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랑 관계했단 사실이 너무 괴로워요

비타민2004.06.10
조회598

그여자랑 관계했단 사실이 너무 괴로워요 나비님!

불쾌한 마음 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하는건 다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그러나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생각하십니까?

나비님 괴롭고 불괘해서........

남편 보내고 나면 더.....힘들어져요.아이가 없다면 몰라도.....

 

나비님!

만약에 또 만약에 ....2개월된 딸아이 양육권 가지고 이혼을 했다고 가정해서 생각해 보세요. 평생 행복하게 사실 자신이 있나요?

아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또..나비님 나이 생각하면 더욱 슬퍼질거란 생각이 드네요.

계속 혼자 사실건 아니잖아요? 만약 재혼하게 되더라도 상대방도 남자예요(물론 세상 모든 남자가 바람 핀 다는 것은 절대로 아님)

 

나비님 제가 가정을 놓지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저의 애들 때문이죠.

나비님처럼 저도 애때문에 하루하루 넘기고...소중한 애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니......

자연스럽게 내 머리속에 아이들 생각으로 가득차고 남편은 쪼~금만 생각했던것...그게 내가 참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나비님!! 조금만 참아보세요. 배신감 때문에 치욕스럽겠지만......

나비님 말씀대로 결혼생활..정말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걸 저도 뼈저리게 느끼며 산 사람입니다.

두배,.....세배로......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가 의부증 환자가 되어다는걸 느꼈구요.한 두번 그런일이 있으면 남편이 친구전화 받고 나가도 내 머리속에선 온갖 나쁜 상상을 하며 추리하고 계산하고 결론짓고 .......그러다보니 내 표정이 항상 어두워짐을 느꼈습니다.

울 큰아이 4살 때쯤...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을 과감히 깨버렸습니다.(다행히 내성격이 낙천적이라)

이혼..  물론 저도 수십번 생각했죠. 그런데 부모님생각 아이생각하며 차곡 차곡 내마음을 다스렸습니다.(제가 제남편 성격을 일찌감치 파악한지라 지금 생각해도 내 스스로가 대견함^.^;;)

 

제 남편...성질 드럽죠(다혈질)..독불장군(몽땅 자기위주)에다가..바람경력 화려했습니다....간추린 내용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포기를 한 것입니다. 애들 어느정도 크면 두고보자 라고 이를 갈며.....

그리고 꼬치꼬치 묻지 않아도 잔소리도 가끔하고 위의 간추린 내용에 들어간 행동을할때는 무조건 참는게 아니라 싸움도 많이 했지요.   그리고

제가 참을 수 있었던 또 한가지는 그래도 싸우고 나서 제 남편 분이 사그러지면(5~10분) 항상 먼저 사과해요.그럴땐 "됐어 담엔 그러지마"로 끝내야지 또 거기다 아까는 이러쿵 저러쿵 하다보면저희 집 살림 다~~부숴져요(에구~아까워라)

 

6년전 부터~

저의 남편이 달라지기 시작한게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주 서서히.....서서히.....

이제 애들도(중3, 초5)착하고 올바르게 키웠고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ㅋ ㄷ ㅋ ㄷ....

지금은 저의 남편 그때 두배 세배의 설움을 주더니 많이 변했습니다. 그다지 잘해 주진 않지만(무뚝뚝해서)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은것 같고 다 커서야 애들을 너무 너무 이뻐합니다.그리고 술힘을 빌려서 꼭 제게 한마디 합니다.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다구요.

 

나비님 가정을 깨고 싶어서 이혼하는 사람은 물론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위해서 조금만 참아 보시면 안 될까요? 조만간 남편으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가정 나의 와이프  나의 딸....하며 꼭~~돌아 옵니다.

 

이혼하고서 받는 아픔과 남편의 행동을 보고 참아야하는 아픔이 같다고 봤을때 후자를 택하심이 나비님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게 아닐런지요....

 

나비님!!

짧은 소견이나마 올려봅니다.

부디 힘 내시고 딸아이 예쁘게 키우시길 바랄게요....

 

                  서른 아홉살의 쪼만한 아줌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