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문제로 이혼이야기가나왔습니다 그곳도 남편입에서,,,

허무해...2004.06.14
조회2,473

우리 두사람은 무척 어렵게 결혼했습니다. 저희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했기때문이죠...어쨋든

결혼후로는 저희 부모님도 가타부타 말씀없으시고, 잘해주지도 못해주지도 않으시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둘한테 아무것도 안바란다. 둘이 좋아서 결혼했으니 잘살아라. 그것뿐이죠...

 

저희 남편 저와 결혼하기전에 시어머니와 둘이 살았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시어머니는 큰형집으로 가셨는데, 첫 명절때 가니 가족들은 듬성듬성 모이더군요. 지내다보니...집안이 규칙도 없고 가족간에 우애도 없는 그런 건조한 집안이었습니다.(저 친정은 안그랬거든요,...)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이제 시댁이니 또 가족이니 잘해야겠단 생각뿐이었죠...

 

시어머니는 큰형집에서 지내다가 계속 혼자살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아침 불쑥 짐싸들고 저희집으로 오셨죠...어머니를 모시고온 큰형수는 제 얼굴 쳐다도 안보고 도망치듯이 짐내려놓고 가버렸고요...

 

신랑하고 큰형하고는 어머니문제로 이야기를 했다지만 저한테는 한번상의했을뿐(그때 전 힘들다고 했었고여...)그후로는 말한마디 없었지요...

전 신랑한테 말했죠. 어머니 모실수있다고, 큰아들만 모시란법없으니 둘째인 당신도 모실수 있고, 나도 그렇게 할수있다고, 하지만 한마디 상의없이 맘대로 이런법이 어디있냐고 했죠.

 

전 아기낳고 이제 3개월째입니다. 산후조리하는동안 어머니 얼굴한번 보고, 형님 한번봤죠. 삼칠일 지나고 애기 똘똘말아서 큰집에 갔더니, 아주버님 아가있는데 오락하면서 담배피고있고 형님은 쳐다도 안보고 어머니는 한번 흘깃보더니 애기작다고 뭐라하고 저 30분 앉아있다가 와버렸습니다.

섭섭함이 이것뿐아니라 이루말할수 없었지만, 그래도 부모니까 섭섭치않게 챙겨드렸습니다.

 

전 정말 시댁에는 섭섭한게 많습니다. 결혼할때도 저희신랑 혼자서 다했습니다. 애기낳고도 병원비한푼 안주시고(친정에서 줬습니다.) 애기내복하나 안사줘도, 전 바라지말자...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어머니께 잘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다들 불편하니까 무슨 짐떠넘기듯 어머니를 저희집에 보내는건 뭡니까...아무런 말도없이...전 너무 자존심 상합니다. 신랑한테 이야기해도 '그래 너 결론은 결국 어머니 모시기 싫다는거 아니냐'라고밖에 말하지 않습니다.

 

급기야 어제밤에는 제처지가 서러워서 펑펑울며 그간 섭섭했던거, 화나는거 다 말해버렸습니다.

그러고 거실에 앉아있는데 아가가 깬것입니다. 한참있더니 신랑이 기저귀갈아주고 분유를 먹이고있더군요(울 아가 모유만 먹어 젖병은 입에도 안댑니다.)애기는 자지러지게 울고 제가 안으려하자, 화를 벌컥내면서 애가지고 장난치냐고 하데요...

 

수유하고 있는 제 등에다가 너랑 나랑은 너무나 다르다(그거 모르고 결혼한거 아니잖어...)집안분위기도 틀리고 경제적으로도 다르고(시댁은 좀 어렵습니다. 친정은 좀 살만하지요...) 너 하는거 보면 이제 정내미가 떨어진다...찢어지자 라고 하는겁니다. 그러고 거실가서 자데요...

 

저희 아가갖고 결혼해서 이제 7개월째입니다. 결혼한지...저도 신랑과 저 성격적으로 너무 큰차이 있다는거 압니다. 글고 정말 자라온환경이 너~무나 다릅니다. 사고방식도 다르고..분위기도 너무 틀리고...시댁 , 남편 정말 적응하기 어려워요...

 

정말 웃기는건 결혼하기전엔 남편의 이런모습 터럭만큼도 안보였어요. 이제와 후회한들...그래도 행복하게 살자 하고 있었는데 시댁문제 생기고, 남편 이런식으로 나오고...정말 헤어지고 싶습니다...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