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의 로맨스](20)이별은 서로를 힘들게 한다.

瓚禧2004.06.18
조회5,279

 


(20)이별은 서로를 힘들게 한다.




시끌벅적한 호프집 안에서 나와 은영이는 마주보고 앉아 서로 말없이 비워진 소주잔만 채우고 있었다. 대뜸 전화해 할말이 많다고 말하는 나에게 무슨일인지, 왜 그러는지 따위의 물음조차 하지 않고 나와준 은영이 마냥 고맙기만 했다.



날씨가 더워진 탓인가?! 선선한다 못해 오돌토돌 닭살이 돋는 실내에는 직장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저마다 사연을 가진채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무슨 즐거운 일이 있는지 떠들고 웃고 하는 테이블이 있는가 하면, 저쪽편 한쪽에선 여자가 울고 있고 남자는 담배만 펴대고 있었다.



“저쪽 말야.... 헤어지려나봐....”



내 말에 은영이는 마침 든 소주잔을 입안으로 툭 털어넣고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지......”


“그동안 내가 만났던 사람들도, 그리고 그동안 나에게 이별을 고했던 사람들도 나와같은 마음이였을까?!”


“글쎄.....”



휴..하고 긴 한숨이 터져나왔다. 말간 소주잔을 한참을 들여보다 입안으로 툭 털어넣었다. 목구멍사이로 넘어가는 알싸한알콜의 향이 콧끝에 들이대듯 나는 듯 했다. 난 이미 취해 있었고, 알싸한 알콜의 유혹을 거부하기엔 이미 도가 지나쳐 있었다.


비어버린 술잔이 보기 싫어 난 손을 들어 투명한 소주잔에 말간 소주액체를 넘칠 듯 찰랑 거릴때 까지 들이 부었다.



“술이 필요해....”


“지금 마시고 있잖아!”


“슬픈데.....슬픈데 말야.....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게 너무 한심해 보여!”


“내가 말야... 이런말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너 .... 지금 진짜 재수없어!”


“나도 알아....”


“미친년.... 지금 니가 마음흔들려 버리면... 또 그러면... 연우씨나 하균이 둘다 한테 또 한번 상처 주는 일이라고!”


“.................포기.............할까?!”


“너 그거 알아?!”


“뭘?!.....”


“내가 몇일전에 책을 하나 봤는데 거기서 그러더라... 처음 헤어짐을 통보받았을때는 친구를 불러 실컷 소주를 마시고 변기를 친구삼아 우웩 거리며 실컷 토를 하고..그리고 습관처럼 예전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읊조린다는거야.... 근데 그 룰은 몇 번을 헤어져도 비슷비슷하다는거지.... 누구나 말야.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적어도 너랑 나한테는 너무 잘 맞아 떨어지지 않냐?!”



그 말에 난 또다시 술잔을 입술에 대었다. 쓰디쓴 액체의 넘김에 괴로워하는 목구멍을 애써 열고 가슴 속까지 꾸역 꾸역 밀어넣었다.


첫 사랑과 헤어졌을때도 은영이를 붙잡고 술을 마시고, 변기에 토를 하고 더러운 화장실 바닥에 주저않아 전화를 걸어 앞으로 잘해보겠다고..정말 잘하겠다고... 울었던 나였다. 두 번째 사랑에서도 그랬던 나였다. 그 뒤 몇 번의 인연에서도 난 여전히 그래왔다.


공식일까?!


어쩌면 하균도 어느 허름한 술집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화장실 변기에 토를 하고, 나에게 전화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미치자 가슴한구석에 몽클 하고 무언가가 맺히는 기분이였다.


갑자기 외로움이 봇물처럼 밀려왔다. 나는 떨리는 손을 들어 안보이는 핸드폰을 더 자세히 보고자 눈을 부릎뜨고는 연우의 전화번호를 꾸욱 꾸욱 눌렀다.


몇 번의 통화음이 들리고, 낮은 연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예요....”

“응...밤 늦게 왠일이야?....”



연우의 말에 손목에 시계를 들여다 보니 새벽 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보고 싶어요....”


“뭐?!.....”


“당신이 보고 싶다고....”


“무슨 일...있니?!......”


“난 말야...당신이 미워 죽을 것 같아... 하균이 오기전에 나에게 다가왔음..그랬다면, 나도 그렇고 하균도 그렇고 덜 힘들었을꺼잖아... 난 당신이 너무 미워 죽을 것 같아.. 늦게 올꺼면 이렇게 내 맘 흔들지나 말지.... 오지 말지 그랬어.....”



연우의 잘못이 아니였다. 하균이 상처받고 그에게 상처준건 순전히 나때문이였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회피하고 싶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괜히 연우에게 화투정을 부리고 있는것이였다. 술취해서 잘 돌아가지도 않는 혀를 굴려 말을 하는 내 목소리너머 연우는 아무말도 없었다. 한참을 가만히 있던 그는...



“어디야?....”



라고 말했고, 달랑 상호명만 말해준 나에게 잠깐 기다리라는 말 한마디 없이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눈물이 두두둑 신호마냥 떨어져 내린건 그때였다.




“사랑이 이렇게 아픈걸까?!”


“나 고등학교때 희수 만났을때 그랬어... 보기만 해도 눈물이 치밀어 올랐고, 걔가 웃으면 내가 더 행복하고 말야.. 하지만 걔 떠나니깐... 많이 아프더라...지금도 생각만 해도 가슴 한구석이 찌릿 거릴정도로 말야....”


“.................”


“가장 중요한건 너야..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너라고..... 가장 중요한건 잊지 말도록 해.....다들 희수같은 애 뭐하러 좋아하냐고 날 말렸지만 정작 중요한건 나였어... 난 말야 걔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어도 지금도 후회하지 않아....”



그때였다. 끼익 하며 자동차 급정거 소리가 들린것은.... 반사적으로 은영이와 내가 창측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연우가 가게안으로 급히 뛰어들어와 두리번 두리번 우리를 찾고 있었다.



“여기예요!”



은영이가 손을 들며 외치자 연우는 한숨을 한번 길게 내쉬더니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내 옆에 앉는 연우의 팔짱을 끼고 방그스레 웃으며 ‘내 남자야!’ 라고 말하는 나에게 은영이는 아무소리없이 미소만 지어주었다.



“혜진이 많이 취한 것 같은데....이제 그만 일어나죠?!”



라며 한발 앞서 계산서를 집어드는 연우였다. 그런 연우의 뒷모습을 보던 은영이가 피식 웃었다.



“혜진이 너 말야..진짜 복잡은거야....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게 이세상에서 얼마나 힘든일인지 ...모르지?!... 앞으로 말야.... 니 감정에 충실해..더 이상 아파하지 말고...”



라며 술취해 비틀대는 나를 내버려 두고 휙 하니 뛰어서 거리속 사람들 틈바구니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계산을 마치고 나에게 다가온 연우에게 ‘은영이는 먼저갔어요.’ 라고 말했고, 연우는 비틀대는 내 팔을 잡고는 조심스레 자기차 까지 나를 데리고 갔다.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셔?!”


“그냥요......”


“내가 .... 많이 밉니?!....”



그의 말에 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그가 미운건 아니였다. 다만 그에게 투정이 부리고 싶었던 것 뿐.....



“하균이도 요즘 매일 술에 취해 들어오더라... 걔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라는게 적선처럼 주고 하는건 아니잖아... 그치?!”



아이 달래듯 내 머리칼을 살며시 쓸어 올려주며 말하는 그에게 난 이미 순한 양처럼 되어버렸다. 항상 연우와 있으면 감정이 급속도로 변하는 것 같았다. 극도의 화남과 갑작스런 힘빠짐..그리고 행복감.. 그는 꼭 내 감정을 조절하는 리모콘을 가지고 있는 사람같았다.



“나 지금 당신의 향기가 그리워요...”



라며 두 팔을 펼쳐 안아달라고 보채는 내 코끝을 살포시 손으로 살짝 튕겨주고는 이내 그 단단한 팔로 나를 꽈악 안아주었다. 화장품 냄새와 그만의 독특한 향이 내 콧끝을 싸하게 자극했다.



“당신의 품에 안기면... 세상 고민이 다 없어지는 것 같아....”



라고 작게 읊조리는 내 말을 들었을까?! 날 안고있는 그의 팔에 조금더 힘이 들어가 나를 꽈악 껴안아주었다.


이별은 서로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 나혼자 이별을 당했을때는 나혼자 힘들었을줄 알았는데...이제 보니 아니였다. 하균이 힘든만큼 나도 힘든거였다.


하균이 이런나의 마음을 알까?!


매일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다는 하균도 내 마음과 같은것일까?!


또다시 눈물이 몽글 맺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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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씨 너무 좋아요.. 비온다음날... 햇살이 강렬하지도 않고, 바람은 적당히 불고 공기속에 습기가 스며드는 이런 날씨...


오늘은 너무 기분이 괜찮네요! 드뎌!! 합격했어요~ 자격증시험... 항상 공부도 안하고..언제가는 붙겠지라는 자세로 지냈는데 드디어.. 몇 번째 시험을 봤는지 기억도 가물하지만...어쨌든 붙으니깐 너무 좋긴 하네요^^*


오늘은 너무 한가하네요~ 덕분에 계속놀고있지만...집에가서 자고 싶은 마음만 굴뚝이예요~


다들 오후 마무리 잘 하시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참 제 싸이 아시죠?!


http://www.cyworld.com/chanhee82


입니다. 싸이하시는 분들 우리 일촌 맺고 공유해요~~~ 네?!!!





김수가 최고다님

-제 부족한 글 처음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빨리 빨리 올리도록 할께요!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꾸벅(_ _)^


카엔언니

-감사해요~ 부족한 제 글 읽어주시고!! ^^* 헤헤 조금있다 싸이 놀러갈께요!!


좋은아이님

-이번편은 조금 지루할수도 있어요..하지만 극의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라서... 앞으로도 쭈욱~ 봐주실꺼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파이팅!


후^^님

-항상 기대해주시고 부족한 제 글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항상 감사해요!!


화이트님

-제 나이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항상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보내면서 항상 느끼는거예요...머리로는 멋지게 웃으면서 보내주고 싶은데 항상 마음속에서는 못놔주고... 나중에는 왜 그랬을까?! 자책하고... 그래서 사랑이 힘든 것 같아요..


수박님

-혜진이 옛날부터 남자한테 인기가 없었던 캐릭인데 나중에 와서 이렇게 몰리는거니깐 노처녀 로맨스 맞죠^^* ㅋㅋ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홍지희님

-빨리 올릴려고 항상 노력은 하는데 왜 맨날 한글2002만 보면 정신이 멍해지는지...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노력하는 찬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가슴~~님

-항상 이별은 가슴이 아픈 것 같아요... 지금도 예전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을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먼저 반응하네요..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경이님

-이별이 있으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행운을 동시에 얻는 것 같아요. 하균에게도 좋은 짝을 만들어 줄까 해요...


가야님

-요즘엔 머릿속으로 이리재고 저리재고 하기도 해요...하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왜 그렇게 안되는지..가끔은 제가 바보같지만...그리고 친구들의 애정이야기 들어주면서 바보라고 헤어지라고 말은 하지만.... 막상 그 입장이되면 그러지 못한다는거 알기때문에...그래서 사랑이 힘든 것 같아요...


윤현주님

-칼국수라 너무 좋았겠어요! 어제 비 많이 왔어요?! 인천에는 비 별로 안왔었는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파이팅!!


빨간망또차차님

-제가 더 감사하지요! 퇴근시간이 빠르네요?! 부럽당..저희는 6시인뎅... 아~!~ 빨리 집에 가고파요....오늘도 행복한 하루~♡


달콤쿠키님

-죄송해요! 요즘에 맨날 오후에 올리게 되네요! 감사하구요! 항상 좋은 하루 되세요! 오늘도 힘내자구요~~


민들레님

-강성훈노래에선가?! 사랑은 할때만 행복하다고 하더라구요... 할때만.....


밥풀님

-사랑이라는게 이별지금부터 시작! 이라고 해서 마음정리가 쉽게 되는건 아니니깐요!~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아이티센님

-죄송해요!~ 근데 ...키득키득.. 우워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라고 써주셨잖아요..갑자기 고릴라가...킥킥 항상 감사해요! 길게 쓸려고노력중이긴 한데 그래도 좀 봐주세요^^* 이것 저것 하는일이 많아서뤼!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봄꽃님

-결투라....근데 말예요! 맘에 안드는데 결투해서 안드는 사람이 이김 어떻게 하죠??! 대략 난감 뻘쭘...


뿡~~님

-^^* 그래도 이렇게 읽어주시니 감사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오늘은 조금 바쁠 듯 합니다. 이래 저래 처리할 일들이 조금 있어서! 오늘도 행복하세요!!



연수님

-저도 맨날 그래요! 맨날 문서정리 할게 많은데 뒤로 밀어놔서 산떠미 같이 쌓여있어요.. 나중에 다 해결할려면... 생각만 해도 끔찍...


윤호사랑해님

-감사합니다. 항상 저는 제 글을 쓰면서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이렇게 사랑해 주시니 너무 감사드려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김수정님

-항상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은 힘든 것 같아요..전 그래서 어딜 가든 선택을 잘 못하겠더라구요..그래서 맨날 분식집 가도 친구가 메뉴를 정해준다는....


박기자님

-그러게요..누구말처럼 일처다부제는...안될려나??!


바다나무님

-감사해요! 저도 바다나무님이나 다른 분들 리플 볼때마다 흐뭇!!~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 항상 행복하세요!!

숲님

-^^* 숲님 이름 알려주시면 제가 하균이의 새 여자로 올려 드리겠습니다.(농담 아니예요^^*)


마루님

-항상 둘다 너무 힘들어요... 보내는 사람이나 떠나야 하는사람이나... 휴..갑자기 기분 난감...


약녀님

-요즘에 노처녀에 치여서 내남자친구는 연예인은 잘 못쓰는데..감사해요^^*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진규맘님

-오늘도 와주셨네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혹시... 자녀가 진규???! 진짜 궁금했어요...


채련님

-어제 집에 갈때즈음엔 비가 안와서 ^^* 집에 가서 뭐 대충 샤워하고 알바 갔다가 집에와서 또 친구랑 티격태격 전화로 싸우다가 잤지요~덕분에 오늘아침 지각안할려고 허겁지겁왔다는^^* 채련님은 뭐하셨어요?!


희동이마을님

-그래요?! ㅋㅋㅋ 연우나 하균이나... 서로 아직은 혜진이 모르는 부분이 많은거니깐요!!!누군가에게 빠지는건 정말 순식간인 것 같아요..늪처럼...


하치님

-그러게요! 이별이란 나쁜 녀석에게서 하균이 빨리 벗어나야 할텐데..(사돈 남말하는 듯 하고 있음^^*) 결국엔 나일롱 작가인 제 마음이지만 요^^*


때지님

-재미있게 봐주신다니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봐 주실꺼죠?! 항상 행복하세요!!


라엘님

-감사해요! 앞으로도 쭈욱 관심 부탁드려요! 라엘님 마음이 아프면 안되는데..오늘은 ^__________^이렇게 웃는 날 되세요!!


하양까망님

-언니!! 오늘도 읽어주실꺼죠?! ㅋㅋㅋ 감사해요!!~ 오늘도 힘내시구요! 쫌따 싸이 놀러갈께요~~ 파이팅!!


최지영님

-모르겠어요ㅠ.ㅠ)^ 제가 보기에도 심하게 농땡이를 치는지라...글쓸때는 거의 무아지경...미친것이지요~~~ ㅋㅋ 그래도 리플에 위안을 얻는....


앵두님

-저도 한번은 해보고 싶어요... 근데 그렇더라구요..사랑이란 녀석은 항상 가슴에 생채기만 남기고 떠나더라구요..휴~


1 or 2님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오늘은 날씨가 꽤나 좋은 걸요?! 항상 행복하길~ 찬이가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