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나타난 처녀귀신 -_-

핑꾸껑쥬2009.07.17
조회277

이 이야기는 지금은 세 아이엄마가 된 제 친구가 들려준 실화 입니다.

 

그 친구랑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서 등 하교를 같이 할 정도로 절친한 친구 였습니다,

(이미 오래된 얘기네요 ㅋㅋ)

친구집은 저희집과도 같은 동네이고 걸어서 3분정도 거리 였기 때문에 매일 만나다 시피 했지요.

평소 솜씨가 좋았던 그 친구는 그림그리기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어느날 ......

다이어리를 서로 꾸미고 있는데 다이어리 노트에 이상한 여자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구요.

전 스티커 사진을 붙이느라 정신이 없어서 다 붙이고 친구의 노트를 보니 이미 그림은 거의 완성이 된

상태였는데 소복을 입은 긴 머리를 한 여자 였습니다.

 

나 : 이게 뭐야? 왜 이렇게 무서운 그림을 그렸어?

친구 : 어제 본 귀신이야..

 

헐 -_- 장난하지마! 라고 얘기했는데 궁금해서 어떻게 보게 된거냐고 물어보니깐 친구가 어제 있었던

일을 자세히 얘기해주더라구요.

친구네 집은 아버지께서 서예를 하시는 분이여서 집이 그리 큰편은 아니었지만 친구방 그리고 안방 그리고

서재 이렇게 방이 세칸이었습니다.

어제는 친구 아버지께서 서재실 청소를 시켜서 청소를 다 끝내고 아마 친구도 모르게 서재실에서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비가 내리던 날이었는데요.

한참...잠에 취해서 잠을 자고 있는데 ....뭔가 툭툭...툭? 그런 소리가 들렸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작은 소리라서..잠결이라서 잘못 들은걸까? 하고 생각했답니다..

밖에 비가 오기 때문에 비가 어디 부딪히는 소리이겠지..하고 생각했는데

 

더욱더 선명하게 들려오는...툭...툭...툭 툭....

친구가 살짝 눈을 뜬 순간....깜짝 올라서 정말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표현은 그때 느꼈던거

같다면서....몸이 단단하게 굳어 버렸대요.

가늘게 뜬 실눈 너머 보이는 것은 친구의 얼굴을 내려다 보고 있는 여자였습니다.

처음보는 여자? 하지만 그 상황에서 그 여자는 절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지요.

가늘게 뜬 눈을 조금 더 크게 떠보니....하얀 소복 차림에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비를 쫄딱 맞아서

비가 떨어지는 툭..툭툭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무 무서웠지만 그 귀신은 친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만 할뿐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아서

친구도 잠자코 지켜보기만 하고 있었대요....

행여나 그 조용한 순간에 숨소리 마져 새어나갈까 숨도 살살 쉬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그 여자와의 1분이 정말 길고 게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무섭고 당장이라도 달아나고 싶었다고

합니다.

소리를 질르고 싶었지만 목은 가위에 눌린거 처럼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았다고 해요.

그 순간...그 귀신이 흑흑흑...하고 눈물을 떨어뜨렸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친구에게 말하고 싶었던게 있었던건지 아니면 원한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하여튼 친구를 쳐다보고 있던 그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친구는 왠지 그 순간이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용기를 내어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면서

 

친구 : 혹시 저에게 할말이 있습니까? (친구말투가 원래 읍니까?라고 합니다.인사도 다녀오셨습니까라고 ;;) 

귀신 : ......

친구 : 그런게 아니라면 계셨던 곳으로 돌아가 주세요

귀신 : ......

 

그렇게 얘기를 하고 한참의 침묵이 흐른후에 그 귀신은 뒤를 돌아서 서재실에 있던 미닫이문?

을 열고 그대로 사라졌다고 해요.

순간...친구는 기절하다시피 정신을 잃었고 아침에 아버지의 목소리에 일어났다고 하네요.

아버지에게 서재실에서 귀신을 봤다면서 울고 불고 난리를 치면서 하소연을 했는데 아버지는

꿈을 꾼거라고 잘못본거라고....달래서 아침을 먹자고 했는데...

 

그 순간!!!

친구는 기겁을 했어요...그 어제 있었던 일이 꿈이길 바랬는데...

서재실에 펼쳐져 있던 화선지 위에 선명하게 찍여있는 빗자국을 본 순간 그만 소리를

악~ 질렀다고 합니다.

그 화선지는 친구의 아버지께서 작업을 하시려고 화선지를 옆에 눌러주는 은색으로 된 쇠로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펼쳐 놓은 상태 였는데.....

아무것도 없어야 할 화선지 위에 빗자국이 선명하게 찍어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네 집이 비가 샜거나 한것도 절대 아닙니다,

 

여튼 그런일이 있었던 일을 친구는 내게 설명을 해주면서 친절하게 귀신 그림까지 그려주더군요.-_-

그 친구는 원래 무서운 그림을 잘 그립니다.

하루는 저희 집에 놀러왔다가 제 스케치북에 여고괴담1편에 목매달고 죽은 여교사 사진을 싸인펜

으로 어찌나 섬세하게 그렸던지..미술시간에 그거 폈다가 깜짝 놀랬던 적도 있었어요.

아무튼 왜 그 여자가 친구앞에서 울었는지 뭐때문에 나타났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한달 뒤에 다른집으로 이사를 했꺼든요.

점심먹기 전 무서운 얘기 읽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보고 갑니다.

그렇게 무서운 느낌은 아니지만 끝까지 재미나게 읽어주셨다면 베리베리땡큐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