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Love Story #6.내 곁에 잠든 천사...

안드레아2004.06.15
조회1,281

[연재소설]Love Story #6.내 곁에 잠든 천사... | [연재]Love Story 2004/05/28 10:40 http://blog.naver.com/netman44/20002777589

그렇게 그녀는 몇 시간이나 더 내 무릎을 베고 자고 있었고 나는 이상하게도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 번호를 보니 회사였다.

“여보세요...”

“야! 너! 너도 50만 청년 실업의 대열에 들고 싶어서 이러지...?”

“과장님...저기...”

“저기고 거기고 너 빨리 안나와!”

“과장님... 그게요... 그러니까...”

“어쭈! 너 지금 개기는 거지...? 너 어디야....? 너 내가 간다...! 내가 가면 어떻게 되는 줄 알지...?”

“아이... 과장님 그게요...”

“야! 너 자꾸 아까부터 말대꾸 하는데... 어디냐니까...?”

“파출손데요...”

“뭐...? 파출소...? 너 거기 왜 있어...?”

“그게요... 어떤 여자랑...”

“야! 너! 사고 쳤구나...? 이눔아... 맨날 애인도 하나 없다고 그렇게 히스테리 부리고 그러더니... 결국 사고를... 뭐냐...? 그냥 추행이냐...? 아님...용서받지 못할 일을 한거냐...?”

“과장님... 지금 무슨 소리하시는 거예요...!”

“임마... 괜찮아... 남자가 외롭다 보면....”

“정말... 절 어떻게 보시고...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괜찮아... 임마... 내가 경찰에 아는 사람도 있고 변호사하는 친구 녀석도 있으니까 이 형님한테 얘기해봐...”

“정말...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알았어 임마... 왜 큰소리야... 근데... 너 언제 나올거야...?”

“금방 가께요...”

“암튼 너 아홉시 까지 출근 안하면 알지...지금 일곱시 반이다..”

“네...”

도대체 우리 과장님은 날 어떻게 보고...

그나저나 이 여자는 언제까지 잘려고 이래...

난 그녀를 깨우기로 했다.

“이봐요...! 아가씨...! 일어나봐요...!”

아무 반응 없음...

“아가씨...! 일어나 보라니까요...!”

역시 아무 반응 없음...

“아가씨...!”

순간 나는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따가운 시선...

“이봐요! 좀 조용히 해요.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난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경찰들의 주목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러나 그런 소란 중에도 그녀는 깨어나질 않았다.

정말 누가 자는 사이 업어 가도 모를 것 같았다.

난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깨우기 위해 그녀의 얼굴에 손을 가져갔다.

물론 때리거나 그러려는 건 아니고 그녀를 일으키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내 손에 그녀의 얼굴에 닿자 그녀는 내 손을 잡더니 자기 가슴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허걱..!. 이 여자 왜이리...?‘

그러더니 내 손을 두 손으로 잡고 자기 시작 했다.

마치 어릴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자는 것처럼...

어느새 내 무릎을 베고 잠들어 있는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가 살며시 손을 빼려고 하자 나직히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제발 날 버리지마...”

그녀의 얼굴에 미소대신 슬픔이 번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지금 누군가의 꿈을 꾸고 있다.

그게 누구인지 모르지만 아마 그녀를 아프게 한 것 같았다.

난 어쩔 수 없이 내 손을 그냥 두기로 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잠든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그러자 다시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어린 아이처럼 잠든 그녀의 모습에서 난 천사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