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많이사랑했습니다.그녀를찾아주세요.

akdldud2009.07.16
조회338

27에 가끔 톡을보는 남자입니다.

가끔보는 톡에 하소연하는듯한 글들이 올라오기에

저 역시 답답한마음에 부끄럼을 무릅쓰고 몇글자 끄적거려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7년 중학교 2학년

그당시 전 얼굴이 까맣고 키도 크지않고 그저 친구들과 어울리고

운동을 좋아하는 그냥 못생긴 남자아이 였습니다.

남녀공학을 다녔던지만 여자아이들에겐 관심도없고

여자아이들 역시나 당연히 저에게 관심을 가질리가 없었겠죠.

학기를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제 앞에 긴생머리의 여학생이 앉았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덜마른 머리에서 기분좋은 샴푸냄새가 났고

그 향기를따라 어느새 저도 모르게 그 여학생에게 마음이 가더군요.

지금생각해보면 그리 이쁜얼굴도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약간 찢어진 눈에 큰키 성격또한 까다로와 말한마디 부치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일년동안 서로 나눈 대화가 30분도 채 안됐을겁니다

숫기없던 저로써는 괜히 그여학생 옆친구에게 장난을 치며 그여학생의

관심을 유발 시키려했으나 어찌나 그어린나이에 도도한지

눈길조차 제대로 주지 않더군요ㅎㅎ

서로 말몇마디 나눠보지도 못한채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땐 생사여부조차 모르다 대학을 들어가서 그친구를 우연찮게

다시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여자친구의 친구로 말이죠.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네요..

헌데 서로의 옆자리엔 이미 각자의 사랑이 있었고 별감정없이 가끔보다

22살 되던해 저는 삼수를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주가끔 들려오는 소식에 안부정도만 알 수있었죠.

삼수덕에 남들보다 늦은 24살에 군대를 가게되었습니다

이미 이전의 여자친구와는 헤어졌고 전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우연히 중학교친구의 미니홈피를 보다 예전 그여학생의 주소를 알게되었습니다

반가운마음에 인사를하고 일촌이되었죠

 

전역후 그친구를 다시만나게 되었고 시간이 훌쩍지나 숙녀가된 그녀는

겉모습뿐 아니라 성격조차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말도잘하고 잘웃어주고 무엇보다 대화가 통하는터라 제가 알던 옛날의

그 여학생이 아닌 다른 사람과 마주보는 느낌까지 가끔 들곤했습니다.

그렇게 우린 잦은 만남을 가지게되었고 서로의 몰랐던 모습에

어느순간부턴가 정이 들어 버렸습니다.

아주 새침하고 쾌활한 그녀가 좋아졌고 예전의 감정들까지 생각이나면서

그 감정은 급속도로 발전하였습니다.

물론 그녀 역시 저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있었죠.

 

그렇게 우린 다시만난지 7개월만인 작년 12월에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경험해 보았겠지만 저 또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우린거의 매일보았고 매번은 아니지만 항상 그녀를 집앞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엄한 가정환경 탓에 11시가 넘으면 항상 집에서 전화가왔고

집앞에서 못내 헤어지기 아쉬워 1분,2분 더 함께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렇게 6달을 사랑하며 그녀는 회사 때문에 서울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날짜를 받고 우린 둘만의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그럴듯한 여행은 아니였지만 함께라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진솔한 대화도 하고 서로의 진심도 확인하며 다가오는 날짜에 초조해하긴 했지만

함께있을땐 둘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로 출발하기 하루 전 바닷가에 사는 터라 둘이서 자주가던 바닷가에

차를 세워놓고 진심어린 제 마음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헌데 그날은 항상 벽을 두고 이야기하던 그녀가 저에게 너만 변하지 않는다면

자신도 변치않겠다구요. 꼭 나에게 올거라구요.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그녀를 만나는 동안 가장 감동있는 말이었습니다.

담날 공항까지 그녀를 바래다주고 초조했지만 애써 웃으며 보내주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얘기하지 못한 힘든 일들에 저에게 무수히 많았습니다

가정환경이 어려워져 잘되던 아버지의 사업은 기울대로 기울었고

집이며 차며 어느하나 부모님 마음대로 사고팔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어 가끔 응급실 신세를 지게되었지만

목돈이없어 수술조차 받을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보험따위는 이미 해약한 후였고

강하신 어머니는 아직까지 내색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그녀가 서울로 가고 집은 더더욱 힘들어져 좋아질꺼란 희망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오는 통지서들과 미납봉투들

심지어는 집전화기까지 미납으로 끊겼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이리저리 세금과 미납금,이잣돈 주기 바빳습니다

이런상황 속에 당연히 전 그녀에게 소홀해졌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이런 저에게 매일같이 화내고 짜증내기 일쑤였고 내색못하던 저는

마음까지도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던 찰나 그녀가 말했습니다

저에게서 마음이 떳다고..불과 서울간지 3주만에 말입니다

제가아는 그녀는 절대 다른누굴만날 사람이 아닙니다

그만큼 믿음이 있었고 다만 제 소홀함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정리했었나 봅니다.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녀에게 제 얘기를하고 이해를 바라던가

그냥 아무말않고 놓아주던가..힘들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녀가 내려왔단 말을듣고 대낮부터 친구와 술을마신 후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술에기대어 혹은 힘들때마다 술을 마시는 그런 어리석은 놈은 아닙니다

다만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제 모든 일들을 말할 용기가..

3시간을 이야기하고 그녀가 눈물을 흘리더군요.

미안하다고 힘들면 꼭 얘기하라고..그렇게 화해하고 다시 서울로 올려보냈습니다

근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게 맞나봅니다.

떨어져있는 그녀는 절 이해하는게 힘들었나봅니다.

물론이해합니다. 여자의 몸으로 혼자서 고생하는게 안쓰러웠죠.

 

다시일상으로 돌아간 그녀는 저를 대하는 태도 역시 다시 돌아가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떠나간 마음은 다시잡기 힘들다는걸

그래서 그녀를 놓아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차라리 제가 힘들다는걸 말하지 말걸 그랬나봐요

괜히 동정표사려 한것같아 마음이 별로네요.

지금도 너무 힘듦니다 가족도 저도..밤잠을 자주 설칩니다

그래도 변치않을거란말은 믿었는데 자신없으면 그런말은 하지 말았어야죠..

 

지금도 너무 보고싶습니다.

나이를 먹고 참을성이 나아졌나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그녀가 어디서 무얼하는지 알고있습니다 그녀를 찾아달란말은 그런뜻이 아닙니다

그냥 우리가 좋았을때의 그녀가 보고싶습니다.

그녀가 미안하답니다.

근데 미안하단말은 미안하지만 달라질게 없단 뜻이래요.

항상 지갑속에 사진을 넣고 다닙니다

그래도 아직은 그녀모습이 힘이되나 봅니다.아마 제가 두눈을 뜨고 있을때 까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쓰고나면 한결 나아질 줄알았는데 더 생각나네요ㅎ

여러분은 여러분옆에 사랑을 꼭 지키세요

힘들다고 보내면 잊은만큼후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