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기에서 뻘짓을 하다...

비의랩소디2009.07.14
조회159

그냥 옛날에 있었던 일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심심해서 올려봐요

친구들한테 직접 말로 해줄땐 재밌었는데 글로 쓰면 좀 별로일거 같긴 한데; 여튼 재밌게 읽어주세요~ ㅎㅎ

 

친구랑 시내서 만나기로 한 어느 날이었어요

 

코리안타임 정신이 지나치게 투철한 친구놈때문에 거의 30분동안을 빈둥빈둥 거려서 점점 지쳐가고 있을때쯤...

뭔가 시간을 조금이나마 때울게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지갑을 보게 되었고 지갑에 있는 전화카드가 눈에 띈거에요. 지금은 뭐 거의 군인들만 쓰지만 저 대학교1학년때만 해도 종종 쓰임(현 나이는 25)

 

여튼 그걸 보자 번뜩 머리에  '내 컬러링 들으며 시간을 때우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침 근처에 공중전화기 있길래 카드를 넣고 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쬬~

 

문제는 이때부터...

 

 

갑자기 의아하게

울지역번호 042로 시작하는 낯선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는거요...

 

네.

.

.

.

제가 건 전화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또라이같은데 왜 내 컬러링을 들으면 내 핸드폰에 전화가 올거라고 상상을 못한건지;

 

여튼 전화가 오길래 공중전화수화기를 왼쪽귀로 옮기고 핸드폰을 오른쪽 귀에 대고 "여보세요?"를 했어요

 

근데 핸드폰에 대고 "여보세요?"를 하자 대략 1초 후에 다시 제 핸드폰으로 "여보세요?"

이렇게 대답을 하는거에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핸드폰에 대고 "여보세요" 라고 한 말이 왼쪽에 대고 있던 공중전화로 들어가고 그 음성이 제 핸드폰으로 옮겨가는데 시간이 대략 1초 걸렸던거에요

근데 전 것도 모르고 제가 "여보세요?" 하면 1초 후에 "여보세요?"라고 대답하니깐 장난전환줄 알았죠;

그런식으로 몇번 더 했어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0-;

 

몹시

불쾌했쬬!

기다리기 힘들다 지쳐 자기 컬러링이나 듣고 있는 불쾌지수 만땅인 사람에게 장난전화라니!

 

화가 나서 끊고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후우...

.

.

다시 노래를 듣기 위해 전화를 했습니다

 

이런,,, 아까 그 초딩놈이 다시 장난전화를 거는군요

다시 또 아까 행동을 반복했쬬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정말 짜증이 났지만

성인으로서 초딩따위에게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지긴 싫었쬬~ 그래서

성인군자의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니 돈나가지, 내 돈나가냐? 함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결국...

제가 승리했습니다

지도 내가 대꾸없이 가만히 버티고 있으니깐 먼저 끊더라구요

 

승리를 자축하면서 다시 컬러링을 들으려 전화기를 보니

잔액이 '0' 이더군요

몹시 놀랬죠~ 1000원이 넘게 있었는데 분명! 난 돈을 쓴적이 없는데! 다만 내 컬러링을 잠시 들었을뿐인데!

 

그리고 5초동안 멍하니 공중전화를 보다가

그대로 풀썩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뭐 이건 대체 무슨 짓거리를 한건지 제 자신이 그렇게 챙피했을 수가;

그날 친구는 1시간 늦게 왔는데 두들겨 팰 의욕도 없더군요 ㅋㅋ

 

아~ 쓰고 나니 잼없는듯 ㅋㅋ

저도 제가 멍청했던거 아니깐 심한욕들은 말아 주시구요~

건전한 인터넷 문화 이룩해나가요~ 그럼 이만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