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면서 '국가대표 승선' 여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동국(전북).
그에 대한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은 6일 "날카로운 움직임이 필요하다. 월드컵에서 이동국의 활약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여도 현재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속팀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고조다. 공격에서 날카롭고 수비에서 희생정신이 투철하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권을 쥐고 있는 허 감독과 이동국의 최근 모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최 감독의 의견이 상반되는 상황. 과연 '라이언 킹'의 실체는 뭘까?
주워먹은 골 많다? 움직임이 좋았다?
▶받아먹은 골이 많다
이동국은 올 시즌 14골을 몰아쳤다. K-리그에서 11골, 컵대회에서 1골, FA컵에서 2골을 넣었다.
허 감독은 "만들어넣는 골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에닝요에 대한 많은 의존도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다. 즉 자신의 날카로운 움직임보다 최태욱과 에닝요 등 좌우 측면의 날카로운 플레이에 의해 주워먹는 골이 많았다는 의미다.
실제 그랬다. 루이스, 최태욱, 에닝요 등이 포진한 전북의 공격진은 막강하다. 이동국의 14골 중 세 선수의 어시스트에 의한 득점이 10골이다. 만들어 넣은 골은 별로 없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날카로운 움직임이 없었다고 해석하면 안된다. 좋은 타이밍에 골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동국은 게으르다?
최 감독은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서 이동국의 1년 6개월은 모두들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스트라이커의 폭넓은 움직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는 의미. "최근 경기감각을 찾으며 잉글랜드에서 체화된 부분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 월드컵, 잉글랜드 무대에서 실패한 이유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 허정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최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움직임이 적은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개인기에 의한 공간돌파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동국이 그것마저 갖추면 호나우두나 메시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올 시즌 '게으르다'는 편견에 맞서 싸우고 있다. 최근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고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4일 광주전에서 이동국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대표선수 선발은 허정무 감독님의 고유권한이다. 코드가 맞지 않으면 선수를 발탁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꾸준함과 대표팀에서 요구하는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선배들의 평가
사실 최 감독의 평가는 자칫 '소속팀 선수의 기 살리기' 차원일 수도 있다. 허 감독 역시 이근호 박주영과 달리 자신의 축구색깔에 맞지 않는 이동국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최순호 강원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에게 '이동국의 대표팀 승선'에 관해 물었다. 기본적으로 두 감독은 "대표팀 선수발탁과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최순호 감독은 "기존의 박주영 이근호 투톱 체제에서 이동국의 합류는 옵션을 다양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현재 기량은 대표팀 승선에 손색이 없다. 단지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참인 이동국이 팀에 녹아들 수 있는 희생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동국에 대한 허 감독님의 인색한 평가는 선수를 자극하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허 감독님이 이동국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모든 것을 활용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이동국의 논란, 과연 그는 어떤 선수인가?
[스포츠조선 2009-09-07]
최근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면서 '국가대표 승선' 여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동국(전북).
그에 대한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은 6일 "날카로운 움직임이 필요하다. 월드컵에서 이동국의 활약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여도 현재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속팀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고조다. 공격에서 날카롭고 수비에서 희생정신이 투철하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권을 쥐고 있는 허 감독과 이동국의 최근 모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최 감독의 의견이 상반되는 상황. 과연 '라이언 킹'의 실체는 뭘까?
주워먹은 골 많다? 움직임이 좋았다?
▶받아먹은 골이 많다
이동국은 올 시즌 14골을 몰아쳤다. K-리그에서 11골, 컵대회에서 1골, FA컵에서 2골을 넣었다.
허 감독은 "만들어넣는 골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에닝요에 대한 많은 의존도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다. 즉 자신의 날카로운 움직임보다 최태욱과 에닝요 등 좌우 측면의 날카로운 플레이에 의해 주워먹는 골이 많았다는 의미다.
실제 그랬다. 루이스, 최태욱, 에닝요 등이 포진한 전북의 공격진은 막강하다. 이동국의 14골 중 세 선수의 어시스트에 의한 득점이 10골이다. 만들어 넣은 골은 별로 없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날카로운 움직임이 없었다고 해석하면 안된다. 좋은 타이밍에 골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동국은 게으르다?
최 감독은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서 이동국의 1년 6개월은 모두들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스트라이커의 폭넓은 움직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는 의미. "최근 경기감각을 찾으며 잉글랜드에서 체화된 부분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 월드컵, 잉글랜드 무대에서 실패한 이유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 허정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최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움직임이 적은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개인기에 의한 공간돌파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동국이 그것마저 갖추면 호나우두나 메시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올 시즌 '게으르다'는 편견에 맞서 싸우고 있다. 최근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고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4일 광주전에서 이동국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대표선수 선발은 허정무 감독님의 고유권한이다. 코드가 맞지 않으면 선수를 발탁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꾸준함과 대표팀에서 요구하는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선배들의 평가
사실 최 감독의 평가는 자칫 '소속팀 선수의 기 살리기' 차원일 수도 있다. 허 감독 역시 이근호 박주영과 달리 자신의 축구색깔에 맞지 않는 이동국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최순호 강원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에게 '이동국의 대표팀 승선'에 관해 물었다. 기본적으로 두 감독은 "대표팀 선수발탁과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최순호 감독은 "기존의 박주영 이근호 투톱 체제에서 이동국의 합류는 옵션을 다양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현재 기량은 대표팀 승선에 손색이 없다. 단지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참인 이동국이 팀에 녹아들 수 있는 희생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동국에 대한 허 감독님의 인색한 평가는 선수를 자극하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허 감독님이 이동국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모든 것을 활용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