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소리를 잊어버리겠어요 ''

최솔2009.07.27
조회366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대학원 석사과정를 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IT쪽에서 아르바이트를 틈틈히하고, 전역하고서도 회사 다니면서

 

등록금 마련해서 집에 손 한 번도 안 벌리고 학교다녔어요 ''

 

요즘 제 또래들은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못하면 취업용재교육을 대부분 받는데

 

내용들이 거의 다 컴퓨터(웹프로그래밍) 아니면 회계(엑셀)쪽이잖아요.

 

그리고 대기업을 가지 않고 전공살린다고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이 웹쪽이나 관리직을

 

많이 하더라구요. 학원들이 너무 난립해서 개나소나말이나 전부다 한다고 해서

 

컴퓨터 전공했다고 해서 크게 우대해주는 것도 아니고, 월화수목금금금 이러한 야근

 

스케쥴, 그리고 전공자가 아닌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등등... 거의 10년가량 알바하니깐

 

IT관련해서 회사쪽으로 취직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차라리 대학원가서 좀 더 공부하고

 

아예 R&D쪽이나 아니면 교직자(?)의 길을 걷자라는 목표로 대학원을 입학했어요.

 

아따 그런데.. 제가 꿈꿔왔던 대학원 생활하고는 너무 틀리더라구요.

 

그냥 공부 열심히하고 프로젝트 열심히하면 그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이게 뭐.. 잡무들이 무지 많더라구요 -_-;; 지방쪽이라서 그런지 학생들이 별로 없거든요.

 

뭐 그러니깐 프로젝트 하나 있으면 그거에 대한 계획서부터 시작해서 연구개발, 그리고

 

보고서까지 쭈욱 쓰고, 진행 중인 과제에 대한 실적 때문에 특허작업부터 해서 논문작성까지..

 

물론 이렇게 하니깐.. 등록금에 생활비는 프로젝트 수주로 받는 연구비로 그럭저럭

 

버틸만하더라구요.

 

그런데... 항상 그것 때문에 연구실에 쳐박혀있으니깐...

 

가족들에게도 소홀해지고, 여자친구하고도 바이바이하고, 친구관계도 다 금가고...

 

남는거라고는 연구실적과.. 통장에 쌓인 돈, 그리고 차 3개뿐이 안남더라고요..

 

하... 어제 거울을 봤더니 예전에는 머리숫이 무성했서 귀찮았는데.. 숫들이 무지

 

없어졌더라구요.. 그리고 여자피부 같다고 했던 피부들은 다크써클이 쫘악 내려왔고

 

무엇보다 황당한건!! 입에서 말이 안튀어나와요 ㅡ_ㅡ;;

 

연구 관련된 내용들은 튀어나오는데.. 일상적인 대화들을 잊어버린 것 처럼 입에서

 

말이 안튀어나오더라구요 ㅠ_ㅠ

 

오히려 입으로 뭐라고 하는 것보다 타이핑으로 치는게 더 빠르고.. 입 밖으로 말이 나와도

 

아주 사무적인 말투로만..  마치 군대에서 세뇌된 군바리들이 "다,나,까"하는 것처럼..

(군대에서 첫휴가 나와서 격는 좌절을 대학원와서 다시 격고 있어요 ㅠ_ㅠ)

 

저번에 스트레스 풀려고 노래방 혼자!(안습ㅠ_ㅠ)갔는데... 한 20분동안 책뒤져보고

 

노래 찾아서 선곡하고 부를려고 하는순간 가사가 안나오고 "음음~음음~~으으음~"

 

이런 중얼거림이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생기더라구요 ㅠ_ㅠ

 

엉엉어엉 ㅠ_ㅠ

 

인생이 왜 이리 불쌍해졌는지.. 제가 너무 측은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