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그의 부모님,,우리집..그리구..나

괴롭당..2004.06.14
조회1,643

서로 알고지낸지..2년..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지..이제 100일하고도 일주일..

 

저희 둘다 스물넷 동갑이구..2년전 알바하면서 만났어여..제가 너무 저아했는데..

 

이제서야 제맘을 받아줘서..사귀구 있답니다..우리둘다 고지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데..남친은 더더욱이 장손이구,책임감이 강해선지..꼭 결혼해도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야 한다고 친구일때부터 지금까지..말해왔어여

 

저희집..어릴때부터 우리 가족외에 아버지쪽으론 친척이 없어서..(아버진 거의 고아나 다름없었어여)

 

명절때나 무슨날은 무지 썰렁했구..엄마랑 아빠..1년전 결국 이혼하시구...저희 3자매랑 엄마랑 살고있는

 

데..얼마전..어쩌다..준비도 안된 무방비 상태에서 남친의 어머니를 뵙고 말았어여..

 

울 남친..집도 그다지 화목한 가정은 아니라지만..아버님 어머님..두분다 공부마니하신 분들이구

 

가정환경도 저희집에 비할바가 아니고..그래서 남친 부모님이 남친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아시구

 

함 데려와보라고 하셨는데두..주눅이 들어서 또 제가 당당히 나설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시공부해

 

여) 나중에..이담에 우리 결혼할때..나 시험에 합격하면 당당히 만나뵙자고 했는뎅...허걱..ㅡㅡ;;;;;

 

진짜 식은땀 줄줄...저 그날 새벽까지 공부하다 남친이랑 통화하면서..넘 보구싶어 새벽 6시에 부랴부랴

 

흰남방에 찢어진 청바지ㅡㅡ;입구 모자쓰고 글케 피곤에 쩔어 남친 집근처까지 갔는뎅..

 

아버님 어머님, 그날 토욜이라선지 집에 계시더라구여..와서 아침 먹으라는거 괜찮다고 하고 절대 안들

 

어 갈려고 했는뎅..아버님 외출하시고 어머님이랑 작은 누나 있는 집에..들어가게 됐어여..

 

남친은 이럴때 걍 얼굴 도장 찍구 편하게 왔다갔다하면 좋다구 생각한것 같아여..ㅜㅜ

 

근데..문제는..제 상태가..영..

.

첨이었어여..진지하게 만나본 사람이..이사람이 첨이구..집까지 가본것도 첨이고..친구들 부모님 뵙는것

 

도 어려워하던 제가 다른 분더 아닌 남친 어머님을 만난다는게..그렇게 부담이 갈수가 없더라구여

 

솔직히..어른들 ..만나면 학교는 어디냐~집은 어디냐~부모님은 머하시냐..이런거 물어보시자나여..

 

제가 학겨는 그만둔 상태구 집두 빈부격차좀 나는 지역에 살구 부모님은 일용직 노동자시구..

 

다른건 다 괜찮은데..제가 고시준비한다곤 하지만..백수나 다름없는거..그게 제일 부끄럽더라구여

 

더군다나 차림새도..에혀..나중에 남친이 하는말이..어머니가 저보구 고집 세게 생겼다고 하시더래여..

 

무슨 말하면 바득바득 우기고..머..암튼 못되보인다고..남친이 그러대여ㅡㅡ

 

그리고 오늘..제가 머리땜에 모자를 실내에서도 안벗었는데..벗었다가 흉해서 다시 썼어영 ㅡㅡ;;

 

그게 마니 거슬리셨나봐여....이 이야기 들을때..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남친이랑 통화후..공부가 안되더라구여.........나....완전히 찍힌거 아닌가하구여

 

전엔...아무렇지도 않았는데...왜이렇게 무서운지 모르겠어여..

 

당장의 일은 아니지만..그래도 훗날 결혼할 사람의 어머님인데...제 행동들...다 맘에 안들어하시면..

 

어쩌나싶구..전 모든게 낯설어 미치겠는데..남친은 장난스레 어머니 점심준비하는거 빨리 도와드리라고

 

그러구..어머니 앞에서 무안주고...ㅜㅜ

 

님들은 어떠세여?? 전 앞으로..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아버님 만날생각하면..너무 자신이 없어여..

 

어머님..저희 세자매란거 아시구 언니랑 덩생 대학졸업했겠네~하시는데..(언니랑 동생 고졸이에여)

 

제가 언닌 걍 직장다닌다고 하니까 어디 다니냐고...저야..우물쭈물..당황해있는데..남친도 당황했는지

 

어머니께 멀 그런걸 물어보냐고해서..넘어갔어여..저 너무 무서워여.............ㅠㅠ

 

걍 나한테 닥친 이모든 상황이 ...바보같이 당장 결혼할것도 아닌데..넘 무섭고 당황스럽고..혼란스러워

 

서 걍 혼자살까ㅡㅡ;;;;도 생각해보구..내가 넘 다른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지못해서 이런건가 싶구..

 

결국은..제자신이 창피하단 생각만 드는거에여..우리집보다 훨큰 집에 놀라고..아버님 어머님 직업에

 

놀라고..누나들 공부잘해..나보다 저은 대학나온게에 널라구..생활 환경 자체가 넘틀리구..

 

저 울 남친 집 문도 못잠그고..열지더 못해여..(왜케 복잡한건지..) 화장실도 괜시리 불편하구..

 

참..모든게..기가 죽을수 밖에 없더라구여..그렇다구 저의 남친이 잘난건 아니에여..

 

남친두 지방대다니구 늦은 나이에 올겨울에야 군대가구..남친두 백수긴 한데..그앤 당당한데..난왜이런

 

지..제가 고시준비한다니깐..법대다녔다고 녀석이 그랬는지..남친이 그러데여..

 

다른사람들이 다 니가 설대 다니는줄 안다구..ㅡㅡ;;;; 나참..그말듣고 한편으론 섭섭하기도 하고..

 

누굴 탓하랴 싶기도하고...저도 그말에 그럼 자기 거짓말쟁이 안만들려면 나 설대부터 다시 입학해야

 

겠네?이랬어여..오늘..도서관에서......도저히..공부를 할수가 없었어여...난 지금..내 앞가림하기도

 

벅찬데....내가 어쩌다 사랑이란걸 하게됐을까..싶구..그건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구..

 

참...ㅠㅠ 저 남친집에 갔던날..오후들어 남친어머니 외출하시구 누나더 나가구..겨우 둘이 있게 되서야

 

긴장이 풀리더라구여 ..티비보고 낄낄거리다..같이 저녁먹었는데..남친 밥먹으면서 하는말이..

 

이렇게 둘만 살았으면 좋겠지? 이러더군여..전 걍..솔직하게..응!!그래떠여...무슨생각으로 물은건지..

 

그 녀석도 알까여? 제가 무지 마니 긴장하고 어려워했다는걸말이에여...폐인같은 모습으로 그 무더운날

 

...안그래도 더운데..긴장해서 땀이 더 나여..ㅜㅜ 진짜..창피하당..으.....

 

나 피곤하다구 같이 버스타고와 집까지 바래다 줬어여..저 집에오는 버스안에서 심하게 졸았더라구여..

 

남친어깨가 침으로..ㅡㅡ;;;;;;;;;;;;

 

남친이..넘넘 거맙고....사랑스럽고...그랬는뎅..담날...나땜에 자기가족들 저녁을 못먹었다고 그러는거에

 

여..무슨소리냐고 하니까..그날 저녁 둘이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먹었었는데..제가 고기를 다 건져먹어

 

서 자기 식구들이 밥을 못먹었다구..무지 핀잔을 주더라구여..너 어디가서도 그러면 욕먹는다구..ㅜㅜ

 

나참..안그래더 전에 제가 고기먹고 싶다고 다른땐..안그러는데 요즘 먹는게 부실해서 그런지..고기먹고

 

싶다고 그래서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남친 하는말이 내가 니 봉이냐구..ㅜㅜ 그래여..저 백수라서 돈없

 

어여...내 형편 뻔히..알면서..나 돈쓰면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구 자기가 다 내구 그러면서도..

 

제가 그렇게 얄미웠나봐여..저 그이야기한날..새벽내내 울면서 공부했어여..

 

먹는거 가지구..그렇게 치사하게 굴줄은 정말 몰랐는데..빨리 시험합격해서 이딴  취급 안받겠다구 다짐

 

을 해쪄..이 사건후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 고기먹으러도 안가고 그랬는데..그날..김치찌개에..든 고기가..

 

왜그렇게..땡기는지..전엔 안그랬는데..임신한 사람마냥..그렇게 먹는 모습을 그가 보곤..불쌍했나봐여..

 

저도 순간...내가 왜 이렇게 됐나..싶어...한숨만 나오더이다..

 

요즘..참........힘들어여........우리집..엄마아빠 이혼하시구..엄마혼자 식당일 나가시는데..

 

그래도 돈버는..언니나..덩생..쫌..생활비라도 보태주지..싶어여..물론 나역시 그래야하는거 알지만..

 

당장 그럴 상황도 못되구..알바만 하다..이렇게..아무것도 아닌채..저에게..2년이란 시간이 간거거든여..

 

올해부턴..맘다잡고..엄마에게 손안벌리고 엄마 뜻 거스르면서 공부하고 있긴한데..

 

당장 가스도 끊기구 수도세는 체납이구...진짜 사는게 왜이렇게 힘든지..늘 이랬어여..

 

공부하다가도..당장 힘드니까..알바하구..그래도 내게 남은 돈은 하나더 없구...

 

서로서로 이기적이니까..이런거겠져..내가 언니한테 희생을 바라는 거나..언니가 나에게 바라는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