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만난지 2년이다.그사람의 한달간의 구애끝에 별 마음없이 시작했던 우리의 만남이.. 벌써 2년이나 되었다. 지난 2년간.. 2년중에 1년은 그사람의 숱한 외도(?)와 무관심속에서 .. 왜 그랬는진 모르겠다. 그사람을 사랑해서라기보단.. 괜한 ..죄의식이랄까. 보잘것없던 날 많이 사랑해주었단것과 그사람의 마음을 한달간이나 무시했던 내가 미안해서였던거같다. 그사람의 외도와 무관심에도 아랑곳않고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었다. 감싸안기만 했었다. 그사람의 아픈부분만을 감싸고 다독였었다. 그사람으로 인한 내 허전함과 고통은 뒤로한채 내겐 그사람의 아픔이 절망이 전부였다. 물론 그사람의 아픔과 고통과 절망은.. 사실적인 부분도 많았지만 .. 자기 자신의 외도로 나에게 질책받을것에 대한 약간의 염려로 인한 거짓이었음을.. 난 서서히 지쳐갔다.그사람의 외도를 알면서도 묵인했던것에 한계를 느꼈고 그럴 필요도 못느꼈다. 해서,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잘못했다며..나아니면 안된다며..울며불며매달리는 그를 뒤로한채로.. part.2 그로부터 열흘이 흘렀다.난 다시 웃고 떠들고.. 내 생활패턴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새로 직장도 얻고.. 내생활에 나 자신에게 충실하며 일년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과 행복을 만끽하며 하루하룰 보내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소리... 낯익은 그의 전화번호.. 받지않았다. 받지 않았다. 받기 싫었다. 쉴새없이 울리는 전화벨소리. 사람들의 시선. "왜 전화했어!" "나야.. 미안해.. 어디서 뭐하면서 지내..."로 시작된 그의 30여분간의 사과. "필요없어" 내 한마디. " 만나서 얘기하자.꼭 할말이 있어" "만나고 싶지 않아.싫고 끔찍해" 내가 살고있는 집을 알고있었기에.. 끝내안만나겠다는 내게 .. 집으로 찾아가마 말을 던져버리는.. 집으로 찾아오는건 더더욱 싫었기에 밖에서 잠시 만나기로 했다. 얼굴이 상기된채로 천천히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모습. 지난 열흘간의 고통에 대해서 그는 말을 하기 시작했고 난,대꾸할 필요도 가치도 못 느꼈기에 멍하니 딴곳만 바라보고 있었다. 모든 말이 끝난후에 난.. "가" 한마디. 그는 끝내 날 따라와선.. 무작정 내 집으로 들어왔다. 난 혼자 살고있었고 내 어떤말이나 힘으론 더더욱 안되었고. 그날부터 그는 내 집에서 숙식(?)을 시작했다. 내게있어 그는 유령과도 같은존재였고, 난 그를 철저히 무시하길 한달.... 한달간 그는 아침에 날 출근시켰고 내가 출근후엔 방청소며 빨래며.. 심지어 내 속옷까지도. 난 그때 퇴근이 항상 늦었었고. 퇴근할땐 어김없이 회사앞에 차를 대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들어가면 아주 깨끗이 정리된 방. 차곡차곡 빨고 말려서 개어놓은 내 옷가지들. 하지만 그런것이 다 무슨소용이랴. 난 아무 말없이 씻고 잠에 든다.. 그러기를 또 며칠.. 회식자리.. 난 술을 과하게 마셨다. 좀더 일찍 빠져나올수 있었으나 늦게까지 있었다. 날 기다리며 그도 술을 마셨다. 그도 과하게 마셨다. 난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고 내가 들어오는걸 본 그가 나갔다. 나가던지 말던지 난 잠이 들었고.. 그와 함께있단 사실이 너무도 싫어서 술이 취한 상태로 수면제 15알을 먹고 잤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침 여섯시 .. 그가 왔다. 와선 날 깨운다. 난 술에취해 약에 취해 잠에취해 . 있는대로 짜증을 부린다. 날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 폭발한다. 내 뺨을 한대 때린다. 난 그의 가슴을 발로 찬다.니가 뭔데 날때리냐며 난 대든다. 그는 이미 이성을 잃었고.. 난.. 죽지않을만큼만 ... 눈물도 안난다. 그저 너무 억울하다.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났고 술취한 그는 확인하러 나간다. 난 문을 잠궜다. 그리고는 그의 친구들,선배들에게 전활해댔고 경찰서에 전활했다. (참고로 그는 깡패다.네이버 검색창에 검색하면 신문기사가 나오는 무슨파다.) 그의 친구와 경찰이 왔고 경찰이 그를 끌고갔다. 앞집아줌마가 문을 두들긴다. 얼른나와서 자기집으로 가자며. 날보곤 불쌍해서 어찌할줄을 몰라한다. (난 디게 말랐다.165인데 몸무게는 그때 44kg이었다.지금은 42kg이다) 아줌만 연신 "새만한거..새같은걸 어떻게 이럴수가.." 라면서 청심환을 주곤 죽을 끓어주셨는데 난 입을 벌리질 못해 먹질 못한다. 눈도 안떠진다. 눈이 주먹만하게 부었다. 아줌마가 내 방서 뭐 갖다줄거 없냐고 빨리 말하라고 해서 핸폰이랑 지갑만 갖다달라고 했다. 아줌마가 내 방에 갔다오더니 머리가 한웅큼이고 온통 피라고 했다. 내 머린 허리만큼 길다. 아마 그래서 더많아보였을수도 있고. 여하튼 숱이 많이 줄긴 했다. 온몸이 아파서 잠을 못잤다. 그의 친구에게서 쉴새없이 전화가 온다. "제수씨 미안해요..뭐라 할말이 없네요.." 그따위 말이 대체 무슨소용일까.. 난 겨우 잠을 청하지만 .. 온몸이아파 잠이 오질 않는다. 낮이 되길 기다려 친구한테 전활했다. 내 모습을 포토메일로 보내고나선 빨리 오라고 했다. 두시간 거리에 있던 친군데 뭘 타고 왔는지 한시간만에 나타나선 난리를 부린다. 아줌마가 택시를 불러줬고 난 친구랑 친구집으로 간다. 걸을수도 없다.. 다음날.. 그한테전화가 온다. 이틀간이나 술이 안깨 잠만 잤다는 그에게.. 난 아무말 하지 않는다. 내 친구가 전활뺐어선 세상에 난무하는 온갖 욕들을 퍼부어댄다. 그는 기억을잘 못한다. 내 얼굴을 또다시 포토메일로 보내주었다. 운다.. 그는.. 펑펑.. 내가 아플까도 걱정이 되지만 자기가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이지경으로 만들었단 것이 너무도 가슴이 찢어진단다. 내 고통에 가슴이 찢어진단다. 난 그의 가슴을 더 찢기로 한다. 숨조차 쉴 여유도 주지 않으려 절망속에 그를 가두려 ,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 들어도 눈물을 흘릴듯한 말들을 조용히 천천히 슬프게 말한다. 그는 더욱더 펑펑운다. 괴로워하는 그가 느껴진다. 나만큼 괴롭고 힘들까 .. 나만큼 억울할까.. 이틀후 결국 난 입원을 했다. 눈동자에 흰자위가 빨갛다못해 검게 되어있었고 난 앞을 잘 볼수도 없었으며 열발자국 이상을 걷질못했고, 밥알을 씹을수조차 없었다. 눕기도,앉기도 , 서기도 힘이 들었다. 밤마다 아파서 끙끙대는 내 소리에 친구도 덩달아 잠을 못잤고 결국 병원으로 ,,, 병원으로,,, 병원에 그가 왔다. 날 입원시키기도 해야했고 그 병원은 안과가 없었기에 , 눈에 큰 문제가 있는것같다며 안과부터 다녀오란 의사선생님의 말에 안과도 가야했었고 이래저래 움직일 차도 필요했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고,(사실 그런건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는거 아닌가 싶다) 며칠후 퇴원을 했다. 그때까지도 내 눈은 ,정확히 말해 안구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때까지도 피멍이 든상태였고 사물이 두개로 보였고 , 멍이 채 가시질 않았고 ,오래 서있을수도 없었지만 특별한 어떤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퇴원을 했다. 그리고 또 며칠.. 난 그 친굴 만나서 술을 마셨다. 모자를 눌러쓰고 임산부마냥 손을 허리에 짚고 절룩이는 채로.. 내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러웠기에.. 온통 내 머릿속,가슴속은 절망뿐이었기에.. 안되는줄 알면서 마셨다..또 마셨다.. 그리곤.. 처음으로,,, 울었다..펑펑.. 그에게 말했다.. 이젠 속이 시원하냐고.. 그간 내가 무시했던거 이런식으로나마 갚아서 시원하냐고. 이젠 날 보내줄수 있겠냐고.. 난 더이상 무서워서 얼굴조차도 마주보기 싫고 말한마디 섞는것도 싫으니 제발 날 떠나달라고.. 그가 울며 애원한다.. 내가 떠난다고 할까봐 늘 두려웠다고. 나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헤어지자고 할까봐 겁이나서 눈조차 마주치길 피했었다고. 나 없인 안된다고.. 그는 또다시 내 곁에서 떠나질 않고 어딜가든 내 옆에 붙어다녔다. 내가 그 어떤말과 행동을해도 막무가내로.. part.3 그가 집을 얻었다. 조용한곳에. 새로지은건물이라 깨끗하고, 시골이라 공기도맑다. 퇴원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그때까지도 내 상태는 호전되질 않았다. 여전히 눈이 빨갛게 멍들어있고.. 걷기가 힘이 들고.. 내 눈에서 멍이 완전히 가시던날.. 그가 말했다.. "겁이난다 또.. 이제 다 나았으니 너가 나모르게 훌쩍 어디론가 가버릴까봐.. " 그리곤 그 뒤로.. 내가 잠든후에 잠을자고 내가 일어나기 전에 일어난다. 그때부터 그는 파출부였고 심부름꾼이었고 내 손발이었다. 그렇게 또 일년이 흘렀다... 난 그에게 정을 붙일수가 없었다.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 괴로웠고 이틀이 지나면 이틀만큼 고통이었다.. 난 일을하고싶단 말을 핑계로 , 또 괜한 트집을 잡아 싸울거릴 만들어 짐을 싸서 친구집으로 갔다. 그렇게 생활하길 두어달.. 남짓.. 난 그에게 전활하지 않는다. 만나자는 그의말을 늘 거부한다. 한달전.. 그가 날 불렀다. 아프단말에 , 내 무심함도 정도가 있지란 생각으로 갔다.하지만.. 그는 날 죽일듯이.. 온집안의 문이란 문은 다 걸어잠그고.. 나한테 이용당했단다. 그간 내가 자길 이용한것이란다. 억울하다고 어떻게 할거냔다. 스스로 죽으란다. 아니면 울릉도엘 가란다. 하핫. 울릉도 어느 술집에 날 팔아버리고 그 돈을 챙기면 자긴 나랑 똑같은 사람이 되는거니까 그건 싫고 그냥 가서 오지 말란다. 가서 배를 타던 뭘하던 그건 알아서 하고 그저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란다.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며 손톱가위로 살을 찝는다. 엎드려선 등을 밟아달란다. 자기 등을 밟고있을때 움직여서 내가 어디 부딪혀서 죽었으면 한단다. 어느 영화에서 나오는것처럼. 그렇게 내가 죽었으면 한단다. 내가슴속에 그나마 남아있던 무언가가 쑤욱~ 빠져나간다. 증오만이 남는다.저주만이 남는다. 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옆에 날 눕힌다. 그리곤 내 팔을 끌어당겨 베곤 품안으로 들어온다. 날 사랑한단다.세상에서 젤 사랑한단다.자길 버리지 말아달란다.. 난 그를보고 웃지않는다. 웃다가도 그가 보이면 내 웃음이 멈춘다. 다음날. 그에게 걸려온 전화에 , 헤어지자 말한다. 그는 시간을 갖자고 했다 그 이틑날 또 전화가 온다. 난 또 헤어지자고 한다. 그는 화를냈고 좋다고 마지막으로 만나서 모든걸 깨끗이 정리하잔다. 난 죽으면 그만이란 생각에 그를 만나러 갔다. 내 친군 날 따라왔고 나 혼자 그를 만났다. 이미 나에대한 나쁜감정뿐이라며,정이란정은 다 떨어졌다며 이제껏 자기가 나한테 한걸 어떻게 보상할건지 말을하고 가란다.파출부를 하란다.싫다고 했다. 그럼 몸을 팔아서라도 당장에 다 해달란다. 난 또 싫다고 했다. 자긴 알바아니라며 어떻게든 당장에 해놓던지 아니면 어떻게 할건지 타당하게 말을 하고 가란다.. 참나.. 그때 내 친구.. 들이닥친다. 이미 내 친군 술을 마셨었고.. 술취했단 핑계로 들이닥친다. 그리곤 내 친구.. 그저 내가 또 어떻게 될까봐 그와 술을 퍼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어영부영 분위기 중화되고. 그는.. 싸우지 말자며.. 사랑한다며.. 이틀전... 또 한번 싸움이 있었다. 이젠 말도 하기 지겹다. 또 반복이다. 그리곤 또 사랑한단다. 내가 이럼에도 그를 계속만나는 거에 대해서 미친거 아니냐고 할런지도 모르지만. 내가 그를 만나지 않으면 내가 가는 모든곳과 (직장,집)내가 아는 사람들(직장사람이나친구,가족) 모두에게 해코지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물론 그런적이 있었다. 이틀전 싸우고 나서.. 무릎꿇고 빈다며 용서해달라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날 집에 데려다주며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말... "널 사랑해.. 너에겐 내 사랑이 저주이겠지만..너가 느끼는 그 저주마저도 난 사랑이야.. 이 저주는 아마도 내가 죽으면 풀리겠지..." "그 저주.. 너가 죽어도 안풀릴거 같다.. " "맞아.. 아마도 너보다 내가 먼저 죽게되면 난 죽어서도널 따라다닐거 같다.." "그 저주는 너가 아니라 내가 죽어야 끝나는거 아니니..?" 1
널..사랑해..너에겐 내사랑이 저주스럽겠지만..
part.1
만난지 2년이다.그사람의 한달간의 구애끝에 별 마음없이 시작했던 우리의 만남이..
벌써 2년이나 되었다.
지난 2년간..
2년중에 1년은 그사람의 숱한 외도(?)와 무관심속에서 .. 왜 그랬는진 모르겠다.
그사람을 사랑해서라기보단.. 괜한 ..죄의식이랄까.
보잘것없던 날 많이 사랑해주었단것과 그사람의 마음을 한달간이나 무시했던 내가 미안해서였던거같다.
그사람의 외도와 무관심에도 아랑곳않고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었다.
감싸안기만 했었다. 그사람의 아픈부분만을 감싸고 다독였었다.
그사람으로 인한 내 허전함과 고통은 뒤로한채 내겐 그사람의 아픔이 절망이 전부였다.
물론 그사람의 아픔과 고통과 절망은..
사실적인 부분도 많았지만 .. 자기 자신의 외도로 나에게 질책받을것에 대한 약간의 염려로
인한 거짓이었음을..
난 서서히 지쳐갔다.그사람의 외도를 알면서도 묵인했던것에 한계를 느꼈고 그럴 필요도
못느꼈다. 해서,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잘못했다며..나아니면 안된다며..울며불며매달리는 그를 뒤로한채로..
part.2
그로부터 열흘이 흘렀다.난 다시 웃고 떠들고.. 내 생활패턴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새로 직장도 얻고.. 내생활에 나 자신에게 충실하며 일년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과 행복을
만끽하며 하루하룰 보내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소리... 낯익은 그의 전화번호..
받지않았다. 받지 않았다. 받기 싫었다.
쉴새없이 울리는 전화벨소리. 사람들의 시선.
"왜 전화했어!" "나야.. 미안해.. 어디서 뭐하면서 지내..."로 시작된 그의 30여분간의 사과.
"필요없어" 내 한마디. " 만나서 얘기하자.꼭 할말이 있어"
"만나고 싶지 않아.싫고 끔찍해"
내가 살고있는 집을 알고있었기에.. 끝내안만나겠다는 내게 .. 집으로 찾아가마 말을 던져버리는..
집으로 찾아오는건 더더욱 싫었기에 밖에서 잠시 만나기로 했다.
얼굴이 상기된채로 천천히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모습.
지난 열흘간의 고통에 대해서 그는 말을 하기 시작했고 난,대꾸할 필요도 가치도 못 느꼈기에
멍하니 딴곳만 바라보고 있었다.
모든 말이 끝난후에 난.. "가" 한마디.
그는 끝내 날 따라와선.. 무작정 내 집으로 들어왔다. 난 혼자 살고있었고 내 어떤말이나
힘으론 더더욱 안되었고. 그날부터 그는 내 집에서 숙식(?)을 시작했다.
내게있어 그는 유령과도 같은존재였고, 난 그를 철저히 무시하길 한달....
한달간 그는 아침에 날 출근시켰고 내가 출근후엔 방청소며 빨래며.. 심지어 내 속옷까지도.
난 그때 퇴근이 항상 늦었었고. 퇴근할땐 어김없이 회사앞에 차를 대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들어가면 아주 깨끗이 정리된 방. 차곡차곡 빨고 말려서 개어놓은 내 옷가지들.
하지만 그런것이 다 무슨소용이랴. 난 아무 말없이 씻고 잠에 든다..
그러기를 또 며칠.. 회식자리.. 난 술을 과하게 마셨다. 좀더 일찍 빠져나올수 있었으나 늦게까지
있었다. 날 기다리며 그도 술을 마셨다. 그도 과하게 마셨다.
난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고 내가 들어오는걸 본 그가 나갔다.
나가던지 말던지 난 잠이 들었고.. 그와 함께있단 사실이 너무도 싫어서 술이 취한 상태로
수면제 15알을 먹고 잤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침 여섯시 .. 그가 왔다. 와선 날 깨운다. 난 술에취해 약에 취해 잠에취해 . 있는대로 짜증을 부린다.
날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 폭발한다.
내 뺨을 한대 때린다. 난 그의 가슴을 발로 찬다.니가 뭔데 날때리냐며 난 대든다.
그는 이미 이성을 잃었고.. 난.. 죽지않을만큼만 ... 눈물도 안난다. 그저 너무 억울하다.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났고 술취한 그는 확인하러 나간다. 난 문을 잠궜다.
그리고는 그의 친구들,선배들에게 전활해댔고 경찰서에 전활했다.
(참고로 그는 깡패다.네이버 검색창에 검색하면 신문기사가 나오는 무슨파다.)
그의 친구와 경찰이 왔고 경찰이 그를 끌고갔다. 앞집아줌마가 문을 두들긴다.
얼른나와서 자기집으로 가자며. 날보곤 불쌍해서 어찌할줄을 몰라한다.
(난 디게 말랐다.165인데 몸무게는 그때 44kg이었다.지금은 42kg이다)
아줌만 연신 "새만한거..새같은걸 어떻게 이럴수가.." 라면서 청심환을 주곤 죽을 끓어주셨는데
난 입을 벌리질 못해 먹질 못한다. 눈도 안떠진다. 눈이 주먹만하게 부었다.
아줌마가 내 방서 뭐 갖다줄거 없냐고 빨리 말하라고 해서 핸폰이랑 지갑만 갖다달라고 했다.
아줌마가 내 방에 갔다오더니 머리가 한웅큼이고 온통 피라고 했다.
내 머린 허리만큼 길다. 아마 그래서 더많아보였을수도 있고. 여하튼 숱이 많이 줄긴 했다.
온몸이 아파서 잠을 못잤다. 그의 친구에게서 쉴새없이 전화가 온다.
"제수씨 미안해요..뭐라 할말이 없네요.."
그따위 말이 대체 무슨소용일까..
난 겨우 잠을 청하지만 .. 온몸이아파 잠이 오질 않는다.
낮이 되길 기다려 친구한테 전활했다. 내 모습을 포토메일로 보내고나선 빨리 오라고 했다.
두시간 거리에 있던 친군데 뭘 타고 왔는지 한시간만에 나타나선 난리를 부린다.
아줌마가 택시를 불러줬고 난 친구랑 친구집으로 간다. 걸을수도 없다..
다음날.. 그한테전화가 온다. 이틀간이나 술이 안깨 잠만 잤다는 그에게.. 난 아무말 하지 않는다.
내 친구가 전활뺐어선 세상에 난무하는 온갖 욕들을 퍼부어댄다.
그는 기억을잘 못한다. 내 얼굴을 또다시 포토메일로 보내주었다.
운다.. 그는.. 펑펑.. 내가 아플까도 걱정이 되지만 자기가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이지경으로 만들었단
것이 너무도 가슴이 찢어진단다. 내 고통에 가슴이 찢어진단다.
난 그의 가슴을 더 찢기로 한다. 숨조차 쉴 여유도 주지 않으려 절망속에 그를 가두려 ,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 들어도 눈물을 흘릴듯한 말들을 조용히 천천히 슬프게 말한다.
그는 더욱더 펑펑운다. 괴로워하는 그가 느껴진다.
나만큼 괴롭고 힘들까 .. 나만큼 억울할까..
이틀후 결국 난 입원을 했다. 눈동자에 흰자위가 빨갛다못해 검게 되어있었고 난 앞을 잘 볼수도
없었으며 열발자국 이상을 걷질못했고, 밥알을 씹을수조차 없었다.
눕기도,앉기도 , 서기도 힘이 들었다. 밤마다 아파서 끙끙대는 내 소리에 친구도 덩달아 잠을 못잤고
결국 병원으로 ,,, 병원으로,,,
병원에 그가 왔다. 날 입원시키기도 해야했고 그 병원은 안과가 없었기에 , 눈에 큰 문제가 있는것같다며
안과부터 다녀오란 의사선생님의 말에 안과도 가야했었고 이래저래 움직일 차도 필요했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고,(사실 그런건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는거 아닌가 싶다)
며칠후 퇴원을 했다. 그때까지도 내 눈은 ,정확히 말해 안구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때까지도
피멍이 든상태였고 사물이 두개로 보였고 , 멍이 채 가시질 않았고 ,오래 서있을수도 없었지만
특별한 어떤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퇴원을 했다.
그리고 또 며칠.. 난 그 친굴 만나서 술을 마셨다. 모자를 눌러쓰고 임산부마냥 손을 허리에 짚고
절룩이는 채로.. 내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러웠기에.. 온통 내 머릿속,가슴속은 절망뿐이었기에..
안되는줄 알면서 마셨다..또 마셨다.. 그리곤.. 처음으로,,, 울었다..펑펑..
그에게 말했다.. 이젠 속이 시원하냐고.. 그간 내가 무시했던거 이런식으로나마 갚아서 시원하냐고.
이젠 날 보내줄수 있겠냐고.. 난 더이상 무서워서 얼굴조차도 마주보기 싫고 말한마디 섞는것도 싫으니
제발 날 떠나달라고..
그가 울며 애원한다.. 내가 떠난다고 할까봐 늘 두려웠다고. 나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헤어지자고 할까봐
겁이나서 눈조차 마주치길 피했었다고. 나 없인 안된다고..
그는 또다시 내 곁에서 떠나질 않고 어딜가든 내 옆에 붙어다녔다. 내가 그 어떤말과 행동을해도 막무가내로..
part.3
그가 집을 얻었다. 조용한곳에. 새로지은건물이라 깨끗하고, 시골이라 공기도맑다.
퇴원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그때까지도 내 상태는 호전되질 않았다. 여전히 눈이 빨갛게 멍들어있고..
걷기가 힘이 들고..
내 눈에서 멍이 완전히 가시던날.. 그가 말했다..
"겁이난다 또.. 이제 다 나았으니 너가 나모르게 훌쩍 어디론가 가버릴까봐.. "
그리곤 그 뒤로.. 내가 잠든후에 잠을자고 내가 일어나기 전에 일어난다.
그때부터 그는 파출부였고 심부름꾼이었고 내 손발이었다.
그렇게 또 일년이 흘렀다...
난 그에게 정을 붙일수가 없었다.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 괴로웠고 이틀이 지나면 이틀만큼 고통이었다.. 난 일을하고싶단 말을 핑계로 , 또 괜한 트집을 잡아 싸울거릴 만들어 짐을 싸서 친구집으로
갔다. 그렇게 생활하길 두어달.. 남짓..
난 그에게 전활하지 않는다. 만나자는 그의말을 늘 거부한다.
한달전.. 그가 날 불렀다. 아프단말에 , 내 무심함도 정도가 있지란 생각으로 갔다.하지만..
그는 날 죽일듯이.. 온집안의 문이란 문은 다 걸어잠그고..
나한테 이용당했단다. 그간 내가 자길 이용한것이란다. 억울하다고 어떻게 할거냔다.
스스로 죽으란다. 아니면 울릉도엘 가란다. 하핫.
울릉도 어느 술집에 날 팔아버리고 그 돈을 챙기면 자긴 나랑 똑같은 사람이 되는거니까 그건 싫고
그냥 가서 오지 말란다. 가서 배를 타던 뭘하던 그건 알아서 하고 그저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란다.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며 손톱가위로 살을 찝는다.
엎드려선 등을 밟아달란다. 자기 등을 밟고있을때 움직여서 내가 어디 부딪혀서 죽었으면 한단다.
어느 영화에서 나오는것처럼. 그렇게 내가 죽었으면 한단다.
내가슴속에 그나마 남아있던 무언가가 쑤욱~ 빠져나간다. 증오만이 남는다.저주만이 남는다.
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옆에 날 눕힌다. 그리곤 내 팔을 끌어당겨 베곤 품안으로 들어온다.
날 사랑한단다.세상에서 젤 사랑한단다.자길 버리지 말아달란다..
난 그를보고 웃지않는다. 웃다가도 그가 보이면 내 웃음이 멈춘다.
다음날. 그에게 걸려온 전화에 , 헤어지자 말한다. 그는 시간을 갖자고 했다
그 이틑날 또 전화가 온다. 난 또 헤어지자고 한다. 그는 화를냈고 좋다고 마지막으로 만나서
모든걸 깨끗이 정리하잔다. 난 죽으면 그만이란 생각에 그를 만나러 갔다. 내 친군 날 따라왔고
나 혼자 그를 만났다.
이미 나에대한 나쁜감정뿐이라며,정이란정은 다 떨어졌다며 이제껏 자기가 나한테 한걸 어떻게
보상할건지 말을하고 가란다.파출부를 하란다.싫다고 했다. 그럼 몸을 팔아서라도 당장에
다 해달란다. 난 또 싫다고 했다. 자긴 알바아니라며 어떻게든 당장에 해놓던지 아니면 어떻게 할건지
타당하게 말을 하고 가란다.. 참나..
그때 내 친구.. 들이닥친다. 이미 내 친군 술을 마셨었고.. 술취했단 핑계로 들이닥친다.
그리곤 내 친구.. 그저 내가 또 어떻게 될까봐 그와 술을 퍼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어영부영 분위기 중화되고. 그는.. 싸우지 말자며.. 사랑한다며..
이틀전... 또 한번 싸움이 있었다. 이젠 말도 하기 지겹다. 또 반복이다.
그리곤 또 사랑한단다.
내가 이럼에도 그를 계속만나는 거에 대해서 미친거 아니냐고 할런지도 모르지만.
내가 그를 만나지 않으면 내가 가는 모든곳과 (직장,집)내가 아는 사람들(직장사람이나친구,가족)
모두에게 해코지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물론 그런적이 있었다.
이틀전 싸우고 나서.. 무릎꿇고 빈다며 용서해달라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날 집에 데려다주며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말...
"널 사랑해.. 너에겐 내 사랑이 저주이겠지만..너가 느끼는 그 저주마저도 난 사랑이야..
이 저주는 아마도 내가 죽으면 풀리겠지..."
"그 저주.. 너가 죽어도 안풀릴거 같다.. "
"맞아.. 아마도 너보다 내가 먼저 죽게되면 난 죽어서도널 따라다닐거 같다.."
"그 저주는 너가 아니라 내가 죽어야 끝나는거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