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싫어졌습니다.

치~~2004.06.15
조회15,729

12월 날잡아놓은 예비신붑니다.

저는 장녀, 남친은 둘째죠.

아직 여유가 있으나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맘에 드는곳을 고르기 위해

요즘 열심히 식장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느낌이 저혼자 호들갑떠는거 갔습니다.

시모될분 남친에게 뭘 벌써부터 알아보냐고 자기가 다 알아서 할건데..하시네요.

그리고 남친이 시모에게 **가 예단비하고 현물로 김치냉장고 한다고 예기했더니

그쪽은 예단안한다네요-_-;; 뭐 간소하게 하자, 최대한 줄이자..이런식으로..

또 하나 기막힌건 세상에 집을 축의금받아 해결하신답니다.

제가 확신컨데 그쪽 축의금 3천들어오면 성공한겁니다.

그럼 경비떼고 한 2천짜리 전세 해준다는 거 아닙니까?ㅜ.ㅜ

그때 구하면 신행다녀와서 어디서 지내라는건지...

미리미리 마련해야 가구넣고 가전넣고 정리정돈해놓죠.

전 전업주부도 아닌 직장인입니다.

울엄마 이상황을 아시면 당장 집어치워라 하실겁니다.

저도 싫구요.

간소하게 하는거 좋습니다.

하지만 일생에 한번있는 결혼인데....

더좋게 화려하게 바라지도 않습니다. 

어느정도 기본(평균)은 하고싶다구요.

더욱이 울집에서는 첫행사라 그래도 잘해서 보내주고싶어하구요.

아~~~~이해가 안갑니다.

그래도 시댁이 시장통에 상가딸린 3층집에

첫째아들은 독일에서 박사과정 밟고있다는데...

시모 '돈없다 돈없다' 입에 달고 사십니다.

남친도 웃깁니다.

나에게 하소연합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되노" 나에게 물어봅니다.

매사가 이렇습니다. 생각이 없는모양입니다.

로보트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조종도 해봤습니다. (집에가면 엄마한테 이렇게이렇게 예기해라.등등)

시모도 웃기지만 남친하는게 성질나서 집어치우자 했습니다.

믿음직한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혹 나중에 꾸역꾸역 결혼한다해도

제가 남친을 먹여살릴것같네요.

알면서 왜 날잡았냐구요?

사람은 다 장단점이 있잖아요. 저게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맘여리고 착한거죠. 술 못먹고, 거짓말 못하고..

근데 이상황이 되니 짜증 억수로 납니다.

순조롭게 예식준비하시는분들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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