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직장인 ㅠㅠ

율이2009.07.07
조회724

 

요즘 계속되는 고민이 있어서 넋두리 합니다.

 

저는 스물일곱 직장인!

저희부서는 남자만 스물다섯명쯤되고, 여자는 저 하나입니다.

부서에서 저는 일반경리랑 사무직이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전문기술직 업무를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업무가 겹치는 일도 거의 없고

일적으로는 대화를 할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몇년전까지만해도, 회식도 자주하고,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하고, 힘들지만 기쁜마음으로 직장 다녔었는데..

 

문제는 팀장직이 다른사람으로 바뀌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전에 팀장님이 개인사유로 인해서 일을 그만두시게 되어서

한1년전쯤부터.. 새로운 사람이 팀장자리에 올라 앉게 되었습니다.

 

그때를 시작으로, 저의 왕따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ㅠㅠ

남자들끼리 뭉쳐다니기 시작했고, 회식도 저를 빼고 하게 되었고

그런일이 꾸준히 일어나기 시작하니까, 저도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는데

그럴수록 그 투정같은걸 귀찮다는듯 스믈스믈 넘겨버리고

이제는 회식은 자기들끼리 마음맞고 시간맞는날로 정하고 했습니다.

물론 저에겐 비밀로 한채로요..

회식하고 한참이 지난후에야 다른부서에서 우리팀 회식한얘기를 들으면

그때 아. 회식했구나.... 생각하고.

 

그리고 회식한 다음날이면 늦게출근하기가 버릇입니다.

몇명만 일찍오고.. 보통 2,3시에 출근하기도 하고,

팀장은 안오거나 오후늦게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가 윗분들한테 어떻게 말씀드리고 싶어도

이 많은 남자들이 몰래 자기들끼리 쉬쉬 하고 작정하고 똘똘 뭉쳐버리니..

이길수가 없이 매일 이런 생활의 반복입니다.

 

전 팀장님은 그래도 같은 부서라는 소속감과 존재감을

팍팍 느낄수 있도록.. 정말 이사람 저사람 다 잘 챙겨주셨는데...

 

새로온 팀장은 저를 그냥.. 잡일이나 사사한 일 하는애로만 생각해서인지..

절 대하는것도 그렇고, 굳이 자기가 필요할때가 아니면 찾질 않습니다..

여자는 힘들고 피곤하고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팀장...

 

그러다보니 밑에 사람들까지 절 그런 하찮은애(?)로 생각하게 되었는지..

이젠 출근해서도 인사 안하고, 퇴근할때도 인사 안하고...

그저 투명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루에 제가 하는 혼잣말을 빼면, 목소리 낼일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취업지원해서 일을 하게 되어서

경력을 쌓을수 있었던 덕에 힘들게 이자리까지 오게 되었고, 직급도 얻게 되었는데..

이젠 저보다 어린 신입사원들도 저를 무시하고 없는 사람인냥 취급합니다..

 

다른부서는 분위기도 좋고, 남자반 여자반.. 뭐 그래서 서로 의지할곳도 있고

다들 서로서로 친해서.. 좋아보이는데

전 어쩌다가 이렇게 왕따가 되어버린건지...

지금 날 없는 사람인척하며 지내는 이 사람들이

몇년동안 나랑 인사하며 웃고 친하게 지냈던 그사람들이 맞나 싶습니다..

 

회사 전제척으로 봤을땐 월급한번 밀린적 없고, 휴가 보너스도 받을수 있고,

무엇보다 제가 오래다녀서인지 일도 마음편하게 할수있고 정말 좋은데...

사람들이 자꾸만 미워지고, 나도 말하기 싫어지고, 그만두고 싶어지고 합니다.

 

근데 그만두자고 생각하니, 괜히 내가 지는것 같고, 화나고, 억울하고..

내가 원하는 새로운 회사에 들어갈 능력도 안되는것 같고,

정말 팀장 말처럼, 나는 잡일이나 하다 시집이나 가고 말 사람 같고...

직장을 옮기기도 애매한 나이라서... 에휴..

 

더 화나는건, 이렇게 실망감과 초라함과 무시를 당하게되었으면서도

뻥-차고 나갈수 없는 금전적 가정형편의 현실과, 제 능력..ㅠㅠ

 

그래서 요즘은 늦지않았다...늦지 않았다.. 위로하면서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다 무시하고 1년 2년..

나한테 그만두라고 말할때까지 난 여기서 죽은듯 공부해서 꼭 좋은회사로 가야지..

마음으로 매번 다짐하고 또 이 악물지만..

 

아.. 그래도 매일 반복되는...

정말 욕보다 더 무서운건 무관심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