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캐셔알바를 두달반만에 그만둔 이유.

Rina.2009.07.15
조회15,016

저는 S사 주관인 H모 마트에서 캐셔알바를 2달 반동안, 비록 주말이지만^^;;

하고 어제부로 그만두었습니다.

 

 

흠.

정말 힘들었습니다.

 

7시간 반동안(보통 직원분들은 5시간 반정도 근무를 하시는데, 저는 주말알바라서 7시간 반을 하게되었습니다.)은

정말. 거의뭐...........

 

 

한숨만 나오죠. 상상만 하면요.

 

 

솔직히 토요일, 일요일이 저에겐 정말 부담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구요??

 

 

 

우선 고객님들입니다.

 

제가 일하던 마트뿐만 아니라 모든 마트에서는 아마 서비스를 가장 중심으로 여기고

서비스 교육을 정말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 역시 서비스 마인드가 투철하신 분들이십니다.

 

하지만 때때로 정말 말도안되는 것 가지고 우기시는 고객님들 때문에, 정말 막말로!!!!!!!!!!!

너무 화가납니다-_-

 

일단 저는 22살의 어린 나이입니다.

 

나이 많으신 고객님들은 저를 일단 무시하시고 반말부터 하십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객님들이 마트에서 마지막으로 보게되는 직원이 캐셔이기 때문에

쇼핑을 하면서 생긴 모든 불만사항들을 캐셔분들에게 말씀하시곤 하죠.

 

여긴 뭐 위치가 불편하다, 왜 가격이 이게 아니냐.. 등등..

정말 많은 사항들이 제 귀에 들어옵니다.

 

그 불만사항을 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캐셔들을 혼내고 윽박지르면서 말씀하신다는거죠.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일한지 막 1주가 지났을때의 일이었습니다.

 

마트에서 로스가 많이 나서 카트를 한번 살펴보라고 팀장님이나 대리님께서 말씀하시기에,

그날도 역시 물건을 다 올린 고객님의 카트를 살펴보니, 튀김이 있는것이었습니다.

 

참고로 그 고객님들은 한 가족이셨습니다.

 

저는 고객님께 "고객님 튀김 계산 하신건가요?" 라고 여쭤보았고,

여자고객님께서 "아니오 계산 안한거에요~" 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기에

저는 "그럼 위로 올려주시겠어요~"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자고객님이 튀김을 저한테 주셨는데 바코드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급히 캐셔분들을 도와주시는분(바코드나 가격확인등을 위해 캐셔가 자리를 뜨지 못하니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에게

말씀드려 바코드를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무지막지한 욕설을 들어야 했습니다.

 

여자고객님 남편분이시겠죠? 아마.. 남자고객님께서 저한테

"이런 미친X, 계산했는데 어디로 가져가는거야?"

이러는 것이었어요=_=

저는 뻥져서 "네?"이렇게 말했고, (그 여자분은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계시더군요.) 그랬더니

남자고객님께서 "뭘 쳐다봐 쳐다보긴 니가 잘못했는데 뭘 쳐다봐?" 이러는 것이었습니다-_-

너무 억울하고 분했지만,

저는 머리를 조아리며 "죄송합니다"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튀김같은 즉석식품은 계산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정말 그 순간은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다났습니다.

 

 

..

 

또 어느날은 열심히 일을 하고있는데,

저한테 계산을 하셨던 분이 영수증을 가지고 오시는 겁니다.

 

어떤 술을 4병 샀는데 5병 찍혔다구요.

 

저는 죄송하다고 하면서 환불을 해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점잖으신줄 알았던 남자분께서, (게다가 저만한 딸을 데리고 왔습죠.)

"너 여기 딸이냐?? 술하나 더 팔아먹으려고 수쓴거아니야?"

이러는 겁니다.

 

참나.. 정말 기가막혔습니다.

 

솔직히 일을 하다보면 잘못찍히는 경우가 있기도 있습니다.

그럼 환불해드리고 죄송하다고 하고

충분히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꼭 그렇게 한마디씩 던지고 가십니다.

 

정말 기분나빴습니다.

 

..

 

 

캐셔들 뿐만 아니라 고객센터에 들어오는 불만사항도 정말 다양합니다

 

 

어느날은 한 고객님이 저희 마트에서 파는 화장지를 1+1행사를 해서 사갔는데,

그 고객님이 얼마남지않은 화장지를 들고 오시더랍니다.

그러고서 하시는 말씀이

 

"이 화장지로 화장실에서 쓰다가 내 X구멍 찢어졌으니까 환불해주세요."

 

-_-

 

인터넷에 아주 구구절절 올리셨다고합니다.

결국 컴플레인 비용까지 나갔다고 하더군요.

 

 

 

...

 

에효. 그래서 저는 뭐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서이기도하지만,

2달반만에 마트캐셔알바를 그만두었습니다.

 

사람대하는거. 많이 배웠습니다.

 

성질 죽이는 법도 많이 배웠구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더이상 배우기는 싫은 것 같습니다.

 

 

혹시 누군가가 제 글을 읽으신다면,

 

부디 마트가서,,, 캐셔분들이나 다른 직원분들에게 상냥히 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