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소심하게 복수했어요

2009.07.23
조회933

안녕하세요

18살 뉴질랜드에 살고있는 소녀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지금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꽤 커요.. 한 2600명 정도 다니고 있고요,

중국애들부터 아랍애들까지

아주 많은 애들이 다니고있어요

뉴질랜드 고등학교는 1학년부터 5학년까지인데

지금 4학년인데 제가 1학년때부터

인종차별을 많이 당해보긴 했는데

 

오늘!!!아침에 화학시험을 상콤하게 망치고... 시간이흘러

점심시간이였습니다 ㅠ

제 한국 친구들 저를 포함해서 5명, 점심을 먹고있는데

뉴질랜드 대표 스포츠, 럭비!

밥먹는데 럭비공을 가지고 노는 남자애들이(외국인) 있더군요

아 솔직히 저희가 먼저 와서 밥먹는데

바로 옆에서 슉슉 럭비공 날라다니면 신경 쓰이잖아요

근데 결국엔 제 친구가 럭비공에 맞았는데

별로신경도안쓰고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없이

다시 럭비공 가지고 놀더군요.

저랑 제친구들은 그냥 "참자.. 참자.."

이러고 자리를 좀 옴겼어요 더 떨어진곳으로.

몇분뒤 공이 날라오더니 제 머리를 맞췄습니다;

네네. 많이아팠고요, 이빨 나가는줄 알았어요 진짜.

이빨이 "탁" 소리가 나더니

얼마나 아팠는지 ; 놀래기도 해서 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

제친구들 모두 당황하고; 공 던진애도 당황했는데

끝까지 미안하단 말은 안하더군요

그래서 제친구(1)가 끌고와서

당장 사과하라고 하니까

끝까지 사과안하는거에요.

계속 붙잡고 사과하라고 그러니까

결국엔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당황한 모습도 보이고 했으니까 ;

 

전 그냥 사과받고 또 친구들이랑 노는데,

갑자기 제친구(1)가 어느쪽을 보더니 막 누구랑 말싸움을 하는겁니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우리보다 학년 하나 낮은 여자애가 먼저 씨비를 걸더랍니다.

대략 내용은 이랬어요

그 여자애가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 Fucking asians (퍼킹 아시안들 ㅠ)" < 아시안들 인종차별할때 많이쓰는 대사임

이러길래 제친구(1)가 "내가 니네 나라 와서 이나라 먹여살리는건데 내가 왜가냐 니가가라" 이러고 막 싸우는겁니다

알고보니까 그 저한테 공던진 남자애가 그여자애한테가서 고자질했나봐요

남자맞아? -_-

뭐 공하나 맞았는데 질질짜고 ㅈㄹ이다는 둥

나중에 그 여자애가 저보고와서 왜 공하나맞고 질질짜냐고 이빨나가지도 않았는데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왜 남의 일에 참견이냐고 니 일이나 참견하라고

이러고 계속 씨비걸길래 싸웠습니다. 아니 뭐 싸운건아니고

걔가하는 말 그냥 대꾸 등등 ㅠ_ㅠ 솔직히 아시안, 아시안이라고 무시하는게

어이가 없더군요,

자존심이 매우 쌘 저로써

아시안이라고 질수만은 없었습니다.

영어 배운거 이럴때 써먹어야지 언제 제대로 씁니까-_- 그 아이가 몇십분가량을

제깊은곳에서 나의 또다른 자아를 끄집어 내더군요.

아 진짜 화가 나니까 생각없이 말빨이... 짱임.. 영어가 막 술술 나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영어로 랩할뻔했어요..

"영어는 할줄아냐?"(영어로그러길래)

저는 한국말로 대답했습니다 "그럼 너는 한국말 할줄아냐??"

그러니까 갑자기 무슨말인지 알아들었는지 ; 일본어로 "곤니치와~"

이러는겁니다 -_-

제가 일본어도 하거든요; 어이가없어서 걔한테

"아좀 똑바로알고말해. 일본어를 할거면 제대로하던가"이러고 ㅋ

그 여자애는 계속 그냥 아시안들 인종차별하는 말들

뭐 대표적인것들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 생긴건 외계인같이 생겨서 눈동자도 보이지도 않는것들이 ㅉㅉ 니 별로 돌아갈 우주선은 있느냐" 매우 유치한말들이라 어이가없어서

제친구들이랑 그냥 씹었습니다. 싸움 더 크게났자 좋을거없을거같아서요.

그러더니 그 여자애가 더 신이났는지 지친구들 다 대리고와서 막 공던지고 다 맞출라그러고 그러길래 더 화가 나는 겁니다; 계속 유치한 말들 참아봤자 스트레스 받아서 못살겠더군요. 아아아아아아악 분노가 확확 분노게이지 급상승

욕을 계속 하더군요 "아시안들은 가서 죽어라 다 똑같이생긴것들이" ㅠㅠ

살면서 그렇게 욕많이먹은건 첨입니다.

ㅠ 나중에는 제가 다가가서 뭐라 할라하니까 도망가더군요

입만 살아가지고 -_-^

나중에 점심끝날때 쯤에 종쳐서 반으로 갈려는데

우리쪽으로 공이 날라오더군요 ; 또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맞출라고......-_-

 

그공 우리쪽으로 굴러오길래

제친구(1)가 가지고 오더군요

제친구들이랑 바로 씨익=^= 웃으며 끄덕끄덕

서로 눈빛만봐도 뭐라하는지 아는 우리사이...

 

그러더니 제친구가 손에 있던공을 바로 쓰레기통에 투하...ㅋ럭비공님 빠염 

그뒤로 럭비공의 운명은 어떻게 됬는진 모르겠지만

 

정말 이나라 살면서 인종차별많이 당해봤지만

이렇게 기분 나쁜건 처음입니다

예전엔 그런거 당하면 꾹꾹 참고

마음에 상처입고 학교가기 싫고 그랬는데

영어가 느니까 자신감이 어느정도 생기더라고요

역시 아는것이 힘입니다-_-b

예전에는 "The airport is that way"

(공항은 저쪽이라고 손으로 가르키면서;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임)

이러면 그냥 ㅜ_ㅜ이쒸 이러고 씹고말했는데

이런 인종차별들 ㅠㅠ 이젠 상콤하게

"공항있는곳을 알라면 똑바로알던가 ^^그쪽이아니라 저쪽이거든?"

이러면 입 꾹다무는 그런 소심한 녀석들..- _-

아시안들이 그런 인종차별에 아무 대꾸를 안하니까

그런식으로 나오는겁니다 !!!!!!!!!!!!!!!!!!!!!!!!!!!

아시안이라고 무시당하고만있지맙시다

진짜 우리가 그사람들과 생긴게 틀리다고

그사람들과 사는 방식이 틀리다고

우리가 틀린게 아니라 그저 다른겁니다!

 

해외에 계신 톡커님들도 이런 인종차별 많이 당해보셨겠죠.. ?

하아 -

안그래도 기분안좋은데

오늘 운전까지하다가 살짝 사이드미러까지 깨트려버렸네요

아아아아악 진짜 최악의날이네요

엄마아빠한테 무지 혼나고 ㅋㅋㅋㅋ

 

그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