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당사자의 일도 아닌데 같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자궁외임신이었고 금요일쯤 병원에 오라고 하는군요. 수술하자고.. 피검사 결과 임신성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아직 애기집이 안 보인다나요. 의사에게 인터넷에서 보니까 약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던데요 라고 물어봤더니 부작용도 많고 위험하다고 그리고 제 경우엔 한쪽 난소도 없는 상태고 해서 힘들다고 하더군요... 배가 자꾸 뭉치듯이 아픕니다. 생리를 하듯이 짙은 초콜렛 색 냉 같은 것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겁이 납니다. 생명 하나를 또 지우는 것보다 제가 죽을까봐 제 자신이 잘못될까봐 겁이 납니다. 이기적인 게 인간이라고 인간 이하의 짓을 할 주제에 제 몸 걱정을 하고 있고, 살 거라고 밥을 먹습니다. 내 자신이 진절머리나도록 밉고 또 밉습니다. 그 자식(죄송합니다..)에게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엔 억울했습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데 싶어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말을 못했습니다.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딴 소리만 하다가 끊었습니다. 그 자식과는 같은 회사에 근무했었던 사람이고 가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워낙 회사다닐 때도 오빠, 동생처럼 저를 잘 챙겨주었고, 저 역시 많이 따랐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자식 마누라와도 전 친하기 때문에 더더욱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냥 개한테 물린 셈 치겠다고 서로 잊자고 했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지금은 제가 회사를 그만두었기에 서로 볼 일은 없지요.. 그 자식에게 얘기를 하려니 순간 내 자신이 어찌나 초라하던지요. 얘기를 해서 뭘 어쩌자고. 수술비라도 받아내겠다는 심산인지.. 병원 의사에게 자초지총을 털어놓고 보호자없이 수술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각서를 쓰면 가능하답니다. 물론 수술 중 죽어도,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해도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는 거겠죠. 그렇게라도 해야겠습니다. 아니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친한 친구라도 같이 가라구요? 제 친구들은 모두 다른 곳에 있어서 올 수가 없습니다.. 직장생활에 찌들려 있는 애들에게 나 수술해야 하니까 하루 휴가내라는 소리 죽어도 못합니다. 그리고 수술해야 한단 말도 못하겠습니다. 어찌할까요. 제가 어찌해야 되는 겁니까. 살겠다고 조금 있으면 전 잠을 잘거고 내일 아침이 되면 또 밥을 먹을 겁니다. 인간이랍시고 할 짓은 다 할겁니다. 이러는 제 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가증스럽습니다..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선 당사자의 일도 아닌데 같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자궁외임신이었고 금요일쯤 병원에 오라고 하는군요. 수술하자고..
피검사 결과 임신성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아직 애기집이 안 보인다나요.
의사에게 인터넷에서 보니까 약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던데요 라고 물어봤더니
부작용도 많고 위험하다고 그리고 제 경우엔 한쪽 난소도 없는 상태고 해서 힘들다고 하더군요...
배가 자꾸 뭉치듯이 아픕니다.
생리를 하듯이 짙은 초콜렛 색 냉 같은 것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겁이 납니다.
생명 하나를 또 지우는 것보다 제가 죽을까봐 제 자신이 잘못될까봐 겁이 납니다.
이기적인 게 인간이라고 인간 이하의 짓을 할 주제에 제 몸 걱정을 하고 있고,
살 거라고 밥을 먹습니다.
내 자신이 진절머리나도록 밉고 또 밉습니다.
그 자식(죄송합니다..)에게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엔 억울했습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데 싶어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말을 못했습니다.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딴 소리만 하다가 끊었습니다.
그 자식과는 같은 회사에 근무했었던 사람이고 가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워낙 회사다닐 때도 오빠, 동생처럼 저를 잘 챙겨주었고,
저 역시 많이 따랐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자식 마누라와도 전 친하기 때문에 더더욱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냥 개한테 물린 셈 치겠다고 서로 잊자고 했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지금은 제가 회사를 그만두었기에 서로 볼 일은 없지요..
그 자식에게 얘기를 하려니 순간 내 자신이 어찌나 초라하던지요.
얘기를 해서 뭘 어쩌자고. 수술비라도 받아내겠다는 심산인지..
병원 의사에게 자초지총을 털어놓고 보호자없이 수술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각서를 쓰면 가능하답니다.
물론 수술 중 죽어도,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해도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는 거겠죠.
그렇게라도 해야겠습니다. 아니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친한 친구라도 같이 가라구요? 제 친구들은 모두 다른 곳에 있어서 올 수가 없습니다..
직장생활에 찌들려 있는 애들에게 나 수술해야 하니까 하루 휴가내라는 소리 죽어도 못합니다.
그리고 수술해야 한단 말도 못하겠습니다.
어찌할까요. 제가 어찌해야 되는 겁니까.
살겠다고 조금 있으면 전 잠을 잘거고 내일 아침이 되면 또 밥을 먹을 겁니다.
인간이랍시고 할 짓은 다 할겁니다. 이러는 제 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가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