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통

까치200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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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통

등산가 두 명이 펜실바니아에 있는 한 폐쇄된 탄광촌을

걸어가다가 땅에 폭이 약 6피드 정도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것이 아마 지금은 폐광되었지만,

옛 사람들이 만들어 놓았던 광산의 환기용 수직 갱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그 구멍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호기심이 나서

첫 번째 등산가가 가까이 있는 돌을 집어들어 그 구멍

입구에다 던져보았다. 그리고는 귀를 기울여봤으나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두 번째 등산가가 전 보다도 훨씬 더 큰 바위

덩어리를 들어서 그 입구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귀를

기울여봤으나 역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이번에는 부근에 있던 오래된 기차 바퀴를

둘이서 힘겹게 집어들고는 갱 가장자리로 끌고 가서는

그것을 세게 던져 넣었다. 그랬는데 몇 초 뒤에 개 한 마리가

두 사람 사이로 달려오더니 그 구멍으로 곧장 뛰어들어갔다.

그들은 어리둥절하여 서로 쳐다보고 서서 왜 개가 그런 짓을

했는지 상상을 해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어린 소년이 어슬렁거리며 걸어오더니 그들에게

이 근처에서 개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그 개가 방금 이 구멍 속으로 뛰어들어갔노라고

말 해 주었다.

그 소년은 자기를 놀리지 말라고 하며 웃으면서 말했다.

"내 개가 그렇게 했을 리 없어요.

내 개는 기차 바퀴에 줄을 꽁꽁 매어 놓았었는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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