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말인 즉! 글쓴이 입니다

주부2009.07.27
조회3,082

이곳에 글 올리고 다음날 오전에 어머님께 전활 드렸어요.

 

목소리부터 냉 하신 어머님...ㅠㅠ

 

빨리도 전화한다...란 어머님께

 

어머님 마음 모르고 저도 어머님께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려

 

신경 썼더니 몸이 좀 아팠던지라 이제 전화 드려요....ㅜㅜ

 

라고 그 상황 넘겨버렸죠...

 

평소 통화 내용대로 말을 했고 죄송하다란 말 못했구요ㅠㅠ

 

아니... 하지 않았습니다.

 

전 정말 죄송하다란 말 할 정도로 죄 진게 없거든요ㅠㅠ

 

어머님께 사기친것도 없고 그렇다고 바락바락 대들며 말 한것도 없고ㅠㅠ

 

그래서 그렇게 걍 아무일 없었단 듯이 통화를 마쳤네요...

 

그 이후 또 한번의 통화도 했구 조금 찝찝하지만 그냥 그렇게

 

어머님과 저의 감정 묻혀진줄 알았어요.

 

남편 외할머님. 저희 시어머님 친청 엄마죠...

 

주말 토요일에 칠순 잔치 하시는데 외할머님 경기도에 사세요.

 

할머님 거주지에 친구분들도 많으시고 해서 그곳에서 잔치 하는데

 

부모님 두분 당연 오시고요 금요일 오후 저희 집으로 오셔서 하루 주무시고

 

부모님 모시고 저희 식구 모두 할머님댁으로 갔습니다.

 

온 친척 다 오시고 오랫만에 뵙는지라 저도 기분 좋았구요.

 

시어머님 네자매에 둘째...

 

큰 이모님 며느리는 바빠서 못 왔구요...

 

다른 이모님들은 아직 며느리를 못봐 며느리가 없구

 

언제나 그랬듯 그날도 어김없이 모든 주방일 저 혼자 했구

 

이제것 단한번도 싫은 표현 하지 않았고

 

잔칫날 즐거운 마음으로 일했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잔치 마치고 부모님 모시고 저녁에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친정 오빠 시댁 외할머님 칠순 잔치에 축하드린다고

 

남편 계좌로 십만원 이체 했더라구요.

 

금요일 저녁 부모님 있는 자리에서 친청 오빠가 많이는 못드려 죄송하다며

 

축하드린다 전해주란 말과 함께 십만원 봉투에 넣어 어머님께 드렸어요.

 

제가 한건 아니구 제 남편이 형님께서 성의 표시 하셨다고 나서서 말 했죠.

 

마음만이라도 고마운데... 고맙게도... 이렇게 신경써주니 고맙다 전해드리렴...

 

이런말씀 전혀 없으시고 알았다... 이 말씀이 끝...ㅜㅜ

 

근데 문젠 너무 황당...ㅠㅠ

 

잔치 마치고 집에 왔는데 어머님 저 따로 불러 봉투 하날 건네주시는 거에요.

 

반 접힌 봉투 건네주며 제게..

 

" 부모님께서 고마워 하신다고 오빠네 식구들과 저녁이라도 한끼 해라"

 

근데요... ㅠㅠ

 

어머님이 주신 봉투가 남편이 저희 오빠 이름 석자 적은 봉투네요ㅠㅠ

 

늦둥이로 태어나 오빠완 띠동갑이고 시부모님관 일곱살 차이나는 친청 오빠...

 

그래도 안 계신 부모님 자리 지치겠다고 노력하는 울 오빠에게

 

제가 죄를 짓고 있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동생 기 죽을까 이래 저래 걱정만 하고 동생일이라면 자존심도 버리고

 

늘 괜찮다고만 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말씀만 하시고 나가신 어머님...

 

봉투안을 열어보니 오빠가 준 십만원이 아닌 오만원 ㅠㅠ

 

전하지도 못한 저희 친정 오빠의 돈이 십만원도 아닌 오만원...

 

그럼 나머지 오만원은???... ㅠㅠ

 

너무 속상해 거실에 앉아 있는 어머님께

 

" 어머님 정말 제 마음을 아푸게 하시네요. 너무하세요ㅠㅠ..."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부모님과 남편 저를 보며 뭐하는 짓이냐고 하는데

 

" 이상태로 제 감정 추스리고 말씀드릴 자신도 없고

 

  아푼 가슴 쓰러내리며 어머님과 말하기도 힘들고

 

  어짜피 지금 말하면 언성 높이게 될 것 같고

 

  제 감정 조금 추스린 다음 어머님께 제 의견 말씀 드릴께요ㅠㅠ"

 

그렇게 식구들에게 말하고 시어머니가 준 우리 오빠 돈으로 찜질방에 갔어요.ㅠㅠ

 

그렇게 있다 일요일 새벽에 집에 들어 갔어요.

 

시부모님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고 기가 차서 집에 가셨고

 

남편 죽을 상 얼굴로 아무 말 없구...

 

미안하다고 했어요. 남편에게....

 

저 잘못한거 있어요. 그렇게 시부모님 있는 자리 박차고 집 나갔는데ㅠㅠ

 

근데 그땐 너무 참을 수 없었어요.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음 저 터지고 말았을 거에요ㅠㅠ

 

남편에게 나만 이해해 달라고 하진 않을테니 나 좀 어떻게 해 달라고 했어요.ㅠㅠ

 

여러번 문제들로 맘 상한 저한테 중간 입장에서 보듬어 주는 남편...

 

남편도 미안하다 하더군요..ㅠㅠ

 

밤새 남편과 이런저런 애기했구 남편이 알아서 할테니 걱정 말라하는데...

 

시부모님께 죄송하단 말은 할 겁니다.

 

물론 부모님 좋아하시는 무릎도 꿇어야 겠죠.

 

허나 시어머님 사과도 받을 거에요.ㅠㅠ

 

흐지부지 지나가면 언젠간 또 시어머님 제 마음 휘저을지 몰라요...

 

그럼 저 막되먹은 며느리가 될것 같거든요ㅠㅠ

 

 

저희 올케언니가 제게 이런 말을 한적 있어요.

 

어른은 어른 일 수 밖에 없다. 그걸 증명 해 주는건 살아온 세월이 있다.

 

그분의 살아온 세월을 존중해 줘야 하는것... 사람 본분으로 당연한거다.

 

내 주장만 내세워 나만 잘났다 하면 나는 어른에게 내가 더 많이 살았다라고

 

억지 부리는 말 밖엔 안된다.

 

허나.. 의사표현은 똑바로 해라.

 

아닌것을 맞다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어른을 존경하는건

 

그분의 세월을 존중은 하나 지금것 산 세월 헛 살았다라고 인정하고 말하는 것이다.

 

한참 부모님때문에 속상할때 저희 올케언니 제게 이런 말을 했었죠.

 

요즘들어 친정 오빠 새언니가 보고 싶네요ㅠㅠ

 

 

전에 쓴 제 글이 지역 다툼을 유도 한것은 아니였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런 결과가 온것 같아서ㅠㅠ

물론 저 어느 지역 콕 찍어 싫어 하거나 좋지 못한 감정

들쑤시며 얘기하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많은 글 봤지만 역시 여러가지 생각들과 감정 가지고

사시는 분들 많네요ㅠㅠ

그래도 저희 대한민국 사람 맞죠?

서로 아끼며 사랑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