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연상녀'와의 소개팅에서 혼자 독박 쓴 사연...

해변의카프카2009.07.13
조회3,219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23세 대학생입니다.

엊그제. 아주 재밌는-_- 일을 경험했습니다. ㅋㅋ

평소 친구들한테 여자 소개팅 좀 해달라고 막 조르곤 했습니다. ㅋㅋ

제가 너무 못나서 그런지 지금까지 여친 한 번 못 사귀어 봤습니다.

그나마 했던 소개팅도...

저녁 6시가 통금이라 5시부터 아빠한테 전화오는 분...을 시작으로...

각종 사연 가득. ㅋㅋ

 

어쨌든! 엊그제 소개팅이 잡혔습니다! 우왓~!

주선하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예쁘고, 착하고, 똑똑하고 등등 ㅋㅋㅋ

나이는 2살 많은 누나였습니다.ㅋㅋ

 

평소 옷을 스탠다드하게(?) 입거나 일 때문에 정장을 자주 입는 편이었는데,

친구의 추천에 따라 운동화에 청바지에 티셔츠를 깔끔하게 입어주고

약속 장소인 코엑스로 고고씽!!!

(서로 정말 기본적인 정보 외에는 모른 채, 싸이 공개도 없었습니다 ㅋㅋㅋ랜덤~! ) 

 

일이 있다고 해서 약속시간을 1시간 늦추더군요 ㅋㅋㅋ 뭐 잘됐다 싶었습니당ㅋ

센스 있게 30분 일찍 도착해서 코스를 짜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일단 뭐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이니... 밥은 내가 마르쉐에서 쏴야겠당!!!

이러고 있었더랬죵 ㅋㅋㅋ

 

근데 연락두절이 계속되더니 급기야... 30분 늦게 오셨습니다. ㅠ_ㅠ

뭐 그래도.. 그건 그럴 수도 있다 싶었죵 ㅋㅋㅋ

사실 뭐 기대했던 정도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아마 그 분도 마찬가지로 제가 기대에 차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며.. ^^

어쨌든 사람은 만나봐야 아는 거니까 재밌게 놀아야지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말쉐로 고고씽~ (사실 제 홈그라운드는 종로신촌대학로... 강북이라

강남을 잘 모릅니다 ㅋㅋㅋ 소개팅녀가 강남 살았어요)

예전과는 다르게 종류가 좀 줄어든 것 같더군요 ㅋㅋㅋ

그 때 갑자기 다른 곳으로 가자는 그녀! ㅋㅋㅋ

뭐 속으로 잘됐당 싶었죠 ㅋㅋ 마르쉐도 까딱하면 꽤 쎄게 나오니까요 ㅋㅋ

 

잘아는 곳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당 ㅋㅋㅋ 전 잘 모르니까요 ㅋㅋㅋ

도착한 곳은 모 뷔페~ 으허허;;; 뭐 비싸리라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요즘은 개념녀가 대세 아닙니까? ㅋㅋㅋ 당연히 어느 정도는

부담하겠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나이도 많은 누나겠다 ㅋㅋㅋ

 

대기시간이 길더군요. 그래서 근처의 유기농아이스크림 집으로 갔습니다.

뭐 그정도는 제가 센스 있게 계산 했지요 ㅋㅋㅋ

한동안 얘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되서 다시 들갔지요.

 

뭐 이것저것 많기는 하지만.. 뷔페가 뭐 그렇죠 ㅋㅋㅋ

대충 주섬주섬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드디어 나갈 때가...

근데 갑자기 이 분.

 

"잘 먹었습니다." 미소

 

헐. 뭐지;;;

가방을 들고 총총총 입구로 나가는 겁니다...

어쨌든 빌지를 들고..

계산대로 갔지요..

 

설마..

설마..

설마..

 

저렇게 화려하게 꾸미신 그 분이...

설마..

아니나 다를까.. 그냥 입구 밖으로 쒱... ............ 허걱

세금 포함 8만원 정도를...

혼자 처리했습니다 ㅠ_ㅠ

 

그리곤 밖으로 나갔죠.. ;;;

커피를 마시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냥 가자니 좀 뻘쭘하고..

솔직히 뭐라도 얻어 먹어야겠다 싶어서 ㅋㅋㅋ

난생 처음 보는 이국적인 커피숍에 갔습니다.ㅋㅋ

삼성동 골목길에 그런 게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ㅋㅋㅋ

 

전세계 커피가 다 있더군요 ㅋ 헐. 근데 가격은 별다방 두 배네 ㅋㅋ

뭐 잘됐다 싶었죠.

젤 좋아하는 커피를 고르고... 그분도 고르고...

어느덧 계산대 앞에는 제가... ;;;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이런... x됐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어쩌겠습니까..... 이런저런 다양한 화제의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사실 제 속마음은 돈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ㅠ_ㅠ

대학생이 무슨 갑부도 아니고... ;;; 헐;;;

말로는 학생이 어쩌고 과외가 어쩌고...요즘 밥 먹기도 부담스럽네 어쩌고 하더니...

 

친구들한테 하소연했더니 말로만 듣던 경우가 자기 친구한테 생겼다고 깔깔거리고..

어흑 ㅠ_ㅠ 완전 슬픕니다...

이번 기회에 좋은 여친 생길 거라고 기대했는데;;;

이제는 현실을 수긍해야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ㅠ_ㅠ

진짜 이렇게 우물쭈물 하다가 시간 흘러서 듀오가면... 울 거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