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독해지면 독해질수록....

상처2004.06.10
조회632

오늘 글을 두번 올립니다.

머리는 완전히 보냈다고... 끝냈다고 생각했던 일이 가슴이 인정하지 않기에....

재미 없겠지만... 한번 들어 주십시오.

 

헤어진지 3개월이 되어 갑니다.

3개월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그가 왜 헤어지자고 했을까...

나는 이렇게 힘든데 그 사람도 힘들까?

그새 다른 여자 만나고 다니는 건 아닐까?

내 손을 잡던 손으로 다른 여자 손을 잡고 나에게 보여준 웃음도 다른 여자에게 웃어주고...

.... 이런 망상들로 혼란스러웠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 없는데... 내가 많이 힘들어 해서...

자기가 힘들어 하는 나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자기랑 맞지 않아서 헤어진다는 이유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지만 보내준다고요? ... 그건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게 많이 힘들었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잘해가고 있다고.... 저 자신을 다독여 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헤어진지 3개월이라는 상황이 다독이고 눌러두었던 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미치도록 보고 싶고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을 붙잡고 2시간을 울었습니다.

헤어진뒤로.. 집에서 혼자 울었음 울었지 친구들 붙잡고 운적은 없었는데... 어지간히... 저도 힘들었나봅니다.

보다 못한 친구들.... 그에게 전화를 해 마지막이다.... 혼란스러워 하고 힘들어하니까 와서 답을 줄 사람은 오빠밖에 없다... 나와주세요....

그 사람... 일 관계로 사람을 만나고 있어서 못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4-5일 후 저를 찾아가겠다고 하더랍니다.

 

미친짓이었죠....

구질구질해지기 싫어서... 끝이 지저분 한 여자라 생각할까봐... 그 사람 떠나는데도 잡지 못했는데...

감정이 이성을 지배했던 그날... 전 미친짓을 했던 것입니다.

그 다음날....

짧게 메일을 보냈더군요.

결론을 말하면 자긴 나쁜 놈이라고... 좋은 사람이니까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할거라고...

그래도 멀리 생각했을때 좋은 기억으로 남겨 달라고....

 

메일을 본 순간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이 사람은... 날 다 정리했구나.

나만 병신처럼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구나....

만나서 뭘 어떻게 해볼 생각도 없었지만...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구나.

이 사람은... 완전히 타인이구나....

 

난 힘든데 이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에 화도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글을 읽고 펑펑 울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이성을 되찾고... 최대한 냉정하게 ... 그 사람에게 메일을 썼습니다.

나도 잘지내고 있다고....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거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다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할테니 그쪽도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라고...

 

 

그런데.....

그렇게 냉정하게 쏘아주면 후련하리라 생각되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공허하고 아픈 걸까요?

방금 메일을 확인해보니... 수신확인이 되어 있던데...

전 아마도 메일 읽으면 메일이든 핸드폰이든 무슨 답이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었나봅니다.

답도 없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사랑보다 이별이 힘든 것인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사랑하지 말것을 그랬다는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나... 처음부터 그를 만나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추억으로 남기기엔 ... 치러야 할 댓가가 너무 큽니다.

 

언제쯤.... 이 마음이 안정이 될런지.....

그만 생각하면 자꾸만 자꾸만...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있어 상처입니다.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잊지 못해 괴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