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넘 시러서 집을 나왔습니다..

최은영2004.06.08
조회1,936

이 게시판에다 글을 써두 되는지 어떤지 잘 몰게찌만 그래두 많은 도움들을 주실것 같아서 이곳에다 글을 올려여~^^;

전 아직 미혼이에염..24살, 직장인이구여.. 어제 집에서 대판 싸우구 미처 준비할것두 없이 걍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너무 힘든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알려주세여..ㅜㅜ

저한텐 언니가 하나 있는데 이번 11월에 결혼날짜를 잡았어여.. 6년 사귄 남친이 있거든여.. 근데 남자가 좀 대단하다면 대단합니다.. 서울대 수의학과 대학원 졸업하구 지금 교수과정을 준비하구 있습니다.. 글구 그 남자집이 시골인데 감자며 콩이며 김장김치며 맨날 싸다 날라줍니다..-_-

저희 엄마랑 이모는 아주 조아 죽져.. 어뜨케해서라두 하나라두 더 가져와라 난리구.. 울엄마는 사람들한테 교수사위 본다구 자랑이란 자랑은 엄청 하구 다녀여..

글구 저한테는 2년 좀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하나있습니다.. 씨씨였어여.. 제가 전문대 나왔거든여..제 남친은 그냥 중소기업 다녀여..(용인에 위치한..) 연봉은 2000정도 받구..글구 오빠네는 집이  잘사는 편이 아니라 어떤 도움두 기대 못합니다...

그래서 울 엄마는 사람들에게 오빠에 대한 얘기를 하구 다니는걸 거의 본적이 없어여..

그런데 며칠전 일이 터져써여.. 오빠가 절 만나려고 저 끝날 시간에 맞춰서 회사앞에서 기다리구 있었어여..그리구 전  오빠가 밥머그러 가자는걸 엄마가 혼자 집에 있을것 같아서 걍 엄마랑 가치먹자구 집에 들어갔져.. 그런데 언니랑 동생두 있더라구여..

다가치 데리구 밥을 머그러 가서 오빠가 밥을 사구 엄마가  이마트가 가구싶다구 해서 또 이마트를 갔어여.. 오빤 그전날 회사에 일이 있어서 새벽 4시반에 잤는데두 불구하구 울 엄마라는 이유하나만으루 계속 따라다니면서 비위두 잘 마춰주구 무거운짐두 다 들어주구 정말 맘에 들려구 노력을 했습니다.

근데 그때 언니 남친이 이마트루  왔어여 밤 10시쯤..언니 아령을 사준다나 머라나..

글구 좀더 물건을 사구 집에 도착하니까 11시가 다 되떠라구여.. 오빠는 가보겠다구 일어나구 그오빠두 간다구 따라나서라구여.. (주말 밤마다 울 집에서 저녁먹구 둘이 가치 집에 가는데  오빠가 차가 있어서 언니 남친을 서울대까지 바래다 주고 갑니다.. 그럼 그냥 갈수있는길을 40분이나 더 소요시키는 거져..)

근데 어제 4시반에 잤다는게 생각이 나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그냥 울집에서 자구 가라구 막 난리를 부렷어여..

그오빠를 분명 또 데려다 줘야 하는데 가뜩이나 피곤할테니까.. 그런데 결국은 그냥 가더라구여..둘이..ㅡㅡ;

 너무 화가 나더라구여 분명 어제 4시반에 피곤하니까 그냥 오늘하루만 버스타구 가라 하라구 언니한테 분명 말했거든여..몰래..알아따구 해놓구 모른체 하구 가라구 하니까..그래서 전 막 머라구 했져..맨날 데려다 줘두 기름값이라두 준적 있냐 고맙다구 말한마디 한적 있냐 피곤하다구 말하지 않았냐..

그랬더니 그러더군여 언니가.."그럼 오빠 차 끊겨서 집에 못가~ -_-^" 이러구..어이가 없었습니다.

울집에서 신림까지 얼마 안걸리거든여.. 택시비 얼마 안나옵니다.. 그래서 그럼 택시라두 타구 가라구 하지 그랬냐 했더니 엄마가 막 소리를 지르더라구여..식구들한테 봉사할수두 있는거지 날마다두 아니구 가끔가다 한번 태워주는거면서 디게 생색을 낸대나 머라나 그거 태워주는게 글케 가슴아프구 속상하믄 그냥 둘이 나가서 살으라고..니가 걔 밥두 해주구 빨래두 해주구 둘이서 멀해먹구 살던지 신경안쓴다구 데려다 줄수 있는것 같구 멀 그러냐고...

서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만약 입장이 바꼈다면.. 그랬다면 어떻게 됐을까...

서울대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루.. 집 형편이 안좋다는 이유만으루 일케 차별을 당하구 괄시를 받아야 하나..그이후로 아무하고도 말을 안했습니다..회사갔다가 들어와두 아무두 쳐다보지두 반겨주지두 않더군여..

그러던 어제 밤 이모가 울집에 놀러와써여 글믄서 또 난리가 났더군여..큰사위를 잘얻었네 어쩌네 언니남친하구 이모랑 통화까지 하면서 진짜 이뻐죽겠네 어쩌네..엄마가 드레스두 최고급으루 해주구 다 최고급으루 해줄거라고..그러다 내얘기가 나왔져.. 쟤 결혼하구 싶어서 안달이 났으니까 합동결혼식이라두 시키던가 하라구 이모라 글더라구여.. 그랬더니 엄마가 하는말이 돈만 있으면 하라구 하라구 돈두 없는 것들이..지네 인생이니까 낼 당장 결혼해두 난 신경안쓸거라구.. 글케 결혼에 환장하구 가치 살구 시퍼 죽겠으면 나가서 살라구 하더라구여..대판 싸웠습니다.. 엄마가 나가버리라구 하더군여..걍 낼 회사갈 옷만 입구 집을 나와서 오빠랑 여관에서 자구 아침일찍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일주일후 다시 집에 들어갈까 아님 아예 집을 나와서 살까 고민중입니다.. 도저히 집에 있구싶지가 않아서여..숨이 막힙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여?? 저때문에 구박받는 오빠한테 미안해서 얼굴을 들수가 없네여..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