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저두 어머니 따라 들에 나가면 안 될까요? - 아서라... 네가 할만한 일도 없구 괜히 성가시기만 하다. 집에 있거라... - 예.... 휴~~~ 요즘 늘어나는 건 한숨뿐이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은 또 무슨 플레이냐 물으신다면... 때는 신혼여행 마지막날...로 돌아간다... 신혼여행 내내 나 때문에... 구경도 못하고... 오늘도 여느때처럼 나를 껴안으며 잠자리에 드는 오빠에게 너무 고맙고... 또 미안 했다. - 오빠... 미안해... 나 땜에 구경두 못하구... 첫...첫날밤도 보내지 못해서... - ............... 우리 첫날밤은 저번 모텔에서 보내지 않았나? - 어? 어...... - 신영아... 고민하지말구 푹 쉬어... 안색이 별로다... 그렇다... 오빠는 이런 오해를 하고 있는 거다...어쩌지... 사실을 말해줘야 하나? 우~~~ 고민된다... 그래... 혹시 모르잖아... 용서해 줄지도... 그래! 결심했어... - 저기... 오빠... - 왜 일어나? 잠이 안와? - 그게 아니구... 나... 고백 할게 있어.... 사실은... 그날 아무 일도 없었어... 에고고.. 지금 생각하니 쓸데없는 결심 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평소처럼 행동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안심을 했죠... 또 후련 했구요... 그런데... 다음 날 ! 일은 벌어졌어요...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저보고 한달정도 제주도에 가 있으라는 겁니다... 오빠도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한거겠죠... 이렇게 끝나는 건가요? 저 버림받는 걸까요... 아무 말도 하지 말걸... 바보 같은 신영! 미련둥이 신영! 지금 와서 후회해 봤자 소용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물러날 제가 아닙니다. 제가 누굽니까?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 줌. 마. 가 아닙니까!!! 결혼 했으니... 아줌마 맞죠! 일단은 시부모님께 잘 보여서 제 편을 만드는 겁니다... 울 시부모님께서 조금은 체면을 중시하시는 분이기를 바래야죠... 왜 옛날 어른들은 집안에... 이런 일 있으면... 주위 시선 때문에... 그냥 참고 살아라...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잖아요... 앞으로 작업 들어가야겠습니다. 시부모님들에게로... 파이팅! 외쳐 주실꺼죠... 작업 1단계 우선, 들에는 못 나오게 하시니... 집안일을 하려구요...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해서 널구...이게 얼마나 다이어트가 많이 되는지 아세요? 빨래를 널때 구부렸다 폈다하는 스트레칭, 바닥을 걸레질 할때 온몸 운동... 일 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이어트 한다 생각하시고 절 따라해보시기를... 마지막으로 음식도 해야겠죠... 시부모님께서 무얼 좋아하시는지 모르니... 좀 어렵군요...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어요... 집에 있는 음식재료가... 별로 다양하지 않거든요...가장 쉬운 김치찌개를 하려고 합니다. - 아버님, 어머님 이제 오세요. 저녁 준비 됐거든요... 씻고 오세요. - 흠..흠 그래... - 애야... 새아가... 이런거 하지 말거라... 보기 좋지 않다. - 예? 어머님 무슨 말씀이신지? - 그냥... 얌전히 쉬다가 올라가려무나...들어가자... 어머님은 제가 집안일 하는게 마음에 드시지 않나봐요... 난 점수 좀 따보려고 열심히 한건데... 이것마저도 하지말라시네요... 우리어머님...미인이세요...지적으로 생기셨어요...처녀때 학교 선생님을 하셨었다구 들었거든요... 시집오시면서 바로 그만 두신 것 같아요... 아쉬워라... 여자가 나이들어도 할 수 있는 직업중 하나가 선생님인데... 아무래도 어머님께는 다른 작업이 들어가야 겠습니다. 작업 2단계 정성이 듬뿍담긴 편지를 드리는거예요... 어머님께 어머님... 저 신영이예요... 아직 철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많이 부족한 저예요.. 하지만 준석씨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이 세상 누구 보다도 크다고 나름대로 자부 하고 있어요... 물론 어머님을 따라 갈수는 없겠죠... 제 사랑을 어찌 어머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비교를 하겠어요... 어머님! 저는 아시겠지만 일찍 부모님을 잃었어요...그래서 어머니에게 배워야 할 많은 것들을 못 배웠답니다. 어머님이 대신 알려주세요... 열심히 배울께요...저에게 조금만 어머니의 사랑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예쁘게 봐주세요... 따뜻한 봄자락의 어느 오후... 며느리 신영 올림 내 며느리 신영 보거라. 우선 신영아... 이렇게 먼저 편지를 주니 고맙구나... 나이가 많아도 사람이란 다 똑같은 고민을 하고 똑 같은 마음인 것 같구나... 요 며칠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모른단다... 내가 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네가 들에 따라 나오겠다고 했을때 많이 기뻤단다... 하지만 고운 네모습 검게 그을리까 두려워 집에 있으라 했다... 돌아서는 네 모습이...서운함이 많이 묻어 있더구나... 미안했다... 하지만 내 마음도 조금은 헤아려 주겠니? 그리고 집안일을 말끔하게 해놓은 모습을 보니... 역시 내 아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준석이가 보기보다 보는 눈이 있구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넌 나처럼 살지 말거라... 젊은 나이에 집안일에 얽메어 네가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포기하지 말거라... 그래도 칭찬 해줄걸하고 나중에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다. 그리고 너 고생하는 모습은 보기 싫구나... 너를 보면 먼저간 지숙이가 생각난다. 네 엄마 말이야... 네 엄마와 나는 고향 친구이거든... 넌 엄마를 참 많이 닮았단다... 웃는 모습... 하는 행동... 풍기는 분위기까지도... 그래서 네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기가 더 싫구나... 너 태어나던날... 네 엄마 보다 내가 더 기뻐했던거 알고 있니? 난 준희가 여자아이이기를 바랬거든... 신영아... 난 너를 며느리가 아닌 딸로 생각하고 살꺼다... 야단도 많이하고... 칭찬도 해주마... 딸과 어머니 같은 좋은 사이가 되자꾸나... 내가 좀 무뚝뚝 하더라도 이해해다오... 네 아버님과 살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변하는 구나...사랑한다... 내 며느리... 내 딸.... 기쁜 어느날... 시에미가... - ...엄마! 어머님... 저 엄마라고 부르께요? 허락해 주세요... 예? - ....그래... 좋을대로 해라... - 헤헤헤... 신영 WIN!!!! 이겼다기 보다는 엄마가 생겨 너무 행복해요... 우리 엄마 너무 멋지시죠... 무뚝뚝하게 변했다고 하시지만... 여전이 마음은 소녀 같으세요... 함께 축하해 주세요... 신영이 엄마 생긴거... 아버님께서는 여전히 말이 별로 없으시지만 그래도 저를 보시며 웃어 주신답니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는거죠... 엄마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했어요... 유채꽃 밭에 가서 사진도 찍고 신혼부부들이 득실대는 식당에 가서 밥도 먹고...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예요.. 신영이가 결국엔 저에게 사실을 말했답니다.알고 있었다는 말을 하지 못했어요...처음에는 조금 골려줄까? 하는 생각으로 머뭇거리고... 이내 너무 미안해하는 신영의 얼굴을 보니 그동안 아마도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고민 하지마!’ 라고 이 말밖에 할 수 없었죠...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는건 아니겠죠... 신영이는 제주... 우리 집에 있습니다. 결혼을 서두르는 바람에 우리가 살 집이 수리가 덜 된 상태였거든요... 한달 남짓 공사가 더 남았는데... 시끄럽고 남자 인부들이 득실대는 이 곳에 아픈 신영이를 살게 할 수가 없었고...또 아버지의 협박에 의해 제주로 보냈죠. 우리 아버지가 신영이를 아주 많이 예뻐하거든요. 딸 하나 있는게 소원이실 정도로... 집공사 이야기는 하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것처럼 위장해서...말을 했죠. 그래야 신영이에게 더 잘해줄 것 같았거든요... 워낙에 무뚝뚝한 분이신지라... 잘 지내고 있겠죠... 빨리 보고 싶네요... 며칠만 기다리면 되겠죠... - 형! 신영이...형수는 언제 와? - 어... 내일 모레쯤 오라고 전화 해야지... - 내가 할께... 아버지 어머니께 안부 전화드린지 한참 지났거든... - 그래라 그럼.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입에 붙어서 그런지 형수라는 말보다 신영이라는 말이 자꾸만 먼저 나오는 저 입니다. 신영이가 오면 저는 다시 유학을 갈까 생각중입니다. 아직은 제가 부족해서인지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거든요... 마지막으로 얼굴이나 보고 가야겠네요... - 여보세요? - 어! 마이~~ 마미! 당신의 사랑스런 아들 준희 입니다. - 그래... 밥은 먹었니? - 우~~~ 너무 상투적인 질문 아닌가요? 우리 마미의 감성이 왜 이렇게 된거야... 쭌희 보고 싶지 않았어요? 난 우리 마미 보고 싶어... 눈이 빠질 지경인데... - 준희야... 어머니라 불러라... 마미란 소리 거슬린다. 그래 어쩐 일로 전화를 다했니? - 아! 신영... 형수 이제 그만 집으로 오라구... 집 공사 다 끝나가거든... 낼 모레쯤 오면 된대... - 무슨 소리야? 집 공사라니? - 어! 엄마 몰랐어요. 형하고 신.. 형수 살집... 공사가 늦게 끝나서 잠시 제주에 있는거잖아... - 그래... 알았다. 내일 올라가라고 하마... - 예... 엄마 사랑해... 알쥐? - 사내 녀석이 징그럽게 무슨 말이야? - 우리 어머니... 날 사랑하지 않으신가보네요...흑흑흑 - 사랑한다. 됐니? 그만하고 끊어라...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 - 옙!!!! - 집 공사는... 무슨 소리야? - 애들 신혼집 공사 했다네요... 공사가 덜 끝나서... 신영이 제주에 보낸 거래요. - 준석이 이놈.... 나를 속였구만... - 속인게 아니라 당신이 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안 한거겠죠... 세상에 방금 결혼한 애들을 떼놓는 심보는 대체 무슨 심본지... 어쨌든... 신영이 내일 올라갑니다. 그리 아세요. 신영이도 일이 있을텐데... 당신 좋자고 더 붙들고 있을 수도 없어요. 신영이 내려 오랄테니 인사나 해요. 쓸데없는 말 하지 마시구요. 신영아~~~ - 네~~~ 엄마! ‘똑똑’ - 들어오너라. - 예. 무슨 일로 찾으셨어요? - 그래... 네 짐 정리 해야겠구나... 내일 첫 비행기로 올라가거라. 방금 전화 왔다. - 예? 무슨... - 준희에게 얘기 전해 들었다. 그런일이 있었는데... 나나 아버님은 모르고 있었구나... - 못난 놈... 쯧쯧쯧 ( 왜? 못난놈 이냐구요... 후후후 그건... 아버지 말보다 신영이를 먼저 생각한게 괘씸해서 그러는 거랍니다. 한 마디로 삐쟁이 아버님이죠..ㅋㅋ) - 어머님, 아버님... 그게 속이려고 한건 아니예요.... - 됐다. 신영아... 짐정리 얼른 하거라... 아침 일찍 가려면 바쁘다. - 보기 싫다. 얼른 가거라... ( 속마음 : 가지말구 여기서 살자.. 이거죠... 하지만 어머님의 눈초리에 마지못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소심한 어버님 입니다.ㅎㅎㅎ) - 예... 죄송해요... 건강하시구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신영이의 신세가 왜 이렇습니까? 지난 한달간 너무나 행복했기에... 제 잘못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한달은 행복의 한달이 아니라 준석오빠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한달이였다는걸... 잊고 있었습니다. 용서했다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짐정리를 해서 이 집을 나가면...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제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준석오빠가 지금만큼 원망스러운 적이 없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만두자고 말하지... 괜히 시간을 줘서... 헤어지는걸 더 힘들게 하는 건지... 이럴 줄 알았으면... 어머님, 아버님하고 정 쌓지 않는건데... 우리 어머님께 죄송스러워 어쩌나...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저에겐 울 자격도 없는데... - 신영아! 일어났니? 들어간다. - 에, 들어오세요. 잠 한숨 못자고 고민만 하다보니 어머님이 오셨네요. 후후후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갑니까? 어머님이 말씀하시기를 벌써 아침이랍니다. 잘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일어났냐고 하십니다... - 에고... 얼굴이 이게 뭐니? - 보기 흉하죠... 하지만 어쩔수 없었어요... 어머님하고 너무 즐건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그럴 수 없잖아요... - 노는걸 너무 좋아하면 안된다... 올라가서 네가 하고 싶었던 일들 맘껏 하면서... 잘 살아... 알았니? - 예... 죄송해요... 어머님... - 니가 뭘 그리 죄송해... 준석이 놈 잘못이지... - 아버님은.... - 그냥 가거라... 네 얼굴 보면 또 한마디 하실게 분명하다. 올라가서 전화나 넣으렴. - 예.... 흑흑흑... - 울지 말구... 또 보자... 어버님께 인사도 하지 않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울기만 했어요...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 보든 말든... - 신영아! ^^ 순간 울컥 했습니다... 난 지금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데... 오빠는 웃고 있습니다... - 오빠... 그렇게 좋아요? 이 상황이 그렇게 좋아요... 난 이렇게 슬프고 아픈데... 밉다. 오빠가 밉다... 오빠 이렇게 까지 잔인한 사람이였어요? 그런거예요? 엉엉엉.... 내가 잘못했다는거 알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했어요? 악!!!아~~~~ 십년 동안이나 오빠를 그저 좋아했던건데... 그게 그리 큰 잘못이에요... 너무해요 어...... 그 넓은 공항이 떠나가라 소리 지르고 울고 난리를 치다 결국 전 의식을 놓아 버리고 말았답니다... 놀란 얼굴로 나에게 달려오는 준석오빠의 모습이 보이네요... - 신영아! 신영아! 왜 그래? 저기요! 119에 신고 좀 해주세요... 휴~~ 신영이의 얼굴색이 제대로 돌아 왔습니다. 아까는 하얗게 질린 것이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신영이가 오해를 하고 있나봅니다... 도대체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서 뭐라 말씀하셨기에... - 여보세요? - 어머니... 신영이에게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신겁니까? - 무슨 소리냐? - 신영이가 쓰러졌어요. - 아니 왜? - 뭔가 오해를 한 모양인데... 아버지가 무슨 말씀 하신거 아닙니까? - 글쎄다... 마지못해서 ‘보기 싫다’ 이 한마디 하신 것 밖에는 없는데... 신영이는 괜찮니? 많이 아픈 거니? - 아니예요.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냥 쇼크랑 스트레스 때문이래요... 끊을께요. - 그래... 신영이 깨어나면 전화해라... 일단 아버지에게는 말하지 않으마. 당장 올라가신다고 하실 테니까... - 예... 어머니... - 어디가지 말구 옆에 지키고 서 있어! - 알겠어요. 들어가세요. - 통화 끝났냐? 어떻게 된거야? - 나도 모르겠다 무슨 영문인지... 일단 신영이 일어나면 물어봐야지... - 다른 이상은 없다니까 난 그만 갈란다... 조금 있으면 민주 올텐데... 어휴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친구야... 명복을 빈다. 살아 남으렴... - 그러고도 니가 친구냐? 의리 없는 놈아!!! - 준석아... 난 의리보다... 내 정신적 건강이 더 중요하다... 민주 지금 수술중이니까... 수술 끝나기 전에 신영이가 깨어나기를 기도해라... 신영아... 제발 눈 좀 떠라... 이 불쌍한 오빠 좀 살려다오... 민주 걔가 얼마나 닥달할지... 너의 행동 하나에 사람 목숨이 달려 있단다... - 어! 신영아! 정신이 드니... 오!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군요... 감사합니다. - 오...오빠... - 신영아... 우선 집으로 갈래? 아니다 밖으로 좀 나가자... 여긴 좀 답답하잖니? 눈을 뜨니 걱정스런 얼굴의 준석이 오빠가 보였다... 동정이라도 좋다... 계속 아픈척이나 할까... 그럼 오빠가 나를 걱정해 줄 것 같은데... 밖으로 나왔다... 서울의 공기가 언제 이렇게 좋아진건지... 상쾌한 기분이 든다... 역시 사람은 마음을 비우면...세상이 달라 보이나보다. - 우선 신영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너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오해의 원인은 아무래도 그때 모텔에서의 일 같은데...사실은 나... 모텔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거 알고 있었어... - 응? 뭐라구 했어? 지금.... - 알고 있었다구... -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면 왜 모르는척 했어? 그리고 신혼여행가서도 우리 첫날밤은 그때 치뤘다구 말했잖아? 그리구 아버님도 그 사실 아시고선 나 보기 싫다구 하신거 아니였어? - 우선 미안해... 처음에는 네가 그렇게 믿기를 바라는 것 같았고... 나 또한 핑계거리가 필요했고... 신혼여행때는 그냥 너가 너무 미안해하기에... 장난으로 그런거지... 그리고 그때 일은 아무도 몰라... - 아~~~ 그럼 다짜고짜 책임진다는 말은 왜 했어? - 신영아... 그날 아무일 없었다고 해도... 성인 남자여자가 알몸으로 하룻밤을 보냈다는건... 심각한 일이야...안 그렇니? - 몰라~~~ 오빠 미워... 엉엉엉... 진작 말해주지... 내가 얼마나 맘 졸이고... 또 고민 했는지 알기나해... 몰라 오빠 정말 미워... 엉엉엉~~~ - 미안해... 신영아... 그만 울자... 응? 오빠가 나를 꼭 안아줬어요... 히히히 그거 하나로도 지금까지 내가 했던 많은 고민들과 받았던 상처가 말끔하게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리 내 머리로 생각을 해도 알 수 없는게 하나 있어요... 아버님께서는 왜 날 보기 싫다구 하셨을까요? 여쭤 볼 수도 없고 궁금하네요.... - 무슨 생각해... 왜 고개를 갸웃거려... - 아니야 오빠... 아무 생각도 안해... 근데 오빠... 궁금한게 있는데... - 뭔데... 말해봐! - 나... 왜 한달동안 제주에 가 있으라구 했어? - 아.... 그거... 실은 우리가 살집이 공사가 덜 끝났었거든... 여행내내 아팠는데... 집에 와서 공사 때문에 시끄럽고 신경쓸일 생기면 제대로 쉬지도 못하잖아... 그래서 그랬지... - 정말? - 당연히 정말이지... - 웅~~~ 오빠 너무 고마워~~~ 사랑해 오빠야.... ‘부비부비’ - 얼른 집에 가자... 집이 신영이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오빠 전재산 다 털은거야... 오빠 이제 거지다... 신영이 니가 오빠 먹여 살려야해...할 수 있겠어? - 당연하지!!!! (↗∇↖)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오리게 되었네요... 죄송 바빴다고 하면 핑계겠죠... 구치만 정말 바빴어요... 나 이사람 믿어주세요...(이렇게 말하구선 수십억의 비자금을 챙겼드랬죠... 아마) 바쁘기도 했고 이야기가 잘 생각이 안 났어요... 나쁜 머리 굴리려니... 덜그럭 소리나죠... 아랫층에서 항의 들어올 정도라니까요...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져? 부족한 제글 많이 사랑해 주신것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글도 맘껏 사랑해주세요... ㅎㅎㅎ님, 차차님, 좋은아이님, 바다님, 김현희님, 고구마님, 밥풀님,아이티센님,들꽃님, 모래님, 성미이님, 銀景님, 희동이마을님 제 글에 보여주시는 사랑에 제가 몸둘봐를 모르겠습니다. 아! 혹시나 이름 빠진분 계시면... 과감하게 태클거십시요...아마 없을겁니다... 제가 이래뵈도 기억력하나는 왓따거덩요...모두 좋은 꿈꾸시기를...
나의사랑 나의어여쁜자 - 열어섯
- 어머니... 저두 어머니 따라 들에 나가면 안 될까요?
- 아서라... 네가 할만한 일도 없구 괜히 성가시기만 하다. 집에 있거라...
- 예....
휴~~~ 요즘 늘어나는 건 한숨뿐이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은 또 무슨
플레이냐 물으신다면... 때는 신혼여행 마지막날...로 돌아간다...
신혼여행 내내 나 때문에... 구경도 못하고... 오늘도 여느때처럼 나를
껴안으며 잠자리에 드는 오빠에게 너무 고맙고... 또 미안 했다.
- 오빠... 미안해... 나 땜에 구경두 못하구... 첫...첫날밤도 보내지 못해서...
- ............... 우리 첫날밤은 저번 모텔에서 보내지 않았나?
- 어? 어......
- 신영아... 고민하지말구 푹 쉬어... 안색이 별로다...
그렇다... 오빠는 이런 오해를 하고 있는 거다...어쩌지... 사실을 말해줘야 하나?
우~~~ 고민된다... 그래... 혹시 모르잖아... 용서해 줄지도... 그래! 결심했어...
- 저기... 오빠...
- 왜 일어나? 잠이 안와?
- 그게 아니구... 나... 고백 할게 있어.... 사실은... 그날 아무 일도 없었어...
에고고.. 지금 생각하니 쓸데없는 결심 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평소처럼 행동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안심을 했죠... 또 후련 했구요... 그런데... 다음 날 !
일은 벌어졌어요...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저보고 한달정도
제주도에 가 있으라는 겁니다... 오빠도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한거겠죠...
이렇게 끝나는 건가요? 저 버림받는 걸까요... 아무 말도 하지 말걸...
바보 같은 신영! 미련둥이 신영! 지금 와서 후회해 봤자 소용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물러날 제가 아닙니다. 제가 누굽니까?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 줌. 마. 가 아닙니까!!! 결혼 했으니... 아줌마 맞죠!
일단은 시부모님께 잘 보여서 제 편을 만드는 겁니다...
울 시부모님께서 조금은 체면을 중시하시는 분이기를 바래야죠...
왜 옛날 어른들은 집안에... 이런 일 있으면... 주위 시선 때문에...
그냥 참고 살아라...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잖아요...
앞으로 작업 들어가야겠습니다. 시부모님들에게로... 파이팅! 외쳐 주실꺼죠...
작업 1단계
우선, 들에는 못 나오게 하시니... 집안일을 하려구요...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해서 널구...이게 얼마나 다이어트가 많이 되는지 아세요?
빨래를 널때 구부렸다 폈다하는 스트레칭, 바닥을 걸레질 할때 온몸 운동...
일 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이어트 한다 생각하시고 절 따라해보시기를...
마지막으로 음식도 해야겠죠... 시부모님께서 무얼 좋아하시는지 모르니...
좀 어렵군요...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어요... 집에 있는 음식재료가...
별로 다양하지 않거든요...가장 쉬운 김치찌개를 하려고 합니다.
- 아버님, 어머님 이제 오세요. 저녁 준비 됐거든요... 씻고 오세요.
- 흠..흠 그래...
- 애야... 새아가... 이런거 하지 말거라... 보기 좋지 않다.
- 예? 어머님 무슨 말씀이신지?
- 그냥... 얌전히 쉬다가 올라가려무나...들어가자...
어머님은 제가 집안일 하는게 마음에 드시지 않나봐요...
난 점수 좀 따보려고 열심히 한건데... 이것마저도 하지말라시네요...
우리어머님...미인이세요...지적으로 생기셨어요...처녀때 학교 선생님을
하셨었다구 들었거든요... 시집오시면서 바로 그만 두신 것 같아요...
아쉬워라... 여자가 나이들어도 할 수 있는 직업중 하나가 선생님인데...
아무래도 어머님께는 다른 작업이 들어가야 겠습니다.
작업 2단계
정성이 듬뿍담긴 편지를 드리는거예요...
어머님께
어머님... 저 신영이예요... 아직 철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많이
부족한 저예요.. 하지만 준석씨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이 세상 누구 보다도
크다고 나름대로 자부 하고 있어요... 물론 어머님을 따라 갈수는 없겠죠...
제 사랑을 어찌 어머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비교를 하겠어요...
어머님! 저는 아시겠지만 일찍 부모님을 잃었어요...그래서 어머니에게
배워야 할 많은 것들을 못 배웠답니다. 어머님이 대신 알려주세요...
열심히 배울께요...저에게 조금만 어머니의 사랑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예쁘게 봐주세요...
따뜻한 봄자락의 어느 오후...
며느리 신영 올림
내 며느리 신영 보거라.
우선 신영아... 이렇게 먼저 편지를 주니 고맙구나...
나이가 많아도 사람이란 다 똑같은 고민을 하고 똑 같은 마음인 것
같구나... 요 며칠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모른단다...
내가 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네가 들에 따라 나오겠다고 했을때
많이 기뻤단다... 하지만 고운 네모습 검게 그을리까 두려워 집에
있으라 했다... 돌아서는 네 모습이...서운함이 많이 묻어 있더구나...
미안했다... 하지만 내 마음도 조금은 헤아려 주겠니?
그리고 집안일을 말끔하게 해놓은 모습을 보니... 역시 내 아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준석이가 보기보다 보는 눈이 있구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넌 나처럼 살지 말거라... 젊은 나이에 집안일에 얽메어
네가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포기하지 말거라... 그래도 칭찬 해줄걸하고
나중에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다.
그리고 너 고생하는 모습은 보기 싫구나... 너를 보면 먼저간
지숙이가 생각난다. 네 엄마 말이야... 네 엄마와 나는 고향 친구이거든...
넌 엄마를 참 많이 닮았단다... 웃는 모습... 하는 행동... 풍기는 분위기까지도...
그래서 네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기가 더 싫구나... 너 태어나던날...
네 엄마 보다 내가 더 기뻐했던거 알고 있니? 난 준희가 여자아이이기를
바랬거든... 신영아... 난 너를 며느리가 아닌 딸로 생각하고 살꺼다...
야단도 많이하고... 칭찬도 해주마... 딸과 어머니 같은 좋은 사이가
되자꾸나... 내가 좀 무뚝뚝 하더라도 이해해다오... 네 아버님과 살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변하는 구나...사랑한다... 내 며느리... 내 딸....
기쁜 어느날...
시에미가...
- ...엄마! 어머님... 저 엄마라고 부르께요? 허락해 주세요... 예?
- ....그래... 좋을대로 해라...
- 헤헤헤...
신영 WIN!!!! 이겼다기 보다는 엄마가 생겨 너무 행복해요...
우리 엄마 너무 멋지시죠... 무뚝뚝하게 변했다고 하시지만...
여전이 마음은 소녀 같으세요... 함께 축하해 주세요... 신영이 엄마 생긴거...
아버님께서는 여전히 말이 별로 없으시지만 그래도 저를 보시며
웃어 주신답니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는거죠...
엄마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했어요... 유채꽃 밭에 가서 사진도 찍고
신혼부부들이 득실대는 식당에 가서 밥도 먹고...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예요..
신영이가 결국엔 저에게 사실을 말했답니다.알고 있었다는 말을
하지 못했어요...처음에는 조금 골려줄까? 하는 생각으로 머뭇거리고...
이내 너무 미안해하는 신영의 얼굴을 보니 그동안 아마도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고민 하지마!’ 라고 이 말밖에 할 수 없었죠...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는건 아니겠죠... 신영이는 제주... 우리 집에 있습니다.
결혼을 서두르는 바람에 우리가 살 집이 수리가 덜 된 상태였거든요...
한달 남짓 공사가 더 남았는데... 시끄럽고 남자 인부들이 득실대는
이 곳에 아픈 신영이를 살게 할 수가 없었고...또 아버지의 협박에 의해
제주로 보냈죠. 우리 아버지가 신영이를 아주 많이 예뻐하거든요.
딸 하나 있는게 소원이실 정도로... 집공사 이야기는 하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것처럼 위장해서...말을 했죠.
그래야 신영이에게 더 잘해줄 것 같았거든요... 워낙에 무뚝뚝한
분이신지라... 잘 지내고 있겠죠... 빨리 보고 싶네요... 며칠만 기다리면 되겠죠...
- 형! 신영이...형수는 언제 와?
- 어... 내일 모레쯤 오라고 전화 해야지...
- 내가 할께... 아버지 어머니께 안부 전화드린지 한참 지났거든...
- 그래라 그럼.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입에 붙어서 그런지 형수라는 말보다
신영이라는 말이 자꾸만 먼저 나오는 저 입니다.
신영이가 오면 저는 다시 유학을 갈까 생각중입니다. 아직은 제가
부족해서인지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거든요...
마지막으로 얼굴이나 보고 가야겠네요...
- 여보세요?
- 어! 마이~~ 마미! 당신의 사랑스런 아들 준희 입니다.
- 그래... 밥은 먹었니?
- 우~~~ 너무 상투적인 질문 아닌가요? 우리 마미의 감성이
왜 이렇게 된거야... 쭌희 보고 싶지 않았어요?
난 우리 마미 보고 싶어... 눈이 빠질 지경인데...
- 준희야... 어머니라 불러라... 마미란 소리 거슬린다. 그래 어쩐 일로 전화를 다했니?
- 아! 신영... 형수 이제 그만 집으로 오라구... 집 공사 다 끝나가거든...
낼 모레쯤 오면 된대...
- 무슨 소리야? 집 공사라니?
- 어! 엄마 몰랐어요. 형하고 신.. 형수 살집... 공사가 늦게 끝나서
잠시 제주에 있는거잖아...
- 그래... 알았다. 내일 올라가라고 하마...
- 예... 엄마 사랑해... 알쥐?
- 사내 녀석이 징그럽게 무슨 말이야?
- 우리 어머니... 날 사랑하지 않으신가보네요...흑흑흑
- 사랑한다. 됐니? 그만하고 끊어라...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
- 옙!!!!
- 집 공사는... 무슨 소리야?
- 애들 신혼집 공사 했다네요... 공사가 덜 끝나서... 신영이 제주에 보낸 거래요.
- 준석이 이놈.... 나를 속였구만...
- 속인게 아니라 당신이 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안 한거겠죠...
세상에 방금 결혼한 애들을 떼놓는 심보는 대체 무슨 심본지...
어쨌든... 신영이 내일 올라갑니다. 그리 아세요. 신영이도 일이 있을텐데...
당신 좋자고 더 붙들고 있을 수도 없어요. 신영이 내려 오랄테니
인사나 해요. 쓸데없는 말 하지 마시구요. 신영아~~~
- 네~~~ 엄마!
‘똑똑’
- 들어오너라.
- 예. 무슨 일로 찾으셨어요?
- 그래... 네 짐 정리 해야겠구나... 내일 첫 비행기로 올라가거라. 방금 전화 왔다.
- 예? 무슨...
- 준희에게 얘기 전해 들었다. 그런일이 있었는데... 나나 아버님은 모르고 있었구나...
- 못난 놈... 쯧쯧쯧 ( 왜? 못난놈 이냐구요... 후후후 그건... 아버지 말보다
신영이를 먼저 생각한게 괘씸해서 그러는 거랍니다. 한 마디로
삐쟁이 아버님이죠..ㅋㅋ)
- 어머님, 아버님... 그게 속이려고 한건 아니예요....
- 됐다. 신영아... 짐정리 얼른 하거라... 아침 일찍 가려면 바쁘다.
- 보기 싫다. 얼른 가거라... ( 속마음 : 가지말구 여기서 살자.. 이거죠...
하지만 어머님의 눈초리에 마지못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소심한 어버님 입니다.ㅎㅎㅎ)
- 예... 죄송해요... 건강하시구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신영이의 신세가 왜 이렇습니까? 지난 한달간 너무나 행복했기에...
제 잘못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한달은 행복의
한달이 아니라 준석오빠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한달이였다는걸...
잊고 있었습니다. 용서했다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짐정리를 해서 이 집을 나가면...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제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준석오빠가 지금만큼 원망스러운
적이 없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만두자고 말하지... 괜히 시간을 줘서...
헤어지는걸 더 힘들게 하는 건지... 이럴 줄 알았으면... 어머님, 아버님하고
정 쌓지 않는건데... 우리 어머님께 죄송스러워 어쩌나...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저에겐 울 자격도 없는데...
- 신영아! 일어났니? 들어간다.
- 에, 들어오세요.
잠 한숨 못자고 고민만 하다보니 어머님이 오셨네요.
후후후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갑니까? 어머님이 말씀하시기를
벌써 아침이랍니다. 잘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일어났냐고 하십니다...
- 에고... 얼굴이 이게 뭐니?
- 보기 흉하죠... 하지만 어쩔수 없었어요... 어머님하고
너무 즐건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그럴 수 없잖아요...
- 노는걸 너무 좋아하면 안된다... 올라가서 네가 하고 싶었던
일들 맘껏 하면서... 잘 살아... 알았니?
- 예... 죄송해요... 어머님...
- 니가 뭘 그리 죄송해... 준석이 놈 잘못이지...
- 아버님은....
- 그냥 가거라... 네 얼굴 보면 또 한마디 하실게 분명하다. 올라가서 전화나 넣으렴.
- 예.... 흑흑흑...
- 울지 말구... 또 보자...
어버님께 인사도 하지 않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울기만 했어요...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 보든 말든...
- 신영아! ^^
순간 울컥 했습니다... 난 지금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데... 오빠는 웃고 있습니다...
- 오빠... 그렇게 좋아요? 이 상황이 그렇게 좋아요...
난 이렇게 슬프고 아픈데... 밉다. 오빠가 밉다... 오빠 이렇게 까지
잔인한 사람이였어요? 그런거예요? 엉엉엉.... 내가 잘못했다는거
알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했어요? 악!!!아~~~~ 십년 동안이나
오빠를 그저 좋아했던건데... 그게 그리 큰 잘못이에요... 너무해요 어......
그 넓은 공항이 떠나가라 소리 지르고 울고 난리를 치다 결국
전 의식을 놓아 버리고 말았답니다... 놀란 얼굴로 나에게 달려오는
준석오빠의 모습이 보이네요...
- 신영아! 신영아! 왜 그래? 저기요! 119에 신고 좀 해주세요...
휴~~ 신영이의 얼굴색이 제대로 돌아 왔습니다.
아까는 하얗게 질린 것이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신영이가 오해를 하고 있나봅니다... 도대체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서 뭐라 말씀하셨기에...
- 여보세요?
- 어머니... 신영이에게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신겁니까?
- 무슨 소리냐?
- 신영이가 쓰러졌어요.
- 아니 왜?
- 뭔가 오해를 한 모양인데... 아버지가 무슨 말씀 하신거 아닙니까?
- 글쎄다... 마지못해서 ‘보기 싫다’ 이 한마디 하신 것 밖에는 없는데...
신영이는 괜찮니? 많이 아픈 거니?
- 아니예요.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냥 쇼크랑 스트레스 때문이래요... 끊을께요.
- 그래... 신영이 깨어나면 전화해라... 일단 아버지에게는 말하지 않으마.
당장 올라가신다고 하실 테니까...
- 예... 어머니...
- 어디가지 말구 옆에 지키고 서 있어!
- 알겠어요. 들어가세요.
- 통화 끝났냐? 어떻게 된거야?
- 나도 모르겠다 무슨 영문인지... 일단 신영이 일어나면 물어봐야지...
- 다른 이상은 없다니까 난 그만 갈란다... 조금 있으면 민주 올텐데...
어휴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친구야... 명복을 빈다. 살아 남으렴...
- 그러고도 니가 친구냐? 의리 없는 놈아!!!
- 준석아... 난 의리보다... 내 정신적 건강이 더 중요하다...
민주 지금 수술중이니까... 수술 끝나기 전에 신영이가 깨어나기를 기도해라...
신영아... 제발 눈 좀 떠라... 이 불쌍한 오빠 좀 살려다오...
민주 걔가 얼마나 닥달할지... 너의 행동 하나에 사람 목숨이 달려 있단다...
- 어! 신영아! 정신이 드니...
오!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군요... 감사합니다.
- 오...오빠...
- 신영아... 우선 집으로 갈래? 아니다 밖으로 좀 나가자... 여긴 좀 답답하잖니?
눈을 뜨니 걱정스런 얼굴의 준석이 오빠가 보였다... 동정이라도 좋다...
계속 아픈척이나 할까... 그럼 오빠가 나를 걱정해 줄 것 같은데...
밖으로 나왔다... 서울의 공기가 언제 이렇게 좋아진건지...
상쾌한 기분이 든다... 역시 사람은 마음을 비우면...세상이 달라 보이나보다.
- 우선 신영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너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오해의 원인은 아무래도 그때 모텔에서의 일 같은데...사실은 나...
모텔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거 알고 있었어...
- 응? 뭐라구 했어? 지금....
- 알고 있었다구...
-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면 왜 모르는척 했어? 그리고 신혼여행가서도
우리 첫날밤은 그때 치뤘다구 말했잖아? 그리구 아버님도 그 사실 아시고선
나 보기 싫다구 하신거 아니였어?
- 우선 미안해... 처음에는 네가 그렇게 믿기를 바라는 것 같았고...
나 또한 핑계거리가 필요했고... 신혼여행때는 그냥 너가 너무 미안해하기에...
장난으로 그런거지... 그리고 그때 일은 아무도 몰라...
- 아~~~ 그럼 다짜고짜 책임진다는 말은 왜 했어?
- 신영아... 그날 아무일 없었다고 해도... 성인 남자여자가 알몸으로
하룻밤을 보냈다는건... 심각한 일이야...안 그렇니?
- 몰라~~~ 오빠 미워... 엉엉엉... 진작 말해주지... 내가 얼마나 맘 졸이고...
또 고민 했는지 알기나해... 몰라 오빠 정말 미워... 엉엉엉~~~
- 미안해... 신영아... 그만 울자... 응?
오빠가 나를 꼭 안아줬어요... 히히히 그거 하나로도 지금까지 내가 했던
많은 고민들과 받았던 상처가 말끔하게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리 내 머리로 생각을 해도 알 수 없는게 하나 있어요...
아버님께서는 왜 날 보기 싫다구 하셨을까요? 여쭤 볼 수도 없고 궁금하네요....
- 무슨 생각해... 왜 고개를 갸웃거려...
- 아니야 오빠... 아무 생각도 안해... 근데 오빠... 궁금한게 있는데...
- 뭔데... 말해봐!
- 나... 왜 한달동안 제주에 가 있으라구 했어?
- 아.... 그거... 실은 우리가 살집이 공사가 덜 끝났었거든... 여행내내 아팠는데...
집에 와서 공사 때문에 시끄럽고 신경쓸일 생기면 제대로 쉬지도 못하잖아... 그래서 그랬지...
- 정말?
- 당연히 정말이지...
- 웅~~~ 오빠 너무 고마워~~~ 사랑해 오빠야.... ‘부비부비’
- 얼른 집에 가자... 집이 신영이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오빠 전재산 다 털은거야... 오빠 이제 거지다... 신영이 니가 오빠 먹여
살려야해...할 수 있겠어?
- 당연하지!!!! (↗∇↖)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오리게 되었네요... 죄송
바빴다고 하면 핑계겠죠... 구치만 정말 바빴어요...
나 이사람 믿어주세요...
(이렇게 말하구선 수십억의 비자금을
챙겼드랬죠... 아마
) 바쁘기도 했고 이야기가 잘 생각이 안 났어요...
나쁜 머리 굴리려니... 덜그럭 소리나죠...
아랫층에서 항의 들어올 정도라니까요...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져? 부족한 제글 많이 사랑해 주신것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글도 맘껏 사랑해주세요...
ㅎㅎㅎ님, 차차님, 좋은아이님, 바다님, 김현희님, 고구마님, 밥풀님,아이티센님,들꽃님, 모래님, 성미이님, 銀景님, 희동이마을님 제 글에 보여주시는 사랑에 제가 몸둘봐를 모르겠습니다. 아! 혹시나 이름 빠진분 계시면... 과감하게 태클거십시요...아마 없을겁니다... 제가 이래뵈도 기억력하나는 왓따거덩요...모두 좋은 꿈꾸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