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하고 오싹) 완전 무서웠던 여름날 이야기

성냥팔이소녀2009.07.21
조회2,461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여덟의 여러 톡커님들과 비슷비슷한 아주 평범한 아가씨...이고싶은 주부ㅠㅠㅋ입니다

- 다들 뭐 이렇게 시작하시더군요 ㅎ

지금 뱃속에서는 이쁜 아기가 쑤욱쑤욱 자라고 있어욜ㅎ

 

ㅇ ㅏ 밤인데 무지무지 덥네요 더워 ㅠㅠ엉엉

배도 점점불러오는데 톡톡을 보고있자니 이제 슬슬 숨도 차오구 ㅎ

이맘때쯤이면 무서운 이야기들이 하나둘 톡톡이 되어 오르더라구요

 

저도 일전에 아가씨일적에 겪었던 오싹 섬뜩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까해요.

예전에 이 얘기를 어떤분 톡된거에 리플 달았다가 베플이 된적이 있는데

그냥 대충 적어서 달았는데도 무섭다고들 하셔서..

한번 이밤에 끄적여볼까해요

한여름만 되면 잊지않고 기억나는 이야기네요

 

자.. 시작할게요-

저희집은 일반주택이구요

골목이 길게 있으면 집이 쭉쭉쭉 붙어있고 차들은 집앞에 담장에 붙여 세우는..

그런 길을 걸어들어가야해요

가로등은 골목중간에 하나 딱! 있구요

가끔 비가 많이 오거나 심심하면 가로등님이 종종 주무시기도 해요 ㅠㅠㅠㅠㅠㅠ월 ㅠㅠㅠㅠㅠ

그럴때는 골목길 들어가는 그 자체가 오싹오싹해요 ㅠㅠ

가끔 고양이 친구들도 캬릉!! 하고 앙칼지게 달려들어주시고 ㅠㅠ식겁!ㅠㅠㅠ

 

그날은 친구들이랑 새벽시장에 신이나게 갔다가 여름 바캉스옷 싸악! 개비해주시고는

룰루랄라 요들레이디요들요들~ 요들송부르며 집으로 왔드랬죠

에이~ 시간이 새벽 한참 깊은지라.. 역시 골목 안쪽인 울집 앞엔 주차할 곳이 없더군요.

 

음음-

이해를 돕기위해 발로 그림을 그려봤어요 ㅠㅠ;;; ㅋㅋ

(이해해주세요 임산부니까 ^^;;;)

 

결국 차를 돌려나와.. 곡목 입구 모퉁이쪽에 겨우 비집고 차를 댔어요.

차안에서 요들요들요들송을 부르며 옷가지들을 주섬주섬 챙기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차 뒤에서 어떤 아저씨? 청년? 뭐 건장한 남자분이

어디에 전화통화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조금 살짝 경계하긴 했지만

제가 짐을 챙기는 사이

저따위는 신경도 안쓰는듯 그 남자분. 골목안쪽으로 터덜터덜 걸어들어가더라구요.

 

 

그 청년? 장년? 아저씨 분이 연신 전화통화를 하며 저멀리 걸어들어가는것을 보고

저도 차에서 내려서 한참 뒤를 따라 걸어갔어요..

 

그날 저의 의상은 적당히 짧은 여름용 치마에 

아가씨때의 멋을 한껏 부리고

웨지힐 신고 손엔 'Made in 동댐' 비닐백을 치렁치렁 들고

따각따각 소리를 내며 열심히 집을향해 고고고고고곡!

 

 

아- 이거 발로 그려서 제가 더 건강한 청년같네요 ^^;;

이해해주세요 임산부니까용 ㅋㅎ

 

아 뭐부터 입지?ㅋ 일단 집에가서 입어보고! 근데 내일 뭐입지?

혼자서 씨익웃으며 아까 부르던 요들송 마저부르면서 집에로 따각따각

아 신나 부자된 기분! 아시죠? 양손에 백화점에서 쇼핑 한가득 하고 집에 갈때..

요들송이 절로 나오는 그 기분

순간 그때!!!!!!!!!!!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커헉!!!!!!!!!!!!!!!!!!!!!!!!!!!!!!!!!!!!!!!!!!!!!!!!!!!!!!!!!

그 건장한생키가 뒤를 확!!!!!!!!!!!!!!!!!!! 돌더니 눈이 뒤집혀서 저한테 미친듯이 뛰어오는겁니다!!!!!!!!!!!!!!!!!ㅠㅠ!

아 슈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

아직도 심장이 벌랭벌랭 ㅠㅠㅠㅠㅠㅠㅠㅠ 크허엉 퉤!!!!!! ㅠㅠㅠㅠ

으아 ㅠㅠㅠ 태교에 안좋아 ㅠㅠ 쿨다운쿨다운 ㅠㅠㅠㅠㅠㅠㅠㅠ..... 휴 =3

 

진짜 보통 생각하면 뒤에서 누가 저벅저벅 따라오는게 무섭지

저 앞에 멀리 가는 사람은 무섭다고 생각해본적 별로 없쟎아요 ㅠㅠㅠㅠㅠ

끄쵸?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 순간에 머릿속에는 별의 별 생각들이 다 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발에는 킬힐이고 손에는 옷봉투 손잡이들이 엉켜서 꼬여있고 ㅠㅠㅠㅠㅠ

미처 뒤돌아 뛸 수도 없을 사이에 저를 확 끌어안더니

한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면서ㅠㅠㅠㅠㅠㅠ 제 귀에다가 속삭이더라구요

"소리지르면 죽여버릴거야... 하악"

엄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서 저 위에 그림 보시면 주차 공간 있죠..?

낮에도 으슥하고 깊어서 안쪽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곳인데..

쑤욱 들어가서 차 두대 세로로 들어가는 곳!

완전 어두운 그리로 저를 끌고 들어가더라구요ㅠㅠㅠㅠ 

아 모르겠어요.. 전 이미 그 전부터 소리 지르고 있었는지도 ㅠㅠ

그냥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ㅠㅠㅠㅠㅠ

 

끼아아아아아아야야야야야야야아아앙!!!!!!!!!!!!!!!!!!!!!!!!!!!!!!!!

살려주세요!!!!!!!!!!!!!!!!!!!! 도둑이야!!!!!!!!!!!!!!!!!!! 불이야!!!!!!!!!!!!!!!!!!!!!!!!!!!!!!!!!!! ㅠㅠㅠㅠㅠ

사!!!람!!!!살려!!!!주세요!!!!!!!!!!!!!!!!!!!!!!!!!!!!!!!!!!!!!!!!!!!!!!!!! 여기요오!!!!!!!!!!!!!!!!!!!!!!!!!!!!!!!!!ㅠㅠㅠㅠ

꺄앙!!!!!!!!!!!!!!!!!!!!!!!!!!!!!!!!!!!!!!!!!!!!!! 아아아아아악!!!!!!!!!!!!!!!!!!!!!!!!!!!!!!!!!!!!!!!!!!!!!!!!!!!!!!!!!!!!!!!!!!!!!!

 

그리고 그 으슥하고 깊숙히  패인곳으로 안끌려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쳐댔어요 ㅠㅠㅠㅠ

길바닥에 씨름하는것처럼 뒹굴면서 온 힘을 다해 사지를 허우적허우적!!!

그 와중에도 생각나는 딱 하나.. 저의 웨지힐은 그놈의 중심부를 노리고 있었죠!!!

'차야해!!! 차야해!!!!!!!! 저곳을 차야해!!!!!!!!!!!!!!!!!!!!!!!!!!!!!!!!'

빗겨맞은것은 같은데 그 근처는 여러번 찼던것 같네요 ㅠㅠㅠㅠㅠㅠ

이생키 녹록지 않았던지......

제 소중한 쭛쮸를 한번 물컹! 움켜잡다 놓고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시ㅂ랭 ㅠㅠ

골목 밖으로 미친듯이 빛의속도로 뛰어가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갈꺼면 그냥 갈것이지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호롱이생키 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의 순결한 ㅠㅠㅠㅠㅠㅠㅠ 흙

 

다리가 풀려서 울집바로 가까운 옆집쯤인데도 일어나 걸을 수가 없어서 ㅠㅠㅠㅠㅠ

한참을 주저앉아 울었었어요 ㅠㅠㅠ 크헝 ㅠㅠㅠㅠㅠㅠ

울다가 조금 진정이 되서ㅠㅠ

바닥에 널부러진 짐들을 주어 담고 있는데도 ㅠㅠ 울컥울컥.........

다리가 후들후들후들 ㅠㅠㅠㅠㅠㅠ

집에 걸어와서 엄마놀랠까봐 일단 누웠는데 잠도 안오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분하고 ㅠㅠㅠ

새벽에 다들 자느라 그런건지..

해코지 당할까 신경 못쓴건지 창문도 안열어봐주던 이웃들도 괜히 밉고 ㅠㅠㅠㅠㅠ

그래도 이만해서 다행이라는 안도의 기도도 하고 ㅠㅠㅠㅠㅠㅠㅠ 으헝

다음날 엄마한테 얘기하고 ㅠㅠㅠㅠㅠ 또 울컥 울고..

 

지금 신랑이랑 연애하면서 전에 동내에서 그런일 있었다고 얘기했더니..

들은 뒤로는 절-대!!! 무릎위로 올라오는 치마는 못입게 하고요

나이 슴다섯 넘어서 12시라는 통금시간도 생겼네요 ㅠㅠㅎㅎ

집앞에 주차하고 혼자 집까지 들어가는 길에는 꼭꼭 무슨 일이 있고 아무리 바빠도

(신랑이 신소재쪽연구해서 출 퇴근도 없이 실험을 밤낮으로 해요) 

전화통화 해주면서 근처에 사람 있냐 어디에 주차했냐 대문에 왔냐 가로등 켜졌냐..

현관문 잠글때까지 전화 통화해주고요..

혹시 꼭 새벽에 나가야 할 일이 있으면.. 긴바지에 큰 티입고 남자처럼 캡모자까지 쓰고;;;;

완전무장하고 돌아다니는 습관이... ;;;;;;;

뭐 그런일도 있었어요 ^ㅡ  ^ 

 

ㅇ ㅏ 벌써 4~5년 전 얘기네요..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신랑은 아직 실험하느라 못 들어오네용 ㅠ0  ㅠ

 

톡톡하시는 여자분들, 특히 이쁘신분들!!

그리고 스스로 안예쁘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지금 이 글 읽고 계신 님 말이에요 님!!!

해가 지면 늘 항상 앞에 뒤에 옆에 조심히 다니세요

저도 안예쁘지만 이런일이 생겼네용^^;; (신랑한테만 완전 제일 초예뻐요 ㅋㅋ)

늦게 다니실때에는.. 항상 옷 매무새 신경 쓰시고..

여름이니 덥다고 너무 짧고 파인옷은 가급적 삼가 자제하세요..

아예 새벽에 돌아다니지 마시고 일찍일찍들 다니시는것도 좋을듯!!  ^_  *

자기몸은 자기가 챙겨야죵 ♡

애인분들이랑 가족분들 걱정시켜드리지 않도록!!!

 

즐거운 추억만 가득한 올여름 보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