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짜리 생일선물을 요구하는 남자친구

거지2009.07.31
조회5,568

 

 

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즐겨보는 스물한살 여대생이예요~

 

저한텐 저보다 4살많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제 남친은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옷이나 가방 신발 같은거에 유독 관심이 많아요

 

저도 잘 모르는 메이커들도 다 알고 맨날 컴퓨터로 명품 옷 같은거 찾아보고..

 

틈만나면 백화점 놀러가자그러고... 가서는 몇시간씩 옷구경을 해요

 

또 그런거에 돈쓰는걸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구요..

 

반면에 전 명품이 어떤게 있는지도 잘 모르고.. 쇼핑하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그런거에 돈쓰는것도 좀 아깝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나 남자친구나 직장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저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아직 취업을 못해서 그냥 집에서 쉬는중이거든요..

 

맨날 돈쓰는것도 집에서 용돈타서 쓰는거고..

 

이런상황에 그런 명품들이 무슨 필요가 있겠어요?

 

그런건 나중에 돈벌때 사도 될텐데..

 

근데 남친이 그러는게 맘에 안들어도 뭐라고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것좀 그만사라고 트루바지만 폴로티셔츠만 몇개냐고 잔소리하면

 

버럭 화내고 싸울게 뻔하니깐..

 

그렇다고 오빠가 저한테 돈을 안쓰는것도 아니예요

 

제가 뭐 평소에 갖고싶은거 있으면 막 몰래 사다가 깜짝선물이라고 주고..

 

비싼음식도 막 사주고.. 저는 또 주는거 막 받기만 하는 성격이 못되기때문에

 

제가 받은만큼 주려고 갖고싶은거 말해보라그러고.. 이것저것 막 사주고 밥먹을때 자꾸

 

제가 내려고 막 돈을 쓰고.. 그러다보니까 제 용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알바를 시작했어요. 한달에 40만원 정도 버는데..

 

알바비를 타니까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잠시...

 

진짜.. 돈 버는만큼 남자친구가 바라는것도 점점 커지더군요...

 

은근슬쩍 사주길바라는듯이 이거 이쁘다 저거 갖고싶다 뭐 먹고싶다...

 

해줄수 있는건 다 해줬어요. 가방사주고 신발사주고 장어도 사주고..

 

인터넷에서 이쁜거봐놨다고 그래서 계좌번호 받아서 입금도 해주고..

 

점점 그러다보니 내가 지금 이게 잘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점점 지치더라구요

 

그래도 오빠도 저한테 돈을 많이 쓰는편이니까 뭐라하기도 참 그랬어요

 

괜히 내가 쪼잔해지는거같고..  제가 좀 아끼자고 남친한테 말하면

 

자기한테 쓰는게 아깝냐고 자기가 그동안 나한테 쓴게 훨씬많다고 그러고..

 

솔직히 훨씬은 아니거든요 거의 반반씩 냈지..

 

약 300일 사귀면서 거의 4~500만원은 쓴거같아요. 미쳤죠 진짜...

 

그러다가 며칠전에 남자친구 생일이었는데 뭘 갖고싶냐고 물었더니

 

음... 디카? 구찌가방? 디젤바지? 이러다가

 

디젤바지를 사달라고 그러더라구요...

 

집에 있는 트루, 리바이스 바지만 거의 10개넘는거같은데..

 

그래서 첨엔 알았다고 했어요

 

근데 막상 선물을 사려니까 돈이 모자라더군요

 

제가 쓰던 엠피도 팔고 그랬는데.. 30만원 정도 모았지만

 

저도 교통카드 충전도 해야되고 밥도 사먹고 해야되서 그 돈을 다 쓸수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런 고가의 선물 하는거 좀 부담스럽다고..

 

그랬더니 하는말이

 

"내가 일이만원짜리갖다 사고싶다할줄알았나

몰사준단거지.. 오천원짜리 티사준단건가?"

 

"생일사준달때 20만원정도 안봤어? 말이나 말던지 다사줄거처럼.. 니합리화하지마"

 

"내가 수시로 이래? 한달에 한번이래? 모 백만원짜리 사내래? 아됐다"

 

"두고봐라진짜 앞으로 기념일같은거 있을때 어떻게 하나"

 

막 이러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제가 그랬어요. 내가 니 물주냐고.. 그거 안사줬다고 지금 이러냐고

 

그랬더니 "물주? 니가 나한테 돈이나 쓰면서 그딴소리해 장난하냐?? 개가웃겠네"

 

와... 이소리들으니 진짜 피가 거꾸로 솟더라구요

 

그럼 제가 그동안 쓴돈은 뭔가요.. 하늘에서 떨어진 돈인가요

 

난 정말 피땀흘려서 번돈인데.. 진짜 억울하더군요

 

그리고는 또 하는 말이

 

니가 지금 생일선물 사주기싫어서 수 쓰는걸로밖에 안보인다고..

너같은 좀팽이랑 더이상 못만나겠다고...

 

휴...

 

모이런게 다있는지 진짜

 

제가 쪼잔한건가요? 나쁜건가요?

 

다른친구들은 서로 값싼 신발이나 티셔츠 선물만 해줘도 서로 감사하고 행복해하는데..

 

정말 그만둬야 하는걸까요.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