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랑 나의어여쁜자 - 열일곱

라엘2004.06.11
조회760

- 오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 그래... 인사! ‘쪽’

 

 

행복모드에 정신 못 차리는 신영입니다... 배 아프시다구요...

 

그럼 님두... 한 십년동안 한사람만 죽어라 사랑하세요...

 

그럼 감동해서... 저처럼 복을 받을 거예요!!!아! 그러기엔 나이가 너무 많나요?

 

 어쩔 수 없죠... 걍... 포기하세요... 실컷 배 아파하세요...ㅋㅋㅋ

 

우리집!!! 너무 예쁘답니다... 아담한 2층집인데요... 마당도 널찍해서

 

 꽃도 심고... 야채도 심고... 내년 봄에는 담장에 장미를 심으려구요...

 

 이쁘겠죠? 헤헤헤 장미꽃이 활짝 피면 초대 할께요..

 

 널러 오실꺼죠? 오빠가 날위해 준비한 결혼식 선물은...

 

 나의 ‘아틀리에’ 랍니다. 그림을 거의 그리지 않구 살았는데...

 

 이제부터라도 취미 생활로 그려보라구 하네요... 너무 고마워요.

 

문득 너무 행복한게 아닌가하고 고민도 하지만...앞으로는 더 행복하게

 

살거예요... 어... 전화가 오네요... 누구일까요?

 

 

- 네, 박신영입니다.

 

- ...박신영씨 핸드폰 맞습니까?

 

- 예, 제가 박신영입니다만... 누구신지?(이 시람은 내가 한말은

 

 뭐로 듣고 또 묻고 난리지!!!)

 

- 신영아! 나야... 소영이...

 

- 소영이? 채... 소영? 채소영 맞아?

 

- 그래 기지배야!!! 잘 지냈뉘?

 

-나야 잘지내쥐... 너는? 어디야? 모해?

 

- 하나씩 물어라... 지금 나 양평에 있어... 그리고 직업은 전업주부!!!

 

- 전업주부라니? 너 결혼했니?

 

- 피~~~ 박신영 서운해... 나에게 그렇게 관심이 없어서야...

 

 4살짜리 아들이 있다.

 

- 왠일이야!!!! 어떻게 된거야? 소영아!!! 우리 만나자.... 응?

 

 내가 그리로 갈께? 어딘지 알려줘?

 

- 여전하구나? 우리의 정의의 기사!!!! 니가 무슨 짱가냐?

 

 누군가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짠’하고 나타나게... 그것보다 너는 어떻게 지내니?

 

- 어... 나! 나두 결혼 했어... 5월에...

 

- 뭬야? 그런데 나에게 연락도 안 했단 말이지!!!!

 

- 야 이년아! 내가 알고 있는 번호 죄다 바꾼게 누군데... 나한테 난리여....

 

- 아! 그랬나? 미안해~~~

 

- 됐어.. 나 삐쳤어...

 

- 알았어... 내가 죄인이니... 내가 서울로 가마... 되었쟈?

 

- 정말? 보고 싶다...소영아... 오면 내가 완벽하게 책임지께... 오기만 해!!!!

 

- 그래... 그럼 7월17일 어떠니? 쉬는날이니... 괜찮지?

 

- 응!!!!

 

 

후후후~~~ ‘행복이 나를 좋아라 하고 내가 또 행복을 좋아라 하고’ 세상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저녁에 오빠에게 자랑해야겠습니다.

 

새댁의 하루일과가 궁금하시다구요? 그럼 알려드려야 인지상정!!!

 

 이야기 해볼까요? 필기구 까지는 필요 없어요... 그리 특별한 건 없거든요...

 

그렇다고 던져버리는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 입니까? 혹시 모르니 준비하세요!!!!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이쁘게 단장을 합니다. 결혼했다고 해서

 

 나를 가꾸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내가 제일 예쁘게 보여야 할 사람은

 

 주위 사람이 아닌 내 남편이거든요.. 호호호 그리고 나의님을 위해

 

 밥을 합니다. 아침은 꼭 따뜻한 밥을 먹어야 해요... 그래야 하루 종일

 

 버틸 힘이 생기죠... 그리곤 토마토, 또는 당근 오이를 함께 넣고 믹서한

 

 쥬스를 들고 울 오빠를 깨우러 가죠...

 

 

- 오빠~~~ 일어나세요.

 

- 음.... 신영아~~~ 여기 뽀뽀!

 

- 일어나야 해드리죠!!!! 호호호

 

 

대패 들고 쫒아 오시는 분... 조금만 참으심이 어떨런지...

 

 순각 울컥 하는 기분에 인생 망치는 사람 저 여럿 봤습니다.

 

너무 닭살 돋는다고 구박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식으로나마

 

 저희의 사랑을 표현해야 가거든요... 사랑은 표현해야 합니다.

 

 속으로 백날 천날 사랑해 보세요. 누가 알아주나!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아직도 갑돌이와 갑순이처럼 안 그런척 했더래요~~~이런 분계시면 안 되죠.

 

오빠가 학교로 가고 나면 전 청소를 해요. 열심히... 그래야 살이 안찌죠...

 

지금이야 오빠가 저보고 ‘신영아.. 살 좀 쪄라!’ 이렇게 말하지만

 

 어느 순간 아줌마 몸매가 되면 안되죠. 하긴 요즘 아줌마들 몸매가 더 좋으니...

 

할 말은 없지만요. 예전에 조금 말씀 드린적있죠? 청소 다이어트...

 

 이름하여.. "Housework Diet"

 

 

첫째, 욕실청소 (10분에 약 40kcal 소모)

 

세제를 묻혀 샤워기로 간단히 청소하는 것도 좋겠지만,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가끔은 완벽한 욕실청소를 해보세요. 주저앉아 욕조나 타일 등을 닦으면

 

 겨울에도 담이 맺힐 정도로 운동이 된답니다. 

 

 

둘째, 창문 닦기 (10분에 약 40kcal 소모)

 

팔을 위로 올려서 약간의 힘을 주어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팔 운동에 매우 좋답니다. 팔뚝 살 많으신 분들 주의해서

 

 들으세용!!! 큰 동작과 작은 동작을 알맞게 합쳐 팔 전체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뽀인트 입니다. 창문뿐만 아니라 냉장고,

 

거울도 이런 식으로 닦으면 운동도 되고 청결하고 상쾌한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호호호 남편에게 사랑 받는건... 두말 하면 잔소리죠~~~~

 

 

셋째, 빨래 널기 (10분에 약 45kcal 소모)

 

팔을 위로 펴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은 원래 어려운

 

 전신 운동 중의 하나예요. 세탁물을 널때에는 발뒤꿈치를 펴고,

 

바구니에서 세탁물을 집을때도 구부렸다 펴는 스트레칭을 하면

 

 효과적이랍니다. 그리고 뽀송뽀송해진 빨래를 걷을때의

 

 행복감이란... 해본사람만 압니다...

 

 

넷째, 걸래질 (10분에 약 40kcal 소모)

 

팔을 크게 좌우로 움직이면 팔 부위에 효과 만점! 의외로 힘이 많이

 

 드는 운동이므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루에 한 곳만을 하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가구를 닦을 때에도 동일해요!!!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그럼 오늘부터~~~

 

 

마지막으로 다섯째, 청소기 작동 (10분에 약 45kcal 소모)

 

척추를 펴고 포즈를 의식하면서 발을 움직여야 해요.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청소기를 들어서 움직여 줘야 하고요.

 

 적당히 움직이면 이것도 팔 다이어트에 도움을 줘요...

 

무조건 굶지만 마시고 운동을 하세요... 의식해서 운동하려고

 

 하면 더 하기 싫어질 테니 이케 생활 속에서 운동을 찾아야죠!!!

 

 

청소를 마치고 일을 한답니다. 직장을 그만두려 했거든요.

 

그런데 내가 워낙에 뛰어나다보니...(ㅠ.ㅠ) 예....저도 압니다.

 

좋은 회사에 좋은 사장님을 만난거죠... 어쨌든 일정양의 일을 집에

 

 가져 와서 하는 형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능하거든요...

 

 어차피 잡지 편집이니... 사진 찾고 어울리는 삽화를 넣거나

 

글을 넣거나... 오히려 조용한 집이라 능률이 더 오르는지도 모르죠.

 

 그 후에는 자유 시간입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정원?(예... 마당입니다.)도

 

 가꾸고... 저녁을 위해 장도 보고... 음악도 듣고 책도 보구...

 

오빠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죠...

 

‘딩동’ 어! 오빠가 왔나 봅니다. 오늘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군요!!!

 

 

- 오빠~~~

 

- 오늘은 유난히 기분이 좋아 보이네... 무슨 일 있어?

 

- 역쉬! 울 오빠의 눈치는 녹슬지 않았다니까!!!! 응! 고등학교때

 

 친구한테 전화 왔어! 17일날 온댔어... 부럽쥐? 그치? 그런데..

 

있지... 개가 벌써 결혼해서 애기가 있데... 4살이래... 아! 나도 애기

 

 갖고 싶다... 오빠! 나두 애기 갖고 싶어... 너무 이쁠 것 같아...


 

신영이가 또 철없는 소리를 합니다. 우리가 혼인을 한지... 벌써 세 달짼데...

 

 아직 첫날밤을 못 보냈다는거 아닙니까?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

 

 아무래도 신영이가 성교육을 제대로 안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런 소리를 하죠...

 

저는 어버지를 많이 닮은 편입니다. 그래서 별로 말이 없었죠...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부부간에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교육도 받았구...

 

 만약 내가 말을 해주지 않으면 신영이가 불안해하고 궁금해 할까봐...

 

 매일매일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자세히 이야기 해준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수다쟁이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눈 돌리지 마시고 부러우면 결혼하세요...

 

 신영이가 예쁜짓을 많이 합니다. 매일 저녁에 제주에 문안 인사를 드리거든요...

 

일년에 서너번 전화 드리던게 다였는데... 아들보다 낫다고 하시죠...

 

 

- 여보세요. 엄마! 신영이예요.

 

- 그래... 저녁은 먹었구?

 

- 예, 엄마는 드셨어요?

 

- 그래...

 

- 엄마 있잖아요. 오늘.....

 

 

가끔씩 생각하는 건데... 아무래도 제 어머니를 뺏긴 것 같습니다.

 

 저 두 여인들이 전화기를 잡으면 적어도 몇 십분 입니다.

 

 나중에 전화비 청구해야겠어요...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고 나의 주변에 있었어요.

 

아주 간절히 원하고 원하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것도 바로 눈앞에서...

 

 하지만 사람들은 행복을 멀리서 찾으려고 하죠... 그러니 못 찾을 수밖에요.

 

그리고 조금 찾다가 힘들면 포기해버리고는 난 불행한 사람인가봐...

 

 이렇게 말하죠...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

 

 그 말이 정답입니다.

 

 

- 오빠~~~ 그만 자자!

 

- 어! 그래...

 

- 잘자 오빠! ‘쪽’

 

- 그래 너두 잘자. 그런데 신영아... 인형은 좀 치우면 안 되겠니? 덥지도 않아?

 

- 응! 난 이거 끌어안고 자야 잠이 잘 와!

 

- 그러면 내 팔 안고 자면 되잖아?

 

- 더운데 괜찮아?

 

신이 나서 내 팔을 꼭 끌어안고 잠이 듭니다. 이런 행동을 보고

 

어떻게 24살이라 하겠습니까? 그리고 저 절대 도둑놈 아니거든요...

 

 그런데 밖에 나가면 한마디씩 합니다. ‘능력 좋네...’ ‘너무 한거 아니냐?’

 

  휴~~ 제가 정상인겁니다. 신영이가 너무 어려보이는 거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대학교 다닐때 고등학생차비 낸적 많다구요...

 

그때는 싫었는데... 지금은 좋다나요? ‘역시 나이가 들면 젊어 보이고 싶어하나봐...’

 

 이렇게 말하는 신영이를 보면 웃음만 나옵니다...

 

17일... 신영이 친구가 오면... 학교 다닐때의 모습을 물어봐야겠습니다.


 

 

17일 아침...

 

 

- 오빠! 치영이도 올텐데... 과자 사다놔야 하지 않을까? 반찬은 뭘 주지?

 

 우~~~ 준비 된게 하나도 없잖아...

 

- 신영아... 이 정도면 우리반 아이들 다 와서 먹고가도 남겠다...

 

- 오빠는 몰라... 소영이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물론 민주가 비.에프긴 하지만... 우리 엄마, 아빠땜에 힘들어 하던

 

시절에 나에게 웃음을 준 친구야...

 

- ^^ 알았어... 뭘 준비할까요?

 

- 후후후 근데 음식이 많긴 하지?

 

- 어! 좀 많긴해... 평소에는 딱 한끼씩만 준비 했었잖아?

 

- 몰라~~~ 나도 모르게 내 손이 멋대로 했어... 혼내줘~~~

 

- 이리 와! ‘너의 죄를 사하노라~~’

 

- 어? 오빠!!!! 그런 농담도 해? 나 놀랬어...

 

- 학교 선생님 해봐라... 다 배우게 된다.

 

 

‘ 어! 재수없는 애 한테 전화 왔잖아... 받지 말아야지...

 

어! 재수....( 죄송합니다... 실은 제 벨소리예요...그룹별로...)

 

 

- 네~~ 박신영입니다.

 

- 어... 나다. 30분정도 있으면 터미널에 도착한다. 나와 있거라...

 

- 예... 마님!

 

- 우케케케... 어서 마당쇠 흉내여... 넌 무수리 잖아!

 

- 어머~~~ 아씨... 어찌 아셨어요? 케케케 기다리고 있을께... 이따봐요~~~

 

- 소영씨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궁금하다. 나와.. 치 시동걸구 있을게...

 

- 출발~~거!거!

 

- 신나셨어요...나들이 가는 것 같은데...

 

- 나들이 보다 더 좋아요!!!

 

 

잠시 후면 소영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영이두요...

 

 아! 소영이 아들 이름이 치영이예요. 민. 치. 영. 이쁘죠...

 

빨리 보구잡아요... 어! 저기 버스가 오네요...

 

 

- 쏘영아~~~ 여기야 여기!!!

 

- 신영!!!!

 

- 치영아! 안녕? 이모야... 반가워...

 

- 치영아... 인사해야지...

 

- 이모? ‘꿉뻑’

 

- 어머~~~ 너무 이쁘다...왠일이야... 소영아! 진짜 너가 낳은거야? 진짜야?

 

- 그럼! 얼마나 힘들게 낳았는데... 책을 쓰면 10권은 쓸거다.

 

- 흠흠...

 

- 신영이... 남편 되시는 분.... 이신가요?

 

- 예, 이준석 이라고 합니다. 채소영씨죠. 신영이에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 무슨 말씀을 들으셨는데요? 뭐... 물장난 이런 말도 하던가요?

 

기지배 얘기 했으면 죽었쓰!!!

 

- 예? (?.?)

 

- 아... 죄송해요...나도 모르게 학생때의 말투가 튀어 나왔네요?

 

 

신영이는 지금 정신이 없습니다. 치영이라는 남자아이를 안았다 꼬집었다...

 

다행이도 아이가 울지 않는군요...아이를 앞에두고는 어쩔줄 몰라 합니다.

 

그런데... 아까 소영씨의 말 중에... 물장난이라는 단어가 자꾸 머릿속에 맴돕니다.

 

기억이 날듯하면서도 안 납니다. 집에 도착하면 한번 물어 봐야겠습니다.

 

 소영씨라는 분은 내가 상상하던 이미지와 너무 다릅니다.

 

신영이와 비슷할꺼라 생각했었는데... 전혀 반대군요...  어른스러운 분위기예요...

 

 이런 모습으로 신영이와 좀전에 그런 장난을... 통화를 했다고 생각하니...

 

 웃음을 참을 수가 없네요...

 

 

- 신영아... 그만 집에 가야지... 언제까지 손님들 길거리에 세워 둘래?

 

- 아! 그치... 치영아~~~ 이모랑 이모집에 가자... 이모집에 가면 맛있는거 무지 많다.

 

- 신영아... 친구는 눈에 안 보이니?

 

- 넌 알아서 가! 난 치영이 돌봐야 하잖아! 그치 치영아~~~ ‘부비부비’

 

- 가시죠...

 

- 예... 신영이가 너무 변해 버렸어요... 예전엔 저러지 않았는데...

 

- 예전엔 어땠는데요?

 

- 음... 글쎄 뭐랄까? 어른스러웠어요...

 

- 켁..켁켁  뭐라구요? 어른스러워요?

 

- 예! 자신보다 남을 더 배려할줄 알고 욕심도 없었어요. 다른 친구들이

 

 자신의 것을 부러워하면 그냥 줬어요... 그래서 나한테 얼마나 구박을 많이

 

받았는데요... 착한것도 죄라면서...또 힘든일이 있어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졌었고... 암튼 멋진 친구였어요...

 

그런데 지금보니... 완전 애네요...

 

- 그래요...

 

 

신영이의 또 다른 모습을 본건가요? 나에겐 그저 응석만 부리는 꼬마로만 느꼈었는데...

 

 

- 치영아~~ 이모랑 노래 부르자!!!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앞다리가 쑥! 뒷 다리가 쑥! ........

 

- 꼬물..꼬물...

 

- 어! 치영이도 이 노래 알아? 우와 치영이 노래 무지 잘한다.

 

- 치여이 노래 알아!

 

- 응! 치영이는 다 알지요? 아유 이뻐라.... 어! 치영아 이모네 집 도착한다.

 

기사 아저씨 빨리 가주세요!!!! 우리 치영이랑 빨리 집에 가야 해요~~~

 

- 예... 알겠습니다. 손님...하하하

 

- 밥 먼저 먹어야겠다. 소영아! 치영이 밥 먹어? 무슨 반찬 좋아해?

 

- 아무거나 잘 먹어... 걱정하지 말아라... 나한테도 좀 물어봐줘라...

 

- 넌 됐어! 넌 없어서 못 먹잖아!!!

 

- 가스나!!!! 너 정말 오늘 죽을래!!!

 

- 어머~~~ 치영아! 너희 엄마 왜 저러니? 아들 앞에서 무슨 행패니?

 

치영아... 넌 이담에 크면 저런 여자랑 절대 결혼하면 안된다.. 알았지?

 

- 박신영! 너 도대체 애 한테 무슨 말을 하는거야!!!

 

- 저... 두 숙녀분들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내리시죠...

 

- 치영아! 가자!!! 이모가 맛있는 밥 줄께... 분명 너희 엄마는

 

니 밥까지 뺏어 먹을꺼야... 오늘은 걱정하지마... 이모가 엄마 이길수 있어... 가자...

 

- 치영아... 엄마랑 가야지? 이리로 오련?

 

- 나! 이모 좋아... ‘도도독 답싹’

 

 

이게 무슨 플레입니까? 보아하니 두여인네가 치영이를 두고

 

싸움을 하는 것 같은데... 엄마쪽이 진 것 같습니다.

 

 치영이가.. 이모 좋아...하더니... 도도독 달려가 답싹 안깁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저 의기양양한 신영이의 표정을 좀 보십시요...

 

 소영씨가 불쌍하군요...

 

 

- 소영씨! 들어 가시죠...

 

- 예? 예... 들어가야죠... 그런데 저 버림 받은 거 맞죠... 아들이랑 친구한테 동시에...

 

- 하하하하...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패가 확실히 갈라졌습니다... 물론 대화 상대도...

 

신영이랑 치영이... 나랑 소영씨...

 

 

- 소영씨! 아까 말씀하시던... 물장난 이야기가 뭡니까? 들을 수있겠습니까?

 

- 물장난이요...그게... 신영이랑 저랑 별명이 물장난이예요...

 

고등학교때 전산선생님이 붙혀 주신거예요...신영이가 아무 말 않던가요?

 

- 에... 학창시절 이야기는 별로 안 하더라구요... 그런데 왜 별명이 물장난이 된겁니까?

 

- 제 이미지를 깍는 이야기이긴한데... 뭐! 말씀드리죠...

 

 

세상에! 이상하게... 물장난이라는 말이 머리에 맴돈다 했더니...

 

 내 첫사랑이 나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내용이였습니다. 그렇다는건...

 

의문의 여인... 즉 나의 첫사랑은 신영이였던 겁니다...너무 놀랍고..

 

 괘심하고... 고맙고... 더 사랑스럽고... 감정이 미묘합니다...

 

하지만 좋다! 라는 감정이 더 크네요... 후후후 신영이에게 어떻게 복수를 해줄까요?

 

찬찬히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 저기... 준석씨!

 

- 예!

 

- 이런 질문 주제넘을지 모르지만...아이 언제 갖으실 생각이세요?

 

- 예? 저 ... 그게...

 

- 무슨 문제 있죠? 여자의 직감은 못 속이거든요...

 

창피하다 생각지 마시고 말씀하세요... 이래뵈도 결혼 선배 잖아요...

 

그리고 신영이를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 그럼 정말 창피를 무릅쓰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여자들의 생각을 알길이 없거든요... 신영이가 지금 보시는 것

 

 같이 아이를 무척 좋아해요.


 

(준석이의 회상!!!! 며칠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점심시간... 한가로이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 네... 이준석입니다.

 

- 나야... 준영이...

 

- 어! 그래 무슨일이냐?

 

- 무슨일은 ... 일은 너한테 있지 않냐?

 

- 야! 왜 그래?

 

- 너 신영이랑 무슨일 있니?

 

- 다짜고짜 무슨 말이야?

 

- 오늘 신영이 우리 병원에 왔었다.

 

- 왜? 어디 아퍼? 난 아무말 못 들었는데... 답답하게 하지 말고 얼른 말해!!!

 

- 아픈거 아니니까... 진정 먼저 해라... 산부인과에 왔었어? 신영이..

 

상상임신이란다.민주가 아주 거품을 물더라... 할게 없어서 이제는 별걸 다 한다고...

 

- 아... 그게...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신영이가 자꾸 배가 아프다고...

 

 내가 보기에도 진짜 아파보이는데.. 어떻게 하냐!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데...

 

- 그래서!

 

- 그래서는 아직...처녀, 총각이지... 의사 선생님... 좋은 조언하나 해주시죠...

 

- 삐이~~~(X) 답이 없다... 내가 무슨 대답을 해주랴...

 

 니가 알아서 해라...끊자... 너랑 통화를 하면 머리가 아파!!!

 

- 그래... 들어가라....‘삑’ ‘탁!’ 에휴 무슨 생각으로 병원엘 갔을까?

 

 


(신영이가 무슨 생각으로 병원에 갔는가!)

 

요즘 내가 이상하다... 헛구역질에...신게 먹고 싶고...그리고 이번달에...

 

생리도 없다. 임신인가? 음하하하 나도 이제 엄마가 되는건가!!!! 병원에 가야지!!!!

 

접수를 하고 드뎌 내 차례가 되어 진찰실로 들어갔다.

 

 

- 민주야!!! 나 왔어...

 

- 응! 이리로 올라가... 우선 초음파 검사 먼저 하자...

 

배에 뭔가를 바르더니... 기계를 내 배에 갖다 댑니다.

 

 

- 아! 차가워....

 

- 참아! 별로 차갑지도 않구만... 근데 신영아!!! 너 왜 온거야?

 

- 응~~~ 아무래도 나 임신한 것 같아서... 구역질도 하고... 이번달 생리도 없었어... 맞지?

 

- 아니야.... 아무런 변화도 없어... 너... 상상임신이야! 마지막으로 관계 가진게 언젠데...

 

- 관계? 아! 맞다....

 

- 뭐가 맞아?

 

- 아니야 민주야... 요즘 내가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가보다...

 

 왜 신경 많이 쓰면 위액 때문에 구역질하잖아... 생리도 안하고... 그치? 나 갈래...

 

- 그래... 신경 많이 쓰지 말구....

 

 

신영이! 이 바보!!! 멍청이... 난 아직 처년데...오빠랑 아직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구나...아니 잠만 잤지...바보 같이 어떻게 내가 하고

 

 싶은 생각만 할까... 내가 자꾸 배 아프다고 하니까...

 

오빠가 요즘은 아에 말도 안 꺼내고 있는데... 그런데 임신이라고

 

 생각하다니... 왜 사니? 왜 살아....나도 빨리 엄마가 되고 싶은데...

 

 자꾸 긴장하게되고...신경쓰다보니... 배가 아프다...

 

 신경성 위장병!!!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장이 꼬이는 것처럼 아프다... 어찌 해야 하나...

 

 

(다시 현실로 돌아온 준석)

 

- 신영이가 원래 신경성 위장병이 있었을 거예요...

 

학교 다닐때도 시험기간이나...신경 쓸일 많이 생기면 배 아프다고 했거든요...

 

- 아~~ 그랬군요... 그럼 어떡합니까? 신경성이니 약도 효과가 없을 것 아닙니까?

 

- 신경을 안 쓰게 만들어야죠... 너무 긴장해서 그런거니까...

 

긴장을 풀어줘여죠...방법은 스스로...힌트를 드리자면 감격할만한

 

이벤트를 준비하는게 어떨까 생각하네요...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힘내세요... 신영이 많이 사랑하시잖아요... 파이팅 입니다.

 

- 예... 소영씨 고마워요...

 

 

무슨 이벤트를 준비해야 하려나... 아! 사는게 왜 이리 힘듭니까...

 

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습니다... 결혼만 하면 다 해결되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였습니다... 머리에서 쥐가나는군요...

 

 

 

 

------------------------------------------------------------------------------------------------------------------------------------점심시간입니다... 식사들 하셨는지... 요즘 제 기분이 너무 우울? 화나는 일이 많아서 글쓰는것조차 싫어지려구하네요.... 열심히 힘내서 써야겠죠!!!! 좋은 하루되시궁!!! 행복하세요~~~ 언제 완결되는지 묻는 사람도 있는데...끝을 생각하면 맘이 조급해져서 대충대충 넘어가려하거든요... 그래서 아직 끝은 생각 안하고 있답니다. 인내심 기르신다 생각하시고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