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달째..급여를 든 주유소 알바기..가장..

주유소 알바 가장이..2009.07.29
조회27,260

먼젓번 쓴 글에 그토록 나에게 큰 힘이 된 사실에 감사를 드려요..

이제부터 써 내려가는 거는 그냥 끄적임과 동시에 나에게 대한 다짐을 다시 한번 써볼려구 합니다...비판도 많이 받았고 악플도 많이 받았던 부족한 가장입니다.

꼬박..두달을 일했습니다..벌써..그렇게 시간이 흘러 갔습니다.

그동안 하루 200여대 가까운 세차를 했었고...세차가 없는 비오는 날엔 뛰어다니며

주유도 하고 청소도 하고..소장님께서 너무 잘 봐주셔서..보너스도 지급 받았습니다.

하루 12.5시간씩..한달에 한번을 안쉬고 일한 결과..그리고 또 한달째..통장에 어느새

300여만원이 쌓여 있네요...다음달까지만 일한다고 오늘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번돈으로 가족들 곁으로 가서 원룸을 얻고 직장을 구하려 합니다.

오늘 소장님과 참 많은 대화를 하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만약에..세차를 할때..겉만 닦아주는 것이 아니라..청소기로 내부의 모래나 흙을

제거해 준다면? 조금은 더 주유를 많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물론 세차비를 천원정도 더 받아야 겠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 오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 무척 좋아라 하십디다..

나중에 ...제가 다시 주유소를 찾게 되면...많이 커 있는 모습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람은 맺음을 잘해야 다음 시간에 행복함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길 바랄뿐입니다.

정말 두달을 이 악물고 버티며 세차에 주유에 청소를 했습니다.

몇백은 모아야 원룸으로 이사를 갈 수 있다는 생각..가족들과 저녁에 오붓하게 모여

비록 같은 집에 살수는 없어도 자유롭게 만나 산책을 즐길 정도면

감사하다 여기며 이 악물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가족들끼리..제 작은 원룸에 모여..아이들 재롱도 보고..

눈물나는 옛일들도 꺼내어 이야기도 해보고..앞으로 미래의 시간들에 대한 꿈을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합니다.

제 첫 소망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그렇게 내 삶은 두번째..도전기를 이루기 위해..내일도..뜨거운 태양아래..

그을린 얼굴로 웃으며 보낼 수 있을거라 여깁니다.

함께 같이 일해준 사람들을 오랫동안 잊지 않을것이라 여깁니다.

남루한 행색으로 처음들어왔을때..,그 냄세들을 참아주며 날 웃음으로 반기어준

사람들...

다시 살아보겠노라며 그들앞에 울었을때..같이 울어주었던 사람들..

그분들을 제 삶이 지나 정상을 향해 솟고 있다손 치더라도..잊을 수 없는

소중한 분들입니다..

다음달...비록 몸은 주유소를 떠나..좀더 넓은 곳으로 향하게 되겠지만...

마음과 오늘 함께한 시간들은 내 뇌리 안에 가득할 것입니다.

그리고..함게 응원해주신 당신에게 참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정말 머리 숙여 고맙다라는 말 꼭 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가족들 곁으로 가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지내고 싶습니다.

오늘 딸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아빠..엄마랑 나랑 누가 더 좋아?"

뜬금없는 그 말에 "미안하지만...나에겐 오직 엄마 뿐이란다..미안해..ㅎㅎ"라며

말하고는 다시 한번 안사람을 떠올리며 번지는 미소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고마운 사람..

빈손으로 처가에 들어가서는 아이들 앞에서는 내 이야기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장인장모에게 울며 이야기 했던 사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채...옷 한번 건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웃으며 아무렇지 않고 원망없이..아니 어쩌면 날 더 걱정해 준 사람..

아이들에겐 아빤 언제나 다정했고 언제나 자랑스러운 존재로 남아야 한다고..

그 사람에게 남편은 기둥이며 힘이며 버팀목이라 이야기 하며 내 손을 꼭 잡아 주던

사람...

노숙했었다는 지난 글을 보며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던 사람..

함께 아파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을 날들을 위해...우린 오늘도 서로를 그리며

살아갑니다..

서로의 운명이 되버렸고..서로의 삶에 존재 이유가 되어버린 우리 두 사람에게

지금의 시련과 고통 그리고 아픔은 작은 티에 불과 하다는 것을..

시련이 닥쳐와서야 느낍니다..

가족..아니..부부..는 하늘이 정한다는 운명을 난 오늘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