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스크림가게 알바생입니다.ㅋㅋ(사진有)

베스킨걸2009.07.22
조회124,100

여기에 글 처음써봐요.

 

서툴러도 그냥 읽어주세요. ^^

 

 

 

저는 수원에 사는 22살 베스*라빈*걸입니다.ㅋㅋ  

 

 

근래에는 만오천원어치 이상 구매하신 고객에게 복권같은 보딩패스형식의 경품쿠폰을 주는 행사를 했습니다.

 

 

 

경품 내용에는 천만원 상당의 크루즈 여행권, 노트북, 목배게, 일회용 슬리퍼 등등.. 최악의 경우 '해피포인트 200점 적립' 까지 다양했었지요.

 

 

 

고객은 그 쿠폰 속 결과를 아무도 모를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쿠폰을 건내는 저와 같은 입장에서는 백프로는 아니어도 뭐가 나올지 어느정도 예측 가능해요.

 

 

 

고루 섞이지 못하고 뭉쳐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며칠전 있었던 일이에요.

 

 

 

............. 어떤 고객님 한분이 오셨어요.

 

 

 

아들래미가 딸기 파르페를 먹고싶어 한다며 파르페를 세개씩이나 달라고 하셨어요.

 

 

 

포장이 안되는 제품이라고 말씀드리자 서운한 기색이 역력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아들래미 생각하는 아빠의 모습이 안스러워서(?) 블라스트음료 전용 컵캐리어에 파르페들을 담아서 포장해 드렸죠.

 

 

 

밖에는 비까지 쏟아지는터라 들고 가시기 힘드실텐데..

 

 

 

그렇게 그 고객님은 감사해하며 돌아가시고 한 이십분이 흘렀을까~

 

 

 

이것저것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

 

 

 

"아가씨~"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남자분이셨어요.

 

 

 

다시 오신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아까 사가셨던 파르페를 모두 길바닥에 쏟으셨대요.

 

 

 

아마도 가던 길에 컵캐리어 손잡이가 비에 젖어 찢어지면서 다 쏟아지지 않았나 싶어요.

 

 

 

안됐지만 알바생 입장으로서 딱히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그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듣고만 있었죠.

 

 

 

흐그극..

 

 

 

결국 그 남자분은 세개를 다시 사신다며 결제를 하시는데..

 

 

 

괜히 죄송스런 마음에 쿨매트목배게가 줄줄이 나오던 쿠폰뭉태기 중 한장을 꺼내 그 손님께 드렸어요.

 

 

 

"대신이거 드릴게요. 긁어보시면 좋은거 나올거에요.^^"

라는 말을 건내며.

 

 

 

긁어봤자 목배게일거라는 확신을 갖은터라 건낼 수 있는 말이었어요.

 

 

 

그리고서 내 볼일 보러 다른쪽으로 가있었습니다.

 

 

 

카운터 쪽에선 같이 일하는 오빠와 그 손님의 대화가 오고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러더니 오빠가 정색을 하며 나를 부르는데..!!

 

 

 

"**아, 잠깐 이리와봐"

 

 

 

뭐지~ 그 손님께 건낸 쿠폰이 혹시 고작 '해피포인트 200점 적립'이라도 나왔던 것일까.

 

 

 

걱정스런 마음에 다가 갔는데.. 글쎄 이게 왠걸 ㅋㅋㅋㅋㅋㅋㅋㅋ

 

 

 

보딩패스를 벗긴 그 쿠폰엔 분명히 써있었어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권"

 

 

 

 

 

...

 

 

 

알바하는 오빠랑 저는 그날 하루종일 의욕없이 일을 하였고.

 

 

 

천만원이 로또1등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돈이지만,

 

 

 

역시 인생은 한방이라고..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배아파했죠.

 

 

 

 

1등 상품이 적힌 쿠폰이 존재하기나 한건지 늘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보란듯이 내 눈앞에 나타나다니.. 그 순간, 그리고 지금도 드는 생각이

 

 

 

'그거 우리 부모님 보내드리면 참 좋을텐데..'

 

 

 

다시 생각하려니 괜히 맘이 쓰리네요.. 효도해야지.

 

 

 

그리고 나는 요번주 로또를 하나 사볼까 해요. 되겠냐만은ㅋㅋ

 

 

 

 

 

........

부적인 마냥 품고 다니는 핸드폰 사진..

 

 

 

......

 

 

혹시라도 이 글이 베스킨라빈스에게 문제를 일으키게될까 염려되어 행사끝나는 시기에 맞춰서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1등 상품쿠폰의 존재여부를 의심했던 분들의 마음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고자 하는 취지도 있었어요. ^^  

 

 

여튼 1등경품쿠폰은 존재한다는 것 ~~

 

 

여러분들도 희망을 갖고 사세요.ㅋㅋ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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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됏네요.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연락받구서 알았어요.

그 분이 당첨되셨을 때 그 순간은 신기하고 매우 기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란게 ㅋㅋㅋ어쩔 수 없더라구요 ~ 배가 좀 아팠.....

간혹 직원들이 뒤에서 좋은쿠폰 빼돌리는거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분들 있으신데

전 ~~ 혀 그런거 없어요. 쿠폰이 뭐가 나올지 긁기전에는 100프로 확신 못하기때문에 불가능해요. 오해하지 마시길바래요..ㅋ

처음으로 올리는 글이라ㅏ 악플 달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도 악플 몇개 없네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용.

www.cyworld.com/k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