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qsi[충격有, 사진有] 운동하다 죽을뻔 했어요ㅠㅠ

복학생2009.07.30
조회4,004

 

 

안녕하세요?

작년 11월에 군대 제대하고 복학도 안한채 학기 맞춰 다니려고

학교로 공부하러 다니다가 사회의 많은 유혹에 물들어

지금은 집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이 너무 충격적이라 여기에 써볼려구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구요.

운동 좋아하시는분들 이유좀 알려주세요~ ㅎㅎ

 

제대하고 거의 9개월을 몸관리 안하고 술마시고

컴퓨터에 앉아서 띵가띵가 지내다 보니

늘어나는거라곤 나이와 주름, 쳐지는 가슴과 뱃살 ㅠㅠ

 

남자분들 아시잖아요? 군대.. 정말 상병장되면 추욱~ 늘어져서

 

 

 

(ㅈㅅ..제가 그림을 초등학생때부터 발로그렸음)

 

이런모습으로 누워서 티비만 보거나

 

 

(전 자는게.. 너무 지겨워서 연초모아서 이런 뻘짓을..)

 

주로 자잖아요? 물론 일과후..

저도 갈수록 그리되가기에 나만큼은 저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운동좋아하는 후임을 꼬셔서 같이 운동을 했죠.

 

사단 두바퀴 구보하고 막사에 와서는 벤치프레스, 팔굽혀펴기, 덤벨 하고

자기전엔 꼭 윗몸일으키기를 했습니다.

 

입대전 92Kg -> 제대전 74Kg의 몸을 만들었습니다.

(인증샷 올리기엔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함 ㅠㅠ)

 

 전역해서도 꼭 이 몸을 유지해야 하겠다 하고 전역한뒤..

 

몇주전.. 제 생애 첫 소개팅을 나갔습니다. 군대 아버지군번이 같은 대학교라서..

형의 소개로 나간 소개팅자리.. 끝나고 문자를 보내니 답장이 없더군요 ㅜㅜ

제가 말주변이 없어 재미없게 한부분도 있지만 많이 말하려고 애썻습니다..

다음날 형에게 들었습니다.

 

첫인상이 별로래..

첫인상이 별로래..

첫인상이 별로래..

 

이런 ㅅㅂ.. 전 제 나름대로 원인분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하나로 집중되더군요.. 빌어쳐먹을 살들.. 늘어진 살들..

빼기로 결심했습니다.

말그대로 몸짱을 만들어서 복학후 함께 다닐 20살 새내기

우리 상크미들의 대화에라도 끼려면 뭔가라도 있어야 하기에

살을 빼면 자신감도 생기겠다 싶었죠..

 

결국 다닌다 다닌다만 하다간 계속 미루고 안다닐거 같아서

28일 집앞 헬스장에 등록하러 갔습니다. 3개월에 6만원 ㅋㅋㅋ 싸죠? ㅠㅠ

근데.. 이런빌어먹을... 헬스장이 상중?(中밖에 못읽었습니다.. 한자)이라

27~28일 쉰답니다.. 아.. 마음먹고 간 거였는데ㅜㅜ

결국 29일 어제 등록하기로 마음먹고 집으로 왔죠..

 

그리고 29일이 됐습니다. 아침에 컴퓨터를 켜고 평소와 똑같이

네이트판을 보다가 뒹굴뒹굴 집온 구석을 청소하고 다니다가

친구에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나 - 야 나 진짜 심심해. 할게 없다 -_-

친구 - ㅋㅋㅋ 나도 마찬가지여. 겜방 놀러와 끝나고 헬스장 같이가자

   (ㅈㅅ 광주사람들이라 사투리가.. 친구는 겜방 알바중)

나 - 헬스장? 알았어 준비해서 지금 나갈게.

 

시간은 오후 1시.. 친구 알바 끝나는 시간은 5시입니다.

결국 1시30~40분쯤 겜방 도착해서 친구 끝날동안 컴퓨터 켜놓고 노래듣고

할게임없어서 이것저것 하다가 친구가 끝난뒤 1시간 같이 컴터하고

친구가 옷갈아입는대서 친구집으로 갔죠.

근데 배가 너무 고파서 ( 28 저녁밥 X, 29 아침밥 X, 29 점심밥 11시)

라면한개를 끓여먹기로 했습니다. 마침 친구 어머님이 오셔서 수제비를

주셔서 우걱우걱 먹었죠. 말그대로 우걱우걱.. 너무 배가 고팠던지라

운동하는것도 잊어버린채 라면국물에 밥도 말아먹고 배가 부른채로 헬스장으로

고고 했습니다.

 

하루에 2천원인 헬스장비를 내고 옷을 갈아입고 제일먼저 런닝머신에 올랐습니다.

배가 불러서인지 저주받은 몸뚱이가 무거워서 인지 10분간 빨리 걷는것도

힘들더군요 ㅠ. 10분간 걷고.. 5분간 뛰었습니다.. 다시 10분간 걷고.. 5분간 뛰었습니다.

몸에 힘이 쭉 빠집니다. 군대에선 안이랬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밖으로 나와서 친구와 담배한대 피고 근력을 하러 갔습니다.

친구가 이두,삼두,복근 하는날이라 같이 하기로 했죠.

 

 

이렇게 생긴걸 했습니다. 친구는 양쪽에 5Kg, 2.5Kg 끼우고 하는데

전 한번 들어보니까 도저히 못하겠어서.. 2.5Kg 빼고 5Kg짜리만 끼우고 했습니다.

처음 10번은 괜찮았습니다... 2세트째 10번도 힘겹게 했습니다.

3세트째 너무 힘들고 머리가 아파와서 8번하다가 멈췄습니다.

물론 친구가 2세트부터 도와줬습니다.

 

앞이 핑핑돌고 흐릿흐릿 해지고 귀가 안들려왔습니다.

몸이 너무 이상해서 친구한테 어지럽다고 말한뒤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고

앉아있는데 힘을 너무 써서 그런지 갑자기 X이 마렵더군요..(아나 ㅅㅂ.ㅠ 나란남자..)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에서 조차 어지럽고 힘을 주면 쓰러질거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일도 못보고 다시 나와 앉아있었는데

눈만 뜨면 이상하게 보이는건 전부 빙빙돌고 흐릿해졌습니다.

한 5분쯤 앉아있었을까? 다시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습니다.

10분이상 앉아있었던거 같습니다. 결국 일을 치르고(ㅠㅠ) 나왔습니다.

 

친구는 장소를 옮겨서 여전히 운동중.

(화장실에 있을때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나쁜놈 아니예요. 저따라 군대 같이간놈ㅋ)

 

 

친구가 하던 기구가 핀 꼽아서 팔운동하는건데.. 들었다놨다 하는거..

뭔진몰라요ㅜㅜ 그리고 전 에어컨 앞에 어떤 운동기구가 있었는데..

그 기구로 가서 서있었어요.

에어컨앞이라 시원하기도 하고 운동기구의 기둥에 기대어 있기 위해서였죠.

 

 

 

저 상태로.. 눈을 뜨고 있으면 어지러워서 눈을 잠깐 감았습니다.

1초쯤 뒤? 약간의 머리쪽에 통증과 오른쪽 검지손가락이 꽤 아픈 느낌을 받았습니다.

잠깐 동안 꿈을 꿨는데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 군요.

누가 자꾸 흔들길래 눈을 떴습니다.

제앞에는 놀란눈의 친구와 뒤에서 런닝하시던 아저씨, 싸이클하시던 아주머니가

계시더군요.. 괜찮냐면서..

 

제가 일어나서 젤 첨 한말은..

 

나 쓰러졌었냐?? 왜 누워있냐??

 

ㅋㅋ어이가없네요.. 정신을 차려보니 머리는 에어컨에 부딪혀서 아픈거고

손가락은 어디에 찍힌거 같은데 아직도 손톱안에 멍이 들었습니다. ㅠㅠ

 

에어컨에 너무 세게 부딪혀서 쾅! 하는 소리때문에 그 안에 계시던분들이

전부 쳐다 보고 계셨습니다. 너무 민망해서 바로 밖으로 나왔어요.

쓰러지고 나니까 어지럼증은 한결 나아졌고 흐릿흐릿한건 아예 없었습니다.

샤워도 대충 끝내고 집으로 가려고 나왔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제가 기둥에 기댄 상태 그대로 쓰러졌다더군요.

 

 

 

부모님과 친구말로는 아무래도 운동가기전에 먹은 라면이랑 수제비가

얹혀서? 체해서? 그 상태로 런닝까지 하니까 그런거 아니냐고 합니다.

 

제가 그렇게 비실비실 허약한 체질도 아니고 체구도 건장한데 말이죠 ㅜㅜ

 

아무튼!! 지나간 일이라 회상하면서 써봤는데요.. 아무도 없는곳에서

혼자 운동했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눈을 못떳을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ㅋㅋ

 

친구랑 마지막에 집으로 가는길에 한말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사람 한방에 훅~ 간다는말이 이런거구나 ㅋㅋ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