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야기]학교괴담 2

희야령20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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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난 뒤 밖으로 나와보니....밖은 어느새 시골이라 그런지 어둠이 내렸고, 그 위로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야 유진이랑 민지는 저쪽방 쓰고, 나랑 태호, 그리고 지훈이는 이쪽방을 쓸게..!!"

 

그렇게 방을 나눠 쓰기로 하고, 각자의 방에 들어가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교실을 개조해서 만든곳이라 방도 넓었고, 그 방들 사이에는 넓은 거실 그리고, 욕실까지 가춰져 있었다..

 

"야 니들 짐 다 정리했어....뭐냐 아직 뭐 하고 있었냐...짐도 안풀고~"

 

남자들이 의뢰 그르듯 어딜가면 몸부터 누이는 존재들이라 우리 남자들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짐을 정리하기보다는 짐을 던지고 그 짐을 배게 삼아 한잠 늘어지게 잘 요량이었던것이다...

 

"그럼 니들은 짐 정리나 해, 나랑 유진이는  밖에 나가서 둘러 보고 올께..."

"야 안무섭냐...조심해 밖에 나가면 민호가 말한 그 귀신 나올지도 몰라...!!"

 

지훈이 여자애들 둘이서 나간다고 하니 은근 겁을 주며 나를 쳐다봤다...마치 자신의 말에 호응을 해달라는 신호인냥...

 

"이 새끼 그런게 어딨어...지금은 그런거 없다...그게 언제 일인데....야..민지야..그래도 너무 멀리 가지마, 아직 안쪽은 길이 조금 험하니까..."

"알았어 멀리 안갈꺼야.. 학교 운동장에서 그냥 있다가 들어 올꺼야.."

 

학교 운동장은 아직 흙으로 되어 있었지만, 군데 군데 가로등이 켜져 있어 별반 위험해 보이지도 않았고, 보슬비가 내리고 있기는 했지만, 여기 민박을 온 사람들이 조금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조금 걱정이 되어 한마디 했다.

 

"유진아 너 핸폰 챙겼지, 아니다 둘다 핸폰 챙겨들고 나가 그냥 나가지 말고, 우리도 짐 정리 좀 하고 나갈께....."

 

비는 보슬비처럼 내렸고, 옷이 겨우 촉촉히 젖어 올 정도라 얼굴에 뿌려지는 느낌이 무척이나 좋았다....

 

"민지야 우리 학교 밖으로 나가 볼까? 아까 차 타고 오면서 보니까 경치가 괜찮은것 같더라구...한바퀴 돌고 오자..."

"그래 그럴까...그럼....근데 남자애들 나오면 같이 가자...근방 나올꺼니까.."

"그래 그럼 넌 여기서 기다려 나 멀리 안가고 그냥 저기 정문 앞쪽에 있을게....."

 

유진이는 민지에게 그렇게 말을 내뱉듯 던지고는 쪼르륵 정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민지는 걱정이 되어 따라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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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뭐야 왜 혼자 들어와 유진이는??"

"밖에 있어!!"

"혼자 두고 오면 어떻게 해, 같이 들어 오던지...지금 우리 나갈려고 했는데...."

"몰라...나 갑자기 피곤해 먼저 들어가서 잘테니까 유진이나 되려와..."

 

민지는 그렇게 말하고선 방으로 들어갔다, 우린 짐을 대충 정리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현관으로 나갔다, 그래도 아프다는데 조금 걱정이 되어 여자애들 방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민지가 이블을 푹 뒤집어 쓰고,누워있었다.....

방문을 닫고 현관으로 나갔다..

 

운동장에는 유진이가 보이지 않았다...전화기를 들고, 유진이에게 전화를 했다...

 

"너 어디야?"

"나 요기 바로 앞이야, 정문으로 나와봐 여기 나무가 너무 멋지다 아주 오래 된 나무인가봐...."

"알았어 갈테니까 거기 가만히 있어...."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거야....??"

"뭐 하기 나무 봐바...멋지지 않어 되게 굵다 진짜 오래 됐나봐...."

 

"맞어 이 나무 아주 오래 됐어, 내가 어릴때도 여기서 많이들 놀았어...나무 위에 올라가서 놀기도 하고, 암튼 이 주변에서 많이 놀았는데, 그때와 그렇게 변한건 없는것 같다.."

 

"웍!!~~"

 

"악~~", "엄마~~", "헉~~"

"하..하..하..엄마가 뭐냐..너..태호야 진짜 웃겨...."

민지와 유진이는 무거 그리 웃기다고 저렇게 웃나 싶었다..

순간 우린 웃음을 멈춘채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누구랄것도 없이 비명을 지르며 마구 학교로 다름질을 했다...영문도 모른채 뒤에서 여자애들이 뭐냐며 마구 욕을 해되며 뒤 따라 뛰기를 시작했다.....

 

뛰면서 머리 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마구 지나쳤다, 우리가 지금 본것은 분명 민지랑 유진이가 맞다....근데 아까 우리가 나오면서 본것 또한 민지였다....그럼 그 민지와 여기 민지는??....혹 우리가 여기 오는동안 민지가 먼저 와 있었거나, 아님 우리가 와서 잠시 유진이랑 이야기를 하는 사이 몰래 따라와서 놀래켰나..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왜냐면 지금 민지는 분명 나무 뒤쪽에서 나왔고, 우리의 뒤쪽은 좁은 눈길이었기에 돌아 올 수도 없었다...여름이라 논에는 벼들이 가득 자라 있었고, 그 안에는 지금 물이 가득 고여 있는 상태였기때문에.......................

 

생각을 하면 할수록....더 의문투성이었고, 혼자만의 상상이 아니었기에 우린 온 몸에 땀과, 내리는 부슬비로 온몸은 흠뻑 젖어버렸다.......

 

우린 누구랄것도 할것없이 방문을 열고 민지가 있어야 할곳을 봤다..그곳에는 이불도 깔려 있지 않고, 누가 누워있던 흔적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