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후 만났습니다. 재차 물었습니다. 나는 어머니 모시면 오빠와 결혼 못할 것 같은데..꼭 어머니와 같이 살아야겠느냐고..살아야겠다고 합니다. 어머니 불쌍하답니다.. "어머니 모시는 것도 내겐 힘들거니와,무엇보다 오빠의 일관되지 못한 태도에 믿음이 안간다.상황에 따라 바뀌는 오빠 태도를 보고 결혼 무르기로 결심했다.나는 평생 내 편이 되어줄 동반자를 만나고 싶었던 것인데오빠와 결혼하면 외로운 일이 다반사일 것 같다" 남자친구는 진심이냐.. 결심한거냐.. 묻더군요.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두말 없이 알았다. 하더군요.돌아서서 집에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나긴 나더군요.가슴이 먹먹하고, 서럽고, 배신감도 들고.. 복잡합니다. 부모님께는 주말에 말씀드릴 생각이고,출근 후 내내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무척 힘들거라 예상되지만, 다시 되돌릴 생각은 없습니다.단호한 그의 태도도 한몫한 듯 싶습니다.고집 세고 자존심 강한 그의 성격에 "미안하다. 다시 생각하겠다."할리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참.. 이 사람 누군가.. 싶네요.내가 사랑했던, 세상에 너보다 소중한 사람 없다 말했던 그 사람 맞는지. 휴대폰 번호라도 바꿀까 싶습니다.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잘났다 말했던 사람이라, 그 자존심에 전화 올 일은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혹여 제가 흔들릴까 싶어서요. 7년 만났는데 헤어지는 것 한순간이네요..조언 잘 새겨들었습니다.결정은 제 의지로 한 것이니, 후회없이 견디고 살아내야겠습니다. ------------------------------------------------------------------------------- 남자친구 장남입니다.제가 맏며느리할 인품이 되지 못하는데다가결단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 수 없어서 2년쯤 만났을 때 양간 맘 아플 각오하고"나는 장남과 결혼 못한다. 시부모님 모시는 일 나에겐 불가능하다." 말을 했었고, 그 사람은 요즘 시부모 모시고 사는 집이 얼마냐 있냐며자기도 결혼하면 와이프와 둘이 알콩달콩 살거랍니다. 남자친구는 홀어머니 계십니다.자취하는 남자친구에게 하루 전화 다섯통 기본이고,애초에 자주 만나뵙지 않았지만 몇번 만날 때마다우리 00이 뭐해줘라, 우리 00이 뭐 좋아한다, 니가 바빠도 우리 00이 살림해라.데이트할 때 전화오면 데이트 중이란 말도 못할 정도..엄청 예민하셔서 남자친구가 혹여 싫은 소리하면 아이처럼 으아앙 우시는 분입니다.저도 최대한 살갑게 한다고 하는데.. 뭐라 말할 수 없는 '올가미 포스'에 기가 질리는 건 사실입니다. 누누히 난 어머니 모시고 살면 아마 당신과의 결혼생활 1년도 불안할거라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아직 정정한 엄마를 왜 모시고 사느냐"고 넌 좀 걱정이 과하다며.. 그렇게 안심을 시키더니.. 상견례하고 결혼날 잡으니 말이 바뀝니다.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성격이라 결혼한 아들 두고 굳이 혼자사시는건 도리가 아닌것 같다며..(본인 생각인것처럼 말했지만 어머니가 울며 불며 했을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결혼 이야기 나오면서부터 너 장가보내면 나 외로워서 어쩌냐 많이 우셨으니까요)그런데 애초에 8년을 자취생활해온 아들인데, 결혼한다고 갑자기 같이 사시자니.. 아니, 그보다 어머니 말에 휘둘려 말을 바꾸는 남자친구..대판 싸우고, 어르고 달래봐도.. 도무지 달라지지 않습니다.그리고 뻔한 레퍼토리.. 급기야 화를 내기 시작하더군요."나는 너희 부모님 모실 수 있는데, 넌 혼자 있는 우리 엄마가 뭐가 그리 못마땅해서 못 모신다는거냐. 그냥 같이 사는건데 왜이렇게 이기적이냐!!.. 날 사랑한다면서 넌 계산적이다... 블라 블라.." 그러고선 본인이 나흘 째 연락 두절입니다.저도 하루해보고 안받아서 안했습니다만.. 참.. 갑갑합니다.무엇보다 말 바꾸는, 그리고 적반하장 화를 내는 남자친구에게 몹시 화가 나네요.지금은.. 이 결혼 없었던 일로 할까도 생각합니다. 아들 사랑 극성이신 시어머니.. 차라리 멀리 사시면 며칠에 한번씩 전화드리고최대한 잘 지내볼 수 있을(정말 노력을..) 것도 같은데..같이 살면서 우리 00이 이거 해줘라, 저거 해줘라 하시는 모습 정말 못견딜 것 같습니다. 이번주말에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고, 여전히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면그냥 헤어지자 할까 합니다.. 4
결혼날 잡으니 엄마와 같이 살아야 한다는 남친
어제 퇴근 후 만났습니다.
재차 물었습니다. 나는 어머니 모시면 오빠와 결혼 못할 것 같은데..
꼭 어머니와 같이 살아야겠느냐고..
살아야겠다고 합니다. 어머니 불쌍하답니다..
"어머니 모시는 것도 내겐 힘들거니와,
무엇보다 오빠의 일관되지 못한 태도에 믿음이 안간다.
상황에 따라 바뀌는 오빠 태도를 보고 결혼 무르기로 결심했다.
나는 평생 내 편이 되어줄 동반자를 만나고 싶었던 것인데
오빠와 결혼하면 외로운 일이 다반사일 것 같다"
남자친구는 진심이냐.. 결심한거냐.. 묻더군요.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두말 없이 알았다. 하더군요.
돌아서서 집에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나긴 나더군요.
가슴이 먹먹하고, 서럽고, 배신감도 들고.. 복잡합니다.
부모님께는 주말에 말씀드릴 생각이고,
출근 후 내내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무척 힘들거라 예상되지만, 다시 되돌릴 생각은 없습니다.
단호한 그의 태도도 한몫한 듯 싶습니다.
고집 세고 자존심 강한 그의 성격에 "미안하다. 다시 생각하겠다."할리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참.. 이 사람 누군가.. 싶네요.
내가 사랑했던, 세상에 너보다 소중한 사람 없다 말했던 그 사람 맞는지.
휴대폰 번호라도 바꿀까 싶습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잘났다 말했던 사람이라, 그 자존심에 전화 올 일은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혹여 제가 흔들릴까 싶어서요.
7년 만났는데 헤어지는 것 한순간이네요..
조언 잘 새겨들었습니다.
결정은 제 의지로 한 것이니, 후회없이 견디고 살아내야겠습니다.
-------------------------------------------------------------------------------
남자친구 장남입니다.
제가 맏며느리할 인품이 되지 못하는데다가
결단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 수 없어서 2년쯤 만났을 때 양간 맘 아플 각오하고
"나는 장남과 결혼 못한다. 시부모님 모시는 일 나에겐 불가능하다."
말을 했었고, 그 사람은 요즘 시부모 모시고 사는 집이 얼마냐 있냐며
자기도 결혼하면 와이프와 둘이 알콩달콩 살거랍니다.
남자친구는 홀어머니 계십니다.
자취하는 남자친구에게 하루 전화 다섯통 기본이고,
애초에 자주 만나뵙지 않았지만 몇번 만날 때마다
우리 00이 뭐해줘라, 우리 00이 뭐 좋아한다, 니가 바빠도 우리 00이 살림해라.
데이트할 때 전화오면 데이트 중이란 말도 못할 정도..
엄청 예민하셔서 남자친구가 혹여 싫은 소리하면 아이처럼 으아앙 우시는 분입니다.
저도 최대한 살갑게 한다고 하는데..
뭐라 말할 수 없는 '올가미 포스'에 기가 질리는 건 사실입니다.
누누히 난 어머니 모시고 살면 아마 당신과의 결혼생활 1년도 불안할거라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아직 정정한 엄마를 왜 모시고 사느냐"고
넌 좀 걱정이 과하다며.. 그렇게 안심을 시키더니..
상견례하고 결혼날 잡으니 말이 바뀝니다.
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성격이라 결혼한 아들 두고 굳이 혼자사시는건 도리가 아닌것 같다며..
(본인 생각인것처럼 말했지만 어머니가 울며 불며 했을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결혼 이야기 나오면서부터 너 장가보내면 나 외로워서 어쩌냐 많이 우셨으니까요)
그런데 애초에 8년을 자취생활해온 아들인데, 결혼한다고 갑자기 같이 사시자니.. 아니, 그보다 어머니 말에 휘둘려 말을 바꾸는 남자친구..
대판 싸우고, 어르고 달래봐도.. 도무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뻔한 레퍼토리.. 급기야 화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나는 너희 부모님 모실 수 있는데, 넌 혼자 있는 우리 엄마가 뭐가 그리 못마땅해서 못 모신다는거냐. 그냥 같이 사는건데 왜이렇게 이기적이냐!!..
날 사랑한다면서 넌 계산적이다... 블라 블라.."
그러고선 본인이 나흘 째 연락 두절입니다.
저도 하루해보고 안받아서 안했습니다만.. 참.. 갑갑합니다.
무엇보다 말 바꾸는, 그리고 적반하장 화를 내는 남자친구에게 몹시 화가 나네요.
지금은.. 이 결혼 없었던 일로 할까도 생각합니다.
아들 사랑 극성이신 시어머니.. 차라리 멀리 사시면 며칠에 한번씩 전화드리고
최대한 잘 지내볼 수 있을(정말 노력을..) 것도 같은데..
같이 살면서 우리 00이 이거 해줘라, 저거 해줘라 하시는 모습 정말 못견딜 것 같습니다.
이번주말에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고, 여전히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면
그냥 헤어지자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