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님들. 좀 도와주세요 ㅜ.ㅜ

초보임산부2009.07.29
조회16,397

안녕하세요.

전 이제 4월말에 결혼을 해서 9주째의 예쁜아가를 품고사는 따끈따끈 주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요

저에게 말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고민이 하나 있어요.

저는 임신10주째에 들어섬에도 불구하고 입덧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아주 무럭무럭 잘 먹고 잘 지내는데요.

그래서 임신이 체질인가 싶기도 해요-_-;;

 

근데 이런 평탄한 임신생활을 보내는 저에게 난관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바로....변비입니다. ㅜ.ㅜ

 

왜 보통 임신하면 변비 심해진다고들 하시잖아요.

원래 처녀시절에도 변비가 좀 있긴 했지만

보통 (- 걍 적나라하게 쓰겠습니다 어흠)3초~5초정도 힘주면 어느정도의 고통의

순간을 지나면 결과물을 볼 수가 있었거든요.

그러면 항상 만족감을 느끼고 까짓 순간의 고통쯤이야 참을 수 있음에 행복해 하며

화장실문을 나서곤 했습니다.

 

근데 임신을 하고 나서 약 6주쯤 접어들었을까요.

친구네 집에서 변의를 느끼고 화장실에 갔는데 10분을 힘을 줘도 나올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 우리집이 아니라 불편한것일까. 싶어 더이상의 체력도 되지 않아

집에서 볼일을 보려고 하는데 - 안나옵니다 ㅜ.ㅜ

그래서 아....때를 놓쳐서이로구나. 다음기회를 노리자 . 그렇게 배가 땡기는 고통을

뒤로 하고 다음날 정말 억지로 억지로 뽑아냈답니다.

 

근데 갈 수록 심해집니다. ㅜㅜ

저번주 금요일에는 (보통 3~4일에 한번씩 봅니다) 쇼핑을 끝마치고 집에 오려는데

아래의 묵직함을 느껴서 도저히 차를 운전할 수 없는겁니다. 앉아보았지만 밑에까지

내려왔는지 자꾸 찔려서 --;

할 수 없이 지하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을 갔습니다. 때마침 쇼핑센터가 끝마칠때쯤이라 위까지 올라가긴 시간적으로 촉박하여 그냥 지하주차장에 있는 여성전용 화장실을

선택했습니다. 문제는!! 왜 아시죠. 지하주차장 - 좀 많이 덥습니다. 아닌곳도 있지만

지은지 오래된 쇼핑센터인 경우 많이 후덥지근 하죠.

그 열악한 환경에 또 하나 장애물이 있었으니. 바로 외칸이라는 겁니다.

칸이 하나밖에 없어서 누군가 똑똑 하고 두드리면 엄청 신경쓰인다는 얘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다른곳으로 갈 수 없음에 안타까워 하며 볼일을 보려고

시작했습니다.

 

20분이 흘렀을까. 진짜 아직 낳아보진 않았지만 출산의 고통이 이것보다 심하다면

난 과연 견딜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죽음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돌아왔습니다.

성공한게 신기할 정도로 저의 결과물을 보자니 정말 헉소리밖에 안나왔습니다.

주먹보다 더 크고 긴 ....... 아시죠.

내가 저걸 어떻게 뽑아내었을까 싶을 정도로 제 엉덩이특정부위에게

너무 미안해졌습니다. 고생이 많았다.....

비데따위는 없었기에 휴지로 닦아내는데 고통이 장난이 아닙니다.

누르면서 닦는기분 아세요. 절대 뒤로 쓸지 못합니다. 엄청 쓰라려요 ㅜ.ㅜ

피가 뚝뚝떨어지는데 흑. 진짜 다신 겪고싶지 않은 일입니다.

 

어쨌거나 결과물을 보았기에 뿌듯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와서

남편에게 저의 배변활동에 관해 무지무지 힘들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믿지 않는겁니다.

남편 따위가 어찌!!! 임산부의 고통을 알겠습니까.

참고로 제 남편은 임산부의 호르몬의 변화따위는 전혀 알고싶어 하지도 않으며,

안다고 해도 이해를 못하며, 이해를 한다고 해도 겨우2cm밖에 안되는 애기가

어떻게 여자의 몸을 바꿔놓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만을 가지고 잠이 드는

아~~주 대단한 남푠이십니다.

그렇다고 아기가진걸 싫어하는건 아니구요. 담배도 밖에서 피고올 정도로 배려

해줍니다.(물론 이것도 당연한 거지만 남푠에게는 큰 결심이예요--;_

 

다음날 아침.

토요일이라 남푠과 저는 늦잠을 잤습니다.

아침을 챙기고 식탁에 마주앉았는데 남편이 그러는겁니다.

"너 기미 장난 아니게 많이 생겼다"

"으엥?"

아니~ 어제만 해도 없던 기미가 어찌 갑자기 하룻밤 사이에 생겼다는 겁니까.

부리나케 거울로 달려가보니 이럴수가.

눈 주위에 연한 살들속에 들어있는 실핏줄이 마구마구 터진겁니다.ㅜ.ㅜ

촘촘하게 터진 미세혈관들은 마치 주근깨처럼 점을 이루며 제 눈주위를 감싼겁니다.

 

그래서 자랑스럽게 얘기했죠.

것봐 것봐. 내가 이렇게 응가를 힘들게 쌌다니까. 왜 안믿어!!!

그랬더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는듯이 ...아~~~~똥싸다가 그런거구나. 그럽니다.

얼마나 서운한지 ㅜ.ㅜ

 

저요.

남편이 임신기간에 저한테 섭섭하게 하는거 이해하겠어요.원래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서 결혼전부터 무뚝뚝했거든요. 제가 좋아서 결혼한거니

뭐 ... 어쩌겠어요.

그리고 나중에 몸매 망가지게 된다 하더라도 우리애기를 본다고 생각하면

전혀 개의치 않아요.

다 괜찮아요.

근데요. 엉덩이가운데 특정부분이 아픈건 정말 참을수가 없어요.ㅜ,ㅜ

 

병원에서 약 처방받기 전에 푸룬쥬스마셔보라고 해서 공복에 

일어나자마자 그 맛없는 쥬스도 많이 마셨구요

(가스만 차요 ㅜ.ㅜ)

밤새 다시마 담은 그 짠 국물도 공복에 마셔봤구요.

야채란 야채는 다 먹고 섬유질 많다는 과일이란 과일은 다 먹어봤는데

안되는걸 어찌나요.

정말 할 수 없이 약을 먹어야 하는건가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