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공포]안녕내소중한사람들아,꿈

으닝2009.07.23
조회1,036

 

 

@안녕내소중한사람들아

 

 

 

어느덧 해가 지고 나는 침대에 누워 오늘 하루를 되짚어본다.
아침 일찍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학교에가서 수업을들은후 학원에가서 공부하다가 지금 이자리에 누워있다.

다시 생각해보니 선생님이 숙제로 내준 초등학생의 일기보다 재미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잠이 오지 않아서일까 나는 눈을 뜬채 내방을 한번 쓰윽 둘러본다.
째깍째깍 쉬지않고 움직이는 시계. 내 유일한 즐거움인 컴퓨터, 내일 다시 입어야하는 교복답답하고 숨 막히는 나의 삶을 생각하며 피곤한 눈을 감아본다.




(딩동딩동댕)


' 씨끄럽군,, 벌써 아침인가 '

그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편안한꿈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않았다.
시계를보니 7시 30분을 가리키고있다. 나는 서둘러 화장실로 달려가며 소리쳤다.

" 엄마! 오늘은 늦어서 아침밥 못먹을것같아. "

어라.. 부모님이 안계신것같다. 무슨 급한일이 생기셨겠지 18년을 살면서 아침에 부모님이 없으셨던적은 한두번이 아니기때문에 나는 대수롭지않게 학교로 출발했다.

' 오늘도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겠군 ' 투덜거리면서 자리에 앉는다.

항상 선생님이 오시기전 함께 떠들던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

' 단체로 땡땡이라도 쳤나 나한테는 말도안하고 나쁜새끼들.. '

선생님이 오시고 출석을 부른다.. " 영수 , 동호 , 준호 .... "

어라 애들이 오지 않았는데도 선생님은 화난 표정이 아니다.
뭐 다들 어디서 벌청소라도 하고있으려나.. 별말씀 하지않으시는 선생님을 보니 적당한 핑계를 대서 학교를 빠졌거나. 분명 지각으로 어디서 혼나고있을게 분명했다.
별로 신경쓰지않은채 시간은 지나갔다.. 1교시... 2교시...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평소에 몰려다니던 친구들이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 점심 혼자 먹어야 하나.. 에휴 귀찮으니까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

책상에 엎드려 있자 평소에 친하지않던 같은반 여자애가 말을 걸었다.

" 너 오늘 어디 아파? 애들 말도 다 무시하구.. 밥도 안먹고.. 아프면 내가 담임선생님 한테 말씀드려볼까? "

" 아니 됐어 오늘 친한놈들이 학교에 단체로 안와버리니까 말할 애들이없잖아.. 그리고 기분도 별로 안좋아 "

내가 대답하자 아직 식당에 가지않고 반에 남아있던 반 아이들이 나를 쳐다본다.

" 오늘 누가 안왔다고 그래.. ㅎㅎ.. 장난치는거야? 오늘은 왕따 컨셉이야? ㅋㅋ "

" 장난치다니.. 안그래도 지루한 학교 지루해 죽겠구만.. 잠이나 잘꺼니까 말걸지마 .. "

오늘 어림잡아 5~6명이 수업을 안들었는데 아이들이 눈치 못챌리는없다. 분명 나를같고 장난치는것같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생각없이 남은 수업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집에 갈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정말 최악이었다. 친한친구들도 학교에 안와서 원래 지루했던 학교를 더욱더 지루하게 보내다니.. 집에 오니 아직도 부모님은 계시지않았다.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먹고 학원으로 향했다.

어라.. 학원에 도착하자 학원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

' 학원선생님이 바꼈나.. 평소에 친하게지내던 선생님이었는데 연락도없이 가시다니 .. '

선생님이 없다면 아이들은 분명 떠들고 씨끄러운 분위기일텐데 아이들은 조용히 자습을하고있다. 왠지 이상한 날이다. 학교에 오지 않은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연락해봐도 연락이 되질 않는다. 학원 끝날시간이 다 되어가도 선생님이 오지않으셨다. 뭔가 이상했지만 학원은 끝나는시간이 되었고 집으로 가야겠다.

" 정말 이상한 하루란 말이야.. "

집앞에 도착하자 갑자기 승용차한대가 내 앞에서 멈춰섰다.

" 타렴.. 부모님은 병원에서 기다리고 계셔 "

" 무슨말씀이시죠? 부모님이 사고라도 나셨나요? "

" 일단 함께 가보자꾸나.. "

수상한 사람 같지는 않았기에 나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 정신.. 병원? '

도착한곳은 한 정신병원.. 부모님이 정신병원에 있다? 혼란스러웠다.
부모님이 계시다고 한곳에 숨을 헐떡이며 뛰어갔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거야.
( 철커덕 .. ) 문을 열자 부모님은 보이지 않고 한 의사선생님이 앉아있었다.

" 어떻게 된일인가요? 저희 부모님은 왜 정신병원에 계시나요 그리고 어디계신거죠? "

" 바로 옆에 앉아 계시지 않습니까 .. "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정신과 의사가 말했다. 두리번 거려도 부모님은 계시지 않았다.

" 안계시잖아요 어디에 계신다는건가요 .. "

" 학생 정말 보이지 않습니까? "

" 네 장난하지마세요 어디있다는거죠? 저희부모님이 ? "

" 학생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보고 여태까지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이런사례는 처음입니다. 흥분하시지마시고 잘 들어주세요 당신은 오늘아침 눈을뜬후 당신의 부모님을 쳐다 보지도않고 학교로 떠났습니다 당신의 부모님은 그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안좋은가보다..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습니다 하지만 그후 학교에서 연락이왔습니다. 당신이 오늘 하루동안 급우들과의 대화를 일체 하지않고 친구들이 학교에 왜 안왔는가 라는 이상한 질문만 했던 당신을 담임선생님은 이상하게 본것입니다. 분명 당신의 학교에는 모든학생들이 결석하지않고 왔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당신은 학원에서도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지않고 멍하게 자리에 앉아있었다고 연락이 오자 당신의 부모님은 당신을 지금 이병원에 부른것입니다. "

도대체 이 의사는 무슨말을하는거지? 혼란스러웠다 분명 지금 내 시야에서는 부모님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 분명 친구들도 오지않았다. 근데 있었다니 지금 나를 정신병자로 모는것인가?

" 무슨 말씀이시죠.. 저는 오늘 부모님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만나게 해주세요 의사선생님 "

정신과 의사는 한숨을쉬며 말했다.

" 지금 당신의 부모님은 당신이 지금 서있는 바로 옆 의자에 앉아 계십니다. "

옆을 보았다. 의자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 지금 이공간에는 의사와 그리고 나 두사람밖에 없었다. 생각을 해보니 오늘은 굉장히 이상한 하루였다. 나와 가까운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다. 이말은 설마..

" 제가 가까운 사람들을 못보게 되었다는 말입니까..? "

의사가 말했다.

" 예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때 바로 옆에계시는 부모님을 못알아보는것이 아닌 아예 보지 못한다는것을 보면 확실히 그런 증상이 있는것같습니다. "

" 그럼 저는 지금 이문제를 고칠려면 어떻게 해야됩니까.. 제발 도와주세요 "

눈물이 난다.. 내 주변 그것도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아예 볼수없고 그들이 말하는것조차 들을수없다니 너무 잔인하지않은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의사가 입을 열었다. " 일단 입원을 하시....... "

뭐..지? 정신과 의사가 사라졌다. 단 몇초만에 내시야에서 사라졌다.

" 어디간거야?? 내 눈을 고쳐줘!! 이렇게 살수는없어. 내소중한사람들을 잃을수는 없어..."

인간이 단 1,2초만에 아무런 소리없이 시야에서 사라진다는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설마.. 그 정신과 의사마져도 볼수없게된건가. 그럼 난 이제 ...

다리에 힘이 풀린다. (털썩)

지금 내 주변에는 아무도없다. 책상에 거울이 놓여져있다. 울고있는 내모습..
너무나도 처량해보였다. 눈물이 시야를 뿌옇게 가린다. 거울속에서는 희미하게나마 나의 부모님이 나를보고 울고계시는 모습이 보이는것같다. 눈물을 닦고 다시 거울을 살펴보았다. 울고계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져 간다. 슬피 울고있는 처량한 나의 모습도 서서히 사라져 간다.

머리속이 깜깜해진다. 금방이라도 잠에 빠져들것같다.

" 안녕 내 소중한 사람들아 .. " 그렇게 나는 나의 모습마저도 볼수없게 되었다.

아니... 이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꿈

 

 

저는 탁구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인문계 고등학생이라서 탁구를 할 시간이 없었지요.
우리반에는 저처럼 탁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저를포함해 네명정도 있었는데 역시나 같이 할 시간도,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탁구를 치고싶은 욕망만 늘리는 이야기만 하다가 얼마전에 결국 야자마치고 한시간이라도 좋으니 탁구를 치러가자고 결론을 냈습니다.

가기로 결정한 장소는 우리학교 밑의 아파트에 있는 탁구장. 아파트 주민만 사용할수 있는 그곳은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엽니다.

저희 학교 야자마치는시간은 9시.마치고 뛰어내려가도10분이 소요되니 많아야 50분정도밖에 못하지요. 그래도 그동안 쌓인 욕구가 너무나 많았던지 우리반 탁구 4인방은 흔쾌히 그러기로 했고 결국 지난주 화요일에 야자가 끝남과 동시에 가방을 울러매고 탁구장으로 전력질주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도착하여 9시 5분




친구들중 그 아파트에 사는 친구는 없었지만 예전에 그 아파트에 살던 친구가 예전주소를 대니까 탁구장 키를 주시더군요 ㅋㅋ
탁구장에 들어가기전에 친구랑 한시간정도 탁구치고간다고 어머니께 전화를드리고
그렇게 친구들과같이 탁구를 쳤습니다. 한 20분쯤 쳤을까
친구가 친 드라이브가 아웃되면서 탁구장 구석으로 들어가더군요. 설명을위해 탁구장 그림을 그려드릴게요


IIIIIIIIIIIIII
I탁구대I
I탁구대I
--커튼--IIIIIIIIIIIIIIIIII문IIIIIIIIIIII
II 나 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
I탁구대IIII탁구대IIIIII탁구대III
I탁구대IIII탁구대IIIIII탁구대III
I탁구대IIII탁구대IIIIII탁구대III
I 친구 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


이해가 되셨으면좋겠습니다 대충이런형태였습니다.
제 뒤에는 한평이 될까말까한 조그마한 공간이 있었고 그 공간안에는 접혀서 세워진 탁구대 두개가 있었고 그걸 커튼이 가리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친 드라이브는 아웃되서 세워진 커튼 밑으로 데구르르~ 굴러갔던거지요.


저는 공을주으러 커튼을 헤치고 들어갔습니다. 밤 9시 30분에 커튼으로 가려저 어두컴컴한 구석에 들어가는게 묘하게 무섭긴했지만 5M이내에 친구들도 있으니 두려움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공을주으러 탁구대 밑을 보러 고개를 숙이는순간 하얀옷자락이 보인것같았습니다. 섬뜩하여 퍼뜩 고개를 들었습니다.


여자였습니다 분명그것은 하얀 소복을 입고 천장에 목을매단채 나를 내려다보며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웃음을 띄고있었습니다.









순간 정신이 아찔해지더군요.
잠시동안 시야가 흐릿해졌습니다.
1초만에 시야가 돌아오긴 했지만요.



역시나 착각이었을까요.

원래 없었던것인지,없어진것인지 그 여자는 없었고 그 아래 친구가 친 탁구공이 보일뿐이었습니다.


나는 공을 주워 가지고 나와서 게임을 계속했고 10시가 되어 경비아저씨가 탁구장을 닫으러 오시고 친구들과의 탁구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10시 30분쯤 집에왔는데 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시간에 어머니가 안계실 리가 없는데? 하고 어머니께 전화를 해보았지만 불통.



약간 불안했지만 괜찮겠지,생각하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워크레프트에 들어가니 마침 d0p00 이라는 제 친구도 들어와 있었습니다. 맨날 저와 2:2 카오스콤비를 짜서 하던 친구였죠. 바로 카오스를 시작했습니다.




게임시작한지 30분이 되어가는 11시.
슬슬 게임내 케릭들 레벨이 무르익어 갈무렵 호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지더군요
매너모드로 해놓은 제 핸드폰이었습니다. 꺼내들었습니다.

그런데 기괴한노릇이었습니다.
발신지가 다름아닌 '우리집'이라고 떡하니 적혀있지않겠습니까.
누군가 발신자를 바꿔서 보냈나?하고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OO야,니어딘데 아직도 안오노?"


어머니였습니다.
소름이 쫙돋았습니다.
나는 집이고 혼자있는데 발신자가 우리집.
그리고 우리집이라는 번호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
나는 떨리는 목소리를 최대한 억제하며 어머니께 물었습니다.

"엄마? 내 집인데?"

"아..뚜- 뚜 - 뚜 -"


어머니는 뭔가를 말하시려고 했으나 전화는 끊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그순간 멀쩡하던 의식이 한순간 코드뽑힌 전자기기처럼 픽,하고날아가버렸습니다. 을떠보니 처음보는곳의 침대 위였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걱정스럽게 바라보고있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엄마..?여긴 어디야..?"

"병원이다.좀 괜찮나?"


자초지종을 들은 저는 식겁했습니다.
어머니는 10시 30분에 제가 좋아하는 닭날개를 구워놓고 저를 기다리셨으나 1시가 되도록 제가오지않자 전화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리고 들은 말은 "엄마?내 집인데"라는 말 한마디가 들리고 전화가 끊어지셨다고 하시더군요. 리고 다시 11시 10분쯤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는 내가 쓰러져서 병원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장은 사건이 이해되지가 않아서 같이 탁구를 했던 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가 말하길 공주으러 들어간 내가 오랫동안 안나와서 들여다보니까 제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었다고 합니다. 당황한 친구들은 경비아저씨를 불렀고 경비아저씨가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실려왔다고.

친구들도.어머니의 말도 일치합니다.일치하지 않는것은 내 기억뿐.
친구들과 어머니의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내가 공주으러 들어갔다가 시야가 흐릿해질때 의식을 잃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의 기억은 모두 '꿈'



그렇다면 어머니와 11시경 통화했던건 뭐였을까요?
핸드폰을 봤지만 통화기록은 없었습니다.
우리집의 전화기에도 역시 통화기록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와 저의 머릿속에는 통화기억이 남아있습니다.
한사람도 아닌 두사람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동일한 통화내용이 착각일수 있을까요.
두사람의 머릿속에 동시에 생성된 착각? 있을수없는일입니다.




또하나.
나랑 같이 게임을하던 친구
그친구한테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겜하다가 나가는데 씨X병X샠갸"



어떻게된것인지 아직도 알수 없는 노릇입니다.
저는 귀신같은 그 여자를 본 9시 30분경부터 11시경 의식을 잃을때까지 과연 어디에 있었던 걸까요.
꿈? 현실? 아니면 그 중간...?

 

 

 

 

 

 

출처 웃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