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연봉으로 이직에 성공하여 엄마께 가장 먼저해드린건 제 명의의 신용카드였습니다. 제 뒷바라지에 항상 가족들부터 챙기느라 정작 본인의 인생은 없었던 엄마께 해드릴수 있는 작은 선물이었죠. 카드를 드리며 필요할때 쓰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건만 몇달째 엄마는 카드를 쓰지 않으셨습니다.딸이 힘들게 번돈이라며 선뜻 쓰지 못하신 거겠죠. 아무튼 그렇게 몇달의 시간이 흘렀을까요.어느날 날라온 카드 고지서엔 많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금액의 사용내역이 적혀있었습니다.놀랍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엄마가 여유를 즐기며 사시겠구나 생각하니 마음만은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다음달, 또 그 다음달도 엄마의 카드사용액은 점점 늘어만 갔어요.더욱이 카드를 직접 사용하신게 아니고 현금서비스를 받아 쓰시는거라 어디에 돈을 지출하는지 알 방법이 없었죠. 집안을 둘러봐도 살림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엄마의 옷이나 가방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대체 어디다 쓰셨을까... 다음에 엄마랑 이야기 해 보기로하고 일단은 저의 취미인 홈베이킹을 위해 계량컵을 찾는데 이게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에요. 부엌의 선반과 서랍은 죄다 열어보고 찬장 깊은 곳까지 뒤지는데 갑자기 무더기로 쏟아지는 약통들... 이게 다 뭐지 ? 고혈압, 고지혈증...당뇨 ? 이게 다 당뇨약이란 말이야 ?...거기에 혈당측정기까지... 알고보니 그 약들의 정체는 엄마가 몰래 복용하는 당뇨약이었습니다.엄마는 당신이 당뇨라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긴 채 홀로 혈당을 측정하고 약을 복용하며 지내신거였어요. 행여라도 가족들에게 들킬세라 카드를 직접 쓰지않고 현금서비스를 받아, 구입하신 약들과 혈당측정기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두신 거였죠. 그동안 그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저의 무심함과 죄송한 마음, 그리고 엄마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더해져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당뇨판정을 받고 엄마가 얼마나 충격을 받으셨을것이며, 몰래 혈당을 측정하고 약을 복용하면서 얼마나 불안하셨을까.. 그날저녁 온가족이 모여 엄마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 했고 엄마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셨지만종합건강검진과 꾸준한 병원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물론 집에서 꾸준히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체크하고 있구요. 오히려 엄마가 깜빡하실 때가 많아서 제가 직접 혈당을 체크 해 드리고있고,회사에 있을때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엄마의 혈당수치를 확인하곤한답니다. 부모님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신다는 말을 가슴철렁하게 깨달았던 사건이었습니다.여러분들도 늦기전에 부모님 건강 챙겨드리세요~42
엄마가 내 카드를 긁는 이유..
^^더 나은 연봉으로 이직에 성공하여 엄마께 가장 먼저해드린건
제 명의의 신용카드였습니다.
제 뒷바라지에 항상 가족들부터 챙기느라 정작 본인의 인생은 없었던
엄마께 해드릴수 있는 작은 선물이었죠.
카드를 드리며 필요할때 쓰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건만 몇달째 엄마는 카드를 쓰지 않으셨습니다.
딸이 힘들게 번돈이라며 선뜻 쓰지 못하신 거겠죠.
아무튼 그렇게 몇달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어느날 날라온 카드 고지서엔 많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금액의 사용내역이 적혀있었습니다.
놀랍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엄마가 여유를 즐기며 사시겠구나 생각하니 마음만은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다음달, 또 그 다음달도 엄마의 카드사용액은 점점 늘어만 갔어요.
더욱이 카드를 직접 사용하신게 아니고 현금서비스를 받아 쓰시는거라
어디에 돈을 지출하는지 알 방법이 없었죠.
집안을 둘러봐도 살림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엄마의 옷이나 가방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대체 어디다 쓰셨을까...
다음에 엄마랑 이야기 해 보기로하고 일단은 저의 취미인 홈베이킹을 위해
계량컵을 찾는데 이게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에요.
부엌의 선반과 서랍은 죄다 열어보고 찬장 깊은 곳까지 뒤지는데 갑자기 무더기로 쏟아지는 약통들...
이게 다 뭐지 ? 고혈압, 고지혈증...당뇨 ? 이게 다 당뇨약이란 말이야 ?
...거기에 혈당측정기까지...
알고보니 그 약들의 정체는 엄마가 몰래 복용하는 당뇨약이었습니다.
엄마는 당신이 당뇨라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긴 채 홀로 혈당을 측정하고 약을 복용하며 지내신거였어요.
행여라도 가족들에게 들킬세라 카드를 직접 쓰지않고 현금서비스를 받아,
구입하신 약들과 혈당측정기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두신 거였죠.
그동안 그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저의 무심함과 죄송한 마음,
그리고 엄마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더해져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당뇨판정을 받고 엄마가 얼마나 충격을 받으셨을것이며,
몰래 혈당을 측정하고 약을 복용하면서 얼마나 불안하셨을까..
그날저녁 온가족이 모여 엄마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 했고
엄마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셨지만
종합건강검진과 꾸준한 병원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집에서 꾸준히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체크하고 있구요.
오히려 엄마가 깜빡하실 때가 많아서 제가 직접 혈당을 체크 해 드리고있고,
회사에 있을때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엄마의 혈당수치를 확인하곤한답니다.
부모님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신다는 말을 가슴철렁하게 깨달았던 사건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늦기전에 부모님 건강 챙겨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