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 멋 부리다 손톱 망친다

패션리더200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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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 멋 부리다 손톱 망친다

백화점이나 할인마트,대학가 주변에 손·발톱 정리와 각종 치장을 해주는 ‘네일 아??코너가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다. 헤어 스타일이나 옷처럼 값비싼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가볍게 멋을 부릴 수 있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손만 넣으면 즉석에서 자동으로 네일 아트를 해주는 자판기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손톱 건강과 위생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네일 아트는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분별한 네일 아트,손톱 건강 망쳐=근래 유행하는 네일 아트는 손톱깎이(클리퍼) 등을 이용해 손톱의 모양과 표면을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 손톱 위에 그림,디자인을 그려넣거나 인조 손톱을 붙이고 심지어 구멍을 뚫어 보석을 다는 등 ‘예술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요란한 네일아트 시술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착색제(매니큐어)와 세정제(아세톤),인조 손톱을 고정하는 본드 등이 손톱을 상하게 하고 주변 피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우선 가장 흔한 부작용이 손톱 끝이 층층이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조갑 박리증’. 강한 자극성의 매니큐어와 세정제가 손톱의 수분 흡수를 방해해 발생한다. 특히 매니큐어를 지우는 데 사용되는 아세톤 성분은 손톱을 건조하게 만들어 반복 사용시 조갑 박리증을 유발하기 쉽다.

손톱 주위 피부를 지나치게 다듬거나 정리하는 과정에서 손톱과 피부 사이에 틈이 생겨 세균이나 유해 물질이 침투,염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땐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누르면 고름이 나기도 한다.

네일 아트에 사용되는 기구들이 제대로 소독되지 않을 경우 손톱 주위 피부에 무좀균 감염이나 사마귀를 옮길 우려도 있다.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특히 최근 거리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 네일 아트 자판기의 경우,위생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네일아트 시술 전문점에서도 반드시 1회용 기구를 사용하고,시술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손톱은 투명한 선홍색=건강한 손톱은 탄력과 윤기가 있고,단단하며 약간 둥근 모양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색깔은 고르게 분홍빛을 띠어야 한다. 손톱을 다듬을 때 적당한 손톱의 길이는 손가락끝과 손톱이 일치하는 정도가 좋으며 양끝은 사각으로 하되 너무 바짝 자르지 말고,가운데는 둥근 모양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습제와 손톱 전용 영양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

서울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장가연 원장은 “네일 아트를 시술받은 뒤 손톱에 윤기가 줄고 갈라지거나 쉽게 부스러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당장 중지해야 하며 변형된 손톱을 가리기 위해 더 진하게 네일아트를 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매니큐어를 지울때는 아세톤 대신 네일 리무버를 사용하고,한달에 두번 정도로 횟수를 줄여야 한다.

한편 손톱은 색깔이나 모양을 통해 몸의 다른 질병 여부를 파악할수 있는 ‘건강 신호등’ 역할도 해 평소 손톱을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손톱이 유난히 하얀색일 땐 빈혈이나 말초혈액 장애를,청백색일 땐 심장이나 폐 질환이 의심된다.

이밖에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오랫동안 손톱 색깔이 짙은 녹색이거나 검정색을 띌 경우,손톱의 색깔이 손가락마다 제 각각인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 몸에 이상이생긴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손톱을 눌렀다 떼면 흰색에서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는데 보통 3초 이내의 시간이 걸리는데,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거나 누를 때 심한 아픔을 느낀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장원장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