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한빛 아파트 503동에 갇히다<3편>

공포소설200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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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린후...
비명소리는 멈추고, 아기의 울음소리는 계속 돼었다.




' 응애 응애 '




재수없던 그 청년은 검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조용하란 신호를 보냈다.
쥐죽은듯 조용했던... 하지만 아기소리는 계속 들리고 있다.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비명소리는 누가 들어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여자의 비명...
그리고 아기라...


분명해진다. 행방이 묘연해 졌던 그 여인과 아기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혼자 다녔을까... 내가... 내가 처음부터 4층에 들렸다면..
이런 비극적인 일은 일어 나지 않았을 것이다.


애써 진정 시켜놓은 손과 어꺠가 부들부들 떨렸다.



"네 탓이 아냐"



"..."



"이건 재수 없는 자의 운명이였다. 네 녀석이 자책할 필요는 없어"




이윽고 아기의 울음소리가 멎었다. 그리고 잠깐동안의 적막이 흘렀다.
두 생명의 끝을 소리로 실감한 셈이였다.


겁에 질린듯한 표정 들이 였지만, 그래도 가장 당당한건
근육질의 남성과 청년 뿐이 였다.




"가... 볼까요 ?"



"미쳤어? 죽고 싶어서? 난 안가 못간다고 !!"



20살의 여자가 큰소리를 내며 말했다. 짙은 화장이 깔린 그녀의 눈커풀은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었으며 목소리 마저 제대로된 음성이 아닌듯 했다.


근육질의 남자가 무덤덤 하게 말을 건냈다.




"딱 한명만 더있으면 같이 가겠어."



그는 청년은 쳐다보며 말했다.




"이봐 난 죽고 싶지 않다고 가던 말던 난 안가 맘대로 해"



"그래도 이대로 식료품이 다 떨어 진다면 굶어 죽게 될거야"



"1층의 사람들처럼 다 파헤쳐져 죽어 버린 시체보단 나은 모습일테니 상관없어."




젠장 적극적인건 근육질의 남자 뿐이다.
이대로 죽을순 없다. 내앞엔 아직도 파란만장한 삶이 기다릴 텐데...



"그럼 아저씨 저랑 가봐요."



"너... 괜찮겠냐"



"굶어 죽든 먹혀 죽든 같아요"



"너 보기보다 용기 있군? 좋아 넌 그럼 따라와"






그는 내말을 듣자마자 현관밖으로 나가버렸다.
젠장 막상 나가려고 하니까 두려워 진다.



'끼익'



복도 내부는 쌀쌀하다. 추워서 떨리는건지..
방금전 어이 없게 꺼진 두개의 불씨때문에... 그 죄책감 떄문에 떨리는건지 난 알수가 없다.




"따라와 난 801호야."




그는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다.
저사람은 무섭지도 않나?




'끼익'




이집이나 저집이나 금속 마찰음은 마찬가지 였다.
그의 집은 남자 혼자 살다는것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먹다남은 라면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쓰레기들...
안그래도 좁은 아파트인데 발디딜 틈조차 없다.
아무래도 들어가는건 무리일듯 싶으니 현관에 서있자



"뭐 그렇게 우두커니 서있어 ? 들어오지 않고 ? 아.. 아니다 들어와 봤자 뭐 쓰레기만 가득할텐데..."



그는 그렇게 말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그가 들고 나온건 칼 두자루 였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칼... 즉 식칼이라거나 그런 칼과는 개념부터가 달랐다.


이건 긴 장검이다. 내눈으론 진검인지 모형인지 알수가 없다.




"진검이다. 날이 무딜테지만 꽤나 쓸만할거야"




그는 자기가든 두자루의 검중에 더 긴 검을 내게 던졌다.
상당히 무게감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내가 좋지않은 칼을 드는게 낫겠다. 이건 장롱 밑에서 겨우 찾아낸거고 그건 내가 최근에 사용했던 칼이거든..."



그가 든든 하게 느껴졌다.
왠지 이남자만 있으면 손쉽게 나갈수 있을것 같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건냈다.




"생각이 바뀌었다. 10층보다 1층에 가봐야 할것 같다."



"왜요 ?"



"아무래도 출구쪽을 살펴보는게 좋아. 그녀석은 인간을 장난감 다루듯 다루는 녀석이야. 그많던 사람들이 속수 무책으로 당해버렸지..."




그후 그가 말한 내용은 이러했다.



아버지가 4일전 나간 이유가 있었다. 아이들을 제외한 503동 내부 사람들이 전부 출구쪽으로 모인것이였다.
지금 내앞에 이 남자도 그 모임에 참가 했었다고 한다. 1층 로비(로비라고 할것도 없는 좁디좁은 공간이었지만)
출구 앞에서 그 많던 사람들은 계단에서 내려온 두마리의 '괴물'에 의해 당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당할때 이 남자는 가까스로 탈출, 702호에 안착하게 돼었다고 한다.



아까 그 청년의 말대로 아버지는 죽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의 시체를 확인하기 전까진
인정할수 없다. 만약 발견 한다면 복수를 해야 할것 이다.




"자 그럼 됐지? 우선 1층부터 가자"




그는 빠르게 계단을 내려 갔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난 완전 뒤쳐지는 낙오자 꼴이 돼었다.




그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중간에서 멈추었다.




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너... 정말 1층에서 그 괴물은 본게 맞아 ?"



"네... 아까 그 형도 그랬잖아요 1층에 한마리 10층에 또한마리 있다고..."



"아니 1층은 니가 말한거 였어. 우리가 본건 10층 뿐이야"



"그... 그렇다면..."




"밑엔 아무것도 없어"




"그럼..."




"애초에 한마리밖에 없었을지도 모르지... 아까 지수는 니가 1층에서 본 한마리, 그리고 우리가 보았던 10층의 또 한마리... 이렇게 생각하고 단정지었던 거지..."







"죄송해요..."




"아니 오히려 잘됐다. 한마리라는게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말이지. 일단 내려왔으니까 1층을 조사해 봐야겠다."




그는 1층으로 내려갔다. 곧 나도 따라가려고 몸을 일으 켰다.



그떄... 계단 난간 사이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게다가 그것은 지금 빠른속도로 내려오고 있다.
아마 우리를 발견한 모양이다.




"어어... 어... 저기 저거..."



"뭐야 ?"



"아저씨 빨리 101호로 들어가세요."



다행히도 이 남자는 눈치가 빠르다.
현관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없었지만...
언제까지나 예외가 있으니, 나는 102호, 저남자는 101호에 간다.


그럼 나도 102호로 ...

젠장... 이런 일이 생기다니...
내가 있던쪽에선 102호로 통하는 문이 보이지가 않았다.


102호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그 옆엔... 싸늘하게 식은채 부패가 진행중인 시체 여러구가 산을 이루고있다.


102호 문을 열힘도... 그럴 시간도 없었다.
남자가 준 장검을 칼집에서 꺼냈다.


이판사판이다.



" 헥 헥 "



정면으로 가까히에서 본 녀석은 차마 말로 형용할수도 없는
괴이한 생명체 그 자체였다.


눈, 귀 그런 중요한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머리 전체가 입이였으며 몸뚱이는 개의 모습이다.
날카로운 발톱이 수도 없이 날을 세우고 있다.


정면 승부론 방법 따윈없다.
게다가 난 검도라는 것을 배워본적도 없기에
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도 제대로 모른다.


녀석은 예상과 달리 달려 들지 않았다.
눈은 없고, 귀도 없다. 사물을 어떻게 알아 볼까... ?


이래저래 생각할 시간따윈 없다.
먼저 공격해 오지 않는다면, 선수 치는게 도리일듯 싶다.


검의 효율적인 사용법은 몰라도
그 원리는 알고 있다.



'휘익'



장검은 찌르는것 보다 베는게 더 나을것 같았다.
하지만 허공을 베었을 뿐이다.


검은 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복도 바닥에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



빠르다.




어느새 피한 녀석이 내 등뒤에서 덮치려 하고 있었다.
자리상으로나 내가 불리한 상황...


뒤돌아 공격하기엔 방금전 딜레이가 너무 컸다.

순간 회색의 물체가 내 머리위로 빠르게 지나 갔다.




'푸욱'



"카아악"



공중에서 피가 분수처럼 솓구쳤다.
하지만 내 머리는 그대로 붙어있다.



"바보 같은 새끼야 너 혼자 뭐할려구"



검을 뻗어 온건 다름 아닌 그 남자였다.
검은 녀석의 입에서 부터 목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었다.


하지만 피를 쏟으면서도 넘어 지지 않고
헥헥 대며 발톱을 곤두 세웠다.



"한마리는 끝내고..."



남자는 나지막히 말하며 달려들었다.
그리곤 그 괴물의 커다랗게 벌어진 입...
그 바깥에 노출되어있는 검의 손잡이에 발을 옮겼다.



"푸욱"



순간 그의 발이 잘릴거라고 생각했지만
내 예상은 빗나가 버렸다.


그의 발은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던 손잡이를 정확하게 맞추었고...
검은 녀석의 뱃가죽을 뚫고 화려한 은빛 자태를 뽐내었다.



' 털석 '



쓰... 쓰러졌다... 우리가 이 미친 식인괴물을 쓰러트렸다.
정확히 말하면 이 남자 혼자 이루어 낸것 이지만...



"큰일이다."



남자는 어느새 녀석의 뱃가죽을 세로로
절개해 놓은 상황이였다.



"큰일이라뇨 ?"



"이 녀석 암컷이였는데..어쩐지 몸이 굼뜨다 했어..."



"그런건 중요하지 않잖아요.."



"아니 중요하다.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개체수는 1~2마리였어 하지만 이녀석의 배를 자세히 봐라"



놀랍게도 녀석의 배에는
새생명의 싹이 움트고 있던 것이였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이미 만삭정도로 배가 부풀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무거운 몸으로 내 검을 피했다.




"그럼 어떻게... 이제 암컷을 죽였으니까 된거죠 ?"




"이건... 두번쨰 임신이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




"이 부분을 자세히 봐"




남자는 녀석의 뒷다리 사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정도면... 초산이 아니다. 우리 목표는 수컷 사살이 아니야 새끼들을 사살하는 거지"




"그냥 사살하지 않고 나가면 돼는것 아닐까요 ?"




"저렇게 단단히 용접된 문을 통과할 방법이라도 있는거야?"




"그건... 천천히 생각해 봐야..."




"이런것들이 안에서 숨쉬는 동안은 천천히 생각할 여유조차 없어 아무래도 지수 그놈을 데려와야 겠어"




나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져버리지 않는
그가 존경스러웠다.




"이것들은 크기가 매우 작다."




실제로 그것들은 크기가 매우 작았다.
인형.. 정도의 수준이였다.




"서둘러 우선 7층으로 가야 한다. 올라가는 도중에 언제 튀어 나올지 몰라. 아무래도 이것들 성장속도가 엄청나게 빠른것 같아."




"저 검은 어떻하죠 ?"




난 녀석을 꿰고 있는 낡은 검을 가리키며 말했다.
피는 아직도 계속 흐르고 있다.




"냅둬.. 지금 가봐야 뽑히지도 않을테니까"



우리는 그렇게 또 계단을 올랐다.
평소에는 하루에 몇번이고 아무생각없이 다녔던 계단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썬 계단... 즉 복도는 아무생각없이 다닐수 없다.
언제 습격당할지 예고조차 해주지 않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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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에 올랐다.
하지만 그상황을 보고 곧바로 경악할수 밖에 없었다.


현관문은 심하게 찌그러진 채로
저 멀리 떨어져 나가 있었고


1층에서 맡았던 강한 피비린내가 났다.




" 꺄아악 "



" 크와악 "




안에선 비명소리와 함께 알수없는 굉음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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