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내 염장 지르고 출근한 남편

숯검댕이2004.06.18
조회1,406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오늘은 검댕이가 아닌 숯검댕이 입니다.

어제는 큰애도 친정가고 없고 해서 집안 대청소를 했어요.

집안 전체를 다 뒤집었더니만  밤에 어찌나 피곤하던지

설겆이도 그냥 놔두고 작은애하고 먼저 잠이 들었어요

자다가 애가 기침을 하는 바람에 저녁에 먹었던거 이불에다 다 토해서 깬 시간이 새벽 1시 반.

그시간까지 울신랑 안자고 있더군요.

컴퓨터, TV 다 켜져있고....

이불 걷어내고 애 씻기고 재우는데 토해서 배고픈지 쉽게 안자고 칭얼대더군요.

전 애 달래고 신랑더러 우유 타달랬더니 뜨겁게 타와서 다시 빠꾸시키면서 짜증을 좀 냈어요.

뻔히 바로 우윳병 물려야 조용히 자는거 알면서 그렇게 뜨겁게 타오면 어쩌라는건지..

애는 우는데 식혀서 먹이라는건지.. 

피곤하지 애는 울지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그런데 애가  티비랑 컴퓨터가 켜져 있으니까 시끄러운지 안자더라구요.

부엌에서  신랑이 설겆이를 하려는지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길래 또 짜증이 확~

누가  그 시간에 설겆이 해달랬나. 낼 아침에 내가 해도 되는데...

출근할 사람이 그시간에 그러고 있으니까 별로 달갑지도 않더라구요.

얼른 불 다 끄고 좀 자라고 소리를 질렀더니만 티비 딱 끄고 리모콘 던지고 안방으로 확 들어가더라구요.

아니 자기가 무슨 프리랜서도 아니고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이 허구헌날 한시 두시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말도 안해요.

출근시간 다되야 억지로 일어나니 무슨 밥맛이 있겠어요.

어제 그러고 방으로 들어가는거 보구 아 화났구나 싶었지만..

아침에는 풀어질줄 알았죠..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아침에 깨우니까 차려준 밥도 안먹고 말도 안하고 그냥 나가네요.

물론 제가 잘했다는건 아니구요.

허구헌날 늦게자니까 아침에 못일어나니까 어젠 진짜 성질이 확 나더라구요.

좀 일찍자고 아침에 일찍 일찍 일어나서 뉴스도 보고 좀 앉아있다가 여유있게 출근하면 얼마나 좋아요.

무슨 남자가 밴뎅이속인지 원.

당분간 울집에는 빙하기가 올것 같아요.

화나면 말도 안하고 상대도 안하니 저라고 별수 있겠어요.

나중에는 제가 더 화나서 말안하게 되더라구요.

아침부터 너무 화나서 눈물바람했네요.  맘이 약하거든요.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한테 못했던말 문자로 다다다다 보냈는데 연락도 없구

아무래도 장기전이 될것 같아요.

다 자기 생각해서 그런건데...

것도 몰라주고...아침부터 내 염장 지르고 출근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