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며느리로 생각 안하신다던 시아버님의 생신..

묜2묜22004.06.17
조회2,206

오늘은 시아버님 생신입니다..

 

저를 절대로 며느리로 생각하지 않으신다던 시아버님..
허걱

..저를 며느리로 생각 안하신다던 시아버님의 생신..
ㅋㅋ
예쁜 딸하나 얻었다고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우리 시아버님의 생신이십니당..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  (^-^)=b )

깜짝 놀랬죠?

아무튼..

오늘이 시아버님의 생신이십니다..
결혼하고 아직 2주도 채 되지 않았는데.. 집안의 최대 행사인 아버님 생신이신거죠.

아버님 수업중이실까봐(울 아버님은 고동학교 수학샘) 살짝 케익 이모티콘과 함께 생신축하 메세지를 남긴 묜2..
곧 아버님의 답 메세지가 왔습니다..
"우리 따님 예쁘네요 가족이란 무한한 사랑의 출발이지요 사랑해요"저를 며느리로 생각 안하신다던 시아버님의 생신..라는 멋찐 메세지를 날려주셨습니다..
흑.. 감동의 도가니탕.. 냠냠..
울 아버님 멋찌시죠?

 

이런 멋찐 아버님께 며느리로서 미역국이라도 끓여드려야 하는데..
회사에 다니느라 바빠서...... 아니.. 사실 전 미역국도 끓일줄 모릅니다..

25년 살면서.. 이런거 하나 제대로 안해보고.. 시집을 갔으니..

쯧쯧.. 한심해 하실 시친결 선배님들의 모습이 눈에 훤..히.. -_ㅠ
그래도..
선물은 사 놨고~!!
편지도 써 놨고~!!

퇴근길에 꽃도 한다발 사고~!!
이제 퇴근후에 시댁에 가서 인사드리고 시엄니가 차려주신 맛난 저녁을 냠냠 먹고..
고숍 쳐서.. 실수하는척 돈 잃어서 용돈 드리고 와야겠어요..ㅋㅋ (잘못내면 독박임다..)
시댁 룰은 3.5.7.9 천원!! 판돈이 제법큽니다....
돌려주는거?? 짤 없죠.
신혼여행 다녀와서 시댁서 자는날 고숍쳐서 제가 6만원 땄었습니당..ㅋㅋ
그돈을 가지고 마트가서 장도 보고..푸훕..
생활비가 떨어지면 남편과 함께 시댁으로 향할지도 모르겠네요..큭큭큭
그래도 고숍 같이 쳐드리는게 최대의 효도~
시어른들이랑 고숍 치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게 재밌답니다..

 

앗 또 얘기가 옆으로 샜네요..

 

암튼.. 참으로 민망스럽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맏며느리인데.. 저를 며느리로 생각 안하신다던 시아버님의 생신..
이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쥐-_-며느리가 들어오다니..
제가 무쟈게 애교를 떨면서 부모님들께 사랑받아 왔다지만... 솔직히 애교가 미역국 끓여 주는건 아니잖습니까..
겉으로는 이런거 저런거 다 필요 없으시다는 분들이지만..
제가 알아서 해야하는것도 있으니까요..
이제 분발해야죠.. 근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답니다.
에효.. 철부지..

 

아 설레입니다..
결혼후 처음으로 맞는 새로운 가족의 행사..^^
간만에 맛난 저녁 먹을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올라.. -_-;; 흠흠..
결혼전에도 가족 행사에 참여는 해 왔지만 정식으로 며느리가 되고는 첨이라 기분이 남다르네요..

 

"아버님 어머님..
철없는 어린 며느리 사랑으로 감싸 주셔서 언제나 감사드려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그래야 저희가 오랫동안 효도 하죠~ ^^
저희 남편 낳아주신 은혜만해도 너무나 큰데..
저에게도 무한한 사랑 보내주시는 어머님 아버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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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친결에 당당히 올수 있는 따끈따끈한 새댁 묜2 입니다.

시친결은 결혼전 많이 도움도 받았던 곳이라 애정도 만점입니다~ ^^

회사에서 몰래몰래라도 자주 들를께요.

지금은 이렇게 행복한 얘기 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상황에는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아직은 어설픈 새내기지만 저도 시친결 발전에 일조 하렵니다.

그럼 시원하게 비오는 목요일..

모두들 행복하시기만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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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보고요

울 시아버님 미림여고 쌤이시라(ㅋㅋ혹시 제자분이계실지도..) 신림동 근처 꽃집에 전화해서 배달 신청 했습니당^^
장미 씽씽한 놈으로 40마리-_-랑 안개꽃 같이 해서 5만원에 해주신다네요.. 싸게 잘한건가요?
꽃바구니는 사본적도.. 받아본적도 없는지라..(-_- 울남편 머야머야)
직접 눈으로 봐야 안심하는 성미인데.. 심히 걱정되서 자꾸만 궁디가 들썩거리네요..
아무튼 좋은의견.. 너무나 감사드려요..
울 시아버님 기뻐하실 생각을 하니.. 저도 덩달아 신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