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생활비 문제

화난맘2009.07.08
조회4,050

 

저는 결혼 10년차 맞벌이 주부입니다.

엇그제 결혼해서 막 신혼살림 시작한것 같은데

벌써 십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니..

참 시간이 덧없음을 세삼 느낌니다.

 

저는 처음 결혼할때

빗빼고 자산 단돈 500만원으로 신혼살림을 시작했네요

전세금이 없어서 계를 1번으로 미리타서 빗을 갚아가며 살았거든요

 

시댁이 그리 여유많은 형편이 아니였고

남편과 저도 모아둔 돈이 많지 않았기에

어렵게 신혼살림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10여년동안 열심히 산덕에

지금은 집이 2채고 (물론 대출과 전세가 끼어있지만)

암튼 이제야 좀 여유로운 삶이 되었네요

 

십년동안 저는 우리아들 낳았을때 딱 3개월 빼고

지금까지 쭈욱 맞벌이를 했어요

결혼후 4년동안은 직장을 다녔었고

그후론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며 일을 계속하게되었죠

 

제가 집이 2채가 된것은 어디서 복권맞아 된것은 아니고

너무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하였기에

남편과 저 둘의 힘으로 살아야한다는

절실한 생각에 아끼고 아껴가며 악으로 깡으로 열심히 일해온 결과예요

 

제가 사업을 하게되면서 인건비 많이 나가는거 아까워서

돈이 항상벌리는것두 아니니까

일많이 들어올때 열심히 해내서 저금해야 겠구나 하고

사람도 많이 안써가면서

 

바쁠때는 지하철 첫차뜨는시간에 퇴근하고 집에가서 서너시간 잠자고

다시 출근해서 또 일하구

근 4-5년동안 그렇게 죽어라 일만하며 산것 같네요

일에 치이구 치여서...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집을 2채 사게 되었어요

남편이 번걸루는 생활비도 모자라요  정말

제가번걸루 집을 산거죠

 

누구나 저처럼 열심히 산다고 다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복을 주셔서

지금은 남에게 손안벌리고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어머님이 남편에게 전화를 하셔서

너네집이 제일 형편이 좋으니까

용돈을 더 줘야하지 않겠니라고 하셨다네요

 

뭐 이말만 생각하면 당연히

형편이 좋은 자식이 부모님 용돈 더 줘야하지않나

저도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하지만 전 어머님이 왜이리 얄미운 걸까요

 

우리처음에 신혼살림 시작할때 남편벌어놓은 돈 쬐금 진짜 쬐금밖에 없어서

계돈갚아가며 살때두 나몰라라 하셨구 - 통장에 돈을 가지구 계시구두

도와주지 않으시더군요..

 

그런데도 제가 시집올때 예단 해오라구

돌릴곳이 13군데 이니 예단비 내놓으라구

 

암튼 요지는 시댁에서는 장남 장가보낸다구 거저 보냈지만

전 제가 해야할것은 적당히 모두 다해드렸어요

 

그런데 둘째 아들 장가 보낼때는 아파트 전세 얻어준다구

있는돈 다 모아서 해주더군요- 거긴 지방이라 전세가 좀 싸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때에 비하면 더 많이 해주셨죠

 

어머니께 용돈을 제가 드리면

첫째인 저희는 맞벌이라 별거아니라구 덥석 받으시구

둘째인 도련님네가 드리면 외벌이라 눈물을 흘리며 받으십니다.

 

결혼하구 바로 아들이 생겨서

육아문제로 고민을 하구 있는데 - 월세에 갚을 돈이 있었기에 직장을 계속 다녀야

했거든요 남편은 아주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월급이 그저 그랬구요

그랬더니 울 어머님왈

야 애본 공은 세상에 없단다 니가 키워라 딱짤라 말하시더군요

 

애야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더 좋지 않겠니 라던가 다른 말도 있었을 텐데

참 정떨어지게 말씀도 잘하시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울친정엄마가 울아들을 봐주셔서

제가 계속 맞벌이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십년동안 일을 하는 동안

남편은 중간에 실직했던 기간두 많았었어요

자의는 아니였지만

작은회사에 다니다보니 실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울시어머니 이것저것 명복으로 저희에게 돈요구하실때에는

칼같이 말씀하셨었죠

 

그리고 제가 죽어라 하구 밤늦게 까지 일하구 그럴때두

시댁가면 또 어머님생신 아버님생신 각종 경조사 등등

또 죽어라하구 일하구

내가 몸이 힘들때 제편리도 하나두 안봐주셨으면서

그래서 번돈 너네 많으니까

본인 용돈 더달라시는데

전참 주기가 싫네요

제가 좀 나쁜가요

 

그렇다구 제가 시댁에 하나도 안하는건 아닙니다.

조카들 때되면 옷 다 사주구요

다같이 모일때두 제가 더 많이쓰구요

어머님 수술병원비나 여행비 각종 비용을

제가 더 많이내거나 제가 다 내드렸습니다.

 

헌데 울오빠 지난달에 결혼했는데

울남편말하기를 우리집형편이 지금 좋지않으니까

축의금 삼십만원 주자네요

참고로 자기 동생들 결혼할때 축의금 이백만원 삼백만원 냈었는데...

 

참 얄밉죠.. 이런거 얘기하면 치사하지만 돈은 내가 휠씬많이 벌었는데

 

뭐 그걸 따지자는건 아니구요

암튼 제가 어머님께

저희가 제일 잘사니까 생활비를 더드려야 하나요

부모님의 부양은 자식들 공동의 책임이니까

똑같이 해야하는것 아닙니까

 

그렇다구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며 애키우며 살때

동서는 편하게 애들키우며 살림만하구 살았는데-연봉으로 치자면 도련님연봉이

제일 쎕니다. 저희남편보다두 휠씬많이 벌어요

지금은 애두 컸으니까 맞벌이 같이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울아들은 제가 맞벌이하느라구

11개월 부터 어린이집에 보내 키워서

아직도 내가 직접 못키운게 가슴에 한이되어 남아있구만...

 

 -- 제가 애 팽게치구 돈만 번건 아니예요 --

사업장 옆에 집사서 일하구 집에 왔다갔다하며

퇴근하면 밤늦게라두 아이 공부두 봐주구

간식이야 만들어줄 시간 없어서 사주긴 했지만...

암튼 밤에라도 사랑많이 주구 잘키웠습니다.

 

근데 이젠 일 그만두구 쉬엄쉬엄하면서

늦게라도 둘째낳아서 잘키우려 합니다.

 

 -- 그런데 제가 한가지 실수를 한게

집 2채를 모두 남편명의로 해주었네요

그때에는뭐 어짜피 니꺼내꺼 가를필요가 있겠느냐

누가 더 많이 벌었건 공동의 재산이라구 생각하구

또 사게될 경우 제걸루 하려고 했었죠

제가 사업을 하고 있던터라

제명의 재산이 생기면 의료국민연금을 더 많이내야 했거든요

근데 지금생각해보니

실수 한것 같아 지금이라도 제걸루 바꾸려하는데

 

그걸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지금하려니 돈이 또 들어가구

지금은 돈이 다 묶여있어 돈두없구

참...내

그래도 하나는 제걸루 바꿔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