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땜시 좀 서럽습니다.ㅠ.ㅠ

전업주부2004.06.09
조회1,041

 

결혼한지 해수로 2년째...

결혼후 1년은 남편과 하루가 멀다하구 시부모와의 갈등때문에 울며, 불며 지냄...

고로, 전 시부모를 가까이 하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2남1녀중 막내인 남편... 어리기만합니다... 그저.. 부모라면...으휴!!

생각만해도 짜증납니다..

 

어제저녁 시모로부터 온 전화...

남편도 퇴근을 늦게한지라... 피곤하다며 전화를 대충받고는 저에게 전합니다.

저녁에 삼겹살 먹으러 집으로 오라구요.( 시집과의 거리는 차로 10,15분정도 거리)

저, 첫임신으로 지금 20주째들어섰구요...

집에서 살림만 하고있지만.. 몸이 적응이 잘 안되고 있는지라... 더구나 시집이 싫은관계로 가기 싫었습니다..

남편도 귀찮아하듯이 전활 받길래 제가 꼭 가야 하냐고 했쪄... 나 피곤하다궁..

(어차피 집에서 뭘 해먹으면 제가 혼자 다 치우고 해야 하니깐.. 사실 짜증두 났구요...내집이라면야 대충치워놓고 설겆이야 나중에 해도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다...

얼마전엔.. 저의 임신사실을 시외할머니한테 시모가 말을하곤,, 저에게 하시는 말씀 = 시외할머니가 그랬답니다... 지 혼자 애기갖냐구요!!.. 시외할머니집에 오지두 않는다는...그런 말을 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시는 그런 분들이십니다..시외할머니 집에까지도 꼭 제가 다녀야 하는걸까요? )

 

가기싫어 짜증내면 남편과 또 싸울것같아서.. 배속의 아기도 생각해서 그냥 조용히 다시 물었습니다..

"자기, 누가 오셨대?"

"응.  누나 왔나봐"

 

남편과 한살차이 나는 누나입니다..

시부,시모,생신때, 어버이날.. 얼굴한번 안보이는 그런 시누입니다.. 꼭 무슨 날이면 남편하고 애들만 옵니다...

종교에 너무나 빠져버려서... 직접듣진 못했지만...

형님(윗동서)이야기로는...

집두채정도는 종교에 바친모양입니다..

남편이 애들 둘 데리고 주말마다 3시간 거리 처가집에 옵니다.. 부인도 없이...

 

앙..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흘렀네욤..

시누가 왔다고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어차피 따지면 제가 손아래 올케되니까요...(시누 티를 좀 내려고 해요... 첨 결혼했을때도 절 조용히 부르더니... 손윗동서처럼 하지 말라네요... 교육을 시키더라구요.. 뭐는 어떻게 해라. 저렇게 해라..등등)

어쩔수 없이 너무 오랫만에 보는(?) 얼굴이라(사실 보기두 싫지만요..시모랑 똑같아서.. 말도 얼마나 여우처럼하는지... 더구나 딸이 혼자라서 자기가 무슨 여왕인줄 압니다..)

안갈수도 없고 해서.. 억지로 따라나섰습니다..

 

일곱시정도에 과일사들고 들어가니.. 그제서야 집마당에있는 상추며 뜯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온배로 쪼그리고 앉아서 상추며, 나물들 씻고 있으려니.. 배도 아프구.. 다리도 저립디다..

그러던 찰나.. 또 마늘 까라고하십니다..

하여튼 시부모는 집에만 가면 그렇게 일거리를 내놓습니다..

마늘도 한바구니... 무슨 상추도 그렇게나 많이 뜯었는지.. 원..

어른 다섯명이 먹는데... 손이 워낙에 커서..(어차피 남으면 저희더러 다 가지고 가라고 하시니깐요.. 당신들은 두분이 드시니깐.. 다 남는다고 하시면서... 저희또한 둘이 사는데... 그렇게 많은 상추를 누가 먹는다공... 하여튼..)

 

그럭저럭 여덟시가 넘어서 컴컴한곳 마당에 불켜놓고 고기 굽습니다..

시모,시부,시누이, 시누이 애기둘....남편과 나,

여차저차.. 저녁먹고,, 다 치우고 하니... 아홉시 반정도..

그 시간에 우리 간다고 집에서 나오니 시누가 볼일보러간다며 어디좀 태워달라 하네요

저희 차 갤로퍼 밴입니다... 앞자리 두자리만 있는차요..

차에 타려고 하니..

시누.. 내 옆에서서 "내가 뒤(짐칸)에 탈께!!"

전 나이 차이도 많이(6살) 나고 해서... "아니에요.. 제가 그냥 뒤에탈께요.. 형님이 앞에 타세요!!"

맘이야 앞에 타고 싶지만... 말이나마 그렇게 해봤습니다..

하지만.. 시누.. 끝까지 말만 계속 하더군요... "아냐, 내가 튀에탈께..."

뒷문 열었는데도.. 말만하고 탈 생각을 안하더군요.. 더구나 가다가 내릴사람이...

그 찰나..남편이 하는말..

"너가 안타고 있으니깐 그렇지.."

?

대체 이게 뭔 소린지...

어쩔수 없이 뒤에 타고 가니.. 앞자리에 앉은 시누.. 뒤를 쳐다보며 그러네요..

(저기 불편하겠다...뭐 앉을만하게 못 만들어? 저럴줄 알았으면 내가 뒤에 탈껄...) 

무슨, 병주구, 약주구 하는건지 원...

나이살이나 먹었으면 왜 그런 생각을 못하고 행동으로 못 옮기는지 원..

결국 가다가 내리더니.. 날 보고 하는말...

"정말 힘들었나보다.."

저 꼭 참으며..."괜찮아요!!

(으유,, 확!! 열받아서..)

 

 

차에타니... 남편에게 화가 치밀었습니다..

"자기, 자기는 모야? 임신한 부인이 꼭 뒷트렁크에 타야되겠어?"

그러자 저희 남편 하는말

"쟤(누나)는 손님이잖아.."

헐!!

도대체 뭔소린지...

"누나가 무슨 손님이야?, 배나오고 힘든 내가 더 중요하지 누나가 그렇게 중요해?"

하여튼 이번에만 내가 참는다... 나중에 배 더 나오면 그때는 죽음이다!!"

 

그냥.. 이정도로 넘어갔습니다.. 어차피 시누는 시누이일 뿐이니깐요.. 싫든 좋든 어쨌든 많이 부딪치지는 않는사람이니까요...

 

별일 아닐수도 있지만... 제가 임신을 했기에 어느정도 남편에게 더 바래는 맘이 있어서일지는 모르겠지만... 여왕대접은 못 받더라도.. 어느정도는 배려를 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남편이나,, 시누나.. 모두...시누 또한 애둘 낳아봤으면서.. 어느정도 힘든지 알텐데.... 에혀!!

 

작년 한해동안 너무나 많이 싸웠기에.. 어느정도는 그냥 참기로 했거든요.

하지만... 오늘까지 자꾸만 생각이 나는것이... 으휴..

이런 남편을 믿고 어케 평생을 살아야 하나 생각하니, 마음이 좀 착잡하고, 서러움이 밀려옵니다..

정말 자기 하나 믿고 친정과도 멀리 떨어진곳으로 시집와 살고있는데..

작년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로(시모와 남편사이)많이 싸우고 해왔기때문에 어느정도 남편이 변했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쉽게 변해지지는 않는가 보네요..

에혀.. 속상해서...

그냥.. 제 인생이 한심스러워서 몇자 적었습니다..

이런 남편 길들이는 방법 뭐 없을까요?

그저 자기 집 식구들을 많이~ 많이~ 챙기는 그런 남자....마마보이도 포함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