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2004.06.20
조회12,417

일해야하는데 당췌 손에 잡히지를 않고...할때 몰아서 해야하는데 미뤄지고 하다보니 긴장풀리고 몸도 풀리고 머리도 안돌아가는군요...

 

비옵니다...

노처녀 갑자기 코코아 한잔 마시며 창밖 한강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겨봅니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흐흐....당시 내 나이...22살 (싱싱했죠..아주...)

전공이 전공인관계로 저...당시 유행이란 유행은 다 쫒아 댕기던 처녀였어요...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학교서 일이 있다고 올라오랍니다...그래서 삐딱구두(힐) 신고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갔죠..

같이 일을 하게 될 사람들이 모여있었죠..

그때...

전 뒤통수를 얻어맞은듯한 아찔함을 느낌니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너무 멋진 아이가 서 있는거예요....

갑자기 주변사람들이 사라지고 그 아이 뒤통수에서 후광이 비칩니다....흐미~

다리에 힘이 풀리고 내 머릿속은 백지가 됩니다....

아...이거이 첫눈에 뽕~간다라는 거군요...그때 알았습니다...

일하는 내내 내 눈은 그 아이를 쫒고 있는거예요...

일이 되겠습니까..당근 일이고 뭐고 뒷조사들어갔습니다...

근데 알고 있는건 전공과 이름뿐...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전 당장 작전계획 들어갔습니다....

벗뜨 그러나...작전은 작전일뿐....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난감하기만합니다...

그러던 중...집으로 전화한통이 옵니다...

 

그 녀석이였죠....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깜짝놀라는 척하며 왠일이냐고 퉁명스럽게 받았습니다...당근으로 작전이였죠...무관심한척...

하지만...목소리는 떨고 있었습니다...바들바들...심장뛰는 소리..아마 들렸을껍니다....

주말에 영화보잡니다....녀석 내 미모에 넘어 온겁니다...

 

약속한 날...저 화장 두시간 머리 두시간 만지고 나갔습니다...

엄마 거울앞에서 안떠나는 절 보고 잔소리하기 시작했으나 귀에 그게 들립니까...노래로 들리지...

하여튼 만나서 영화보고 밥먹고....밥이 안넘어 갑니다....넘 좋아서.....

 

그리하여 뜨거븐 연애질을 시작했습니다....

손잡는거....그거이 무쟈게 오래 걸렸습니다...겨울이였죠....그 녀석 손을 잡습니다...

앗! 이게 뭔 화끈한 일이냐....전 흥분했습니다....뭐라고 말을 해야하는데...제 입에선...

"아이~부끄러워라..."

요따구로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얼마나 좋은 말 많습니까...

따뜻하다....어 니손크다아~.....등등등.....지금은 노련(?)하니깐 생각이 납니다만은 그때만해도....흐흐흐

그랬더만 그 녀석도 무안했던지 "그렇지?"이라믄서 손을 놓습니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이놈 넌 남자도 아니다 이놈...속으로 왜쳤습니다...

다시 잡아라...이놈...손바닥에 본드칠하기 전에....

하지만 제 얼굴은 부끄러운 붉은 색을 띄며.....어쩔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뭐 속과 겉이 따로노는..)

하여튼 손잡는것도 오래 걸리고.....에혀....

뽑뽑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그거이...무쟈게 걸립디다.....

그놈 입술만봐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판에 이놈 어지간히 사람속을 태웁니다..

그러다가 100일되는날...친구들하고 여행갔다가 대판싸웁니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그리곤 삐졌다가 저녁때 술한잔 하게 되었죠..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한잔씩 하다가 오해가 풀리고...점점 다가옵니다...

오오~~지져쓰~~~~

정열의 뽑뽑가 시작되었습니다.....흐미...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이놈 못하는게 아니였구나....

그 후로 눈만 마주쳐도 뽑뽀....사람만 없는데가서도 뽑뽀....어두운 밤길에서도...뽑뽀....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그러길...2년.....

 

우리 헤어졌습니다.....덴장.....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학교에서 왠 여자애들 무데기 지나가면서 절 째려봅니다...미틴것뜰....왜 저러냐...

또 그 무데기 지나갑니다...째려봅니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저 같이 째려봅니다...한두번도 아니고...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알고보니 이놈....그 여자애들 무데기 중 한명과 바람이 났던 겁니다..

그리곤 저랑 이별을 했고...그 여자애들 무데기가 제가 전 애인이란걸 알고 있었던 지라 그렇게 째린거죠..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지금생각해도 재수읍습니다..)

하여튼 전 첫눈에 반한 그 놈을 보내야 했죠.....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아팠습니다...몸도 마음도...

맨날 술로 지세고...타고난게 술꾼이다보니 취하지도 않아 돈 무쟈게 깨졌습니다....

주정도 하고 싶었는데 취하질 않으니....쩝! 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어느덧 전 그 애를 잊고 지금까지 수많은 총각들 속에서 잘살고 있습니다...

 

그 녀석 그 여자애랑 결혼해서 아들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히히....

어떻게 잘 아냐굽쇼??

연락옵니다....

보고싶다고 그럽니다..........으하하....그럴줄 알았습니다...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그라믄 와이프한테 잘하라고 이젠 너에 대한 맘은 과거일뿐이라고...영화처럼 말하곤 합니다...

캬~말해놓고 생각하면 제 자신이 너무 멋집니다.....

 

녀석에게도 제가 첫눈에 반한 여자고 저에게도 그녀석은 첫눈에 반한 남자죠...

가끔 전화와서 쓰잘떼기읍는 말을 하곤 하지만 녀석 참 고맙습니다...

노처녀가 된 이 나이때 비올때 가끔 추억에 잠기도록 해주니깐요...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앞으로 첫눈에 반하는 그런 인간이 나타날지 의문입니다만....

그런 사람이 나타날꺼라고 생각하며 살껍니다...

괜히 비오니깐...맘이 싱숭생숭하군요....어제 마신 술도 안깨고..노처녀 과거를 회상하다..

 

참고로 그 녀석...제가 앞에서 적은 글에서 엄마가 점보고 오셔서 인연이 아니라고 말했던 그 녀석입니다....흐흐....옷깃도 쓰치고 입술도 쓰쳤는데 인연아니겠습니까...같이 살아야만 인연은 아니겠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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