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 명우는 신촌 고깃집이다. “아… 부장님… 뭐예요? 전 오늘 방송 잘했다고…갈비라도 사주는 줄 알았건만…삼겹살이에요?” “하하하 명우씨 돼지갈비 사줄까?” “아… 저야 소 갈비 이야기 한 거죠. 소 한 마리 잡아 주실래요?” “한건 더 크게 터트리면 내 사주지…^^” “어우…너무 하세요. 제가 먹으면 얼마 먹는다고 제가 무슨 소를 한 마리 잡아 먹겠어요? 먹어봤자 등심조금 안심조금 갈비살 조금…에 또” “에이 그래 좋아 오늘 방송을 사고 안냈으니…큰일했지. 그래 뭐 먹고 싶어?” “이왕이면 젤 비싼걸루…^^” “어이구… 저 털털이… 방송듣는 사람들은 명우씨가 이런 사람인 줄 알까? 방송만 들으면 지켜주고 싶고 가녀리고 섬세한 감성있는 아가씨구만… 이리 털털맞은 섬 머스마 같은 아가씨인 줄 누가 알꼬? 술도 원 샷만 하고.. 하긴 명우씨 이중성에 다 두손 두발 들지… 얼굴 공개 안 한다는 전략은 좋은데, 게시판에 글도 방송처럼 남기면 남자 팬들이 아주 속을텐데…” “부장님… 지금 부장님 말씀에 충분히 배불러요. 너무 하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끝까지 얼굴만은 공개 안 하는거 아닙니까? 그것도 담주면 끝나지만… 에휴~” “그러게… 이제 공개 방송하면 끝이지..^^ 이제 명우씨의 본성이 드러나겠구만” “저 끝까지 방송 멘트로 나갈 껍니다. 다들 속을꺼에요” “어지간히…” 부장이 웃으면서 명우의 말을 받아쳤다. “그나저나 하 작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늦는거야? 선욱씨 하 작가 연락해 봤나?” “네… 부장님 길이 많이 막혔 나봐요. 전화하니까 바로 앞이라 그러네요” “요즘 신 세대 사람들과 일할려니 힘들어.. 근데 말이야 선욱씨 오늘 하 작가는 도대체 뭔일이래? 멀쩡한 원고가 왜 날아가? 평소에는 메일로 잘만 보내 오더만… “그러게요.. 아마 다른 일이 있었던 거 겠죠. 그 사람 그런 적이 없는데…” “그거야 하 작가 오면 물어보기로 하고, 여튼 오늘 명우씨는 고생했어. 내가 어디 작가자리 하나 알아봐줄까?” “됐습니다. 부장님 오늘 충분히 얼음판 위를 다녔어요” “손님 중에 유 명우씨 카운터에 손님 있습니다.” 소 갈비살을 상추에 싸서 입안으로 한 웅큼 우물 거리다 명우는 휙 카운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 “왠일이야 명우씨? 애인이라도 오는거야?” “부장님은 정말 애인없는 거 알면서… 그나저나 누구지?” 명우는 카운터로 향했다. ‘누가 내 이름을 호출하는 거지?’ 카운터에 도착하니 왠 날나리 같은 남자가 하나 서있다. 명우는 카운터에 가서 “저 제가 유 명우 인데요. 누가 저를 찾는다고…” “저기 이분인데요” 아무리봐도 이런 날나리는 내가 알지 못하는데… “아줌마네…” 남자가 내뱉듯이 웅얼거린다. “뭐예요? 난 아직 결혼 안했어요. 아줌마라니…” “결혼해야만 아줌만가…” ‘뭐 이런 자식이 다있지?’ “난 댁 잘 모르는데 왜 날 찾은거죠? 당신하고 더 마주하고 싶지 않은데…” “미안해… 나도 아는 이름이 당신밖에 생각이 안나서... 나 하 작가라고 해” ‘뭐…뭐야? 하느님 맙소사…” “정말이에요? 정말 당신이 하 작가에요?” “사람 속고만 살았나.. 그나 저나 부장님하고 다 여기 있다던데…” 명우는 갑자기 눈이 의심스러웠다. 도대체 대본과 사람이 연결 되지가 않았다. 그리고 또 저 거만한 행동이란… 라디오 프로그램 하나 쓰면서 작가랍시고, 저 순 가식덩어리.... “근데 하 작가님, 저 한 말씀만 묻죠.” “뭘” “몇 살 이세요?” “왜?” “뭔데 그리 보자 말자 반말하세요. 보아하니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나 75년생 이에요. 서른 살” “몇 살 차이 난다고 그래? 그럼 내가 누님이라고 불러 드릴까? 어우…그리고 유치하게 몇 년생은 또 몇 년생이야.. 그러니 아줌마지. 나 스물 일곱이야. 몇살 차이 안나는데 말 놓으면 되겠네. 그나저나 나 배고파. 어디야? 얼른 들어가자” “뭐…뭐예요” 갑자기 명우의 손목을 확 잡아 끌고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어이… 하 작가… 여기야 여기… 누군가 했더니만” “예…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길이 혼잡해서 제가 많이 늦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인사성 바르기도 하지. 괜찮아 이리로 와” ‘저…저 가증’ 명우는 기가 찬 얼굴로 하 작가를 쳐다 보았다. “명우씨 인사하지. 여기 하 진우씨 우리 기억으로 남는 그리움 3대 작가지” “안녕하세요. 첨 뵙겠습니다. 하 진우라고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유 명우라고 합니다. 좋은 대본 늘 감사드립니다. 근데 오늘은 대본이 한강에 날라 갔다면서요” “젊은 사람이 어찌나 인사성 바르고 착한지…오늘도 아마 피치 못할 일이 생겨 그럴꺼야 오늘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 부장이 나서서 하 작가를 두둔하고 나섰다. “평소에는 메일로 보내시더니 오늘은 어째서 한강에 종이로 날라갔죠?” 이미 명우는 하 진우라는 이 인간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뭐야 첨부터 반말에 저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저 가식은 또 뭐람’ “명우씨 왜 그래? 뭔 일이 있었겠지? 오늘 고생한 건 아는데… 하 작가가 거짓말 하는 것도 아닐테고…” 부장이 명우에게 그만 이야기 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진우는 웃으면서 명우에게 대답했다. “오해 하실만도 하죠.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피시방에서 작업을 했어요. 메일로 보낼까 하다가 오늘 4월 14일고 해서 특집으로 하려고 했죠. 그래서 오늘 명우씨 보고 이것 저것 주문 드릴려고 직접 얼굴보고 이야기 하려고 프린트해서 나섰죠. 글 넣은 봉투가 열려 있는 걸 몰랐어요. 반포대교 건너다가 보니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죄송해요. 제가 오픈카인데 그걸 미처 신경을 못썼어요.” ‘저 거만함이란… 은근히 자기 차 자랑까지… 근데 가만 오픈카라…’ “저기 혹시 차가 무슨색이에요?” “흰색인데요” “그래요?” 낮에 그 자식이다. 이런 젠장…. ‘그래 너 잘 걸렸다.’ 아무래도 이 하 진우라는 이 인간은 아침의 일을 기억 못하는 듯 하다. ‘그래 너 두고 두고 나한테 함 당해봐라’ “자자…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고… 하 작가는 앞으로도 글 잘 적어 주시고, 명우씨는 오늘처럼만 그렇게 열심히 해줘. 하 작가가 몇살이지? 스물 일곱? 우리 명우씨가 이제 서른이니 누나네… 주변에 보고 좋은 형 있으면 소개 시켜 줘. 내가 우리 명우씨를 시집보내야 두발 뻗고 잘 것 같은데… 여튼 오늘 다들 수고했어요. 자 다같이 건배한번 하자고… 자…우리 프로그램을 위하여” “위하여~” 다같이 건배를 했다. “명우씨 그럼 나 먼저 일어날게… 선욱씨 더 있다가 가, 경재씨도, 민규 자네도 그리고 하 작가도 그럼 난 먼저가요…” 얼큰하게 취한 김부장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 섰다. “오늘 그냥 달아놓고 가라고… 내가 다 내일 결제할 테니…”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명우씨 나도 먼저갈게. 집 사람이 계속 전화야” “하 작가님 미안해요. 늦게 왔으니 우리 명우씨랑 술 상대 해줘야 해요” 갑자기 우르르 남은 세 사람이 다 일어나기 시작했다. “저도 먼저 갈께요. 명우씨” ‘뭐야 이 분위기는… 김부장이 일어나자마자 다 가는 거 하고는…’ ”괜찮습니다. 다들 조심해서 가세요. 제가 명우씨 데려다 드리고 들어가죠” “역시 하 작가야. 그럼 부탁해요. 울 이쁜 명우씨” “네” ‘뭐…뭐야 완전히 자기들끼리 날 가지고 놀기는… ‘ “그럼 들어가세요. 저도 하 작가랑 금방 정리하고 일어날께요.” “그럼 먼저갑니다.” “네 들어가세요” “들어가세요” 둘만 남았다. “야” ‘뭐…뭐야 이 자식은 정말’ “왜 자꾸 반말이에요?” “듣기 싫으면 거기도 반말하면 되지” “그만 정리하고 일어나죠” “너 아침에 그 아줌마지?” “야…” 명우는 정말 화가 나 버렸다. “자꾸 아줌마 아줌마 할래?” “하하하… 드디어 너도 반말이 나오기 시작했네. 미안해. 근데 너 진짜 아침에 나 본거 맞지? 실은 오늘 중요한 소개팅이 있는데 도저히 원고는 정리가 안되지. 그래서 오늘 펑크 낸거지. 물어보니까 너도 일찍 도착했다고 하고 난 오늘 도저히 머리가 안 풀리고… 너 정도면 내가 오늘 하루 펑크내도 잘하겠다 싶어서” 도저히 더 이야기 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다. 명우는 일어나서 조용히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로 걸어갔다. “야…유 명우” 뒤에서 진우가 명우를 불렀다. ‘저런 인간은 상종 말아야해. 앞으로는 선욱씨보고 컨택하라고 해야 겠어.’ 명우는 서둘러 카운터로 걸음을 재촉했다.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잡아챘다. “야… 유 명우 부르면 대답 좀 해. 내가 밉게 생긴 놈이라는 건 알겠는데… 꼭 그렇게 무시하고 가야겠냐? 알았다고… 앞으로 누님으로 알아 모실게. 됐어? 그리고 계산서 이리줘” 진우는 명우의 손에서 계산서를 낚아챘다. “뭐해? 안가? 가자 데려다 줄게… 내 말투는 못 고쳐… 그치만 앞으로 누님 대접해줄게” 가게 문을 열고 진우가 나섰다. 명우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침처럼… “뭐…뭐야… 도대체” =============================================================================================== 처음으로 소설이란 걸 쓰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다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오늘 긴 글을 적었습니다. 명우 응원 많이 해주세요...^^* 참 그리고... 이제는 글에서도 보이시죠? 명우가 여자인거? ^^ 명우도 저도 다 여자랍니다.
페퍼민트 - 3
그 시간 명우는 신촌 고깃집이다.
“아… 부장님… 뭐예요? 전 오늘 방송 잘했다고…갈비라도 사주는 줄 알았건만…삼겹살이에요?”
“하하하 명우씨 돼지갈비 사줄까?”
“아… 저야 소 갈비 이야기 한 거죠. 소 한 마리 잡아 주실래요?”
“한건 더 크게 터트리면 내 사주지…^^”
“어우…너무 하세요. 제가 먹으면 얼마 먹는다고 제가 무슨 소를 한 마리 잡아 먹겠어요?
먹어봤자 등심조금 안심조금 갈비살 조금…에 또”
“에이 그래 좋아 오늘 방송을 사고 안냈으니…큰일했지. 그래 뭐 먹고 싶어?”
“이왕이면 젤 비싼걸루…^^”
“어이구… 저 털털이… 방송듣는 사람들은 명우씨가 이런 사람인 줄 알까?
방송만 들으면 지켜주고 싶고 가녀리고 섬세한 감성있는 아가씨구만…
이리 털털맞은 섬 머스마 같은 아가씨인 줄 누가 알꼬? 술도 원 샷만 하고..
하긴 명우씨 이중성에 다 두손 두발 들지…
얼굴 공개 안 한다는 전략은 좋은데, 게시판에 글도 방송처럼 남기면 남자 팬들이 아주 속을텐데…”
“부장님… 지금 부장님 말씀에 충분히 배불러요. 너무 하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끝까지 얼굴만은 공개 안 하는거 아닙니까? 그것도 담주면 끝나지만… 에휴~”
“그러게… 이제 공개 방송하면 끝이지..^^ 이제 명우씨의 본성이 드러나겠구만”
“저 끝까지 방송 멘트로 나갈 껍니다. 다들 속을꺼에요”
“어지간히…”
부장이 웃으면서 명우의 말을 받아쳤다.
“그나저나 하 작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늦는거야? 선욱씨 하 작가 연락해 봤나?”
“네… 부장님 길이 많이 막혔 나봐요. 전화하니까 바로 앞이라 그러네요”
“요즘 신 세대 사람들과 일할려니 힘들어.. 근데 말이야 선욱씨 오늘 하 작가는 도대체 뭔일이래?
멀쩡한 원고가 왜 날아가? 평소에는 메일로 잘만 보내 오더만…
“그러게요.. 아마 다른 일이 있었던 거 겠죠. 그 사람 그런 적이 없는데…”
“그거야 하 작가 오면 물어보기로 하고, 여튼 오늘 명우씨는 고생했어. 내가 어디 작가자리 하나 알아봐줄까?”
“됐습니다. 부장님 오늘 충분히 얼음판 위를 다녔어요”
“손님 중에 유 명우씨 카운터에 손님 있습니다.”
소 갈비살을 상추에 싸서 입안으로 한 웅큼 우물 거리다 명우는 휙 카운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
“왠일이야 명우씨? 애인이라도 오는거야?”
“부장님은 정말 애인없는 거 알면서… 그나저나 누구지?”
명우는 카운터로 향했다.
‘누가 내 이름을 호출하는 거지?’
카운터에 도착하니 왠 날나리 같은 남자가 하나 서있다.
명우는 카운터에 가서
“저 제가 유 명우 인데요. 누가 저를 찾는다고…”
“저기 이분인데요”
아무리봐도 이런 날나리는 내가 알지 못하는데…
“아줌마네…”
남자가 내뱉듯이 웅얼거린다.
“뭐예요? 난 아직 결혼 안했어요. 아줌마라니…”
“결혼해야만 아줌만가…”
‘뭐 이런 자식이 다있지?’
“난 댁 잘 모르는데 왜 날 찾은거죠? 당신하고 더 마주하고 싶지 않은데…”
“미안해… 나도 아는 이름이 당신밖에 생각이 안나서... 나 하 작가라고 해”
‘뭐…뭐야? 하느님 맙소사…”
“정말이에요? 정말 당신이 하 작가에요?”
“사람 속고만 살았나.. 그나 저나 부장님하고 다 여기 있다던데…”
명우는 갑자기 눈이 의심스러웠다.
도대체 대본과 사람이 연결 되지가 않았다.
그리고 또 저 거만한 행동이란…
라디오 프로그램 하나 쓰면서 작가랍시고, 저 순 가식덩어리....
“근데 하 작가님, 저 한 말씀만 묻죠.”
“뭘”
“몇 살 이세요?”
“왜?”
“뭔데 그리 보자 말자 반말하세요. 보아하니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나 75년생 이에요. 서른 살”
“몇 살 차이 난다고 그래? 그럼 내가 누님이라고 불러 드릴까?
어우…그리고 유치하게 몇 년생은 또 몇 년생이야.. 그러니 아줌마지.
나 스물 일곱이야. 몇살 차이 안나는데 말 놓으면 되겠네.
그나저나 나 배고파. 어디야? 얼른 들어가자”
“뭐…뭐예요”
갑자기 명우의 손목을 확 잡아 끌고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어이… 하 작가… 여기야 여기… 누군가 했더니만”
“예…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길이 혼잡해서 제가 많이 늦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인사성 바르기도 하지. 괜찮아 이리로 와”
‘저…저 가증’
명우는 기가 찬 얼굴로 하 작가를 쳐다 보았다.
“명우씨 인사하지. 여기 하 진우씨 우리 기억으로 남는 그리움 3대 작가지”
“안녕하세요. 첨 뵙겠습니다. 하 진우라고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유 명우라고 합니다. 좋은 대본 늘 감사드립니다.
근데 오늘은 대본이 한강에 날라 갔다면서요”
“젊은 사람이 어찌나 인사성 바르고 착한지…오늘도 아마 피치 못할 일이 생겨 그럴꺼야
오늘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
부장이 나서서 하 작가를 두둔하고 나섰다.
“평소에는 메일로 보내시더니 오늘은 어째서 한강에 종이로 날라갔죠?”
이미 명우는 하 진우라는 이 인간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뭐야 첨부터 반말에 저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저 가식은 또 뭐람’
“명우씨 왜 그래? 뭔 일이 있었겠지?
오늘 고생한 건 아는데… 하 작가가 거짓말 하는 것도 아닐테고…”
부장이 명우에게 그만 이야기 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진우는 웃으면서 명우에게 대답했다.
“오해 하실만도 하죠.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피시방에서 작업을 했어요.
메일로 보낼까 하다가 오늘 4월 14일고 해서 특집으로 하려고 했죠.
그래서 오늘 명우씨 보고 이것 저것 주문 드릴려고 직접 얼굴보고 이야기 하려고 프린트해서 나섰죠.
글 넣은 봉투가 열려 있는 걸 몰랐어요.
반포대교 건너다가 보니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죄송해요. 제가 오픈카인데 그걸 미처 신경을 못썼어요.”
‘저 거만함이란…
은근히 자기 차 자랑까지…
근데 가만 오픈카라…’
“저기 혹시 차가 무슨색이에요?”
“흰색인데요”
“그래요?”
낮에 그 자식이다.
이런 젠장….
‘그래 너 잘 걸렸다.’
아무래도 이 하 진우라는 이 인간은 아침의 일을 기억 못하는 듯 하다.
‘그래 너 두고 두고 나한테 함 당해봐라’
“자자…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고…
하 작가는 앞으로도 글 잘 적어 주시고, 명우씨는 오늘처럼만 그렇게 열심히 해줘.
하 작가가 몇살이지? 스물 일곱?
우리 명우씨가 이제 서른이니 누나네… 주변에 보고 좋은 형 있으면 소개 시켜 줘.
내가 우리 명우씨를 시집보내야 두발 뻗고 잘 것 같은데…
여튼 오늘 다들 수고했어요. 자 다같이 건배한번 하자고…
자…우리 프로그램을 위하여”
“위하여~”
다같이 건배를 했다.
“명우씨 그럼 나 먼저 일어날게… 선욱씨 더 있다가 가, 경재씨도, 민규 자네도 그리고 하 작가도
그럼 난 먼저가요…”
얼큰하게 취한 김부장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 섰다.
“오늘 그냥 달아놓고 가라고… 내가 다 내일 결제할 테니…”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명우씨 나도 먼저갈게. 집 사람이 계속 전화야”
“하 작가님 미안해요. 늦게 왔으니 우리 명우씨랑 술 상대 해줘야 해요”
갑자기 우르르 남은 세 사람이 다 일어나기 시작했다.
“저도 먼저 갈께요. 명우씨”
‘뭐야 이 분위기는… 김부장이 일어나자마자 다 가는 거 하고는…’
”괜찮습니다. 다들 조심해서 가세요. 제가 명우씨 데려다 드리고 들어가죠”
“역시 하 작가야. 그럼 부탁해요. 울 이쁜 명우씨”
“네”
‘뭐…뭐야 완전히 자기들끼리 날 가지고 놀기는… ‘
“그럼 들어가세요. 저도 하 작가랑 금방 정리하고 일어날께요.”
“그럼 먼저갑니다.”
“네 들어가세요”
“들어가세요”
둘만 남았다.
“야”
‘뭐…뭐야 이 자식은 정말’
“왜 자꾸 반말이에요?”
“듣기 싫으면 거기도 반말하면 되지”
“그만 정리하고 일어나죠”
“너 아침에 그 아줌마지?”
“야…”
명우는 정말 화가 나 버렸다.
“자꾸 아줌마 아줌마 할래?”
“하하하… 드디어 너도 반말이 나오기 시작했네.
미안해. 근데 너 진짜 아침에 나 본거 맞지?
실은 오늘 중요한 소개팅이 있는데 도저히 원고는 정리가 안되지. 그래서 오늘 펑크 낸거지.
물어보니까 너도 일찍 도착했다고 하고 난 오늘 도저히 머리가 안 풀리고…
너 정도면 내가 오늘 하루 펑크내도 잘하겠다 싶어서”
도저히 더 이야기 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다.
명우는 일어나서 조용히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로 걸어갔다.
“야…유 명우”
뒤에서 진우가 명우를 불렀다.
‘저런 인간은 상종 말아야해. 앞으로는 선욱씨보고 컨택하라고 해야 겠어.’
명우는 서둘러 카운터로 걸음을 재촉했다.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잡아챘다.
“야… 유 명우 부르면 대답 좀 해. 내가 밉게 생긴 놈이라는 건 알겠는데…
꼭 그렇게 무시하고 가야겠냐? 알았다고… 앞으로 누님으로 알아 모실게.
됐어? 그리고 계산서 이리줘”
진우는 명우의 손에서 계산서를 낚아챘다.
“뭐해? 안가? 가자 데려다 줄게… 내 말투는 못 고쳐… 그치만 앞으로 누님 대접해줄게”
가게 문을 열고 진우가 나섰다.
명우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침처럼…
“뭐…뭐야… 도대체”
===============================================================================================
처음으로 소설이란 걸 쓰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다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오늘 긴 글을 적었습니다.
명우 응원 많이 해주세요...^^* 참 그리고... 이제는 글에서도 보이시죠?
명우가 여자인거? ^^ 명우도 저도 다 여자랍니다.