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지 - (전체쪽지임!) 긴급속보! 우리 살수도 있대 얘들아! 희망을 가지자ㅜㅜㅋ '
' 오세웅 - 아...... 얘들아괜찮아 그래도 공부안해도 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얘들이 이제 지구종말을 앞두고 미쳐가나보다... 솔직히 종말이 눈앞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다가오니까 나 역시도 친구들한테 뭐라 할말도 없는 것같다. 뭐, 아직은 자세하게, 정확히, 딱, '지구 멸망'은 아니지만 이미 친구들 사이에서는 퍼질대로 과장이 되어 퍼져있었고, 아이들은 죽음을 앞에 두고 나와 같은 생각으로 컴퓨터를 모두 킨것이다.
내가 들어오고 나서도 조금 후에 많은 아이들이 들어온다. 평소에는 학원에 시달려서 아예 들어오지 않던 녀석들도... 나는 일단 아이들의 쪽지는 뒤로 젖혀둔 채로 바로 메신저 상단의 버튼을 눌러 뉴스를 보러간다.
' NASA 해결방안 못찾나...' ' 태양 하이퍼플레어 이대로 지구종말? '
' (속보) 태양 하이퍼플레어 대응책펴기 위해 각국 대통령 ... '
' 슈퍼플레어보다 거대한 태양폭풍...' ' 국민들을 위한 피해대비책 '
나는 대략적으로 나와있는 기사의 내용들을 보다가 일단은 실용적인 부분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국민들을 위한 피해대비책 '이란 기사를 클릭하고 들어갔다.
그러자 ... 오우 스크롤이 장난이아니네...
나는 대략적으로 스크롤을 빨리 내리면서 굵은 글씨로 짤막짤막 표시되어있는
글자들만 읽었다. 사실 그 기사에는 다른 피해대비책과 다른게 없었다.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식량과 라디오, 그 외의 피해대비품들을 준비해두고 있으라는 것이었다. 가스가 폭발할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가스 벨브를 잠궈둬라 이런 것, 나는 왼손으로 턱을 문지르며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다.
이런 상황속에서는 일단 정보를 얻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어쩌면 그냥 허무하게 스치고 지나갈 태양폭풍일 수도 있지만 왠지 이번에는 기분 나쁜 느낌이,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이다.
"엄마! .... 엄마! 정신차리시고 생활필수품 좀 가방에 챙겨요!"
나는 열려있던 방문 밖으로 아직도 TV를 보고 넋을 놓고 계신 어머니를 보고 소리쳤다.
그러자 어머니는 허둥지둥 일어나 집안 이곳저곳을 바쁘게 뒤지신다.
아버지도 어머니의 뒤를 따라서 열심히 뒤척이신다. 나랑 두살차이인 누나는 기운없는 발걸음으로 열심히 마우스를 두드리고 있는 나에게 다가왔다.
" 휴... 내가 이제 까지 뭘하면서 살아왔는 지 모르겠다. 현우야... "
"아...? 누나... "
우리 누나는 2009년부터 확 강화된 교육정책 속에서도 학원 하나 안다니고 꿋꿋하게 전교 1등을 차지해오던 청주 속의 영재 중에도 영재에 손꼽혔다. 매일같이 시험만 끝나면 장학금을 받아오고... 이제는 유명한 대학교를 목표로 '진출'을 앞두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괜찮아 누나, 잘 될거야..."
"... 휴 그러길 바래야겠지? ... 뭐 컴퓨터로 알아낸 거라도 있어?"
"글쎄 ... "
나는 밋밋한 턱을 문지르던 왼손을 이번엔 이마로 가져다가 이마를 문지른다.
고1 남학생인데도 누나덕에 꾸준히 피부관리를 받은 덕에 이마에 나있던 여드름을 모두 없앨 수 있었... 는데... 이제 이것도 소용이없다니... 하
나는 나도 모르게 어느새 쓸데없이 시간을 떼우고 있다는 걸 느끼고 다시 마우스를 급하게 움직여 검색에 들어갔다. 아까 화면에서 뒤로가기를 눌러 빠져나오자, 새로운 기사들이 줄줄이 (속보) 딱지를 붙히고 나와있었다.
'국회의원들 대부분 러시아로 대피.' '러시아 지하벙커가 사실?'
'세계 각국 대통령 미국에 모여 긴급 회의' '인류 이대로 멸망하는가?'
나는 옆에서 손가락질 하는 누나의 의견에 따라서 '러시아 지하벙커가 사실?'이란 기사를 클릭해들어갔다. 그러자 영화속에서 나온듯한 벽이 강철로 되어있는 콜로세움같은 사진 한장을 띄운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내용을 간단히 간추리자면, 2010년 이후부터 인류의 위기에 대비해서 전국의 재벌가들은 서로 손을 잡고 러시아 넓은 땅을 남들 몰래 산 뒤에 그 곳에 지하 벙커를 지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세계 재벌가들이 모두 러시아를 향해 떠나고 있다. 과연 러시아 지하벙커가 사실인가? 라는 의견이 펼쳐져있었고, 그 근거로 세계 재벌가들이 매년 사들인 꽃들과 식량,의류품 등등 물품을 사들인 뒤 사용하질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고해서 어디에 기부한 것도 아니고, 사촌이나 친척 먹으라고 선물한 것도 아니였다. 그렇다면 그 것들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 같은 주장을 뒷받침에 사용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띄워주고 있었다.
" 어쩌면, 이 러시아 지하벙커 속에 우리를 대피시키는 게 아닐까? "
" 아냐... 그럴리가 없어 그렇다면 벌써 방송에 나왔을거야. 이제 플레어현상 시작시간으로 부터 33분정도 남았어... 그런데 여기서 러시아까지 비행기를 타고 간다고해도 족히 한시간은 그냥 넘을거야. 생각해봐 국회의원들도 서둘러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떠났고, 지금까지 방송에서도 아무런 말한마디도 없어... 아마 그들은 숨기고 싶은걸거야 자신들의 지하벙커를 "
" ... 그런걸까? 우린... 어떻게해야하지?"
나는 30분 정도밖에 남지않았다는 소리에 마우스를 더 급하게 움직였다.
이번엔 '(속보)전국 곳곳에 대피소마련' 을 클릭했다.
그러자 우리나라 지도 곳곳에 빨간색 포인트가 찍혀있는 이미지 한장이 나오면서
기사가 나타났다. 간단히 내용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전국 곳곳에 은밀히 만들어 두었던 대피소를 마련해 두었다고 알려주고 있다. 이곳에는 식량이 있으니, 각자 생필품을 싸들고 이곳으로 모이라고 말이다. 청주같은 경우에는 '청주공항' 이라고 적혀있다.
(좀비소설) 불시착 #2
' 하이퍼플레이현상 - 50분 34초 '
나사 연설이 있은 후로는 이런 화면 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 가족은 멍하니 그 화면만을 몇분째 바라보고 있다.
나는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더라도 뭐라도 잡아봐야겠다 생각하고서는
내 방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켰다.
매일 봤던 것처럼 회색창의 메신저가 뜬다. 그곳에 손에 익숙한 비밀번호를
쳐넣고 엔터를 누른다. 그러면 좀있으면 '띠리링-'소리를 내며 접속자 명단이뜬다.
하... 정말 오늘이 지구멸망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들어가자, 여러명의 친했던 친구들이 쪽지를 해오기 시작한다.
' 김한래 - ㅎㅇ ... ㅋㅋㅋㅋㅋ 우리이제X됬으... 알지? ... '
' 한민섭 - 안녕, 왜이렇게늦게들어와... ㅜㅠㅜㅜㅜㅜ 우리이제어떻게되는거임... '
' 김현지 - (전체쪽지임!) 긴급속보! 우리 살수도 있대 얘들아! 희망을 가지자ㅜㅜㅋ '
' 오세웅 - 아...... 얘들아괜찮아 그래도 공부안해도 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얘들이 이제 지구종말을 앞두고 미쳐가나보다... 솔직히 종말이 눈앞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다가오니까 나 역시도 친구들한테 뭐라 할말도 없는 것같다. 뭐, 아직은 자세하게, 정확히, 딱, '지구 멸망'은 아니지만 이미 친구들 사이에서는 퍼질대로 과장이 되어 퍼져있었고, 아이들은 죽음을 앞에 두고 나와 같은 생각으로 컴퓨터를 모두 킨것이다.
내가 들어오고 나서도 조금 후에 많은 아이들이 들어온다. 평소에는 학원에 시달려서 아예 들어오지 않던 녀석들도... 나는 일단 아이들의 쪽지는 뒤로 젖혀둔 채로 바로 메신저 상단의 버튼을 눌러 뉴스를 보러간다.
' NASA 해결방안 못찾나...' ' 태양 하이퍼플레어 이대로 지구종말? '
' (속보) 태양 하이퍼플레어 대응책펴기 위해 각국 대통령 ... '
' 슈퍼플레어보다 거대한 태양폭풍...' ' 국민들을 위한 피해대비책 '
나는 대략적으로 나와있는 기사의 내용들을 보다가 일단은 실용적인 부분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국민들을 위한 피해대비책 '이란 기사를 클릭하고 들어갔다.
그러자 ... 오우 스크롤이 장난이아니네...
나는 대략적으로 스크롤을 빨리 내리면서 굵은 글씨로 짤막짤막 표시되어있는
글자들만 읽었다. 사실 그 기사에는 다른 피해대비책과 다른게 없었다.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식량과 라디오, 그 외의 피해대비품들을 준비해두고 있으라는 것이었다. 가스가 폭발할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가스 벨브를 잠궈둬라 이런 것, 나는 왼손으로 턱을 문지르며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다.
이런 상황속에서는 일단 정보를 얻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어쩌면 그냥 허무하게 스치고 지나갈 태양폭풍일 수도 있지만 왠지 이번에는 기분 나쁜 느낌이,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이다.
"엄마! .... 엄마! 정신차리시고 생활필수품 좀 가방에 챙겨요!"
나는 열려있던 방문 밖으로 아직도 TV를 보고 넋을 놓고 계신 어머니를 보고 소리쳤다.
그러자 어머니는 허둥지둥 일어나 집안 이곳저곳을 바쁘게 뒤지신다.
아버지도 어머니의 뒤를 따라서 열심히 뒤척이신다. 나랑 두살차이인 누나는 기운없는 발걸음으로 열심히 마우스를 두드리고 있는 나에게 다가왔다.
" 휴... 내가 이제 까지 뭘하면서 살아왔는 지 모르겠다. 현우야... "
"아...? 누나... "
우리 누나는 2009년부터 확 강화된 교육정책 속에서도 학원 하나 안다니고 꿋꿋하게 전교 1등을 차지해오던 청주 속의 영재 중에도 영재에 손꼽혔다. 매일같이 시험만 끝나면 장학금을 받아오고... 이제는 유명한 대학교를 목표로 '진출'을 앞두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괜찮아 누나, 잘 될거야..."
"... 휴 그러길 바래야겠지? ... 뭐 컴퓨터로 알아낸 거라도 있어?"
"글쎄 ... "
나는 밋밋한 턱을 문지르던 왼손을 이번엔 이마로 가져다가 이마를 문지른다.
고1 남학생인데도 누나덕에 꾸준히 피부관리를 받은 덕에 이마에 나있던 여드름을 모두 없앨 수 있었... 는데... 이제 이것도 소용이없다니... 하
나는 나도 모르게 어느새 쓸데없이 시간을 떼우고 있다는 걸 느끼고 다시 마우스를 급하게 움직여 검색에 들어갔다. 아까 화면에서 뒤로가기를 눌러 빠져나오자, 새로운 기사들이 줄줄이 (속보) 딱지를 붙히고 나와있었다.
'국회의원들 대부분 러시아로 대피.' '러시아 지하벙커가 사실?'
'세계 각국 대통령 미국에 모여 긴급 회의' '인류 이대로 멸망하는가?'
나는 옆에서 손가락질 하는 누나의 의견에 따라서 '러시아 지하벙커가 사실?'이란 기사를 클릭해들어갔다. 그러자 영화속에서 나온듯한 벽이 강철로 되어있는 콜로세움같은 사진 한장을 띄운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내용을 간단히 간추리자면, 2010년 이후부터 인류의 위기에 대비해서 전국의 재벌가들은 서로 손을 잡고 러시아 넓은 땅을 남들 몰래 산 뒤에 그 곳에 지하 벙커를 지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세계 재벌가들이 모두 러시아를 향해 떠나고 있다. 과연 러시아 지하벙커가 사실인가? 라는 의견이 펼쳐져있었고, 그 근거로 세계 재벌가들이 매년 사들인 꽃들과 식량,의류품 등등 물품을 사들인 뒤 사용하질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고해서 어디에 기부한 것도 아니고, 사촌이나 친척 먹으라고 선물한 것도 아니였다. 그렇다면 그 것들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 같은 주장을 뒷받침에 사용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띄워주고 있었다.
" 어쩌면, 이 러시아 지하벙커 속에 우리를 대피시키는 게 아닐까? "
" 아냐... 그럴리가 없어 그렇다면 벌써 방송에 나왔을거야. 이제 플레어현상 시작시간으로 부터 33분정도 남았어... 그런데 여기서 러시아까지 비행기를 타고 간다고해도 족히 한시간은 그냥 넘을거야. 생각해봐 국회의원들도 서둘러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떠났고, 지금까지 방송에서도 아무런 말한마디도 없어... 아마 그들은 숨기고 싶은걸거야 자신들의 지하벙커를 "
" ... 그런걸까? 우린... 어떻게해야하지?"
나는 30분 정도밖에 남지않았다는 소리에 마우스를 더 급하게 움직였다.
이번엔 '(속보)전국 곳곳에 대피소마련' 을 클릭했다.
그러자 우리나라 지도 곳곳에 빨간색 포인트가 찍혀있는 이미지 한장이 나오면서
기사가 나타났다. 간단히 내용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전국 곳곳에 은밀히 만들어 두었던 대피소를 마련해 두었다고 알려주고 있다. 이곳에는 식량이 있으니, 각자 생필품을 싸들고 이곳으로 모이라고 말이다. 청주같은 경우에는 '청주공항' 이라고 적혀있다.
누나와 나는 눈을 마주친다. 뭔가 희망이 있는 눈빛이였다.
누나와 나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가방을 챙기고 있는 부모님들을 찾아 소리쳤다.
"엄마 ! 아빠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이 글은 픽션임으로 이 글에 나오는 배경,인물등은 실제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 가네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