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사람과 우연히 마주치기

안행복해2009.07.17
조회674

나 26 그애 20

너무 내 이상형이여서 두어달 쫓아다녔어

그리고선 사귀고, 뭐 반전없이 헤어졌지...쩝

그러고, 일이나 하면서 지냈는데

같이 일하는 형님이 술한잔 하자더라구(30대 초중반 형이라고 부를 수 없는)

멤버가 쫌 많더라구, 한 다섯명쯤...

평소에 술 안즐기는 형님이라 이상하다했지 5명이나 모으시길래

실내마차로 우릴 인도하셨는데

두둥~~

우린 시련을 만났지

히드라 4분, 오버로드 1분께서 우릴 기다리시더군

"아 형님 왜 저희한테"라고 했는데

형님은 승리의 눈빛과 함께 "21야^^"라는 저렴한 멘트 쏘시더라구

"쪼꼬야(<--내 별명) 너 헤어져서 힘들자나"

'지금이 더 힘들거든요 형님 ㅡㅜ'

일명 열외없이 착석하라고 중간에 빠지기 없다고 술자리는 시작 됐어

'그래 이 기회에 형님 장가 보내드려야겠다, 오늘 하루 헌신하자'란 생각으로

난 최선을 다했어, 게임에 져서 람보까지하며 술자리 띄우고,

왕게임 걸려서 뽀뽀5초 걸렸을땐 진짜 엄마생각나더라.

그렇게 술자리 마무리될때쯤 난 기뻤어 전역할때보다 더

하지만, 내 기분따윈 개나줘버리라지....제길

2차를 연발하는 형님과 저그들은 이미 경쾌한 스텝으로 이동하고있더군

형님은 여전히 열외를 인정하지 않았어

노래방 기기있는 밀폐된 술집으로 가더군

(술집 사장님의 비열한 미소 난 잊지않겠어ㅡㅡ+)

"파트너 정하고 놀자^^!"

'형님 왜 복불복에 벌칙만 있나요 ㅡ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파트너가 정해졌고,

가혹한 시련에 술에 너무 의지한 한 형은 자기 파트너가 예쁘다고까지하더라

(다음날 같이 찍은 사진 보며 말없이 담배 물더라)

근데 얘네들 자꾸 스킨십하더라고 과도하게....

노는게 예사는 아니길래 형님한테 뭐하다 만났냐고 조용히 물어봤어

여자분들 안들리게.................

"어디서 만나신거예요?"

"노래방에서 만났어"

"도우미요?"

"응^-----------^"

이건 아니다 싶었지

내 파트너되신분 노래 부르러 나가실때 화장실 간다고 잠깐 빠져나왔지

담배 물고, 전화기로 게임하면서 화장실 앞 의자에 앉아있었지

근데 낯있은 누군가 내 앞에 서서 날 빤히 쳐다보대

헤어진 여친이였지

너무나 예쁘게 여신같은 자태를 뿜어내고 있더군

나랑 눈을 마주치니까 씩 웃으면서 다가오더라고.

그때!!!!!!!!!!!!!

"오빠 왜 안들어와앙^^"

팔짱을 끼며 아양떠는 히드라 ㅡㅜ

예전 여친은 발길 돌려가버리구

 

 

 

 

 

 

나 정말 너랑 헤어지고 우연히 만나도

좋은 모습, 잘사는 모습 보여줄라했는데ㅜㅜ

 

 

 

 

OO야! 나진짜 괜찮아ㅜㅜ

그때 본거 잊어줘, 나 막사는거 아냐

 

 

 

톡커들아 반말해서 미안해

니들도해^^ 쿨하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