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이상하게 난리 부르스를 추길래 다시 올려요 ㅠㅠ 안녕하세요어느새 30살을 향해 달리고 있는 27세 여자입니다어제 생사가 왔다갔다 할만한ㅋㅋ황당한 일을 겪어서처음으로 톡톡에 글을 올려봅니다스크롤 압박 예상ㅋ 며칠 비가 쏟아진 뒤맑게 개었던 어제 일요일 저녁자주가는 동네 근처 빈대떡집에남친 친구 부부와 두돌안된 꼬맹이랑 저희커플 이렇게 만나게 됐어요야외 테이블에 앉아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막걸리랑 해물빈대떡을 맛나게 먹고 있는데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은 거에요원래 제가 술을 마실때 화장실에 잘 안가는 편이거든요(맥주 마실때도) 조용히 일어나 화장실로 갔죠 워낙 자주가는 집이라익숙하게 화장실로 가서중간 칸으로 들어갔어요 (전 어디 화장실을 가던지맨 끝칸들 보다는 중간 칸을 많이 이용하죠)그런데 왠지 문을 잠그지 않고 볼일을 보고 싶었어요이상하게 그런적이 없는데그 건물이 빈대떡집 빼고는 학원이나 이런데라서일요일엔 사람도 아무도 없고그 화장실이 건물끝이라 사람 지나다닐 일도 없고 그렇거든요그래도 어떻게 그러냐는 생각에문을 닫는데 퍽하고 세게 닫혔어요그런데 이상한게 보통 문세게 닫힐때 나는 쾅소리가 아니라 퍽소리가 났어요(칸에 들어갔을때 문을 밖에서 안으로 닫는 구조)그런데 그게 꽉 안닫히길래잠금장치는 냅두고 그냥 볼일을 봤어요 시원하게 볼일 보고 물을 내리고 막나가려는데 이런 젠장 허걱문이 안열리더군요ㅠㅠㅠㅠㅠ온 힘을다해 밀어도 보고문 위랑 밑을 잡고 마구 흔들어도화장실 전체칸만 덜컹 거릴뿐문은 꿈쩍도 안했어요ㅠㅠ주머니를 뒤져봐도 핸드폰은 두고왔고이걸 어쩌지 오마이갓!!!술이 알딸딸 취해있는 상황에어떻게할지 막 머리를 굴려보는데'누가 올때까지 기다려볼까소리를 마구 지르면 누가 올까높이가 높지 않아 보이는데 탈출할까'이렇게 세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일단 누가 올때까지 기다리는건 다들 술마시고 있는 상황에언제까지 기다려야 될지도 모르는거고서른을 바라보는데 화장실에 갇혔다는것도창피 하더라구요그래서 소리를 질러보기로 했어요"오빠!!!! 오빠!!!!!!"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안오길래그래 난 할수 있어난 대단한 여자야 스스로 주문을 외우며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었죠ㅠㅠ 아... 왜그랬을까 일단 변기뚜껑을 닫고위에 올라가 다른칸으로 넘어갈건지밖으로 넘어갈건지 생각했죠다른칸으로 넘어가면 변기랑 휴지통이 있어서 잘못뛰다간 난리 나겠다는생각에 밖으로 뛰어내리기로 결심했어요밑으로 내려와마음을 다시한번 가다듬고다시 변기위로 올라갔어요키가 큰편이라(173~4 정도) 그것만 믿고학창시절 철봉도 잘못하던 제가다리한짝을 이용해서안간힘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덴 성공했어요 근데 막상 위에 올라가고 보니밑에서 보는거랑은 너무도 다른절대 뛰어내릴수 없는 높이ㅠㅠㅠ(2미터 정도?)진짜 겁많은 성격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뛰어내리면 팔이나 다리 바로 골절 이라는 예상이 딱 됐어요천장이 낮아서 구부정하게 걸터앉아알딸딸한 정신에 식은땀은 미친듯이 쏟아지고자세한번 바꾸는데도 온몸이 후덜덜 거리더라구요점점 정신이 혼미해질려고 하는데이대론 안되겠다쪽팔리건 말건 일단 살고 봐야겠단 생각으로밑에서 소리지른 것보다 몇배는 큰소리로"오빠!!!! 오빠~!!!!!!!!!!!!" 부르다가"야!!!!!!!!! XXX!!!!!!!!! XXX!!!!!!!!!!!!!!!!"남친이름을 부르며 고래고래 소리 질렀네요그래도 몹쓸 자존심에 살려주세요 라고는 절대 안나오더라구요ㅋㅋ1분이 10시간같던 그때인기척이 느껴지더니뚜벅뚜벅 제게는 너무도 아름답게 들리던 발자국소리!남친이 온줄 알았는데건물 경비아저씨가 쓱 지나 가시더라구요진짜 급박하게 아저씨!!!!!를 외쳤더니처음엔 이상한 여자가 왜이러고 있나라는 벙찐 표정으로보시길래 제가 빠르게 상황설명을 하고 도와주세요~ 했죠밑에서 받아주신다고 뛰어내리라고 하시는데나이가 굉장히 많으신 할아버지 셨거든요제가 잘못 뛰어내렸다간 할아버지도 다치실것 같아"안되요 못하겟어요ㅠㅠ"이러고 있었어요 그러던 그때!!!!!!갑자기 남친이 등장 한거에요!상황파악이 안되는 남친은제가 나쁜일 이라도 당하는줄 알고 인상을 쓰며 '뭐야!! 무슨일이야!!!'하며 들어오더군요어릴때 밖에서 안좋은일 있다가 집에 들어갔을때엄마가 반겨줄때 울컥하는것처럼남친의 모습을 보니 울컥해서는 눈물이 흘렀어요저는 또 재빠르게 상황 설명을 하고왜 이제왔냐며 원망도 하며 도와달라고 징징 거렸죠 아저씨는 뒤로 물러나시고남친도 아저씨랑 똑같이밑에서 받아줄테니 걱정말고 뛰어내리라고 하고아저씨도 남친이 받아준다는데 걱정말고 뛰라고 하시는데저로인해 남친까지 다치면 어쩌나하는 생각에또 못뛰겠고 "안돼 절돼 안돼 못하겠어 엉엉ㅠㅠ" 이러다가뭐 딛고 내려갈만한거 없냐고 좀 찾아달라고 했더니아저씨가 의자를 하나 가져오셨는데그게.. 목욕탕 의자 있죠 때밀때 깔고 앉는 파란색 구멍 뚫린..납작의자에 발이 닿을리가 없어또 엉엉거리는데 남친이 그럼 어깨를 밟고 내려오라고 했어요그래서 남친어깨를 밟고 결국 내려올수 있게 됐네요ㅠㅠㅠ내려오니까 더 눈물이 흐르고 아저씨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사하고는자리로 돌아왔어요ㅠㅠ남친에게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내가 소리지른거 못들었냐고 버럭버럭 했는데가까운 거리임에도 전혀들리지 않았데요제가 하도 안오길래 걱정되서 와본거라고.. 모두에게 얘기해 줬더니 왜 그랬냐고누가올때까지 그냥 기다리지 그랬냐고 그러고남친은 그래도 거기까지 올라간게 대단하다고그러데요ㅋㅋㅋ온몸이 시컴해지고 여기저기 욱신 거렸는데도좀 지나니까 꿈꾼것만 같고 해서신나게 놀다왔어요ㅋㅋ오늘 일어나 보니까 내려올때 쓸렸는지왼쪽 팔뚝에 온통 멍이..멍을 보니 아 어제 그런일이 있었지 싶어요어찌됐던 안전하게 화장실 탈출할수 있어서 평생 기억남을 즐거운 에피소드가 될것 같아요 흐흐 화장실 사건보다 리플 하나 없는게 더 굴욕이네ㅋㅋ ㅠㅠ 흑 47
(그림有) 급박했던 화장실 탈출기
글이 이상하게 난리 부르스를 추길래 다시 올려요 ㅠㅠ
안녕하세요
어느새 30살을 향해 달리고 있는
27세 여자입니다
어제 생사가 왔다갔다 할만한ㅋㅋ
황당한 일을 겪어서
처음으로 톡톡에 글을 올려봅니다
스크롤 압박 예상ㅋ
며칠 비가 쏟아진 뒤
맑게 개었던 어제 일요일 저녁
자주가는 동네 근처 빈대떡집에
남친 친구 부부와 두돌안된 꼬맹이랑
저희커플 이렇게 만나게 됐어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막걸리랑 해물빈대떡을 맛나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은 거에요
원래 제가 술을 마실때 화장실에 잘 안가는 편이거든요
(맥주 마실때도)
조용히 일어나 화장실로 갔죠
워낙 자주가는 집이라
익숙하게 화장실로 가서
중간 칸으로 들어갔어요
(전 어디 화장실을 가던지
맨 끝칸들 보다는 중간 칸을 많이 이용하죠)
그런데 왠지 문을 잠그지 않고 볼일을 보고 싶었어요
이상하게 그런적이 없는데
그 건물이 빈대떡집 빼고는 학원이나 이런데라서
일요일엔 사람도 아무도 없고
그 화장실이 건물끝이라
사람 지나다닐 일도 없고 그렇거든요
그래도 어떻게 그러냐는 생각에
문을 닫는데 퍽하고 세게 닫혔어요
그런데 이상한게 보통 문세게 닫힐때 나는 쾅소리가 아니라
퍽소리가 났어요
(칸에 들어갔을때 문을 밖에서 안으로 닫는 구조)
그런데 그게 꽉 안닫히길래
잠금장치는 냅두고 그냥 볼일을 봤어요
시원하게 볼일 보고 물을 내리고 막나가려는데
이런 젠장 허걱
문이 안열리더군요ㅠㅠㅠㅠㅠ
온 힘을다해 밀어도 보고
문 위랑 밑을 잡고 마구 흔들어도
화장실 전체칸만 덜컹 거릴뿐
문은 꿈쩍도 안했어요ㅠㅠ
주머니를 뒤져봐도 핸드폰은 두고왔고
이걸 어쩌지 오마이갓!!!
술이 알딸딸 취해있는 상황에
어떻게할지 막 머리를 굴려보는데
'누가 올때까지 기다려볼까
소리를 마구 지르면 누가 올까
높이가 높지 않아 보이는데 탈출할까'
이렇게 세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누가 올때까지 기다리는건
다들 술마시고 있는 상황에
언제까지 기다려야 될지도 모르는거고
서른을 바라보는데 화장실에 갇혔다는것도
창피 하더라구요
그래서 소리를 질러보기로 했어요
"오빠!!!! 오빠!!!!!!"
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안오길래
그래 난 할수 있어
난 대단한 여자야 스스로 주문을 외우며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었죠ㅠㅠ 아... 왜그랬을까
일단 변기뚜껑을 닫고
위에 올라가 다른칸으로 넘어갈건지
밖으로 넘어갈건지 생각했죠
다른칸으로 넘어가면
변기랑 휴지통이 있어서 잘못뛰다간 난리 나겠다는
생각에 밖으로 뛰어내리기로 결심했어요
밑으로 내려와
마음을 다시한번 가다듬고
다시 변기위로 올라갔어요
키가 큰편이라(173~4 정도) 그것만 믿고
학창시절 철봉도 잘못하던 제가
다리한짝을 이용해서
안간힘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덴 성공했어요
근데 막상 위에 올라가고 보니
밑에서 보는거랑은 너무도 다른
절대 뛰어내릴수 없는 높이ㅠㅠㅠ(2미터 정도?)
진짜 겁많은 성격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뛰어내리면 팔이나 다리 바로 골절 이라는 예상이 딱 됐어요
천장이 낮아서 구부정하게 걸터앉아
알딸딸한 정신에 식은땀은 미친듯이 쏟아지고
자세한번 바꾸는데도 온몸이 후덜덜 거리더라구요
점점 정신이 혼미해질려고 하는데
이대론 안되겠다
쪽팔리건 말건 일단 살고 봐야겠단 생각으로
밑에서 소리지른 것보다
몇배는 큰소리로
"오빠!!!! 오빠~!!!!!!!!!!!!" 부르다가
"야!!!!!!!!! XXX!!!!!!!!! XXX!!!!!!!!!!!!!!!!"
남친이름을 부르며 고래고래 소리 질렀네요
그래도 몹쓸 자존심에 살려주세요 라고는 절대 안나오더라구요ㅋㅋ
1분이 10시간같던 그때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뚜벅뚜벅 제게는 너무도 아름답게 들리던 발자국소리!
남친이 온줄 알았는데
건물 경비아저씨가 쓱 지나 가시더라구요
진짜 급박하게 아저씨!!!!!를 외쳤더니
처음엔 이상한 여자가 왜이러고 있나라는 벙찐 표정으로
보시길래 제가 빠르게 상황설명을 하고 도와주세요~ 했죠
밑에서 받아주신다고 뛰어내리라고 하시는데
나이가 굉장히 많으신 할아버지 셨거든요
제가 잘못 뛰어내렸다간 할아버지도 다치실것 같아
"안되요 못하겟어요ㅠㅠ"이러고 있었어요
그러던 그때!!!!!!
갑자기 남친이 등장 한거에요!
상황파악이 안되는 남친은
제가 나쁜일 이라도 당하는줄 알고
인상을 쓰며 '뭐야!! 무슨일이야!!!'하며 들어오더군요
어릴때 밖에서 안좋은일 있다가 집에 들어갔을때
엄마가 반겨줄때 울컥하는것처럼
남친의 모습을 보니 울컥해서는 눈물이 흘렀어요
저는 또 재빠르게 상황 설명을 하고
왜 이제왔냐며 원망도 하며 도와달라고 징징 거렸죠
아저씨는 뒤로 물러나시고
남친도 아저씨랑 똑같이
밑에서 받아줄테니 걱정말고 뛰어내리라고 하고
아저씨도 남친이 받아준다는데 걱정말고 뛰라고 하시는데
저로인해 남친까지 다치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또 못뛰겠고
"안돼 절돼 안돼 못하겠어 엉엉ㅠㅠ" 이러다가
뭐 딛고 내려갈만한거 없냐고 좀 찾아달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의자를 하나 가져오셨는데
그게.. 목욕탕 의자 있죠 때밀때 깔고 앉는 파란색 구멍 뚫린..
납작의자에 발이 닿을리가 없어
또 엉엉거리는데
남친이 그럼 어깨를 밟고 내려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남친어깨를 밟고 결국 내려올수 있게 됐네요ㅠㅠㅠ
내려오니까 더 눈물이 흐르고
아저씨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사하고는
자리로 돌아왔어요ㅠㅠ
남친에게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내가 소리지른거 못들었냐고 버럭버럭 했는데
가까운 거리임에도 전혀들리지 않았데요
제가 하도 안오길래 걱정되서 와본거라고..
모두에게 얘기해 줬더니 왜 그랬냐고
누가올때까지 그냥 기다리지 그랬냐고 그러고
남친은 그래도 거기까지 올라간게 대단하다고
그러데요ㅋㅋㅋ
온몸이 시컴해지고 여기저기 욱신 거렸는데도
좀 지나니까 꿈꾼것만 같고 해서
신나게 놀다왔어요ㅋㅋ
오늘 일어나 보니까 내려올때 쓸렸는지
왼쪽 팔뚝에 온통 멍이..
멍을 보니 아 어제 그런일이 있었지 싶어요
어찌됐던 안전하게 화장실 탈출할수 있어서
평생 기억남을
즐거운 에피소드가 될것 같아요
흐흐
화장실 사건보다
리플 하나 없는게 더 굴욕이네ㅋㅋ ㅠㅠ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