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쁜놈이었습니다3- 동해로의 여행

포에버2004.06.15
조회19,159

여러분들이 격려와 희망의 답글들에 감사드립니다. 

처음 두번째 글을 쓰면서 다음부턴 병원에 인터넷이 될까하여 혼자 집에서 일기로 쓰려고 하다가 답글들을 보고, 저도 위안이 되는데 집사람에게도 힘이 될까봐 게시판에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금요일날 결과를 알고, 그녀가 없는 동안 콘도를 예약하고 동해 삼포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급적 깨끗한 바다에서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요. 원래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콘도를 예약하고, 차편은 예약하지 못해서... 

 

금요일 저녁에 그녀의 언니네 집에 갔다가 12시쯤에와서, 이생각 저생각에 잠을 못들다.. 새벽에 잠시 눈을 붙였는데, 5시쯤 그녀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깼습니다. 

“왜 일어났어, 어제 늦게 잤는데... 더자지” 

“응, 잠이 안와서, 새벽기도 다녀올려구” 

그녀와 같이 제평생 처음으로 새벽기도를 갔습니다. 

목사님의 짧은 설교후에 교회안의 불을 모두 끄고 컴컴한 가운데 기도를 합니다. 

전 주님에게 그녀의 건강을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녀가 기도를 하면서 우는 모습을 보니 눈물을 참을수 없어서 저먼저 나와서 교회밖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녀와 같이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동서울 고속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제가 아직 고속도로 운전에 자신이 없어서, 또 그녀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가기 위해서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우리아들과 그녀의 언니아들(둘이 한살차 밖에 안나서 엄청 친합니다. 아들혼자가가면 재미없게 놀다 올까봐, 언니에게 부탁하여 같이 갔습니다.) 

  

저와 비슷한 여행을 하실때 절대 고속버스 타지 마세요. 아이들도 잠들고, 그녀도 제옆에서 잠이 들었을때, 춥다는 그녀에게 옷을 덮어 주면서 눈감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이시간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흐릅니다. 

 

제손을 꼭쥐고 잠들어 있는 그녀가 깰까봐, 흐르는 눈물을 오른손으로 슬쩍슬쩍 닦으면서 가는 3시간 30분동안의 고통은 차라리 고속버스가 낭떨어지로 떨어져 다같이 죽었으면 편하겠다 싶었습니다. 

 

세상에 사랑하는 분들... 지금 사랑하세요..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하세요.... 

 

휴게소를 지난후 그녀가 제게 말하더군요... 

 

“오빠, 우리 사과나무를 심어볼까?, 한쪽은 사랑한다구 말하구, 한쪽은 싫어한다구 말하면 서로 크는 속도가 틀리데... 진짤까? 사과나무 한번 심어보자“ 

 

“그래, 우리 정원 있는집 가면 사과나무 하나 사자.. 근데 그거얼마나 비싼데?, 비싸면 다른 나무 사자..” 

 

저는 그말을 하고 흐르는 눈물을 그녀에게 보여주기 실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자는척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사과나무가 꽃을 피는 것을 넌 볼수 없을거야.- 라는 말을 하지 못하기에.... 

 

1시간 동안 자는체 하며 그녀가 잠든 것 같으면 그녀가 춥다고 덮은 옷을 추슬러 주며 저는 흐르는 눈물을 그녀가 보면 안되기에 오른쪽으로 돌아 눞고, 눈물이 그치면, 다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서울에서 속초까지 오는 3시간 30분은 너무나도 힘든 시간 이었습니다. 

 

속초에 도착하여 삼포까지 가려면 다시 대중교통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멀미가 난다는 그녀의 말에 저는 택시를 타자고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버스를 타면 2,600원이면 돼는데 왜 15,000이나 내며 택시를 타냐고 하면서 버스정류장을 향해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삼포에 도착하여 예약한 콘도에 들어가 짐을 내려놓고, 커튼을 펼치는 순간 눈앞에 바다가 펼쳐지면서 바닷바람이 들어오자 그녀는 와 하면서 좋아하더군요.... 아이들도 좋아하구... 

그순간 행복했습니다. 그녀에게 무언가를 해줄수 있다는 것이... 오는 동안의 눈물과 아픔도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에 잠시나마 잊을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2시여서, 우리는 간단히 요기만 하고 바닷가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해변에 앉아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오길 잘했다고 합니다. 힘들었지만 오니까 좋다고... 아이들이 바다가 처음이어서, 경험도 쌓고 좋겠다고 합니다. 

 

“오빠, 나 행복해... 전남편이랑은 5년전에 한번 바닷가 갔다오고 한번도 못와봤는데...” 

“작년에 나랑 왔었잖아?” 

“아이랑 같이 온건 아니었잖아...” 

“앞으로 이런데 자주 오지 뭐..., 오빠 회사가 잘돼면 한달에 한번씩 여행 다니자.” 

“응” 

 

전 경영컨설팅 회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되서, 아직 수입이 얼마 없습니다. 그녀가 살아있는동안 또 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자 애들이 놀고 있는바다를 향해 “이야아....”하면서 힘차게 뛰어나갔습니다. 

 

그녀도 따라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파도가오면 뛰어넘는 놀이도 하고, 모래사장에서 두꺼비 집도 만들고, 행복한 우리들만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6시쯤 콘도에 들어와서, 그녀가 소화가 잘 안돼기에 곰탕을 시키고 아이들은 치킨을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콘도로 오고자 했던 이유가 그녀에게 제가 만든 밥을 먹여주기 위하여, 슈퍼로 내려가 쌀과 김치등을 사왔습니다. 

 

저녁때 밥을 만들엇는데, 그녀에게 제가만든 밥을 퍼주고 저는 곰탕에 딸려온 식당밥을 먹었습니다. 

 

“오빠가 한 밥 정말 맛있다” 

“그럼... 너야 압력밥솥 없으면 밥못하지만... ” 

“피.피.피” 

 

그녀와 농담을 주고 받으며 설거지를 하고, 저는 커피를 그녀는 둥글레차를 타서 마셨습니다. 

 

“오빠, 나 콘도는 처음인데 되게 좋다, 몸만 오면되네... ” 

“앞으로 오빠가 많이 데려다 줄게, 그러니까 넌 수술받고 빨리 일어날 생각이나해.” 

 

그녀는 자신의 위암이 초기인줄 알고 있습니다. 수술만 받으면 낳는줄.... 

“오빠, 나 서울가면 머리자르고 싶어, 지금은 좀길어서 불편해” 

 

항암치료를 받으면 머리가 빠진다는 얘길 들었기에 저는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안자르면 안돼... 난 니 긴머리가 좋던데” 

“일하는데 귀찮구... 덥잖아....” 

“너, 내가 일그만두라고했잖아... 월요일부터 병원가야하는데..” 

“그래두 인수인계는 해줘야 하니까 다음주만 일할게” 

“안돼, 월요일부터 하지마” 

“안돼... 다음주는 일해야 월급이 나오는데, 마감이 금요일이란 말야” 

“안돼...바보야, 너일주일 일하다 지금은 2Cm정도지만 더커지면 수술비용이 더들어..., 

2Cm에 4~5백 든다니까, 1mm당 20만원정도야... 돈1~20만원 더받을려다, 수술비 100만원 더낼래?“ 

 

그녀와 옥신각신 끝에 오빠만 믿으라구, 오빠가 다해결해 주겠다고 일안하겠다는 그녀의 다짐을 듣고 저와 그녀는 여기서는 일생각하지말고, 노는데 전념하자고 하였습니다. 

 

벌써 아침 7시30분이네요, 그녀를 위해 죽을 끓여야 겠습니다. 그녀는 월요일부터 제가한 죽만 먹기로 하였습니다. 아이 아침밥 먹여서 학교도 보내야 하고... 그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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