼까?”

제일 수장인 듯한 검고 깡마른 인영이 선자의 앞으로 나셔며 검신이 넓은 검을 한번 휘두른다. 허공을 찟는 파열음과 함께 검극의 검강이 세자 이상이나 펼쳐진다.

여인은 채대를 휘둘러 검강의 내습을 흐트린다. 하지만 충격에 두 걸음 물러서서야 겨우 중심을 잡는다. 아무래도 놈의 무공이 선자보다 한 두수는 높은 것 같다. 그런데다 한손에는 아기를 안고  또 도망치며 지쳐서인지 더욱 흔들리는 것 같았다.

선자는 채대에 모든 힘을 쏱아 넣는지 얼굴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그것은 놈들의 마음을 더 분탕치게 했다. “흐흐흐... 앙탈 부리니까 더 아름다운데... 암, 그래야 제 맛이 나지”

“자, 내 거운검이 이제부터 네 껍데기를 하나하나 벗겨 낼테니 먼저 벗어 버리지는 말아라.” 놈이 검을 휘드르며 도약하자 여인도 채대의 끝을 마치 독사가 동굴을 쏘아 나오듯 채대의 끝을 날카롭게하여 놈의 인후를 노리고 휘두른다. 하지만 놈은 가볍게 몸을 돌이켜 피하며 거운검으로 여인의 옷자락을 베어낸다. 이리저리 피하며 베어낸 옷자락에 여인의 몸이 반 이상이나 들어나고 여인은 더욱 힘에 겨워 헐떡거리며 피해보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 이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지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눈물은 핏 방울에 겹쳐져 마치 피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

“여보!, 이젠 한계인가 보네요. 더 이상 아기를 지킬 수도 없네요.. 저승에서라도 이 몸 야속타 마시고 금방 만나게 되면 다시는 떨어지지 마세요.”

“너희 더러운 놈들에게 우리아기의 목숨을 내어줄 수는 없다. 차라리 내손으로 흐흐흑”

여인은 갑자기 몸을 돌려 아기를 벼랑 쪽으로 던진다. 아기는 비탈면을 몇 번 구른 뒤 까마득한 절벽아래도 떨어지고 만다.

이윽고 여인은 몸을 돌려 “자 이제 한 놈이라도 죽이고 나도 죽겠다.”

“이 짐승만도 못한 놈들 어디 마음대로 해봐라.” 여인은 채대를 휘두르며 죽기 살기로 덤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여인은 놈의 거운검이 내쏘는 검강에 이리저리 휩쓸리기 시작하며 급기야는 무릎을 꿇고 마는데 놈이 달려들어 여인의 마혈을 제압해 버린다. 이제 여인은 손가락하나 꼼짝못하게 제압되고 여인은 혀를 깨물어 자결하려 하지만 놈은 즉시 여인의 아혈마저 짚어 버린다. “흐흐흐... 이제 제대로 된 것 같네..” “아우님들 어서 가서 이년이 던져버린 애새끼를 찾아보게나. 찾아서 만약 살아있다면 반드시 목을 따버리게”

“그 사이에 내가 먼저 저년을 즐기고 나면 차례로 한번씩 즐기게나...흐흐흐”

“예!”하는 대답과 동시에 네명은 겉옷을 벗어 자리로 깔더니 여인의 몸을 그 위에 내려놓고는 즉시 사라진다.

놈은 거운검으로 남아있는 여인의 옷가지를 베어버리고 앞에 서더니 “아! 이건 정말로 물건이네.. 정말 죽이기에는 아까운데...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아깝지만 명이 명이니... 날 원망하지는 마라..” 으슥한 곳에 여인의 벌거벗은 몸은 마치 옥을 깍아 조각한 듯 아름다운 곡선을 그려내고 있었다. 놈은 얕은 침을 꿀꺽 삼키며 여인의 몸을 주무르고 핧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자 여인의 몸은 마음과 달리 젓어 들기 시작했다. 꼭 감은 두 눈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정신은 이미 흩어진 듯 눈동자의 초점이 흐려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